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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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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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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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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럭키가이

DUMMY

나의 앞날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길조(吉兆)를 만났고 또 럭키가이니까.

사무실에서 내려와 형과 헤어지고 유정 대모님을 통해 주방 분들을 소개받았다.

내가 할 일은 설거지란다. 좋다. 뭐든 시작은 그렇게 하는 거니까.

지구정복이란 허황된 꿈보다. 대통령이란 불가능한 직업보다. 고깃집 주방 설거지 담당이란 건 뭔가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주방 분들도 보니까 아까 장 대표님이 하신 말씀도 거짓말이 아닌 게 진짜 아줌마 할머니들만 계셨었다.

여기엔 내가 할 일이 있다. 진짜로 내가 필요한 거야.

이상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자, 스스로가 뭔가 의미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어떤 책임감이나 사명감 같은 걸 느낀다. 이게 직장인의 마음가짐이라는 걸까?


"어떻게 오셨나요?"

"등본 하나 때러 왔는데요."

"신분증 주세요."


가게를 나와 주민센터를 찾아왔다.

바쁘다. 뭔가 하는 거 같애. 진짜 사회인이 된 기분이라고.

서류가 나오는 동안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등본이랑 또 뭐였지? 보건증은 보건소에서 받으면 된다고 했고, 은행에서 통장 복사도 해주나? 잠깐만 그러고보니까 보건소는 어디있지??


"여깄습니다."

"네."

"..."

"왜요?"

"아. 아니에요."


우리집 등본에는 가정환경상 두 사람만 기재되어 있다.

잠깐 직원의 눈빛이 그런 걸 본 것 같은데. 어쩌라고. 보든가 말든가. 나 오늘 취직한 사람이야.


"고맙습니다."


시원하게 인사하고 보건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에는 이런 시선 하나에 마음이 초조해지곤 했었다.

그래서. '아니야 뭘 신경 써. 난 긍정적인 놈이잖아? 씩씩하게 생각해.' 같은 혼잣말을 되내였다면, 지금은 그냥 빨리 보건소로 가는 게 급하다.

진짜 무슨 상관인데. 그 사람 나 두번 볼 거 아니고. 아빠 없는 게 뭐? 취직했다니까?


"으하하하!! 좋은데?"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정말 마법의 주문인 것 같다.

심지어 보건소에 들려 처음으로 피를 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 됐습니다. 솜 너무 꾹 누르지 마시고요."

"저. 이거 뭐 검사도 해주고 그러나요?"

"그럼요. 그러기 위해서 피 검사를 하는 건데요?"


역시 난 운이 좋아. 일 때문에 왔는데 건강검진을 같이 받어? 좋은데?

신기하다. 왜지? 아무 걱정이 안 들어. 심지어 학교를 안 가고 다른 행동을 하고 있는데도 불안함이 없어. 그동안 암울한만큼 새로운 삶이 기대되서 그러나?


실제로 그냥 내가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동안 해 온 거라곤 긴장된 얼굴로 의사 간호사들의 설명을 듣거나 알바찾으러 왔다고 가서 인사나 하고 나오는 것밖에 없었으니까.


고1. 남들은 어리다고 하겠지만, 우리도 알 건 안다.

식당일이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 사회적 인식이라는 것도 알어. 20대들이 하지 않는 것도 아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그렇지만 상관없어.

지금은 내가 내 삶을 움직이고 있으니까.


"좋아. 통장도 끝났고."


은행일을 마치자 배가 고파진다.

마침 근처에 작은 식당들이 많아 아무곳이나 찾아갔다.

김밥도 팔고 떡볶이도 팔고 라면도 파는 분식집이었다.


"맛있게 드세요."

"네 고맙습니다."


직업에 귀천이란 없다. 주방에 사람이 없으면 음식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어.

돈이 없어 밥을 못 먹는 게 아니라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고.

앞으로 난 그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좋아. 멋져. 뭔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애.


"후후후."

