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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반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5:36
최근연재일 :
2022.08.01 21: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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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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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악惡(3)

해당 작품은 가상의 작품으로. 특정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DUMMY

*



“역시 깡통이었군.”


정찰조가 건물에 돌입한지 이십 분 뒤.

티처가 건물 꼭대기 층의 문을 열며 말했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우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네.”


티처를 선두로 잠입조 여섯 명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책상과 카펫 그리고 몇 가지 가구들만 있을 뿐. 고위직의 누군가는 없었다.

그들은 불과 이십 분 전까지는 광신도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그렇게 겨우 도착한 꼭대기 층에는, 끌려간 동료의 안위는 둘째 치고 이 작전의 핵심 인물도 보이지 않았다.


“강감찬 경위. 자네 생각은 어떠한가?”

“예? 어···. 아무래도 도망간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검은 닌자가 탈출한 시점에서 위협을 느낀 것이겠죠.”

“그렇군. 그것이 자네가 내린 결론이군.”


티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시선을 돌려 다른 이를 바라봤다.


“그렇다면 자네는 어떤가. 검은 닌자여?”


검은 닌자는 창밖을 보던 시선을 티처에게 돌렸다.

그의 얼굴은 상당히 초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경위의 의견과 다를 바 없습니다.”


검은 닌자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끝이 아니었다.

검은 닌자는 미간을 찌푸리고 턱에 손을 괴었다.

그러고는 조금 전의 의견에 말을 덧붙였다.


“다만······”

“다만?”

“현우가 처음부터 계획되었던 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정체 따윈 상관없었다고······.”

“그렇군.”


티처는 대답에 수긍하며 나효은에게 손짓했다.

붉은 머리의 그녀는 곧바로 무전기를 꺼내었다.

나효은은 건물 밖에서 대기 중인 잠입조 인원에게 무전했다.

그동안 다른 인원들은 정처 없이 방을 떠돌았다.

티처는 창가의 쌓인 먼지를 닦으며 말하였다.


“내 의견도 현우 학생과 일치하는군. 처음부터 함정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네.”

“그 말은 설마 우리 중에 내부자가 있다는 겁니까?”


서진우 순경이 긴장하며 인원을 살폈다.

그러나 티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 말은 끝까지 듣게 서진우 순경. 내부자가 아닐세. 아예 처음부터 함정이었던 걸세.”


티처의 말에 모두가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티처는 손가락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다들 표정을 보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군. 그러면 질문 하나 하지. 자네들은 광신도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사회의 질서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입니다.”

“국가와 민간인을 해하는 해충 같은 존재입니다.”

“쳐 죽일 놈들.”

“······글쎄요. 저는 잘.”

“다들 비슷한 대답이군. 모두 틀린 말은 아닐세. 하지만 자네들은 광신도가 목표하는 것 또한 알고 있는가?”


이번에는 다들 대답이 없었다.

적막한 침묵이 그들 사이에서 흘렀다.


“쯧.”


티처가 짧게 혀를 차는 소리를 냈다.

미간을 구긴 그의 얼굴에서 불편한 감정이 드러났다.


“내 이래서 문제가 된다고 몇 번이고 말했거늘. 하여간 제 밥그릇만 채우는 욕심 많은 놈들 같으니라고.”


티처의 말이 그들을 겨냥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티처의 눈치를 살폈다.

티처는 화를 추스르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어디 보자. 광신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 언제나 놈들은 전조 없이 나타나고 무차별 하게 시민들을 학살하지. 특정 나라, 특정 지역에 한하지 않고 전 세계 곳곳에서 말이네.”

“네, 맞습니다. 원인 모를 테러 행위와 신출귀몰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골칫덩이죠.”

“원인 모를 테러 행위라···. 그래, 자네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았네.”

“그 말은 즉?”

“글쎄. 확실히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이 한 가지 있지. 놈들의 테러 행위는 항상 많은 사람의 죽음을 노린다는 것이지.”

“많은 죽음······.”

“그리고 그들이 나타난 장소에는 항상 게이트가 존재해 왔지.”


모두가 놀란 시선으로 티처를 보았다.

확실한 증거 따윈 없는 노인의 헛소리에 불과한 이야기.

하지만 노장의 이야기에는 어느 정도 신빙성이 존재했다.

실제로 광신도의 테러 활동에는 게이트의 출현이 함께 해 왔으니 말이다.


“······붉은 나비에게 연락은 왔는가?”


티처는 더 이상 광신도에 대한 말을 아꼈다.

나효은이 무전기를 내려놓으며 대답하였다.


“네, 붉은 나비님은 사흘 밤낮은 거뜬하니 걱정 마라 했습니다. 그리고 제압조의 일부가 지하에서 나왔는데. 지하에서는 외부와의 무전이 방해 받는답니다.”

“사흘 밤낮이라고? 하여튼 마진. 건방진 애송이 같으니라고.”


티처는 지팡이를 짚고 창가에서 멀어졌다.

