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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姸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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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저편
작품등록일 :
2015.04.20 20:43
최근연재일 :
2015.04.30 23:36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2,458
추천수 :
3
글자수 :
186,423

작성
15.04.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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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부 6화

안녕하세요?^-^공모전 소식을 알게되어 쓰던 소설을 한꺼번에 업로드 하느라 양이 들쭉날쭉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DUMMY

1부 6화


황녀가 깨어났다는 사실은 온 수도에 파다하게 퍼졌다. 비록 공식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지 않았으나, 누구도 그녀가 진짜 황녀일까라는 의문을 품지 못했다. 거기에 이미 평원에서 황녀를 목격한 병사들에 의해 백성들 사이에서는 이미 ‘희장군(熙빛날 희),(姫공주 희)’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장군’이라고 부르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그의 어머니가 과거 ‘후장군’으로 불렸던 것이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황녀가 깨어난 지 사흘째 되던 날.

이오린이 그의 아들과 딸을 궁으로 불렀다.

소문에 의하면 이미 오만 공작과 사비에르 후작, 그리고 몇몇 노(老)장군들이 황후궁을 다녀갔다고 하는데, 황제는 자신에게 어떤 언질도 주지 않았다. 그것이 더 비참했다.

거기다 엄연히 황자, 황녀인 자신의 아들, 딸조차 부르지 않았다. 자신 없이 아들, 딸만 문안을 보내는 것도 그림이 이상한지라 이오린은 두 사람을 자신의 궁으로 불렀다.

잠시 뒤, 아들 제임스가 먼저 찾아왔다.

황제에 비해서는 조금 작은 키에,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선한 얼굴. 그녀를 닮은 갈색 머리에, 연한 갈색의 눈동자를 가진 아들은 아버지인 황제보다는 자신을 더 많이 닮았다.

“어머니. 그렇지 않아도 말씀이 없으시면 제가 먼저 말을 꺼내려 했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웃어 보인다.

문득, 이오린은 그런 아들의 모습에 화가 났다.

“웃음이 나옵니까. 내가 어떤 심정으로 그들에게 문안을 가는지, 황자는 모른단 말입니까.”

“…어머니.”

“나는 황자인 그대에게 ‘어마마마’조차 되지 못합니다. 그 오랜 세월, 황제폐하의 옆을 지켜온 사람은 나였습니다!”

“…….”

제임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오린은 마음속의 분노가 아들에게 향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말을 퍼부었다.

“그 오랜 시간을 버텨온 것은, 오직 황자를 위해서였습니다. 그대가, 내 아드님이 후계자가 되는 날을 위해서였단 말입니다!”

퍼붓는 말에도 아들은 연한 눈동자로 물끄러미 자신을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못한다. 이오린은 자신과 닮은 아들에게 언제나 화가 났었다.

“벌써 백성들이 희장군이라고 부른다지요. 희장군!”

뭐라고 한마디 더 하려는데, 마침 그녀의 딸이 도착했다는 시녀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렸다. 아들에게서 고개를 획, 돌린 이오린은 억눌린 목소리로 한마디 내뱉었다.

“명심하세요. 그대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황녀가 들어오기도 전에 방을 나서버렸다.

플레르는 쌩하니 자신을 지나쳐 먼저 걸어가는 어머니와 무표정하게 자신을 보고 있는 오라버니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어머니를 닮은 갈색 머리에 새파란 눈동자를 가진 플레르는 자신에게 뚜벅뚜벅 걸어오는 제임스를 빤히 쳐다보았다.

제임스는 문 앞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동생을 한 번 훑어보다 한숨을 쉬었다.

“너는 우리가 어디를 가는지 알고 왔느냐?”

멀뚱멀뚱 무슨 소리냐는 얼굴에 제임스의 얼굴에 한심하다는 빛이 역력히 떠올랐다.

“우리는 지금 병문안을 가는 거다. 파티를 가는 게 아니란 말이다.”

플레르는 화려하기 짝이 없는 금빛 드레스에, 커다란 푸른 보석이 박힌 목걸이, 금으로 만든 관(冠)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번쩍번쩍, 무도회장에나 어울릴법한 의복이었지만 플레르는 당당했다.

“아뇨. 나는 지금 처음 보는 황후와 황녀를 보러 가는 길이입니다. 그러니 이 복장이 맞지요.”

그러더니 뭐라 말할 틈도 없이 쌩하니 지나쳐버린다.

제임스는 앞서가는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쉬고는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서로 말없이 걷기를 한참, 세 사람은 황후가 머무는 방 앞에 도착했다. 문 앞에 선 이오린은 쉼 호흡을 한 번 했다. 뒤를 돌아보자 제임스와 플레르가 자신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이오린은 다시 정면을 봤다.

그래, 누가 뭐래도 이곳의 안주인은 나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사론 부인과 제임스 황자전하, 플레르 황녀전하께서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굴욕적인 자신의 호칭이 이곳에서 이토록 비참하게 느껴질 줄이야. 이오린의 파란 눈동자가 파랗게 타올랐다. 호칭 따위에 무너지지 않겠다. 그래, 지금까지 호칭이 없어도 궁의 안주인은 자신이었다. “뫼셔라.”

