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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반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5:36
최근연재일 :
2022.08.01 21: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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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0,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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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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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추적 그리고 잠입(2)

해당 작품은 가상의 작품으로. 특정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DUMMY

*



우리는 함경식 경위라고 소개한 남자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수많은 사람들이 2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수십 개의 접이식 의자와 지도가 걸린 화이트보드 그리고 2층 한 쪽 구석에 다양한 장비들이 있었다.


“이쪽입니다.”


경위의 안내를 받아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작전을 브리핑하던 높은 직책의 경찰이 말을 멈췄다.


“오셨군요.”


그 경찰은 우리 쪽을. 정확히는 진 선생님을 손바닥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이번 작전의 책임자이자 한 나라의 경찰로서, 호접지몽의 붉은 나비씨에게 지원을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감사 인사 한마디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을 향했다.

그리고 과한 관심만큼이나 우리를 보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봐. 전(前) 히어로 업계 1위야. 저기 맨 앞에 선 사람이 붉은 나비인가?”

“히어로 업계 1위라니 언제 적 소리를 하는 거야? 애들 데리고 온 거 봐라. 이제는 한 물 갔다니까.”

“허억. 사인해 달라고 하면 해주실까?”

“이런 위험한 작전에 애들을 데리고 오다니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시기, 질투, 선망.

좋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있나 하면, 또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도 있었다.

그만큼 붉은 나비라는 히어로 명이 가진 파급력은 남달랐는데. 그가 나 때문에 얕잡아 보이는 거 같아서 신경 쓰였다.


“고개 숙이지 마라.”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평소와 다를 거 없는 진 선생님의 목소리와 행동.

마치, 이 정도의 관심은 아무렇지 않다 말하는 거 같았다.


“으아악!”


갑자기 한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니. 조금 전까지 우리를 욕하던 히어로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바닥에 엎어진 히어로는 목에 핏대를 세우고 소리쳤다.


“이, 이 어린놈이!”


가발이 벗겨져 허전한 머리와 동양인 특유의 피부색 그리고 굵고 검은 눈썹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히어로.

하얀 줄이 섞인 초록색 추리닝을 입은 40대 남자는, 분명 베테랑 히어로인 ‘빈 수레’이었다.


“이 어린놈이! 선임을 공경하지 못할망정 이런 짓거리를 해!!!”


그는 역정을 내며 자신을 넘어뜨린 상대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를 넘어뜨렸을 때 사과 한마디 없던 자였다.

선배에게 한 대 맞아준다는 선택지가 그에게 존재할 리가 없다.

쿵.

히어로는 악담을 퍼부으며 달려든 것에 비해, 제대로 반항도 못하고 바닥에 내리 꽂혔다.

우리의 사무소 동료인 강기천은 인정사정없이 그를 깔고 앉았다.

기천은 빈 수레의 머리통을 붙잡았다.


“그 혀. 나불댈 만큼 실력은 아닌 거 같은데 대신 떼어줄까?

“이···. 이 버르장머리 없는!!!”


차라리 사과의 말을 했으면 탈이 없었을 텐데.

차갑게 식은 기천의 얼굴이 앞으로 벌어질 일을 예견하고 있었다.


“우읍. 너 지금 무슨!!! 안 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빈 수레는 턱을 붙잡힌 채 비명을 질렀다.

그의 입 안으로 기천의 손가락이 들어갔다.

빈수레는 공포에 빠진 얼굴로 다리를 떨어댔다.

진 선생님이 기천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너무 그러지 마라. 하늘같은 선배에게 뭐 하는 짓이냐.”


진 선생님의 제지에 기천은 아쉬운 듯 손을 거두었다.


“헉. 허윽. 붉은 나비. 이게 대체······.”


말을 하던 빈 수레는 진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자 입을 다물었다.

빈 수레의 얼굴이 콧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진 선생님은 한 발짝 움직여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진 선생님이 말했다.


“괜찮으시죠. 선배님?”

“그, 그래요. 우리 후배님이 무, 무슨 일인가?”

“아아, 별 일은 아니고요···.”


진 선생님은 빈 수레 쪽으로 가까이 얼굴을 붙였다.

내가 서있는 곳에서도 빈 수레의 몸이 떨리는 게 보였다.


“제 말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진 선생님은 몸을 일으켰다,

그의 뒤로 보이는 빈 수레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너무 겁 준 거 아닙니까?”


창현이 형이 진 선생님의 행동에 고개 저었다.

진 선생님은 귀찮다는 얼굴로 답변했다.


“너는 쓸모없는 걱정하지 말고 동생이나 잘 챙겨. 내가 날파리 하나 잡았다고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또 그런 식으로 말을···. 아아, 일 터지면 저는 모르니 사장님 알아서 하시죠.”

