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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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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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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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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브라더 마이 브라더.

DUMMY

양손에 음료를 들고 안중길을 향해 다가가는 김민규.

그를 보는데 마치 험난한 전투를 마치고 긴장감이 풀린 전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정말 이런 건 어른들도 쉽게 버티기 어려운 상황인데. 저 아이는 그런 걸 정면으로 맞섰어. 그것도 혼자만의 힘으로.


"..."


혼자는 아닌가? 마치 주술을 부리듯 어머니의 유골을 뿌려가며 싸웠으니까.

대체 어떤 세상을 살았을까?

어떤 성장과정을 어떻게 거쳤길래 저리 파격적이고 당당하며 거침없게 행동하는지.

그 많은 어른들 속에서 홀로 소리치고 화내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김민규가 안중길을 보며 느낀 감정은 무모함이 아닌 용감함이었다.

그것은 서류나 사진으로 안중길이란 이름을 대할 땐 느낄 수 없는 살아있는 인간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감정이었다.


아무리 봐도 지금이 기회야.

권 실장은 상대방이 힘들고 슬플 때 접근해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했지만, 그건 상대가 어디까지나 부모 잃고 정신없는 '어린아이'일 때 가능한 일이지. 전사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는다.

전략을 바꿔. 안중길은 그냥 애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인격체라 보는 게 맞다. 자기 주장과 뚝심이 있는 그런 인격체.


톡톡. 한걸음에 안중길에게 다가 간 그가 어깨를 두드리며 기척을 알렸다.


"왜요! 또?"

"이거 마실래?"

"..."

"오늘 밥도 제대로 못 먹은 거 같아서."


김민규가 다가오자 안중길의 눈빛에 다시금 긴장감이 서렸다.

그는 알면서도 모르는 듯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태연히 음료를 내민다.


"받어. 이상한 거 아니니까. 그리고 내가 택시 불렀어. 이 시간에 강남에서 택시잡기 어렵거든."

"..."

"힘들어 보여서 가져온 거야. 정말 다른 의미 없어."


김민규의 판단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안중길은 누구보다 지쳐있었고 벌써 몇 시간째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상태로 분노하고 소리치며 행동했기에 달콤한 음료를 거절하지 못 했다.


"일단 고맙습니다..."

"그래. 천천히 마셔. 머리 아플라."


짧은 감사 인사를 마친 그가 허겁지겁 과일쥬스를 입으로 가져갔다.

벌컥 거리며 입가에 노란 주스를 흘리는 모습이 보는 사람마져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이 느껴질 정도였다.

수분을 섭취한 안중길도 조금은 눈빛에 부드러움이 돌아온다.

상대방의 분위기가 바뀌는 걸 지켜보며 김민규도 천천히 입을 열었다.


"택시 올 때까지 한 8분 정도 남았는데. 혹시 가능하면 그때까지만이라도 나랑 얘기 좀 하면 안 될까?"

"여기서요?"

"어. 여기서. 어디 가지 말고 정말 딱 택시 올 때까지만."


일부러 주변을 손짓하며 말했다.

'봐. 이 큰길에서,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 곳에서. 내가 너에게 무슨 짓을 하겠어? 안 그래?' 라는 그의 몸짓을 안중길도 이해하며 받아들인다.


"아직도 저랑 할 얘기가 있어요?"

"그럼 있지. 대신 약속할게. 대화만 해준다면 이 시간만큼은 나도 내 위치 직업 회사. 다 떠나서 너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하기로."

"좋아요. 하세요."


집중해라. 이제부터가 진짜 협상이다.


"유산. 정말로 포기하면 안 되겠니?"

"겨우 그 얘기하려고!!"

"흥분하지말고 들어 봐. 너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니까. 진심이야."


김민규는 군더더기를 빼고 빠르고 정확하게 말한다.

이것은 총무실 인사팀장으로 하는 말이 아니다. 그냥 이 모든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진행했던 1인으로 내린 결론이다.

우리가 재판에서 졌고 법이 그렇게 하라 지시 명령을 내렸어도. 유산은 쉽게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


"정확하게는 주지 않는다고 하는 게 맞겠지."

"근데, 전무 할아버지는"

"전무님은 실패할 거야. 진짜야 장담할 수 있어. 왜냐면..."