안에서 허락이 떨어지자 시종이 문을 연다.

이오린은 최대한 허리와 어깨를 곧게 펴고, 한 발, 한 발 우아하게 내딛었다. 마치 황후처럼, 황후가 된 것처럼,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며 천천히 몸을 돌렸다.

“…….”

이오린은 몸이 굳었다. 아무 말도 먼저 꺼낼 수 없었다. 몸이 굳어, 생각이 정지했고, 걸음이 멈췄다.

“…아…….”

황제가 웃고 있었다. 들어오는 자신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향해서. 그토록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환한 웃음을 당연한 듯 받는 두 사람. 아주 오랜 과거 보았던 그 모습, 그 젊고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의 황후와, 그녀를 똑같이 닮은 황녀. 순금을 녹여 만든 실처럼 빛나는 금발과 멀리서도 빛을 잃지 않는 금안. 아무런 장신구가 없음에도 그 자체로 빛나는 사람들.

“어서 오세요. 이렇게 와주어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오린은 울컥 눈물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애써 울음을 삼킨 그녀는 최대한 환하게 웃어 보이며 다시 걸었다.

충격을 받은 것은 비단 이오린 뿐만이 아니었다.

당당하게 보이려고, 새로 나타난 황후와 황녀에게 이 제국의 황녀자리는, 터주 대감은 자신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해서 꾸미고 왔건만. 플레르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금빛 드레스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새로 나타난 황녀의 금빛 머리카락 앞에서 그녀의 드레스는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비교만 되어보였다.

그리고 황제의 환한 웃음에, 엄청난 이질감을 받았다. 마치 저 세 사람이 진정한 가족이고, 그들은 객(客)이 된 것 같은 명확한 느낌.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얼굴로, 활짝 웃으며 황후가 그들을 반겼다.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늦게 찾아 봬서 죄송합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이오린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이오린 폰 사론이 황후폐하를 뵈옵니다.”

어머니가 먼저 인사를 하자 제임스도 그 뒤를 따라 인사를 올렸다.

“늦게 찾아 봬서 죄송합니다, 황후폐하. 제임스 폰 발데르입니다.”

“플레르 폰 발데르입니다.”

이안이 앉은 상태로 인사를 받았다. 이안이 인사를 받자 이번에는 시안이 인사를 올린다.

“처음 뵙겠습니다. 시아느 린 폰 발데르입니다.”

살짝 고개를 숙였다가 다시 드는 모습에, 절로 주눅이 든다.

금빛 머리카락을 가볍게 묶고, 아주 수수한 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지만, 오싹할 만큼 선명한 금안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운 얼굴이, 그 존재만으로도 압도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공손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례하지는 않은 표정, 태도. 누가보아도, 가장 수수한 차림의 그녀가 인사를 온 세 사람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 것이다.

지금까지 황후에게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이오린은 자신을 바라보는 당당한 눈빛에, 진짜 주의해야 할 사람은 황후가 아니라 황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 뒤로 짧은 대화가 이어지고, 아주 표면적인 인사가 오고간 후 그 방을 나왔지만, 이오린은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저 큰 패배감에, 어서 빨리 그 방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제임스와 플레르를 뒤로하고 자신의 방안으로 걸음을 옮겨 문을 닫고 나서야 그녀는 주저앉았다. 죽을힘을 다해 참고 있었던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러내렸다.

그래, 착각이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끝끝내 ‘발데르’라는 이름을 허락하지 않은 지아비. 그는 자신을 인정한 적이 없었다. 그에게 있어 부인은 오직 그 사람뿐이었고, 그래서 이 궁의 안주인도 그 사람뿐이었던 것이다.

파란 눈동자가 한없이 우울한 빛을 띠다가 이내 점점 독기를 품기 시작했다.

무심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던 황녀, 시아느 린. 황제와 황후에 대한 분노가 서서히 황녀에게 옮아가고 있었다.

“후계자는 제임스여야 해. 그 애가 되어야만 해.”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당당한 궁의 안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허공을 노려보는 이오린의 눈빛이 욕망에 불타올랐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 빛이 따뜻하게 든다.

장미가 한창인 계절, 다른 꽃들도 질세라 저마다 꽃망울을 터트려 눈 돌리는 곳 마다 흐드러진 꽃송이가 만발이다. 꽃송이가 만발한 정원에 세 사람이 있었다.

시안의 허벅지를 베고 누운 이안은 얼굴을 비추는 햇살에, 코끝은 간질이는 꽃향기에 취해서 눈을 감고 있었다.

시안이 깨어나고 일주일, 그 동안 황후는 문안을 오는 모든 손님들을 방문을 거절했다. 황후와 황녀가 돌아왔다는 소식이 꽤 멀리까지 퍼져서, 나름 힘 좀 쓴다하는 귀족들이 죄다 병문안을 오겠다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황후는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을 알고 있었고, 그녀는 남은 시간을 그렇게 쓸 수 없었다.

