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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姸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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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저편
작품등록일 :
2015.04.20 20:43
최근연재일 :
2015.04.30 23:36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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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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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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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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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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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부 11화

안녕하세요?^-^공모전 소식을 알게되어 쓰던 소설을 한꺼번에 업로드 하느라 양이 들쭉날쭉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DUMMY

1부 11화


시간은 순식간에 흘렀다. 워낙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시안 본인도 꽤나 바빴다.

일단, 대장군이라는 아돌프 폰 브람스에게 대략적인 원정 루트에 대해 보고받았다. 브레이다아크만 평원을 지나 비나스, 그리고 길티르 산 입구로 이어지는 직선 루트와 불칸 반도의 상세지리가 기재된 지도를 넘겨받았다.

그에게 부탁해서 석궁도 받았다. 석궁이 이 세계에도 있을까, 내심 걱정했지만 실제로 존재했고, 생김새도 유사했다. 이쪽 세계의 석궁을 몸에 길들이느라 약간의 시간이 소비되었지만, 만족할 만큼 좋은 성능에 아주 먼 거리까지 명중시킬 수 있게 되었다.

또 자신의 몸에 맞는 간편한 의복을 주문 제작했다. 이 세계에서 바람직한 여성상이란, 집안에서 수를 놓고 가사 일을 돌보는 여성이었다. 때문에 여성이, 그것도 신분이 높은 여성이 바지를 입는 일은 없었기에 궁에는 준비된 의복이 없었다. 그나마도 만들어져서 온 의복이 너무 화려해서 다시 되돌려 보냈다. 하지만 재단사가 옷의 심미적 기능을 운운하며 화려한 문양을 뺄 수 없다고 나왔고 시안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그와 한참이나 실랑이를 해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간소한 의복은 출발하기 바로 전 날 아침, 간신히 시안에게 도착했다.

이래저래 정신없이 바빴고, 거의 매일 황제가 그녀를 찾아와 이것저것 주의시키고 염려를 하는 통에 그녀는 출발하기 하루 전날에서야 겨우 함께 가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황후가 죽은 이 후, 그녀는 황후궁 옆에 딸린 별궁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함께 가는 이들이 그녀가 생활하는 별궁까지 왔다. 별궁에 있는 비교적 큰 응접실에 자리가 마련되었고, 가장 상석을 제외한 다른 자리가 채워질 때쯤, 시안은 자신의 방에서 전속 시녀인 루나와 실랑이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전하. 제발. 갈아입으세요, 이 옷은 정말 곤란합니다.”

“나는 어차피 내일도 이런 옷을 입고 갈 거다. 내일은 괜찮고 오늘은 곤란한 이유가 뭐지?”

“전하, 내일은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궁 안에 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 어서 갈아입으셔요. 거의 다 도착하셨다 합니다.”

루나는 얼굴 가득 울상을 짓고 긴 드레스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에 반해 시안은 신축성 좋은 소재의 검은 바지에 녹색 상의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녹색 상의의 목 부분을 장식하는 금수를 손으로 매만졌다. 이 장식만큼은 포기 못한다고 하더니, 결국 남겨놨군.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보았다. 그래. 처음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양호하지. 혼자 타협을 보고 있는데, 루나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평상시에는 잘 입으셔놓고 왜 오늘, 꼭 안 입으시려는 거예요.”

시안이 온 이례 계속 수발을 들었던 터라 루나는 비교적 편안하게 시안을 대했고, 목소리에도 칭얼거림이 묻어났다. 루나의 눈에는 지금 눈앞의 황녀도 아름답지만, 그래도 드레스를 입었을 때가 가장 빛났다. 거기에, 여자가 바지라니, 루나의 상식에는 없는 일이다. 계속 드레스를 내민다.

시안은 거울을 한 번 슥, 보고는 그대로 루나를 지나치며 말했다.

“굳이 피하는 것 아냐. 다만 또 갈아입기 귀찮아서 그래. 어차피 입고 있었는데 그대로 갈 거야. 네 말대로 기다린다며. 갈아입을 시간 아까워.”

