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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반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5:36
최근연재일 :
2022.08.01 21: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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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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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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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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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검정 하양(5)

해당 작품은 가상의 작품으로. 특정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DUMMY

“네놈. 그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게지?”

“···무명이요?”

“그래! 그 이름이다!”


노인은 잔뜩 흥분해서 여러 개의 푸른 불꽃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소리쳤다.


“대답해라! 네놈이 왜 그 이름을 말했는지 말이야!”

“대답하라고 해도······.”


저렇게 떡하니 무명의 대검이 놓여 있는데. 그 소리를 못들을 거라고 생각한 게 이상하지 않을까.

무명(無名)은 과거에 존재했던 히어로의 히어로네임이었고. 지금은 세상과 별세하여 음지에 묻힌 히어로였다.

분명 무게를 줄이고 균형을 맞추는 초능력자라, 거대한 대검을 들고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은 건데.

노인이 지금 왜 무명이라는 이름에 흥분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봐요 할아버지. 우리 일단은 진정하는 거 어때요?”

“우습군. 이 검을 알아본 이상, 쉽게 도망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아니···, 그게 문제면 대놓고 검을 걸어두지를 말았어야지.”

“닥쳐라! 네놈 같은 외부인을 곁에 두다니. 도련님의 안목도 이제 한물갔구나!”


도련님이라는 건 잭을 말하는 걸까.

것보다. 대체 내가 어쨌다고 저렇게 막말을 하는 거지?

노인의 눈이 맛이 간 게. 아무래도 대화가 통할 거 같지 않았다.


“순순히 죽어라!!”


노인의 손에서 주먹만 한 불덩이들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기세 좋게 외친 것에 비해, 불덩이의 속도는 현저히 느렸다.


“에라, 모르겠다······.”


나는 불덩이를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양 손에 검은 가죽 장갑을 꼈다.


“먼저 시작했으니 원망하지 마세요?”


곧장 일직선으로 달렸다.

싸움을 거는 상대와 대화를 하려면 힘으로 찍어 누르고 해라.

직접 경험한 사실을 명심하며, 노인의 머리를 잡고 벽에 처박으려 했다.

그런데 내 손가락이 노인의 턱에 걸린 그때였다.


“···어?”


어느새 다가온 민소매 남자가 무언가를 휘둘러왔다.


“아버지를!! 놔 줘!!!”


나는 노인을 놓고, 양 팔로 몸을 방어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큰 충격이 들어왔고. 힘의 방향에 따라 온몸이 바닥에 내리꽂혔다.

우두둑.

심상치 않은 소리가 들리더니 몸이 균형을 잃었다.

집의 바닥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콜록. 콜록.”


2층의 바닥이 내려앉고 아래로 떨어졌다.

주위가 텅 빈 창고처럼 되어있는 1층의 모습.

천장에서 떨어진 나무판자와 얇은 철골이 바닥을 굴러다녔다.


“무식한 놈 같으니.”


온 몸이 아팠지만 팔의 통증이 심각했다.

바닥이 부서져 충격이 줄어든 게 천운이었다.

나는 놈이 계단으로 내려오기 전에 몸을 움직이려 했다.

쿵.


“제기랄.”


계단으로 올 거라는 생각과 다르게, 그는 뚫린 천장 구멍에서 내려와 내 앞에 두 발로 섰다.

그리고 양 팔을 들어 올리고 괴성을 질렀다.


“아버지를!! 괴롭히지 마!!!”


민소매 남자는 손에 든 덤벨을 내려찍었다.

덤벨에 새겨진 70이라는 숫자가 눈에 들어왔다.

저거에 얼굴을 맞으면 안면골절로는 안 끝날 터.

나는 뇌진탕을 피하기 위해 팔로 얼굴을 가렸다.

묵직한 덤벨의 압력이 팔에 느껴진 그 순간이었다.


“그만.”


목소리와 함께, 서늘한 한기가 온몸을 감쌌다.