잠시 이야기를 멈춘 그가 빠르게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우리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야..."

"..."

"어떤 치졸한 짓을 하든, 상대방의 약점을 잡든... 절대. 저분들 원하는대로 상황이 움직이진 않을 거라고."

"그러면 더 문제 되는 거 아닌가요?"

"되겠지..."

"근데도 그렇게까지 한다고요?"

"오늘 아침에 너도 듣지 않았나? 우리 부회장님. 안세영 회장님."

"차장 아저씨가 능력 없는 사람이라고 했던 분요? 쓰레기라고 했던?"

"그분 말씀을 전부 인정할 순 없지만..."


김민규는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은 동의한단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중길도 짧게 한숨을 쉬며 물었다.


"여기는 왜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 대표를 해요?"

"따져 뭐하겠니. 환경이 그런 걸..."

"아니 그래도...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면 차라리 전무 할아버지가 하든가."

"불가능해. 왜냐하면 우리 회장님은 능력은 없지만 대신, 돈이 있거든."


김민규도 속이 답답한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


"넌 아직 어려서 이런 거 잘 모를거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재주없이 가진 것만 많으면 어떨 거 같애?"

"성격 더러울 거 같아요."

"맞아. 그런 분이야. 회장님은 실제로도 자존심 강하고 그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그런 성격에 걸맞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

"그런 사람이면 감옥을 가야죠. 왜 이런 큰 회사 대표를 하려고 해요."

"적어도 공적인 영역에서는 젠틀한 분이시거든."


허나 사적인 영역으로 넘어가면 얼마든지 거칠어진다.

재력이란 큰 힘을 아무렇지 않게 휘두르며 그 힘에 매료되어 움직일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 여기서 물러나는 게 맞아... 그 편이 너를 위해서라도."

"아저씨 얘기 들으니까 더 차장 아저씨네가 왜 그렇게 기를 쓰고 이기려는지 이해되네요."

"..."


안중길도 피식 비웃음을 지으며 대한그룹 본사를 돌아봤다.


"이제보니까 빌런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네. 배경이 있었어. 배경이."

"빌런? 너 지금 실장님 얘기하는 거니?"

"웃지 마세요. 맞잖아요. 그 아저씨가 나한테 한 말이나 행동이나 좋게 보일 게 하나도 없는데."

"큭큭 뭐. 너로선 틀린 말은 아니지."

"..."

"아무튼, 실장님이 험하게 행동한 건 미안하지만. 조건은 나쁘지 않잖아. 안 그래?"

"하아. 아저씨... 저 진짜로요..."

"알아. 오늘 같은 날 그런 얘기를 들어야만 하는 너의 마음도 잘 알고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정말 미안해. 근데, 진짜로 조건만 보면 나쁘지 않은니까..."

"그래서. 저더러 지금 다 버리고 외국 가서 살라고요? 30억 받고?"

"유학은 실장님이 갑자기 한 말이야. 신경 쓰지 말고."

"아저씨 지금 이거 저 협박하시는 거죠?"

"협박은 아니지만, 어떤 부분은 현실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에 얘기해주는 것도 있어."

"왜요?"

"걱정되니까. 너같이 똘똘한 애가 이런 추잡한 싸움에 더는 희생되지 않길 바라는 것도 있고..."


시계를 본다. 3분.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부디 이 아이를 조금만 더 설득할 수 있도록, 오늘만은 강남의 차량정체가 조금만 더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바라며 김민규가 안중길을 보았다.


"그렇게 하자. 그게 너를 위해서도 맞는 거 같애."

"그럼, 차장 아저씨네는요? 전무 할아버지도 절박하긴 마찬가지잖아요."

"난 지금 너가 다른 사람 신경 쓸 땐 아닌 것 같은데..."

"아니, 제 말은 내가 남 신경을 쓰자는 게 아니라."

"그리고. 그러니까... 그분들은 원래"

"알아요 저도. 그거죠? 정리해고. 뉴스에서 말하는 '인원 감축 대상' 뭐 그런 거."

"그걸... 어떻게 알았니?"


어제 이 상황을 설명하기 전에 누군가 생계가 걸린 문제라고 했던 사람이 있다.

자기를 보면서 돈벼락을 맞을 거란 얘기도 들었다.

