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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姸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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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저편
작품등록일 :
2015.04.20 20:43
최근연재일 :
2015.04.30 23:36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466
추천수 :
3
글자수 :
186,423

작성
15.04.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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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부 2화 : 서막

안녕하세요?^-^공모전 소식을 알게되어 쓰던 소설을 한꺼번에 업로드 하느라 양이 들쭉날쭉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DUMMY

1부 2화 : 서막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바람이 깃대 끝에 머물며 큰 깃이 펄럭인다. 포효하는 금빛 사자. 발데르 제국의 깃대가 바람에 펄럭인다.

장엄하게 솟은 수십 개의 깃대아래 긴장된 표정의 군사들이 열을 맞추고 있다. 눈동자, 얼굴, 손. 어디에도 평온함은 없었다. 불안하게 이리저리 흔들리는 눈동자는 갈 곳을 못 찾고 있었다.

후방에서 군대를 바라보는 황제의 눈에도 그들의 흔들림과 불안함은 여과 없이 보였다.

“더 많아졌군. 우리는 이토록 많은 피해를 보았는데 저것들은 더 많아졌어. 그렇게 죽였음에도.”

황제 리오넬의 얼굴에 착찹한 빛이 어렸다.

5년 전, 갑자기 대륙에 나타나기 시작한 에토노므.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의미의 ‘에토노므’.

이 세계에서는 지금껏 그런 생명체를 본 적이 없었다.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는 강인한 다리와 몸뚱이는 멧돼지의 그것과 닮았으나, 머리는 뱀의 형상이었다. 뜻 그대로 존재 자체가 의문덩어리인 것들이 길티르 산 너머에서 끊임없이 출몰하다 결국, 도시와 마을을 폐허로 만들기 시작했다. 북쪽 스카디 왕국에도 동토(凍土)를 넘어 간혹 출몰하기는 하나, 대륙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길티르 산과 인접한 발데르였다. 산 너머 ‘안식의 땅’이라 불리는 불칸 반도에 정찰대와 조사대를 무수히 보냈으나, 살아서 돌아온 이는 없었다.

어떤 한 마리가 나타났다하면, 순식간에 수백, 수천마리가 동시에 나타나 닥치는 대로 사람을 집어삼켰다. 집어삼켜진 사람은 순식간에 백골로 변한다. 그것이 아무리 어린 아이일 지라도, 삼켜진 사람은 백골로 변했다. 더욱 묘한 것은 에토노므는 죽은 후, 어떠한 형체도 남기지 않는 다는 것이다.

5년 동안 수많은 전투를 겪으며 에토노므에 대해 알아낸 것이라고는, 뱀처럼 생긴 머리를 정확하게 베어내면 사라진다는 점 정도였다.

그 동안 많은 전투가 있었으나, 그래도 직격타를 입지 않았던 것은 에토노므의 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지금 발데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수도 브레이다블리크의 바로 앞, 브레이다아크만. 드넓은 평원이자, 수도의 관문인 이곳까지 에토노므가 진격했다. 상대적으로 길티르산과 수도가 직선거리가 짧은 탓도 있었지만, 끝도 없이 쏟아지는 에토노므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던 탓이 컸다.

“폐하께서 먼저 수도로 귀환하실 것을 그랬습니다.”

“지독하게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더 많아지다니…….”

옅은 금발에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중년의 미남자가 황제에게 말하자, 검은 머리에 파란 눈동자의 오만공작이 동의했다.

“여기나 수도나 다를 바가 없을 것 같군.”

모두의 시선이 정면, 거대한 검은 바다 같은 에토노므 떼에 고정되어 있었다.

미동도 없던 에토노므떼에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탄식이 들리기 시작한다.

정체를 모르는 두려운 존재. 죽여도, 죽여도 다시 나타나는 에토노므. 그들은 몇 시간 전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로 죽은 전우의 시체를 밟고 있었다. 곧, 내가 이렇게 되겠구나, 그런 두려운 상념이 군대 전체를 휩쓸고 있었다.

“…온다!”