그리고 계절에 맞지 않는 풍경이 이곳에 벌어졌다.

새하얗게 서리가 낀 풍경과, 입에서 나오는 하얀 입김 그리고 나와 남자를 둘러싼 수많은 얼음 가시들.

눈앞에 휘둘러진 덤벨도 얼음에 매달려서 꿈적도 하지 않았다.

문 쪽에서 초능력을 사용한 자가 입을 열었다.


“너희. 멈춰. 만지면. 안 돼.”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눌하게 한국말을 하는 여성의 목소리.

눈동자를 옆으로 굴리니. 겨우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찢어진 청바지와 물감이 묻은 하얀 셔츠.

그 위에는 모자 끝에 털이 달린 후드망토를 썼고, 얼굴에는 실물 같은 늑대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 늑대가면 여자는 다시 한 번 말했다.


“싸움. 안 돼. 잭의 소년. 만지면. 잭 울어.”


싸우면 잭이 슬퍼한다는 뜻일까.

그 말을 따른다는 의미에서 온몸에 힘을 빼자, 주위를 감싸던 얼음 가시가 하나둘 녹아서 사라졌다.


“성인 남자. 멀어져. 소년 옆.”

“젠장, 술기운이 다 깨는군.”


남자는 힘겹게 덤벨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났다.

그를 따라 나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서로 멀어져서 막 상체를 일으키던 그 순간이었다.


“아들아! 그놈에게서 떨어져라!”


갑작스레 등장한 백발노인이. 나를 노리고 초능력을 사용하였다.

수십 개의 탄환이 되어 날아오는 작은 불덩이들.

미처 피할 새가 없어서 팔을 들어 올렸는데. 눈앞에 얼음기둥이 하나 세워져서 불덩이를 모두 막아냈다.


“경고. 할아버지. 혼나. 소년 만지면.”

“뭐라 지껄이는 거냐!!!”

“아버지 멈춰요!”


민소매 남자가 초능력을 사용하려던 노인을 넘어뜨렸다.

그러자 노인은 그의 얼굴을 밀어내며 품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다.


“놔라 이놈아! 저 녀석들이! 저 녀석들이 뭔 짓을 했는데!”


누가 들으면 내가 희대의 폐륜이라도 저질렀다고 믿을 거 같았다.

이 생각이 든 직후. 늑대가면의 얼굴이 내 쪽을 향했다.

나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가로 저어 결백을 주장했다.


“아버지···. 제발 그만해. 저 녀석한테 덤벼봤자 개죽음이야! 이런다고 형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잖아!”

“예끼 이놈아! 네 형이! 네 형이 누구에게 죽었는지를 까먹은 게냐? 왜 이 아비를 가지 못하게 막는 거야!”

“소년. 죽였어? 할아버지 형?”

“그럴 리가요! 오늘 처음 봤는데 뭘 어떻게 해요!”

“거짓말 하지 마라! 내 아들의 검을 단번에 알아봤지 않았냐!”

“아니, 미치겠네! 존경하던 사람이 쓰던 검인데 알 수도 있죠!”


침묵.

죽일 듯이 싸웠던 만큼 긴 침묵이 이어졌다.

백발노인이 먼저 침묵을 깨고 말했다.


“자, 잠깐만··. 뭐라고? 내 아들을 존경한다고?”

“당신 아들이 누군지는 모르겠고! 히어로 무명을 존경했다고!”


답답해서 소리를 지르자, 노인이 멍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모두가 말이 없던 그때였다.


“다들 몰골이 말이 아니네?”


갑작스레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집 바깥쪽에서, 잭이 하양이를 안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모두 곤란해 하는 거를 보니. 설명이 필요할 거 같은데? 안 그래?”



*



2층에 있던 책상과 잡동사니를 모아 이루어 낸 허접한 티타임.

철골과 흙먼지가 굴러다니고 음료도 따뜻한 보리차 밖에 없는데. 잭의 고집으로 굳이 이 자리를 재현해 냈다.