황후의 방에는 몇몇 시녀들과 시안, 그리고 황제만이 출입할 수 있었다.

이안은 그동안 항상 침대에 누워서만 생활했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정원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걸음걸음, 부축을 받아 조심스럽게 정원으로 나왔을 때, 이안의 얼굴이 기쁨으로 물들었다.

“다행이구나, 이런 때라서.”

자리를 깔고 정원 한가운데 누웠다.

시안은 어머니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강인하신 분. 저쪽 세계에서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선대 려화들처럼 살아갔을 것이다.

때로는 무쇠의 검처럼, 때로는 따사로운 봄 햇살처럼 강인하게 살아오신 분.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에도 이성과 여유를 잃지 않고 한결같다. 시안은 어머니의 금빛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쓸어내렸다. 그 손길에 어머니의 얼굴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린다. 감겼던 눈이 아주 천천히 드러났다.

“리오넬, 나를 좀 일으켜줘요.”

시안은 문득, 어머니의 낯빛과 목소리에 불현 듯 두려움이 엄습했다. 등허리 저 아래쪽부터 스믈스믈, 소름이 끼칠 만큼 차가운 두려움이 전신으로 퍼졌다. 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오한이 든다.

“어머니, 들어가요. 힘드시겠어요.”

그녀가 부산스럽게 챙기려는데, 이안이 손을 살짝 잡는다. 아이가 왜 부산스러워지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더니 황제를 봤다.

“일으켜서 앉혀줘.”

결국 황제가 조심스럽게 일으켜 앞으로 안아서 상체를 자신에게 기대도록 했다. 이안은 황제의 너른 등에 몸을 기대며 웃었다.

시안은 그 웃음이 너무도 희미하고 약하게 느껴졌다. 스러지는 별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이안이 딸을 가만히 응시했다. 마치 얼굴을 각인하는 듯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 눈길이 너무나 애틋해서 차라리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시안.”

“네, 어머니.”

“너를 만나 반가웠단다. 내가 무척이나 너를 만나 반가웠어.”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세요.”

“리오넬, 당신을 만나서도 무척 반가웠어. 고마웠고. 두 사람 모두, 나에게 와줘서 내가 아주아주…고마워.”

리오넬의 눈동자에 가득 물이 고였다.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이안의 가녀린 몸을 단단하게 끌어안았다.

“리오넬, 당신은 내 삶의 빛이었어. 어두운 동굴 같던 내 삶이 당신을 만나 바뀌었지.”

“이안, 너 역시 내 삶의 빛이었다. 너 역시…….”

리오넬의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흐르기 시작했다. 그의 눈물에 시안도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안은 그런 두 사람에게 웃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울지 마, 리오넬. 울지 마라, 시안. 나는 누구나 한 번은 지나가는 그 문을 지나가려 하는 것일 뿐. 내가 지나갈 그 날이 오늘일 뿐이야. 그 날은 꼭 이런 날이었으면 했지…, 기쁜 날이다.”

금빛 눈동자가 정원 너머의 하늘을 향했다.

하늘을 한참 들여다보던 이안이 시안의 손을 잡았다. 슬픔이 가득한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죽음에는 미련이 없으나, 다만 이 아이가 마음에 걸린다.

“시안. 다 해주고 가지 못해 미안하구나.”

“어머니, 어머니……!”

“더 오랜 시간 함께 했다면 좋았겠지만…….”

잡은 손을 놓고 얼굴로 손을 향하다 힘이 빠지는지 손이 허공에서 흔들린다. 시안이 그 손을 잡아 자신의 얼굴에 대었다.

“내 딸. 나는…너의 추억이다. 그러니, 나를 즐겁게 기억해다오.”

시안이 이안의 손을 잡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억눌린 울음소리가 잇새로 샐까봐 그녀는 입을 틀어막았다.

이안의 숨소리가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다.

“…시안. 또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거라. 매일 하던 것…처럼. 그러면…나는 너의…추억이 되어 있을 거야.”

띄엄띄엄 말을 잇던 이안의 눈동자가 점점 초점을 잃어갔다.

이안은 마지막 힘을 내어 리오넬의 얼굴을 한 번, 시안의 얼굴을 한 번 보았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그래, 이제 됐다.

흐드러진 꽃 아래서, 이토록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평생 그리워했던 이의 품안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마주보며. 그래, 이제 됐다.

꽃이 흐드러진, 따스한 봄날의 어느 날.

정원에서 두 사람의 오열소리가 터져 나왔다.

발데르 제국의 영광을 이룩했던 금빛 후장군이자 황후는 정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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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부 21화 15.04.24 78 0 15쪽
20 1부 20화 15.04.21 50 0 16쪽
19 1부 19화 15.04.20 49 0 17쪽
18 1부 18화 15.04.20 101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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