"맛있어요?"

"네? 뭐라고요 사장님?"

"아니, 밥 먹는 친구가 뭘 그렇게 싱글벙글 하나. 음식이 입맛에 맞나? 싶어서."

"아! 네. 맛있어요."

"그래요. 고마워요."


놀랍다. 방금 또 새로운 경험을 했어.

오늘까지는 억지 긍정과 씩씩함으로 나를 무장했지만, 지금은 정말로 행복과 자신감이 넘쳐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고 있었어.

그 모습을 분식집 사장님이 보시곤, 웃으며 말을 걸었다. 나로부터 생성된 플러스 에너지에 누군가 반응을 보였어.


"사장님."

"네."

"진짜 맛있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

"하하! 반찬 뭐 더 줄까?"

"네. 고맙습니다."


뭐지? 기분이 막 들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데 이런 기분을 처음 느껴봐서 잘 모르겠어. 그냥 내일이 기대 된다. 빨리 일하고 싶다.

아마 그곳에 가면 분명히 그동안 내가 몰랐던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될 거야.


"잘 먹었습니다."

"네. 또 와요."

"네!!"


물론, 세상 어떻게 좋은 일만 있겠냐. 아까 장 대표님도 그러셨잖아. 내가 일 못 하고 누군가 오겠다고 하면 그땐 내 자리 없어진다고.

마냥 좋아하지는 말자. 좋은 결과도 결국 내가 할 걸 다 했을 때나 누릴 수 있는 거야.

그래.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생각하는 거야.

지금부터는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자.


"빨래는 됐고. 밀린 설거지가."


집에서 하는 설거지랑 식당 주방 설거지는 어떻게 다를까? 싱크대에 붙어 그릇을 행구며 그런 걸 생각했다.

20대들도 힘들다고 도망가는 일이라는데. 난 해낸다면 내가 20대들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란 뜻일 거 아냐?

와 씨. 그렇게 따지니까 더 일하고 싶어져. 뭔가 막 날 보여주고 싶다고.

사장님 보세요. 전 맨손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천 개 만개 다 갖다 주세요!!

뭘 하면 좋을까 뭘 어떻게 해야 더 인정받고 내 자리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을까.

그런 걸 상상만 하는데도 시간이 훌쩍훌쩍 지나갔다.


"아차. 빨래 널어야 하는데."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혼자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엄마 아픈 거나 돈 문제. 그런 숙제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얼마나 행복하냐.


"아.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왜 이렇게 잠이 안 오냐..."


잘 때까지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 해 뒤척거렸다.

이상하게 설렘이 온몸을 휘감는 기분이라서 좋으면서 불안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주방 분들은 어떤 성격일까. 나는 그분들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걱정마. 뭘 하든 잘 할 거야. 난 럭키가이니까.


* * *


"안녕하세요!!"

"깜작아. 누구세요?"

"어? 어제 일하러 온다고 했던 그 학생?"

"네!! 맞습니다."

"하하. 아침부터 왜 이렇게 기운이 넘쳐?"

"근데 왜 벌써 왔어? 지금 7시잖아 9시 출근이라고 하지 않았나?"

"아. 그냥 일찍 일어난 김에 일찍 왔어요!"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눈이 감겼고 또 왜 일어났는지 모르게 눈이 번쩍 떠졌다.

세수도 안 하고 바로 옷을 챙겨입고 지주동으로 왔다.

주방에 가 인사를 하고 두근거리고 있으니 이모님들이 말씀하신다.


"진짜? 첫날부터 의욕이 대단한 걸?"

"그러게. 설마 진짜 올 줄 몰랐는데..."

"네? 왜요?"

"아니. 어리잖아. 또 막상 한다고 했다가 안 올지 누가 알어."

"전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에요."

"그래. 그럼. 바로 시작하려고?"

"네!!"

"그래도 돼?"

"뭐 어때. 자기가 하겠다는데. 옷 갈아입고 와."

"넵!!"