“그렇군. 내가 노망이 들어서 몹쓸 짓을 해버렸어···.”


이야기를 모두 나눈 백발노인이 고개를 숙여 보였다.

하나 뿐인 아들을 잃고 상심에 빠졌었다는 백발노인의 이야기.

설마 그의 아들이 히어로 ‘무명’일 줄이야.

그 사실은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미안하네. 아들이 평생 배척받는 모습만 봐왔기에 팬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네.”


나는 볼을 긁적였다.

관심이 조금 있었을 뿐 팬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히어로 무명(無名)

노인의 말대로 그는 많은 사람에게 배척받은 히어로인 게 기억났다.


‘빌런구역 출신 히어로.’

‘범죄자 소년 영웅으로.’


빌런 구역 출신이라는 이명은, 항상 그를 뒤따르는 수식어 중 하나였다.


“할아버지. 말했다. 미안합니다. 대답합니다. 소년”


나를 겨냥하는 늑대가면의 말.

노인이 사과했으니. 그에 대답하라는 말이었다.


“저도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했습니다.”


내가 고개를 숙이자, 무거웠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려갔다.

손에서 따스한 감촉이 느껴졌다.


“괜찮다네. 내가 미안할 뿐이야.”


백발노인이 내 손을 잡아주고 고개를 들라 말하고 있었다.

나는 그의 말대로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노인의 얼굴이 왠지. 금방 뭉클하고 울음을 터트릴 거 같은 표정이었다.


“아, 미안하네. 아들 생각이 나서 그만···.”

“울어도 돼 영감. 충분히 이해하니까.”

“고맙네. 잭. 나이가 드니 눈물이 제멋대로인지라. 허허.”


겉으로 보기에는 원만하게 해결된 거 같지만, 나는 의구심이 들어 컵을 만지작거렸다.


‘무명. 무명인가.’


히어로 무명은 과거 광신도 테러 사건 때에 희생되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금 노인의 태도를 보면, 마치 누군가 아들을 죽인 거처럼 이야기 하고 있었다.

히어로 무명과 그의 가족들.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더 있는 듯하였다.


“히어로 무명은 광신도 테러로 죽은 게 아니었나요?”


내 말에, 백발노인과 민소매 남자가 두 눈을 부릅떴다.

그리고 이내 두 사람은 왠지 씁쓸해 보이는 미소를 얼굴에 드러냈다.


“형은 테러사건으로 죽은 게 아니야. 나와 아버지의 앞에서 숨을 다했으니까.”

“···범죄자의 보복 살인인가요?”

“아니, 아니야. 형을 죽인 거는.”


콰득.

그가 쥐고 있던 찻잔이. 악력을 못 이기고 깨졌다.

민소매 남자가 손을 펼치자 그 안에 있는 유리 파편들이 눈에 보였다.

붉은 피와 찻물이 흘러내려 탁자의 위를 흥건히 적셨다.

그래도 그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 괴로운 듯. 힘겨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형을 죽인 거는. 형이 동료라 믿었던 쓰레기들이었어.”


무명의 죽음이 동료의 배신이라고 말하는 민소매 남자.

하지만 히어로가 일을 벌이기에는 그들 또한 잃을 게 많은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이 과연, 동료를 죽이는 불명예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의문에 휩싸이던 그때. 잭이 찻잔을 내려놓고 입을 열었다.


“그의 동료들은 손해를 무릅쓰고 무명을 처리 했지. 정확히는 그들에게 바람을 불어넣은 한국 히어로 협회의 짓이지만 말이야.”

“그건 억측이야 잭. 히어로 협회가 유능한 히어로에게 그럴 리가 없잖아.”


내 반론에 그가 우스운 듯 웃으며 차를 홀짝였다.


“현우야 머리를 굴려 생각해봐. 그가 유명세를 타면 어디가 주목받을 거 같아?”

“그야, 무명이 속한 사무소나 생전에 살았던 거주지 같은 데에······.”