그 말과 동시에 에토노므 떼가 달려들기 시작했다. 대지를 울리며 달리는 에토노므 떼에 가장 앞 열의 병사들이 주춤주춤, 열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움직이지 마라! 대열에서 벗어나지 마! 궁수들은 화살을 장전하라!”

“대열을 무너트리면 다 같이 죽는다!”

“화살을 장전하라!”

보병 중간 중간에서 대장들의 목소리가 절박하게 울렸다.

리오넬과 장수들의 눈에 근심이 가득 떠올랐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이 뱀처럼 아가리를 벌리고 달려온다.

리오넬이 스릉, 검을 빼들었다. 그래, 제국의 위기는 이전에도 있었다. 이전에도.

그 때도 이겨내고 제국을 영화롭게 했다. 그러니 이번에도 반드시!

문득, 리오넬의 눈에 금빛이 맺혔다. 그리운 빛. 영광의 그 빛. 제국의 위기에 바람처럼 나타나 그를 영광으로 만들어준 그 빛.

지금 이 순간, 그 빛을 볼 수 있다면.

리오넬은 헛된 망상에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없다, 여기에. 지금 이 위기는 우리의 손으로 이겨내어야 한다.

“준비해라.”

황제의 말에 굴지의 장수들도 두려운 상념을 떨쳐내려 애쓰며 검을 뽑아들었다.

대지의 울림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검은 쓰나미처럼 보이는 에토노므 떼가 다가올수록 땅을 집어 삼킬 듯 지축을 뒤흔드는 울림이 온 귀와 정신을 멍하게 만들었다. 그 울림에 덩달아 심장 고동소리까지 커진다.

솟은 깃대가 불안하게 흔들리고, 칼끝이 흔들리고.

“…제발 신이시여…….”

여기저기서 신을 찾는 소리가 들려온다. 모두의 마음에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불안함이 대지의 울림과 함께 절정에 닿은,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이었다.

번쩍.

평원을 가득 메울 만큼 큰 섬광이 번쩍였다. 순간적으로 눈을 감았다가 시력이 돌아오기까지 찰나의 시간이 흘렀다.

드넓은 브레이다아크만 평원에 기묘한 정적이 흘렀다.

지축을 뒤 흔들던 에토노므의 발 울림도, 긴장한 이들의 탄식소리도 사라진 평원에, 두 명의 낯선 존재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 존재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진격하던 에토노므들이 얼어버린 듯 멈췄다.

갑자기 벌어진 기묘한 일에 의문을 가질 때 즈음, 황제의 눈에 거짓말처럼 어떤 존재가 들어왔다. 멈춰있는 에토노므떼 위를 날듯이 건너뛰는 금빛 머리칼.

시간을 거슬러 내려 과거의 현장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이 떨어진다. 있을 리가, 저 익숙한 모습이 여기에 있을 리가……없는데.

그 때였다.

“후(后)장군?!”

“금빛 후장군!!”

그의 눈에 맺힌 것이 상념이 아니라는 듯,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에게서 그립고도, 영광스러운 단어가 튀어나왔다.

금빛 머리칼의 소유자는 무엇인가를 찾는 듯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순식간에 검을 휘둘러 에토노므 한 마리의 목을 베었다. 그러기를 몇 번, 4~5개 쯤 벤 에토노므의 목을 들고 다시 뛰어서 건너온 여자는 한 병사가 들고 있는 창대 끝에 에토노므의 목을 걸었다.

병사들의 얼굴에는 기묘한 빛이 감돌았다.

갑자기 나타난 두 명의 여자. 이들은 또 누구인가.

그 때였다.

“후장군!!!후장군마마가 돌아오셨다!!!”

병사들 중 누군가가 커다랗게 외쳤다.

고요한 평원의 정적을 깨트리는 그 소리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외친 병사의 얼굴에는 환희가 가득했다. 어린 시절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후장군이 그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이 땅에 재림했다고 믿었다.

후장군! 그 단어에 병사들의 웅성거림이 시작되었다. 작게 웅성거리던 이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 종국에는 환호로 바뀌었다.