“매정하기는.”


나는 두 사람을 따라서 맨 앞자리에 앉았다.

고개만 살짝 움직여 회의장을 둘러봤다.

분명 처음에 사람들의 시선에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부정적인 시선만이 있었다.


“흠. 흠!”


맨 앞에 서있던 직급 높은 경찰이 헛기침을 했다.

상황을 진정 시키기 위해 주목을 끈 것이다.


“잠시 보기 좋지 않은 갈등이 있었는데. 두 히어로 간의 불화가 오래 가지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계속해도 되겠습니까?”


조금 전까지 웅성대던 음성이 한 순간에 조용해졌다.

경찰은 말을 계속하였다.


“긍정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새로 온 분들이 있으니 다시 한 번 자기 소개하겠습니다.”


서울 경찰청장인 김한누리 치안정감.

사람의 분위기나 임무의 중요성 때문에 당연히 높은 직급이라 생각했는데. 설마 경찰청장이 직접 이곳에 올 줄은 예상치 못했다.

치안정감은 90도로 숙인 허리를 들었다.

그는 다시 강연대로 돌아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인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작전 인원 배치에 관해서인데. 잠입조와 제압조 그리고 포위조로 구성할 겁니다.”


경찰청장은 잠입조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잠입조는 작전 구역을 제일 먼저 들어가서, 특이사항이나 위급 상황 같은 보고를 하는 일입니다. 아마 작전에 있어서 제일 위험 부담이 클 거로 예상됩니다.”


제압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제압조는 잠입조의 정보와 기존에 갖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테러 단체의 인원을 신속히 제압, 체포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포위조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포위조는 작전 구역 외부의 침입을 막고 내부에서 도망가는 잔당을 제압, 체포하기 위해 편성된 인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앞서 말한 두 개의 조보다 중요하니 이 점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각 조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경찰청장은 우리가 앉아있는 자리를 차례로 훑어봤다.


“이상입니다. 혹시 궁금하거나 이해가 어려운 점 있습니까?”

“네. 여기 있습니다.”


옆 자리에서 진 선생님이 손을 들었다.

경찰청장은 순간 표정이 돌 씹은 거처럼 변하더니. 체념한 듯 표정을 바꾸었다.


“네, 호접지몽의 붉은 나비 씨. 질문 주세요.”

“각 조의 편성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편성은 사전에 짜둔 편성에서 약간의 조정을 한 뒤, 작전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약간의 조정이라···. 그러면 조가 마음에 안 들어도 바꿀 수 있겠군요.”


씰룩.

경찰청장의 입가가 일순 경련하였다.


“아무래도 붉은 나비 씨는 원하는 조가 있으신가 보군요.”

“네 물론이죠. 몸이 예전만큼 따라줄 지 걱정이 커서 말입니다.”

“허허허. 그거 참 안타깝군요.”

“하하하. 뭘, 이 정도 가지고요.”


분명 두 사람 다 웃고 있는데. 살벌한 기류가 회의장을 채우는 거 같았다.

한동안 지속되던 두 사람의 신경전은. 다른 경찰이 경찰청장에게 귓속말을 하면서 끝이 났다.

경찰청장은 이야기를 전하러 온 경찰을 물렸다.

그러고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그러면 각 조의 명단을 나눠주겠습니다. 혹여나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를.”


마지막 말이 누구를 겨냥했는지 뚜렷했다.

하지만 다행히 이 이상의 신경전은 없었다.

나는 경찰이 건네준 종이 뭉치를 받았다. 내 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뒤로 넘겼다.

펄럭.

정찰조는 진 선생님을 포함한 7명의 인원.

제압조는 창현이 형을 포함한 43명의 인원.

포위 조는 나와 기천을 포함한 71명의 인원으로 짜여 있었다.


“자, 그러면 모두 확인한 거로 알겠습니다. 이견 없는 거 같으니······”

“여기. 인원 좀 바꿔주세요~”

“또 당신입니까?”


경찰청장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그러나 진 선생님은 태연한 태도로 종이를 흔들었다.


“팔 아픕니다. 빨리 좀 봐주십시오.”


그 모습에 경찰청장은 아니꼬운 기색을 숨기기 않고 비아냥댔다.


“명색이 히어로 랭킹 1위였으면서. 물 흐리지 말고 그냥 명단에 있는 대로 하면 안 됩니까?”

“에이. 같은 업계인데 그러지 마시고. 이번 한 번만 편의 좀 봐주시죠.”

“참나 어이가 없어서···. 뭐해! 빨리 확인해 드려!”


불똥은 가만히 서 있던 경찰들에게 튀었다.