무엇보다 오늘 회의실에서 어떤 어떤 분들이 투쟁이니 단결이니 하는 글자가 적힌 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던가?


"대단한데? 그것만으로 알았다고?"

"뭐가 대단해요. 요즘 유튜브 보고 웬만한 웹소설만 봐도 이런 거 다 알 수 있어요."

"아니 그래도... 학생이 그런 걸 파악하기는..."

"저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에요."

"..."

"돈 벌고. 월급 받아야 먹고 살아요. 저도."

"그렇지. 그렇다고 했었지..."

"어쨌든 그래서 저쪽 아저씨네가 더 절박하다는 것도 알고. 아저씨네는 그냥 시키는 일 하는 거구나 싶고."


안중길이 짧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냥 다른 건 다 필요없고요. 말 할 이유도 없고. 아저씨 저는요. 그 구 차장 아저씨네가 어떤 상황이고 아저씨가 말하는 회장님이 얼마나 무서운 인간이든 솔직히 아무 상관 없거든요?"

"음..."

"근데 이 유산 꼭 받을 거예요."

"왜지? 아빠가 남겨주신 거라서?"


교섭은 이렇게 날아가는 건가... 싶은 그때. 다시 안중길이 그를 보며 말한다.


"아빠는 뭔 아빠에요... 내가 언제부터 그런 거 있었다고. 그냥 그렇게 하는 게 내가 더 안전해지는 방법이라서 그렇지."

"...무슨 소리지?"

"한쪽은 대놓고 협박하고. 한쪽은 친절하게 구는 거 같지만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엎어져 있고. 그럼 앞으로도 아저씨네는 줄 거 안 주려고 계속 괴롭힐 거고. 저쪽은 받아내야 할 거 안 받았다고 계속 귀찮게 굴지 않을까요?"

"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

"그러니까. 제가 언제까지 휘둘려야 되는데요. 애초에 내가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이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조용히 살았는데."


이 아이는...


"그래도 어쨌든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이거라도 가지고 있어야. 괴롭히지도 않을 것이고 귀찮게 굴지도 않고. 그럴 거 아니에요."


이 아이는 뭔가 다르다.

내가 알던 상식적인 청소년과는 어딘가 세상을 바라보는 그 궤가 달라...

욕심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아빠의 유산이니 뭐니가 아니야.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거야.

그를 분석해 자기가 해야하는 걸 파악했고.

그래야 자기가 살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아까 승화원에서도 차장님을 따라간 거야?"

"네."

"..."

"저도 칼자루 하나는 쥐고 있어야죠. 그게 맞죠."


정론이다. 칼자루 하나 없이 휘둘리기엔 너무 큰 세력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안중길의 말대로 유산을 상속받는 순간 상황은 또 한번 바뀌게 될 거고 그는 양쪽 진영이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된다.

저울 위의 중심축이 되는 순간 이 학생은 다른 무엇보다 개인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

혼자 생각한 걸까? 아니면 다른 어른들이 그렇게 하라고 알려준 걸까?


"저 혹시... 차장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

"아니요."

"그럼. 이걸 너 혼자 생각한 거야?"

"네."

"그렇다면... 넌... 유산을 받더라도 전무님에게 투표할 생각이 없었던 거니?"

"그건 모르죠."


안 할 생각이구나. 아닌가 할 마음이 있는 건가? 모르겠다. 단지 이 친구의 빠른 판단이 놀라워서...

안중길은 불과 일곱 시간 전에 자신의 배경을 알았다.

고작 일곱 시간. 일주일도, 일곱 달도 칠 년도 아닌 고작 일곱 시간 만에 이 나이에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이다.


"택시 저거 맞죠?"

"어? 어..."

"고맙습니다."

"아니. 뭐 택시 하나 부른 걸 가지고..."


가는 거냐? 가야 하는 거야? 이렇게 이 아이를 놓쳐도 되는 걸까?


"이것도 있잖아요. 쥬스."

"어? 아 음료수. 그래. 쓰레긴 이리 줘. 내가 버릴 게."

"그리고. 어쨌든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요. 아저씨 지금 진짜로 저 위해서 말씀해 주신 거잖아요."

"진심이 느껴졌다니 다행이네."

"아니셨어요?"

"맞아. 진심이야."