고무장화와 앞치마를 두르고 머리에 두건을 썼다. 급식실에서 봤던 일하는 분들과 똑같은 복장이었다.

갈아입고 거울을 보는데, 조금은 낯설기도 하고 어색한 것도 사실이라. 더 괜찮다 멋지다 그런 암시를 걸었다.


"괜찮네. 잘 어울려. 일하는 사람이 일하는 옷을 입어야지."


학생이니까 교복을 입는다면, 일하니까 작업복을 입는다.

어색할 게 없다. 논리적으로도 말이 되고 환경적으로도 그게 맞으니까.

무엇보다 어젯밤 계속 생각했듯, 이건 20대들도 힘들어 못 하겠다 도망치는 일인데, 해낸다면 난 그만큼 강한 사람이란 뜻이잖아.


"왔나."

"네! 전 뭐 할까요?"

"하긴 뭘 해. 여기나 정리하고 거기서 지켜보고 있어."

"네? 아니 그래도 뭐라도 시켜주셔야..."

"너 칼 쓸 줄 알어?"

"그럼요. 저 감자도 다듬고 야채도 다듬고 다 해요."

"그래?"

"닭도리탕 정도는 재료만 있음 혼자 끓여 먹는데요."

"진짜로? 우리 딸보다 나은데?"


이모님들이 시험 삼아 시켜보는 일을 척척 해냈다.

그러자 한쪽에 의자를 내어주시며 같이 앉아 양파를 다듬자고 하신다.

새벽부터 주방일을 돕고 있자, 주방장 할머니도 오시고 가게 전체를 담당하는 유정 대모님도 오셔서 나를 보셨다.


"7시부터 나왔다고?"

"그래서. 오픈 준비를 도왔어?"

"네!"

"하하하. 유정 씨? 이번엔 제대로 뽑은 거 같은데?"

"그러게요. 배고프겠다. 조금만 있어 봐. 우리 금방 아침 먹으니까."


첫날부터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일찍 나와 일찍 내 할 일을 찾자고 한 건 좋은 작전이었다.


"이제 대충 알겠지? 니가 뭘 해야 하는지."

"네. 설거지랑 그리고 시키는 거 있음 바로바로 냄비랑 재료랑 옮기기."

"그래. 그것만 잘 해도 되니까. 주방이 커 보여도 막상 일 시작하면 좋아. 자기 자리는 꼭 지키고."

"알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첫 점심. 나의 첫 업무. 첫 번째 설거지를 시작했다.

와... 정말 뭐랄까.

팔팔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도 거짓말이 아니었구나.

잘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은 했지만 실제로 겪어보는 일은 상상의 범주를 아득히 넘어선다.


"된장국 안 나갔다잖아!!"

"왜 저한테 그래요. 저쪽에 얘기해요."

"난 뭐 놀고 있나..."


무엇보다 주변이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니 오전 내 소소하고 정답게 대화하던 이모님들 간에도 신경질이 벌어졌다.

정말 전쟁터구나. 배고픈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전쟁.


"반찬이 떨어졌어? 누가 창고 가서 청경채 좀 가지고 와."

"제가 갈 게요!!"

"어딘 줄 알고?"

"창고 어딨는지 알아요. 아침에 가봤어요."

"야. 같이 가줘라."

"아이 뭐 어때요. 혼자 보내. 씽씽할 때 부려먹어."

"가 줘! 빨리!"


이것저것 재료를 갖고 돌아오니 다시 설거지 통에 빈 그릇이 한 가득이다.


"하하하!!"

"왜 웃니?"

"네? 아. 그냥요."

"이상한 성격이네..."


확실히 여기 오고 나서부터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전에는 장사 잘 되는 식당을 보면 그냥 돈 많이 벌어 좋겠다.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 많은 사람과 그 많은 일이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이면을 보게 된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런 데가 돈을 버는 것이다.

지금 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사회의 다른 면을 경험하고 있어.


"후우."