벽에 서 있던 경찰들 중 경력이 제일 적어 보이는 막내가 등쌀을 못 이기고 앞으로 밀려나왔다.

막내 경찰은 어중간한 자세로 경찰청장과 진 선생님 사이에 꼈다.

그는 바싹 긴장하여 경찰청장에게 경례를 하였다.


“충성! 말씀만 해주시면 바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그래. 저 겁쟁이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 지 물어봐라.”

“예에? 아, 아니. 알겠습니다!!”


겁쟁이라니.

노골적인 모욕에, 명령을 듣던 경찰도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저, 저기 붉은 나비님. 무, 무슨 일 있으십니까?”


어린 경찰의 얼굴에 하기 싫은 표정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결국 조직 말단에 위치한 사람.

잔뜩 긴장하여 말을 더듬으면서도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진 선생님은 종이 한 부분을 펜으로 가리켰다.


“여기 좀 봐줄래?”

“예, 옙!!”

“다 좋은데 이 인원이 굳이······.”


탁. 탁.

경찰청장이 구두 앞부분으로 바닥을 쳤다.

그 소리는 끊이지 않고 반복해서 들렸다.

옆자리에 있던 기천이 작게 중얼거렸다.


“귀찮게 구네.”


나도 그 말에 동감했다.

아무리 이번 책임자라 할지라도. 진 선생님을 향한 노골적인 비난을 보는 건 불편했다.

그도 사전에 짜둔 계획이 틀어져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이 정도 인원을 데리고 작전을 하는데 약간의 의견 충돌은 감수해야 하는 법이다.

그에게는 이쪽으로의 배려는 전혀 없어보였다.


“이리 내놔!”


경찰청장은 진 선생님이 요구한 내용을 적은 종이를 가로챘다.

아무리 이번 작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런 행동이라니. 한 단체의 우두머리로 볼 수 없는 태도였다.


“하! 우리 잘나신 히어로 나리가 어떤 것을 요구했는지 볼까?”


그는 큰소리를 내며, 자신이 가로챈 종이를 과장스럽게 읽는 시늉을 하였다.


“안 봐도 뻔하지! 우리 경찰에게 묻어가려고 포위조로 빠지려는 게······.”


경찰청장은 말을 하다 멈췄다. 그는 묘한 표정으로 진 선생님을 바라봤다.

표정에 담긴 건 혐오일까 놀라움일까. 아니면 화를 내는 것일까.

뭔지 모를 감정으로 도배 된 그의 얼굴에, 진 선생님은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자네. 정말로 이렇게 하겠다는 건가?”

“예, 그렇게 하기로 정해 뒀습니다.”


진 선생님의 대답에, 조금 전까지 적대적이었던 경찰청장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렇군. 미안하네. 내가 사람 보기를 착각했어.”


경찰청장은 손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무례에 대한 사과를 하였다.

진 선생님은 그의 손을 마주 잡고 사과를 받아주었다.

나는 이상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중얼거렸다.


“잘 된 건가···?”

“잘 된 거겠지.”


기천이 내 말에 대답했다.

그가 그렇게 말했으니 나만 무사히 마무리 됐다 생각한 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러면 각 조별로 모이겠습니다. 팻말을 들고 있는 경찰에게 모이면 되겠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였다.

이제 원활하게 작전 준비를 하게 될 거라 생각한 그때였다.


“그래, 너희들 중 현우란 아이가 누구지?”


경찰청장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나는 당황스러워서 대답하는 일도 잊어버렸다.


‘갑자기 나는 왜······?’


계속 나를 찾기에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경찰청장은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는 대견하다는 듯이 등을 두드렸다.


“허허, 어린 나이에 위험할 까봐 포위조로 빼뒀는데, 이미 정찰조로 움직이려 결심했었다니. 아직 어려 보이는데 대단한 열의구만!”

“···예?”


정찰조라니. 내가?

나는 고개를 틀어 진 선생님 쪽을 보았다.

진 선생님이 나를 보고 입 모양을 만들었다.


‘잘 부탁해’


나는 할 말을 일었다.

그가 아무런 말도 없이 일을 벌인 것에 따지고 싶었다.

하지만 경찰청장이 팔을 끌어당기는 바람에 말도 꺼내지 못하였다.

경찰청장은 연신 칭찬하며 내 어깨를 토닥였다.

나는 그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


‘하아, 나 한 몸 희생해서 불화가 없어진다면 참아야지.’


“제가 작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니 영광이에요.”


평화를 위해 입에 발린 말을 하였다.

말을 뱉은 거에 비해 쓰디쓴 물을 삼킨 거 같았지만. 평화를 위해 웃음을 지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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