“그래. 잃을게 많은 사람들은, 괜한 이야기가 오가는 거를 원치 않거든.”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왔다.

히어로 협회가 무명을 죽인 이유가 빌런 구역의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라니.

지금 잭의 말은 히어로 협회가 과거의 비리에 연관 되어 있다는 발언이나 다름없었다.


“너, 유언비어를 터트리는 게 목적이면 당장 그만둬.”

“걱정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믿지 않는구나?”

“그래. 네가 하는 말은 지나치게 망상적이야. 억측만 가지고 확신해 하는 행동은 어린애나 하는 짓이라고.”

“저런, 몽상가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망상적이라니.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말이네.”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잭을 노려봤다.

여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마주하는 그.

분명 괜한 의심은 관두기로 다짐했었는데.

그의 말은 허무맹랑한 것투성이라, 과연 어디까지 신용해야 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뭐······, 믿든 말든 너에게 해는 없으니까. 적당히 흘러들으면 될 거 같아.”


말을 한 잭은 입술에 찻잔을 대었다.

그리고 찻잔을 기울인 뒤, 찻물을 한 모금 마셨다.

우울한 분위기도, 화가 난 분위기도 신경 쓰지 않는 그의 태도.

하양이와 늑대가면만이 완전히 이 상황에서 벗어나 있었다.


“아, 영감. 그리고 김씨.”

“으응?”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잭이 백발노인과 민소매남자에게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친구에게 무기 하나 선물해 주는 거 어때?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잖아?”


그의 말에 노인이 턱을 문지르며 고심했다.


“그렇지. 이것도 빚이지. 허나 쓰지도 못할 것을 준다 한들 무의미한 일이지 않겠나?”

“그렇게 무의미하지도 않을 거야. 이 친구는 초능력을 쓰지 않고 맨몸으로 싸우거든.”

“······그 말이 사실인가?”


진실을 확인하려는 노인의 태도.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확히는 초능력을 사용 못하는 초인이었지만 깨우쳐줄 필요는 없을 거 같았다.

애초에 백발노인은, 초능력 없이 싸운다는 것을 믿지 않는 눈치이니 말이다.


“현우야 단검을 보여줘. 그러면 믿을 거야.”


잭의 말을 따라, 허리춤에서 단검을 꺼내어 보였다.

노인은 내 단검을 받아들고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노인의 옆에 있던 민소매 남자도 신중한 얼굴로 내 단검을 살폈다.

민소매 남자가 입을 열었다.


“너, 사용하는 초능력이 뭐야?”

“저요?”

“그래, 너 말고 누가 있냐.”


나는 고민했다.

과연 이들에게 초인이라고 밝혀도 괜찮을까.

아무리 지금은 호의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조금 전에는 나를 죽이려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초능력을 알려줄 정도로 신용하라니.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봐, 왜 갑자기 꿀 먹은 벙어리···”


민소매 남자가 재촉 하던 그때였다.


“우와아아아!!!”

“달려! 달려!!”

“내꺼야 내꺼라고!”


갑자기 거리 쪽에서 시끄러운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사냥이다. 사냥이야!”

“비켜! 다 비켜!”

“전부 꺼져 내가 먼저라고!”


거리에는 수많은 인파가 활기를 띈 채 달려가고 있었다.

그들의 대부분은 성인 남성들이었지만 종종 아이와 여성의 모습도 보였다.


“어이구 오랜만에 그날인가?”


노인이 바깥을 보며 말했다.

나는 그 말이 무엇인가 싶어서 잭에게 물었다.

분명 달라나간 사람 중에. ‘사냥’이라고 외친 사람이 있었다.

사냥이라고 함은 보통 동물들을 사냥할 때나 쓰는 말이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일지도 모른다.

잭은 자리에서 일어나, 안심하라는 듯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말했다.


“궁금하면 보러 가야지?”


작가의말

과연 빌런구역의 사람들이 무엇을 사냥하러 가는 것일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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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검정 하양(7) 22.01.28 4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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