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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반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5:36
최근연재일 :
2022.08.01 21: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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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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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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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565

작성
22.03.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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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악惡

해당 작품은 가상의 작품으로. 특정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DUMMY

게이트.

이 책을 읽는 자 중에서 이 현상에 대해서 모르는 자는 없을 것이다.

윌리엄 키네시스 박사가 초능력을 발명한지 오 년 뒤에 나타난, 허공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을 칭하는 단어.

지금껏 생물의 몸 안에서만 관측되던 초능력 물질인 에스트가 흘러나오며, 미지의 생명체가 튀어나와 인류를 위협하는 특이한 현상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이 사실도 알고 있는가?

첫 게이트의 출현 이후, 다음 게이트가 목격된 기간은 7개월 하고도 17일의 시간이 지난 뒤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게이트 현상을 접하는 지금 세대와는 큰 차이가 있는 기간이었다.

그러면 여기서 여러분이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과거에 재출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게이트의 기간이 대폭 감소된 원인은 무엇일까?

전 세계 수많은 학자들은 초능력 물질인 에스트와 게이트의 관계성을 지목했다.

이터의 사체에서 생겨나는 에스트가 게이트의 출현을 야기한다는 가설이었다.

헛소리 같은가?

놀랍게도 이 가설에는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존재하였다.

거대한 적색 이터, 아쿠파라의 죽음 전 후의 데이터를 보면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아쿠파라의 죽음 이후로, 과거 약 3개월에서 7개월 정도였던 게이트의 출현 기간이 약 4개월 정도로 대폭 감소하였다.

그리고 그 주기는 현재 진행형으로 점점 더 짧아지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전 세계의 학자들은 질문을 던진다.

게이트의 주기가 짧아지는 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이며, 게이트란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아쉽지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과거에도 현재까지도 밝혀낸 사람이 없다.

부디 이 보잘 것 없는 글 하나가 미래에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


-어느 연구원 저서에 담긴 내용의 일부.



*



<악惡)



“시작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움직일 수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가만히 듣고 있기만 할 뿐. 입을 막는 무언가에 비명을 지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다시.”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고통이 사그라졌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그 행위는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됐어, 시작해.”


마치, 종이 위에 선을 긋는 거 같았다.

하얀 종이 위로 펜을 따라 그어지는 검은 선.


“다시.”


‘다시’라는 말에 검은 선은, 다시 지우개로 지워져 형체를 감추었다.


“후우······. 잠깐만 쉬면 안 될까? 이렇게 치유능력을 사용하면 내 쪽에서 못 버텨.”

“안 돼. 주교님께서 최대한 뽑아내랬어. 그리고 두 명이 아니라 한 명이라서 버틸만하잖아?”

“으음, 원래라면 그런데. 이 녀석은 이상하게 힘이 더 들어간단 말이야. 무슨 코끼리라도 치료하는 거 같아.”

“핑계대지 마. 치료만 하면서 불만 얘기하지 말라고.”


푹.

종이 위에 점이 찍혔다.

점을 찍은 펜은 서서히 곡선을 그렸다.


“치잇. 누가 봐도 네가 하는 일이 더 쉽거든?”


펜이 멈추고 그려지던 선 또한 멈췄다.

어둠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이게 그냥 긋기만 해서 되는 일인 줄 알아? 네 별 볼 일 없는 치유능력을 위해서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데!”

“흥! 그러니 누가 치유능력 없으래? 이런 별 볼일 없는 치유능력도 없어서 백정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게 누구더라?”

“아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선을 그리던 펜이 다시 움직였다.

다만 이번에는 더 빠르게, 거칠게 선을 그었다.


“야! 뭐하는 거야!”


절그럭.

펜으로 쓰였던 물건이 떨어진 소리가 들렸다.

나는 견디기 힘든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벌어진 입술 사이로 타액이 흘러나왔다.

종이에는 검은 선에서 검은 잉크가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것은 떨어진 펜에서 나오는 잉크가 아니었다.

종이 스스로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잉크.

아니, 이제 뭐든 상관없었다.