후장군, 그 단어가 발데르의 군대에 끼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전설로만 전해지는 발데르의 수호신. 발데르의 여신. 가장 힘들었던 시대에 나타나 발데르를 강력한 제국으로 만들었으며, 영광의 순간에 홀연히 사라진 후장군! 그녀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승리가 함께했다. 후장군이 다시 한 번 이 위기의 시기에 와준 것인가!

기쁘고 벅찬 환희가 순식간에 군대를 휩쓸었다.

자신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는 수천 쌍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려화-태휘는 커다랗게 소리쳤다.

“군대는 열을 맞춰 그대로 진격하라, 죽음은 그대들의 것이 아니라, 저들의 것이다!”

여신 같은 여자의 한 마디는 엄청난 파급을 일으켰다.

군대가 정말로 진격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녀가 후장군이 아니라는 일말의 의심도 없다. 황제도, 장군들도 내린 명이 아니었으나, 조금의 의심도 없이 진격한다. 그만큼 이 대륙에서 ‘금빛 후장군’의 단어가 의미하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났던 것이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장군, 병사 할 것 없이 군대가 멈춰있는 에토노므를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전세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병사들은 그동안의 울분을 풀어내듯 멈춰있는 에토노므를 베어내기 시작했다. 멈춰있는 에토노므를 무(無)로 되돌리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었다.

리오넬은 굽이치는 물결이 바위를 비켜가듯, 그의 군대가 피해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무서운 속도로 진격하는 군대를 양옆으로 금빛 머리칼을 흩날리는 두 사람이 홀연히 서있다.

리오넬이 말에서 내렸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걸음은 이내 빨라져 종국에는 달리고 있었다. 황제의 체면이고 뭐고 없다. 그는 그리운 이를 향해 달리고 달렸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다정한 금빛 눈동자가, 고운 얼굴이 환하게 웃는다.

맞다, 그녀다. 그녀가 맞다. 그토록 그리워하고, 그리워했던 그녀가 드디어 왔다. 리오넬의 얼굴에는 환희가 가득했다.

려화의 얼굴에 가득하던 미소가 순간 멈칫하더니, 그녀의 움직임이 경직됐다.

“그만, 리오넬! 멈춰!!!!”

달려오는 리오넬에게 벼락같이 외치고는 긴 검을 꺼내들었다. 리오넬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문득 멈췄다.

려화의 시선을 따라 공중을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아지랑이가 오르듯 공간이 일그러지는 것이 보인다. 려화는 공간의 일그러짐을 바라보며 딸에게 명했다.

“명심해라.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저들만 지키는 거야. 알겠지?!”

공기 중의 흐름을 감지하고 저도 검을 꺼내들던 휘영은 당혹스러운 얼굴이 되었다.

“나는 걱정 말고 무조건 저들만 지키는 거다, 네가 지켜주지 않으면 나는 집중할 수가 없어.”

“…네.”

휘영은 잠시 고민하다 정면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황제의 옆을 바람처럼 스쳐가며 외쳤다.

“빨리!”

황제는 잠시 멈칫하다 따라 뛰기 시작했다. 그녀가 판단한 것이라면 무조건 믿는다. 그만큼 그녀에 대한 신뢰는 깊었다. 비록 반대편에 있는 군사들이 신경 쓰였지만, 이것이 그녀의 판단이라면 일단 믿는다.

곧, 일그러짐이 멈추더니 거짓말처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곳의 의복과는 전혀 다른 의복의 사람들. 황제는 저런 복장의 무리를 본 적이 있었다.

려화는 눈앞에 나타난 무리를 보고 작게 신음했다. 이들 만이라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문제는 곧, 나타날 누군가다.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은 이가 곧 등장하겠지. 마지막 남은 힘을 여기서 다 써야 하는가. 그들 뒤로 리오넬 황제와 그의 딸이 보였다. 저 두 사람을 서로 소개시켜주고 싶었는데. 그토록 꿈꿔왔던 순간이 있었는데.

“려화, 모시러 왔습니다.”