"고생했어. 밥 먹자."

"네!!"


어딘가 밥맛도 달라진 거 같아. 전에는 밥이 달다는 게 무슨 뜻이지? 했는데, 몸을 엄청 쓰고 나서 먹으니까 진짜로 입에서 단 맛이 느껴져.


"중길이 많이 먹어라."

"네."

"어이고. 신입 챙길라말고 나나 좀 챙겨요. 아까 된장국 그거 나 아니라니까..."

"에이, 미안하게 또 그런다."

"화를 내니까 그러지... 내 실수도 아닌데..."

"알았어. 언니가 커피 사줄 게."

"디저트도 사줘요..."

"디저트 같은 소리하고 있다. 믹스커피나 타 먹어."


일하다 싸우던 이모님들도 금방 풀어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 게 또 나한텐 신선한 모습이라 여러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중길아."

"네? 대모님."

"얘는 왜 자꾸 대모님이야..."

"하하하! 유정씨는 또 언제 대모가 됐어?"

"아니, 길조 걔가..."


두 시간 일찍 출근했으니 두 시간 일찍 퇴근하라신다.

원래 5시까지 일하는 건데 어차피 저녁 장사는 크게 준비할 게 없다면서 보내주셨다.


"정말 그래도 되는 거죠?"

"장 대표님 말이 사실이었네. 자르는 거 아니니까 걱정말고 가."

"그래. 너 오늘 일 많이 했어. 첫날부터 무리하지 말고. 보내줄 때 가."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겪은 사회는 학교가 전부였고, 나에게 학교는 경쟁의 공간이었다.

이건 아빠 있고 없고 집이 잘 벌고 못 벌고 상관없이 모두가 그렇게 느낄 거야.

성적때문에 친구끼리도 은연중에 서로를 질투하고, 가깝던 애들도 내가 자기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멀어지는 일들도 있고 그러니까.

그래도 일반 학교는 그 경쟁 관계 속에서도 나름 친구가 있었다면 외고는 달랐다.

아직은 4월 말. 중간고사도 보기 전이지만 지금 학교에서 나는 친구가 없다.

왕따같은 게 아닌, 그냥 나라는 인간에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3월 한 달은 이 학교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가지려면 중학교완 비교도 안 되게 치열하게 공부해야 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내가 만난 두 번째 사회. 황금고깃집은 경쟁 외 다른 걸 보여준다.


"가보겠습니다."

"그래. 내일도 나올 거지?"

"그럼요."

"약속이다."

"네. 안녕히 계세요 대모님."

"야.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하하하. 죄송해요."


이곳은 경쟁하지 않어. 뭔가 서로서로 조금씩 봐주고 그러는 게 있다.

이게 협력인가? 팀원이 된다는 게 이런 건가?

나오면서 돌아보는데 테이블이 정말 많구나 라고 다시한번 느껴진다.

이런 게 1, 2층 두 개가 있으니까. 그렇게 설거지가 밀려들지.

근데 또 그 많은 음식을 주방 식구 일곱명이 다 만들었다는 거 아냐.


"그래. 서로 합을 맞췄기에 가능했구나."


그리고 나도 그분들과 함께 합을 맞춘 거고.


첫 출근에 이어 첫 퇴근.

생각보다 허리가 너무 아팠고 팔 다리. 온 몸이 다 쑤신다.

그래도 시험에서 1등 할 때보다 더 큰 성취감을 느낀다.

오늘 난 스스로 내가 있을 자리를 만들었으니까.

몸이 아픈 건 다 이유가 있어. 일했거든.

오후 4시. 집에가서 빨리 씻고 옷 갈아입으면 엄마 면회도 충분히 갈 시간이다.

좋다. 마음이 안정 돼.

지금 같은 상황에 참 안 어울리는 말이지만 진짜 그래.

이렇게만 간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살 수 있겠어.

난 럭키가이니까.

긍정적이고 씩씩한 꿈이 있는 럭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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