지금 중요한 건 이 지긋지긋한 대화를 그만 듣고 싶다는 것이니까.


“뭐해? 일 안해?”

“아오 씨, 저걸 진짜.”


하지만 아직도 내 명줄은 질긴 모양이었다.

선이 지우개로 지워지자 살 거 같다 느끼니 말이다.


“킥. 킥킥킥킥······.”


웃음이 나왔다.

내가 지금 살 거 같다고 생각한 건가.

내 앞에 있던 인기척이 움직였다.


“뭐야 이 새끼? 깨어 있었어?”


푹.

또 다시 종이 위로 선이 그려졌다.

하지만 다물어지지 않는 입 사이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어둠 너머에서 남자 또한 웃음소리를 냈다.

이내 뺨에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하하, 이게 웃네? 언제부터 깨어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래 버텨 봐야 네 손해야. 괜한 기대 가져봤자 얼마 안가 망가진다니까?”


푹. 푹. 푹.

몇 번이고 반복되었던 경로가 선이 아니라 점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부분까지 점으로 이어진 뒤에는, 손가락을 사용해서 점을 선으로 만들었다.

목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흘렀다.

또다시 두 사람의 인기척이 자리를 바꾸었다.


“와아. 아직도 웃는데? 이거 이미 망가진 거 아니야?”

“그래? 망가져도 웃을 수 있나?”

“가끔 그런 사람 있었잖아. 얘도 그런 부류 아니야?”

“음, 그럴 듯한 이야기네. 치유 끝난 거지?”

“응. 끝났어.”


푹.

이번에는 점을 찍고 단번에 선을 그었다.

일 초도 안 되어서 선이 완성되었다.


“자, 내가 또 이런 건 잘한단 말이지.”

“야! 지금 뭐하는 거야?”

“가만 있어봐. 망가졌는지 안 망가졌는지는 이렇게 하면 알 수 있다고.”


어둠 너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저, 나와 몸을 밀착한 남자가 내 손목을 묶는 무언가를 만지작거렸다.


“하아, 뭔 일 터지면 네가 해결하는 거다.”

“걱정 마. 이런 일 하는 게 한 두 번이냐? 내 능력 몰라? 튼튼하기로 유명한 바위의 초능······”


달칵.

남자가 무슨 짓을 한 건지 한 쪽 손이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내 몸 이곳저곳이 결박되어 있는 건 여전했다.

이 상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아쉬운 대로 우물을 파는 수밖에 없었다.


“윽······. 끄아아악!!! 도와줘!”


앞은 보이지 않았다.

들리는 것은 남자의 비명 소리 뿐.


“뭐해! 빨리 도와······”


이내 손바닥 안에서 뭉개지는 감각이 느껴졌다.

손에 들린 물체에 무게가 실렸다.


“어?”


멍청한 목소리가 조금 떨어진 곳에서 들렸다.

나는 손아귀를 펼친 다음, 주먹을 쥐었다 폈다.

타액이 묻었는지 손이 미끈거렸다.

하지만 손이 미끄러운 것이 큰 어려움으로 작용되지는 않을 터였다.


“어어······. 잠깐. 뭐야? 뭐야 대체?”


멍청한 목소리는 여전히 계속 됐다.

나는 자유로운 손으로 다른 쪽 팔의 잠금장치를 잡았다.

그러고 잠금 장치를 뜯어버렸다.

양 팔을 움직여 몸을 더듬었다.

목, 눈, 입, 그리고 허리와 다리에도 잠금장치가 있었다.

전부 같은 방식으로 속박을 풀었다.


“하아······.”


드디어 기구에서 내려왔다.

나는 잠시 기구에 기대어 한숨 돌렸다.


“괴···괴물.”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말을 한 인물을 보았다.

하얀 옷을 입은 채, 온 몸을 검붉은 잉크로 물들인 남자.

생각 같아서는 쉬고 싶었지만 해야 할 일을 오래 미뤄봤자 좋을 게 없었다.

나는 천천히 기구에서 등을 떼고 몸을 움직였다.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봐요 신자님. 저 좀 치료해 줄래요?”