그러더니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루나는 한숨을 쉬며 드레스를 한켠에 놓고 재빨리 시안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별궁은 그리 넓지 않아서 응접실까지는 금방이었다. 응접실 앞에서 대기 중이던 시종은 다가오는 시안을 보고는 얼른 문을 열었다.

“황녀전하 드십니다.”

시종의 목소리와 함께 시안이 열린 문으로 들어서자 도착해있던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타원형 테이블에는 상석인 한 자리만 비워져 있었다. 루나가 잽싸게 의자를 빼자 시안이 자리에 앉았다. 그녀가 앉자 섰던 이들이 자리에 앉았다. 일전에 본적이 있었던 이엘과 율리아스가 낯이 익을 뿐, 나머지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시안은 그들의 얼굴을 한번 슥, 훑고는 입을 열었다.

“반가워요. 내일 출발하는데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이제야 보는군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이름정도면 충분할 것 같군요.”

단도직입적인 그 말에 모인 이들은 내심 놀랐다.

황족들이나 귀족들은 이렇게 만나면 처음보는 사이에도 날씨이야기며, 서로의 칭찬을 한참 하고는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특히나 황족, 그것도 황녀의 경우는.

사실 처음 들어올 때부터 모두 놀라고 있었다. 일단 외모에서 시선을 압도하는 무엇인가가 있는데다가 바지차림. 그런데 거기에 이름정도만 소개하라니. 보통의 이런 만남에는 소속이나 신분 등 여러 가지를 소개하고는 하는데 파격적으로 이름만 소개하라고 한다.

“황녀전하. 감히 한 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황녀의 바로 왼편에 앉은 남자가 불쑥, 말했다.

약간 긴 은발을 뒤로 묶은 그는 새파란 눈동자를 가진 젊은 남자였다. 가늘고 긴 눈에, 정중한 듯한 몸짓을 하고는 있으나 분위기가 정중하지는 않다.

시안이 고개를 끄덕임으로 허락하자, 남자는 고개를 한 번 숙여 보이더니 입가에 미소를 띠고 말한다.

“황녀전하께오서 부재기간이 길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말씀드리는 것이니 무례를 용서하소서. 전하, 보통 이런 경우, 신분, 소속과 함께 풀 네임을 소개하는 것이 정통방식의 예절입니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율리아스의 표정이 냉정해졌다. 이엘과 율리아스는, 그리고 다른 귀족들은 그의 당돌한 말에 대한 황녀의 반응이 궁금해져서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았다.

황녀에게 예의와 관련된 조언을 하는 것은 사실,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 시안의 뒤편에 서있던 루나의 얼굴이 초조하게 변할 만큼 말이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시안은 아무런 표정변화가 없었다. 분위기도 그대로다. 그의 얼굴을 가만히 보던 시안은 오히려 씩, 웃었다. 그 웃음에 도리어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당황했다.

“그렇군요.”

구구절절, 변명을 한다거나 잔뜩 성을 내는 것도 아니고 그저 씩, 웃더니 ‘그렇군요.’라니.

시안은 모인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둘러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 것이 정통 예의군요. 고마워요. 알아두죠. 그런데 오늘은 정통예의를 따지기엔 상황이 좋지 않군요. 풀 네임이라든지, 소속이라든지. 그런 것까지 소개하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겠어요. 거기에, 우리가 가는 목적에는 하등에 필요가 없으니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당장 내일이 출발이니 서로 바쁠 테고 말이죠.”

간단하게 정리했다. 최소한 부끄러워하거나, 당황한 기색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도 평온하게 정리하니 말을 꺼냈던 남자의 표정에 도리어 당한 기색이 묻어난다. 세상에. 거기에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여유라니.

율리아스는 문득, 아버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 자리에 참석하려고 아버지가 궁에 들 때 함께 왔다. 마차 안에서 아버지는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던졌었다.

[돌아가신 황후폐하는 이 세계의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분이셨다. 나 역시 그분과 함께 지내며 당황한 적이 많았지. 황녀전하는 겪어보지 못했으니 어떨지 확신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황후폐하를 닮았다면, 놀랄 각오정도는 하고 떠나는 게 좋을 거다.]