그가 멀어진 창가의 밖은 붉은 빛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건물 전체를 봉쇄한 거대한 화염의 벽.

붉은 나비의 초능력이었다.


“가세. 지하로.”


티처의 말에, 정찰조 여섯 명 모두 지하를 향해 이동하였다.

텅 빈 방안에는 눈동자의 그림만이 남게 되었다.



*



왜 이런 놈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걸까.

끝까지 몸을 숨기고 어둠 속에만 있으면 안 되는 걸까.

사회의 염원과 다르게 놈들은, 끊임없이 벌레처럼 지상으로 올라왔다.

사회를 좀먹는 구더기.

욕망을 주체 못하는 쓰레기.

그래서 나는 자처했다.

정의를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악이라는 이름의 벌레를 몸소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내가 옳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지금의 현실이, 어렸을 적의 꿈과 다르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이제는 멈출 수가 없었다.

쳇바퀴를 멈추면 죽어버리고 말 생명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굴레였다.


“······땅꼬마. 제발 그만.”


말 한 마디에 주먹을 휘두르던 움직임을 멈췄다.

어느새 따스한 감촉이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나는 이것이 무엇인가 해서 뒤를 돌아봤다.


“땅꼬마 그만해. 무서워.”


어린 여자 아이가 내 옷깃을 잡고 있었다.

아이의 얼굴에는 눈물이 잔뜩 고여 있었다.

그제야 나는 정신을 차렸다.

내가 왜 이곳에 돌아왔는지. 누구랑 함께 있는 지를 기억해냈다.


"하양아······."


나는 손에 쥔 물체를 놓아주었다.

털썩 소리와 함께 남자의 몸이 고꾸라졌다.

내가 두 명의 남자를 신경 쓴 동안, 하양이를 노렸던 남자.

어느새 남자의 모습은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게 변해있었다.

도대체 누가 이 남자에게 끔찍한 짓을 한 걸까.

물어볼 것도 없이 당연히 나였다.

내 두 손과 바닥을 적신 붉은 액체를 보자, 내장 안쪽까지 불쾌감이 몰려왔다.


“······미안해. 험한 꼴 보게 해서.”


나는 찢어진 천 조각으로 손을 닦아냈다.

그제야 하양이는 내 옷깃을 놓아주었다.

아이는 얼굴이 창백함에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변명할 여지없이, 아이에게서 배려 받고 있었다.


“······이만 갈까?”

“응.”


우리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여기까지 올 때와는 다르게 내가 앞장서서 걸어갔다.

현재 위치는 지하 이 층.

이 기세로 지하 칠 층까지 가려면 한참 걸릴 터였다.


“땅꼬마 이거 입어.”


하양이가 내게 점퍼를 건네었다.

일이 터지기 전에 내가, 험한 꼴을 보지 못하게 덮어주었던 점퍼였다.


“고마워.”


나는 점퍼를 받아서 입었다.

아이의 행동이 기특하여 머리로 손을 뻗었다.

하지만 머리를 쓰다듬지 못하고 손을 회수했다.

차마 이 손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수 없었다.

죄책감 같은 거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우리는 그대로 계속해서 걸어갔다.


"침입자다 죽여!"


확실히 위층과 다르게 이곳은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광신도들은 숨어 있다가 기습을 하기도 하고 정면으로 맞서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몸은 얼룩져갔고 시간은 늦춰졌다.

점점 몸에 피로가 쌓이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갔다.


‘어서 빨리 끝났기를.’


그런 생각을 하며. 한 광신도의 목을 꺾은 그때였다.


“땅꼬마. 앞에······”


하양이가 뒤에서 옷을 잡아 끌었다.

나는 아이의 손길에 앞을 보았다.

복도 너머에 두 남자가 서 있었다.

흰 머리카락의 노인과 긴 검은 머리카락의 남자.

정찰조의 인원인 티처와 검은 닌자였다.

심장이 고동쳤다.


“닌자 형!”


나는 점퍼를 아이의 머리에 던지고 달려갔다.

검은 닌자와 티처가 나를 발견하고 멈춰 섰다.


"이현우······?"


티처가 콧잔등까지 내려온 안경을 치켜세웠다.

곁에서 검은 닌자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닌자형! 난 진짜 다시 형 못 볼까 봐······”


나는 양팔을 펼쳐서 그에게 달려갔다.

그러나 그와의 거리가 몇 걸음 안 남은 그때였다.


“잠깐. 거기서 멈추게. 더 이상 다가올 생각 말게.”


돌연, 티처가 나와 검은 닌자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나는 발을 멈추고 제자리에 멈춰 섰다.

티처의 눈동자에는 여차하면 공격하겠다는 적의가 엿보였다.

그것은 나를 못 알아봐서 생긴 적의가 아니었다.

누군지 파악하고 있음에도 거리감을 두고 있었다.

나는 입술을 잘근 씹었다.