나는 발에 걸리는 쓰레기를 걷어찼다.

흘러나오는 내장을 간신히 틀어막으며 남자에게 다가갔다.


“제 말 들리죠? 조금 전에 했던 거처럼 치료 좀 해주실래요?”

“내, 내가 왜?”

“그야 특별한 신자잖아요.”


나는 바닥에서 펜으로 쓰였던 물건을 주웠다.

그것으로 내 오른쪽 손목을 그었다.

손등을 위로 가게 하여 손목의 혈액을 쥐어짰다.

그 모습을 남자의 눈앞에 보여주었다.


“여러분은 이게 필요하잖아요. 어디에 필요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와드릴게요.”

“하,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냥 이것만 치료해주면 제 자리로 돌아갈게요. 눈동자님을 위한 봉시이니 특출한 능력을 가진 신자님이라면 해주시겠죠?”

“누, 눈동자님을 위해서라면······.”


남자는 손목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치유능력을 사용했다.

그러자 끊어졌던 혈관이 이어지고, 살이 재생되어 피 딱지가 생겨났다.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없어서 손목을 거두었다.

완전히 치료되지 못한 피 딱지가 눈에 보였다.

확실히 지금껏 받아온 치유 능력자 중에서 제일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을 터였다.


“여기도 해주시겠어요? 잘못 망가지면 안 되잖아요?”


나는 가슴에서 시작되어 갈라진 복부를 가리켰다.

남자는 창백한 얼굴로 능력을 사용하였다.


“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는 거지?”

“네. 제 자리로 돌아가야죠.”

“다, 다됐어. 이제 원래 묶여 있었던 대로······”


나는 남자의 뺨을 후려쳤다.

고작 한 번 맞은 거로 그의 입술이 터졌다.

그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나를 보았다.


“어······? 대체 왜······”


다시 한 번 뺨을 후려쳤다.

그는 균형을 잃고 피 웅덩이 위로 쓰러졌다.


“잠깐만, 이건 말과 다르잖아! 얌전히 도움을 주겠다면서!”


남자는 주저앉은 채로 뒷걸음쳤다.

뒷걸음치는 그의 몸에 바닥을 가득 채운 혈액이 엉켰다.

나는 그에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금 상황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이름 모를 광신도씨. 제가 언제 거짓말 한 적이 있나요?”


나는 탁자 위에 놓인 예리한 도구를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한 걸음 씩 떼어 남자에게 다가갔다.


“제 자리로 돌아가겠다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당신들에게서 실험쥐나 장난감 취급을 받는 게 제 자리일 리가 없잖아요?”

“오, 오지 마!”

“대체 몇 번이나 한 거죠? 바닥에 잔뜩 고일 정도면 상당히 많이 했나 봐요?”

“가까이 오지 말라는 말 안 들려?”

“아, 그리고 여러분께 도움을 주겠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나 칼 들었······ 죽어!”


남자는 칼을 주워 달려들었다.

나는 가뿐히 겨드랑이 사이에 남자의 팔을 끼고, 관절과 반대 방향으로 힘을 가했다.

뚝.

뻗어온 팔이 힘없이 꺾였다.

절그럭 소리와 함께 남자가, 쥔 칼이 바닥에 떨어졌다.

남자는 한쪽 다리가 풀린 채 비명을 질렀다.


“으······ 으아아악!”

“쉿, 조용.”


나는 손을 뻗어 남자의 턱을 붙잡았다.

손아귀에 따라 남자의 얼굴이 따라왔다.

나는 차분히 그 모습을 관찰했다.

눈물범벅에 콧물범벅.

괜한 죄책감에 꺼릴 것 없이 힘을 주었다.

우드득.

소름끼치는 감촉과 함께 남자의 턱이 헐거워졌다.

더 이상 제 구실을 못하게 되었다.


“자, 앞서 말했다시피 도움을 드릴게요. 다만 이런 일에는 초보이다 보니 그 부분은 알아서 감내해주세요.”