욕심이 이토록 끝이 없던가. 스스로 책임지지도 않을 그 욕심이 이토록.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럼, 휘영마마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

려화의 눈에 불꽃이 일었다. 더는 참고 살던 지난날의 자신이 아니다. 순식간에 그들을 넘어 딸과 소중한 이들을 등 뒤로 감추었다.

“네놈들이 그럴 수 있겠느냐.”

가장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고개를 숙였다.

“무례를 용서하시옵소서.”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려화가 검을 휘둘렀다. 검을 한 번 휘두르자 기운을 이겨내지 못한 이들은 그대로 꼬꾸라졌다. 그녀의 검에 더 이상 자비는 없었다. 순식간에 도약하여 바람처럼 베어낸다. 한 번 검이 움직일 때마다 검의 궤도와는 관계없는 이들이 신음조차 흘리지 못하고 쓰러진다.

“휘영마마부터 모셔라!”

우두머리의 명에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려화를 피해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려화의 뒤에 있는 휘영.

려화의 오른쪽과 바로 위로 건너뛰는 무리는 그대로 베었지만, 나머지 다섯은 놓쳤다. 려화가 이를 갈며 뒤따르려는 순간,

“이 놈!!”

우두머리가 려화를 막아섰다. 노기 가득한 얼굴로 려화가 그에게 검을 휘둘렀다.

챙-!

두 개의 검이 부딪혔다. 가까스로 막아내는 남자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번진다. 죽어가는 려화의 힘이 이 정도란 말인가.

“려화! 왜 이러신단 말입니까!”

그가 가까스로 목소리를 냈다.

“당신과 휘영마마의 사명입니다!! 져버릴 것입니까!”

려화의 금빛 눈동자가 뒤로 향했다. 네놈과 이럴 시간이 없다!

“컥!”

남자의 눈이 크게 떠졌다가, 흐려졌다.

순식간에 검을 흘려 남자의 배에 꽂아 넣었던 려화는 박힌 검을 회수하고 그대로 달렸다.

휘영은 어머니를 넘어 자신에게 달려오는 다섯을 보며 검을 고쳐 쥐었다. 휘영의 모습에 리오넬과 장군들도 긴장한 채 검을 쥔다.

한 손에는 검을, 나머지 한 손에는 줄을 들고 달려온다. 나를 개처럼 끌고 가려고 왔구나.

휘영은 월도(月刀)를 쥐고 도약했다. 자신에게 정면으로 달려들던 한 놈의 팔을 그대로 그어 내렸다. 피가 튀고 반쯤 베어진 팔이 너덜거린다. 자비가 없는 검은 그대로 남자의 흉부를 길게 베었다. 길게 베어 내린 동작에서 다시 그대로 베어 올리자, 바로 옆에 있던 남자의 등에 치명적인 자상이 생겼다. 쓰러지는 남자의 등을 밟고 날아올라 아직 자신에게 도달하지 않은 자에게 달려든다. 순식간에 날아올라 몸을 활처럼 휘었다가 그 반동으로 남자의 목덜미에 검을 박아 넣었다.

정말이지 찰나의 순간이었다. 잘 훈련되고 건장한 남자 셋을 베어내는 데 걸린 시간은 눈 깜짝 할 새였다. 검을 빼 들었던 장군들은 넋을 놓고 무용(武勇)을 바라보았다.

“마마! 사명을……!!!”

분노에 찬 목소리는 끝을 맺지 못했다. 막아섰던 이를 벤 후, 바람처럼 달려온 려화가 그의 등에 검을 박아 넣었기 때문이다. 남은 한 사람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날 때, 공간이 다시 한 번 일그러졌다.

려화는 긴장한 채 정면을 주시했다.

이제 진짜가 나온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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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부 24화 15.04.25 8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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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부 21화 15.04.24 78 0 15쪽
20 1부 20화 15.04.21 50 0 16쪽
19 1부 19화 15.04.20 49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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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부 17화 15.04.20 9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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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2화 : 서막 +2 15.04.20 10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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