‘출발하기도 전에 이미 놀라고 있습니다, 아버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찰나, 황녀의 다음 말이 이어졌다.

“이름만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저부터 소개할게요. 시아느 린입니다. 제 호칭이야 정해져 있으니, 호칭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매사 큰 표정변화가 없는 이엘도 눈을 크게 뜨고 황녀를 봤다. 장내의 모든 사람이 당황한 기색이 묻어나는 얼굴로 황녀를 본다. 하지만 말릴 사람이 없거니와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일.

보통 이런 경우,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은 자기소개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예의라기보다는, ‘체면’문제이기 때문에 신분이 높은 황족의 경우 자기소개를 하지 않는다. 특별히 타국의 황족이나 사절단을 대할 때를 제외하고는. 그런데 황녀가 너무도 태연하게 먼저 자기소개를 했다. ‘정통방식의 예절’이라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태도였다.

이쯤 되자 정통방식의 예절 운운했던 남자의 얼굴이 평온함을 잃었다.

시안은 얼이 빠져 있는 그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그가 했던 방식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그대는 소속, 풀 네임을 다 밝히고 싶은 모양이니 특별히 그대만 다 밝힐 기회를 드리지요.”

그 말에 이엘과 율리아스의 얼굴이 묘하게 변했다.

그들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참는지 얼굴이 미미하게 떨리는 사람까지 있었다.

지목당한 남자는 얼굴이 딱딱하게 굳더니 떨떠름하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델리오 폰 자칼입니다. 자칼 백작가의 장남입니다. 현 쿠론 기사단 소속의 기사로 있습니다.”

시안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옆 사람에게 눈을 돌린다.

짧은 남색머리에 남색 눈동자를 가진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자였다.

“제라드입니다.”

“크림슨입니다.”

“데이지입니다.”

순서대로 이름을 소개했고, 시안의 오른편에 앉았던 율리아스와 이엘까지 인사를 마치자 모두의 간단한 소개가 끝났다.

“웬만큼 다 외우겠지만, 그래도 인원이 많아서 헷갈릴 수 있으니 미리 양해부탁해요.”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렇게 말했다. 이런 양해도 보통의 황족은 하지 않는다.

신기한 것은 보통의 황족들이 하지 않는 행동이나 말을 이곳에 들어온 내내 하는데, 놀랍기는 하지만 천박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오히려 그만의 예절과 원칙이 있는 듯 느껴진다. 흔들림 없는 눈빛이라든지, 꼿꼿한 자세라든지, 아니면 압도하는 금안 때문인가.

물론, 적응이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간단한 일정을 말씀드리면, 브레이다아크만을 지나 데메테르, 데비 가도(街道)를 달려 비나스로 곧장 갈 겁니다. 비나스 숲에서 에토노므가 출몰했다고 하니 반도로 넘어가기 전에 숲을 먼저 살펴보죠. 미리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에토노므는 본체와 본체가 만들어내는 허상이 있습니다. 본체만 죽이면 딸린 허상이 동시에 사라지죠. 문제는 본체를 가려내는 것인데, 비나스 숲에서 간단하게나마 본체를 가려내도록 연습해봅시다.”

“특별히 구분방법이 있습니까?”

율리아스가 조용히 질문하자 시안은 애매한 표정으로 답했다.

“미세한 차이에요. 허상은 진동하듯 미세하게 흔들리는데 비해 본체는 흔들림이 없어요. 그런데 그 진동이 워낙 미세한데다 정작 에토노므떼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쉽지 않죠. ‘감’이 없으면 쉽지 않아요.”

“…전하, 저희가 본체와 허상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결국 본체든 허상이든, 다 죽이는 수밖에 없을 텐데 이 인원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을 발디라고 소개했던 남자가 묻자 시안은 고개를 저었다.