“아. 아아아······.”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쁘시다니 다행이네요. 그러면 지체하지 않고 시작 할게요?”

“으아아······. 아아아악!”


시작하기 무섭게 남자의 몸이 뒤로 꺾였다.

나는 남자의 목을 붙잡고 안쪽다리를 무릎으로 눌렀다.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 긴장 푸세요. 그런데 혹시 좋아하는 모양 있어요? 얼마든지 채용해 드릴게요.”

“아아아악!”

“거의 다 됐어요. 그렇게 움직이시면 장기가 상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 주세요.”

“아악! 그와아아!!”

“어······. 그만하라고요? 농담하시는 거죠?”

“아아아, 자아해써. 자아해써. 제아. 그와아.”

“괜찮아요. 신자님은 잘못하지 않았어요. 잘못을 빌 필요도 없어요. 그보다 이거 보세요. 떠드는 사이에 이미 예쁜 선이 그려졌어요.”

“아아··· 아아아······.”

“저런, 그렇게 울정도로 기뻐요? 그래도 잠시 진정해 주세요. 저분과 함께 작업 했을 때의 신호 잊은 거 아니죠?”

“아아······”

“자, 아직 시간은 많답니다. 어서 치유능력을 사용해 주세요.”

“아와아······.”


남자가 떨리는 손을 상처 위에 올렸다.

갈라졌던 피부가 이어지고 재생되었다.

그렇게 금방 치료가 끝났다.

나는 상처가 있었던 자리를 어루만졌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피부나 다름없지만 미세하게 딱지 자국이 있었다.

그들이 같은 자리에만 선을 그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거 같았다.


“다시.”


푹.


“다시.”


푹.


“다시. 다시. 다시. 다시.”

“아. 아으아······”

“다시···”


배를 가르고 치유하기를 몇 분이나 지났을까.

팔을 들었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서 행동을 멈추었다.


“······끝이야?”


더 이상 남자에게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남자의 모습을 살폈다.

남자의 모습은 지난 몇 분 동안 많이 변해있었다.

피부의 탄력은 사라져 쭈글쭈글한 주름만 남았고. 검었던 머리도 하얗게 변하여 광택을 잃었다.

얼굴에도 주름이 가득하였다.

눈가에서 흐른 검은 눈물은 턱까지 이어졌다.

마치, 그가 느낀 감정의 일부를 보여주려는 거 같았다.

보는 사람 불쾌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하.”


나는 쭈그려 앉은 채로 고개를 숙였다.

손에 든 물건을 내동댕이치고 얼굴을 감쌌다.


“제기랄.”


버릇처럼 해온 욕설을 뱉었다.

분명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전혀 개운하지가 않았다.

주름과 눈물자국으로 얼룩져있는 남자의 얼굴.

그곳에는 무언가에 진심으로 행복해 하는 미소가 있었다.


“······제기랄.”


더러운 기분을 견디지 못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여기 있어봐야 불쾌한 감정을 마주하는 거 밖에 없을 거 같았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입구로 걸어갔다.

문 옆에 걸려있던 주인 모를 점퍼를 몸에 걸쳤다.

함께 있던 야구 모자도 머리에 썼다.

그러고 입구의 문손잡이를 돌리고 밀었다.

복도는 어두운 일자형 복도였다.

습기와 흙냄새 그리고 곰팡내가 났다.

아무래도 건물의 지하에 들어온 듯하였다.

나는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봤다.

내가 묶여있던 기구 옆에 똑같은 기구가 하나 더 있었다.

그곳에는 첫 만남 때 안내인 역할을 해주었던 검은 머리 광신도가 있었다.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어보였다.

무엇이 그를 여기까지 밀어 넣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거였다.

끼익하는 경첩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작가의말

오늘 분량을 쓰면서도 잔인한 묘사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상당히 불쾌할 수 있는 묘사가 많으니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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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악惡(4) 22.03.26 37 0 15쪽
61 악惡(3) 22.03.18 4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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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추적 그리고 잠입(3) 22.02.25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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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검정 하양(7) 22.01.28 4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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