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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이 의 서재입니다.

반영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지하이
작품등록일 :
2021.12.15 15:36
최근연재일 :
2022.08.01 21: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4,741
추천수 :
37
글자수 :
440,565

작성
21.12.20 17:31
조회
777
추천
20
글자
4쪽

prologue 갈림길

해당 작품은 가상의 작품으로. 특정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DUMMY

<prologue- 갈림길>



나는 달렸다.

어두운 골목길에 고인 물웅덩이가 튀었다.


“안내 드립니다. 현재 도시에 게이트가 출몰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자택에 대기해 주시길 바라며, 경찰과 히어로의 지시를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 드리겠습니다······”


온 도시가 사이렌 소리와 재난 방송으로 가득했다.

게이트가 출현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방송이었다.


"컹! 컹! 컹!"


등 뒤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소리가 비슷하다고 해서 개나 늑대 같은 짐승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터’라는 생물.

게이트에서 나온, 인류를 학살하는 미지의 생명체이다.


"컹! 컹! 컹!"


코끼리 같은 몸집에, 개의 형상을 한 이터.

놈의 식사 시간 중에 마주친 건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아, 하악······."


습기 때문인지 입으로 들이마시는 숨이 무거웠다.

목에 있는 혈관이 팽창하고 심장이 미친 듯이 고동 쳤다.

그렇지만 발을 멈춰서는 안됐다.

생물의 피부를 찢고. 안에 있는 살을 뜯어먹은 이터.

놈의 입가에 매달린 붉은 찌꺼기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

찰팍.

빗줄기가 고인 물웅덩이를 밟았다.

나는 다음 골목에서 처음으로 멈춰 섰다.


"아······."


도로 앞에는 공사 중 간판이 놓여있었다.

간판 너머의 도로는 콘크리트가 부서진 진흙탕이었다.


"······제기랄."


양쪽 담도 공사장 가림 막으로 막혀 있었다.

앞과 옆 그리고 뒤까지 벗어날 방도가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주륵.

물줄기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늘은 내 상황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세차게 비를 뿌렸다.


"크르르르."


목 뒤쪽의 털이 곤두섰다.

기척을 깨달았을 때에는 몸이 무기력하게 공중을 날았다.


“커헉!”


강한 충격과 함께 진흙이 사방으로 튀었다.

온 몸이 망치로 맞은 듯이 고통스러웠다.

눈앞에 시야는 어지러웠다.

숨을 쉴 때 마다 가슴에 통증이 느껴졌다.

갈비뼈 몇 대가 부러진 게 분명했다.


"하악······."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대로 끝날 수는 없기에 몸을 뒤집었다.

나는 살아야 한다는 의지 하나 만으로 고개를 들었다.

놈은 도로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입술 사이로 비참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제기랄, 너도 내가 만만하구나."


죽음이 다가오면 사람은 무모해 진다고 했었나.

진흙 속에서 무언가 있기에 들어보니. 공사 용 철 삽이 들려 있었다.

죽느냐 아니면 사느냐.

고민할 것은 없었다.

통증을 견디며 진흙 위에 두 발로 섰다.

마주하는 검은 이터가 비늘을 부딪치는 소리를 내었다.

나는 양 손으로 삽을 단단히 움켜쥐고 쓴 웃음을 지었다.


"덤벼봐 똥개 새끼야."


검은 이터의 행동은 단순했다.

입을 벌려 이빨을 드러내고 먹잇감을 향해 달려든다.

놈에게 있어서 나는 경계할 필요도 없는 가냘픈 먹잇감인 것이다.

나는 억지로 입 꼬리를 올렸다.

어차피 죽을 거, 이터의 머릿속에 나라는 존재를 각인 시켜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 누가 죽는 지 해보자!"


비 오는 날의 금요일 밤.

나는 삽 한 자루 만을 들고 이터에게 달려들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반영웅의 작가 지하이입니다.

아직 신출내기이지만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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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악惡(3) 22.03.18 41 0 14쪽
60 악惡(2) 22.03.14 3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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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추적 그리고 잠입(6) 22.03.04 34 0 12쪽
55 추적 그리고 잠입(5) 22.03.02 35 0 15쪽
54 추적 그리고 잠입(4) 22.02.28 34 0 13쪽
53 추적 그리고 잠입(3) 22.02.25 34 0 13쪽
52 추적 그리고 잠입(2) 22.02.23 38 0 13쪽
51 추적 그리고 잠입 22.02.21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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