“······티처? 뭐하시는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이런 조우를 방해 받을 수는 없었다.

자연스레 대화를 걸면서 한 발짝 다가갔다.


"자네는 내 말을 농담으로 아는 건가?"


철컥하고. 쇠가 맞물리는 소리가 들렸다.

티처가 나를 향해서 총구를 겨누었다.

내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티처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농담하는 거 아닐세. 다시 한 번 수작을 부리면 바람구멍을 만들어 주겠네.”

“티처 왜 그래요? 저 이현우예요. 같은 정찰조인······”


탕.

총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귓불에 뜨거운 통증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귀에 갖다 댔다.

귀 끝의 살점이 뜯겨 나가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내 말 했을 텐 데. 다음번에는 한쪽 눈을 노릴 테니 나를 시험하지 말게.”

“티처 잠깐만! 저 아이는 현우가······”

“자네는 가만히 있게!”


검은 닌자가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티처는 완전히 나를 적대하고 있었다.


“닌자 형······.”


나는 검은 닌자를 불렀다.

검은 닌자의 어깨가 움찔하고 움직였다.

그는 죄책감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욱 서글펐다.


“닌자 형. 나 진짜 힘들었어. 이상한 놈들이 나를 묶어두고 배를 가르는 동안 죽을 뻔했다고.”

“혀, 현우야······”

“그런데도 놈들은 계속 치유했어. 비웃고 가르고 깔보고···. 살이 갈라지고 내장이 개방됐어. 그래도 참고 참아서 버틸 수 있었어. ······형, 형 덕분이야. 형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었어. 나를 버리지 않을 거지? 날 버렸던 게 아니라면 제발 날 좀 안아줘.”

“미, 미안해. 내가 미안해. 사실 나는······”

“넘어가지 말게 검은 닌자!”


티처가 위협적으로 외쳤다.

그는 총구를 내 머리 쪽으로 향했다.


“자네. 일 급 초능력자의 신체를 맹신하지 말게. 내 아무리 늙었다 해도 애송이 하나 놓칠 거 같은가!”


티처의 으름장과 함께 복도에 고요함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도 그의 경계가 풀어질 기세는 없었다.

검은 닌자는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다.

나는 검은 닌자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마음에 죄책감은 있지만. 만회하거나 책임질 생각은 없어 보였다.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자의 태도.

그 앞에 선 티처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잠깐 사이에 살인귀라도 된 건가? 제법 그럴싸한 모습이 됐구나.”


나는 말을 한 티처를 보았다.

그는 여전히 차가운 태도였다.


“길을 비켜주지. 자네의 용건은 아래에 있어 보이니.”


분명 내 용건을 알고 있음에도 티처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잘근 씹은 입술에서 비릿한 맛이 났다.

그 덕분에 모처럼의 재회가 엉망이 되었다.


“······티처도 아래로 가던 거 아니었습니까?”

“자네가 무사한 것을 봤으니 됐네. 정찰조의 임무는 거기서 끝이었으니.”


쓴웃음이 나왔다.

더 이상 나는 같은 일원이 아니라는 취급이었다.


“티처가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어쩔 수 없죠.”


나는 한 발짝 옆으로 물러났다.

그들이 편히 지날 수 있게 길을 비켜주었다.


“지나가시죠.”

“아닐세.”


티처가 검은 닌자를 벽에 붙이고 길을 터주었다.


“자네가 먼저 지나가게. 이미 제압조의 선행조가 들어갔으니 서둘러야 할 걸세.”

“······그거 참 감사합니다.


나는 허리를 숙여 예의를 표했다.

그러나 곁을 지나가는 동안에도. 티처의 총구가 향한 대상은 변함없었다.


“자네.”


더 이상 내가 위협이 안 된다고 판단한 걸까.

티처가 넌지시 물어왔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나는 하양이에게 받은 점퍼를 입었다.


“할 말인가요······.”


내가 시선을 옮기자, 티처의 등 뒤에 있는 검은 닌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검은 닌자의 낯빛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닌자 형.”


그를 부르며 티처 쪽을 곁눈질했다.

총구는 내렸지만 여전히 나를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 정도로 경계하면 더 이상 있어봤자 시간 낭비일 터였다.

아무리 갈라졌어도 한 때 같이 행동한 사이.

한 번은 넘어가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닌자 형, 정말로 다행이네요.”


나는 진심을 담아 미소 지었다.

그러자 검은 닌자의 눈에 당혹감이 엿보였다.

굳이 두 사람의 대답을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하양이와 함께 그들을 등졌다.


“다시는 보지 마요.”


걸어가는 동안 등 뒤로 손을 흔들었다.

그들과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라고, 다시 만나기를 원치 않았다.


‘만약, 훗날에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에는······’


그때에도 지금처럼. 검은 닌자의 곁에 보호자가 있기를 기원할 뿐이었다.


작가의말

당분간 대학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완벽히 적응이 끝나는 대로 주 3연재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반영웅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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