“군대가 가는 순간 에토노므의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으니 이 인원보다 많아지면 곤란합니다. 문제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이미 예상하듯 여러분들이 본체와 허상을 구분하지 못할 경우입니다. 에토노므는 개인영역이 뚜렷한 종족이라 불칸 반도정도의 크기라면 15명으로 토벌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본체를 구분 못하는 사람이 15명 내에 많으면 난감한 상황이 오겠죠.”

책상을 검지로 톡톡, 몇 번을 두들기다 시안이 말을 덧붙였다.

“‘통로’인 매개체를 파괴하면 해결될 문제이긴 합니다.”

“‘통로’인 매개체?”

누군가 반문하자 시안이 설명을 시작했다.

“저쪽 세계에서 온 것이라 완전히 다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간단하게, 에토노므는 저쪽 세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존재라서 저쪽 세계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면 자연히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통로’라는 것은 그 연결고리인데 그것만 찾아내어 파괴하면 모든 에토노므를 일일이 토벌하지 않아도 해결될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있어요.”

“어떤 문제인지요?”

잿빛 머리카락에 회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의 물음에 시안이 잠시 침묵했다.

모두의 시선이 그녀에게 닿아있다. 시안은 시선들을 받아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일주일 남짓 되는 기간 동안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모르겠다. 지금까지 원정을 떠났던 사람 중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불칸 반도의 상황이 어떤지 기본적인 정보가 전혀 없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을 담담히 받아내며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통로인 ‘매개체’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장내에 침묵이 흘렀다. 들은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는지, 믿기지 않는지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장내의 침묵을 깬 것은 이엘이었다.

“‘통로’라는 것이 어떤 물건입니까?”

“‘통로’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만드는 겁니다. ‘매개체’에다 ‘통로’를 만들죠.”

“그런데 ‘매개체’가 뭔지 모르시겠단 말씀이십니까?”

“‘매개체’는 만드는 사람마음이니까요. 만드는 사람이 옷을 매개체로 쓰고 싶으면 옷이 통로가 되는 것이고, 나무를 매개체로 쓰고 싶으면 나무가 통로가 되죠. 무엇을 통로로 만들었는지 정보가 없어요. 더불어 불칸 반도의 상황도 전혀 아는바가 없고.”

당황스럽지만 감히 누구도 황녀에게 불만을 표할 수는 없었다. 신분도 신분이지만, 정보가 없다는데 할 말이 없다.

다소 무거운 침묵을 율리아스가 깼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 가지 문제가 서로 얽혀있어서 둘 중 한 가지만 해결되면 나머지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이군요. 저희가 본체를 구분해낼 수만 있다면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될 테고, 매개체를 찾기만 한다면 앞선 문제가 해결되고 말이죠.”

“그럼 황녀전하. 그 ‘매개체’는 어떻게 찾으실 생각인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율리아스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잿빛 머리에 회색 눈동자의 보니타가 질문했다.

“매개체의 유일한 정보라면 저쪽세계와 관련된 무언가일 거라는 점 정도예요. 저쪽세계의 무언가는 이쪽세계의 것과는 이질적인 것이니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로’가 될 정도의 물건이면 어느 정도 제가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뒤로도 몇 가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시안은 언짢은 기색 없이 모두 성심성의껏 답했다.

다소 무거운 기운이 장내에 감돌았다. 어떤 원정대도 그러하겠지만, 그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이번 원정은 더더욱 그랬다. 출발 전,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는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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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부 24화 15.04.25 85 0 12쪽
23 1부 23화 15.04.25 102 0 10쪽
22 1부 22화 15.04.24 30 0 16쪽
21 1부 21화 15.04.24 78 0 15쪽
20 1부 20화 15.04.21 49 0 16쪽
19 1부 19화 15.04.20 48 0 17쪽
18 1부 18화 15.04.20 101 0 19쪽
17 1부 17화 15.04.20 9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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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부 15화 15.04.20 44 0 11쪽
14 1부 14화 15.04.20 7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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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부 12화 15.04.20 45 0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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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부 6화 15.04.20 76 0 14쪽
5 1부 5화 15.04.20 48 0 19쪽
4 1부 4화 15.04.20 93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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