"눈빛이 진짜 같아서 진짜로 믿었는데. 아니었나?"


부끄러움에 그의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다 큰 어른들이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건가...

눈앞의 이 아이는 몸은 어른 같아도 속은 여리고 착한... 무엇보다 인간의 선함을 믿어보려는 순수한 열일곱 살의 영혼이 들어있는데...


"갈게요."

"저기. 중길아?"

"네."


택시에 오르는 안중길을 보며, 잠시 머뭇거린 김민규가 지갑에서 오만원 한 장을 내밀었다.


"왜요?"

"택시비 하라고."

"됐어요. 저 돈 있어요."

"괜찮아 받아."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오늘 하루 그가 받은 모멸적인 언사와 존중받지 못 한 행동에 조금이라도 사과하고 싶어서.

현금을 건네는 손이 떨렸다. 그런 김민규를 보면서 안중길이 허리를 숙여 돈을 받았다.


"고맙습니다."

"그래..."

"아저씨. 저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보다는 아저씨가 저 생각해주신 거 알아요."

"그래? 다행이네."

"진짜요. 그러니까 어제 왔다가, 그냥 내일 오겠다고 한 거 아니세요?"

"..."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택시와 함께 떠나는 안중길을 보며 김민규는 고개를 들었다.

상무님.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들 하나 잘 낳으셨네요.

그리고 김영아 씨...? 고생하셨겟습니다.


인사(人事)는 사람을 보는 것.

김민규는 안중길이란 청년을 보며 오랜만에 많은 감정을 느낀다.

후회와 미안함 그리고 심장을 쿡쿡 찌르는 부담감까지...


"팀장님."

"어..."


됐어. 이제 그만 생각해. 연민에 빠져 감성적으로 굴지마. 애는 갔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할 때니까.

배우가 무대에서 탈을 바꾸듯, 김민규도 감정이 드러나는 표정을 지우며 차가운 눈빛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회장님이 부르십니다..."

"그래. 알았어."


저벅저벅 무거운 구둣발 소리를 내며 걷는 김민규. 부하직원에게 현 상황을 묻는다.


"실장님은 아직도 회의실에서 전무님들과 싸우고 계시나?"

"아닙니다. 실장님은 먼저 호출 받으셨습니다."

"하아... 또 된통 깨졌겠군..."

"안희영 이사장님도 함께 계시다는 것 같습니다."

"..."

"조심하십시오. 선배님. 무슨 말씀을 듣든 담아두지 마시고요."

"그래. 고맙다..."


두려운 마음으로 회장실이 있는 층계에 닿았다.

발소리를 죽이며 걷는 김민규.

정갈하게 잘 꾸며진 사무실 앞에 닿자, 아름다운 외모의 비서들이 경직된 자세와 굳은 표정으로 그를 맞이해준다.

그녀들을 통해 김민규도 대충 상황을 짐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면 되나요...?"

"네. 오시면 바로 안으로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저..."

"네. 말씀하세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똑똑.


생각해라. 생각해. 혼날 걸 두려워하지말고 이 상황을 타개 할 방법을.


"들어와."


김민규는 심호흡을 하며 문을 열었다.

깔끔한 사무실. 몸집은 작아도 성격은 거친 안형일 회장이 무게를 잡고 중앙에 앉아있었다.

김민규는 입장과 동시에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부르셨습니까."

"어. 너?"

"김 팀장님. 오랜만?"

"네. 이사장님도 안녕하셨습니까."


한쪽에서 안 회장의 여동생. 안희영 문화재단 이사장이 오라비의 서재에 붙어 술을 따르며 인사를 건넨다.

안형일은 여동생을 한번 노려본 뒤 다시 김민규에게 물었다.


"아무튼, 너. 방금 그 애 따라갔었다며?"

"네."

"그래. 뭐래? 포기하겠다고 해?"


누구보다 경직된 얼굴로 고민하는 김민규의 바로 옆. 그가 일부러 시선을 두지 않아도 보일 수 밖에 없는 그런 곳에 권혁태 실장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있었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알았으니까. 그 놈이 뭐라고 했냐고. 30억 받어. 안 받어. 그것만 말을 해 봐!!"

"안 받겠다고 합니다."

"하아... 혁태야?"

"네! 회장님."

"팔 내리고. 대가리 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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