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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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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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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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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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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피가 물보다 진한 이유

DUMMY

"장 대표님? 오늘 자리에 안 계시는데?"

"아. 그러세요."

"왜? 뭐 드릴 말씀 있었어?"

"아니요. 아닙니다."


후견인을 찾아야하는데 아무한테나 부탁할 수가 없다.

이 일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일이고, 어떤 선택과 결과가 나오든 충격에 따른 후폭풍이 올 거니까.

그래서 나름의 파워도 있고 내 의견도 들어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아무리 봐도 장동준 대표님밖에 없지만. 직원과 사장이란 관계는 역시나 한계가 있으니까.


"뭔데? 얘기해 봐."

"아니요. 그냥 간단한 거라서. 다음에 올 게요."


조금은 먹먹한 심정으로 사무실 직원에게 인사를 남기며 내려왔다.

어제도 대한그룹 소식을 뉴스로 보았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쪽이 치열하게 대립중이라는데 먼저 회의장에서 봤던 얼굴도 몇 보이는 게 마냥 남의 일같이 안 느껴졌다.

무엇보다 안형일 부회장을 보면서는 예전과 다른 묘한 감정을 느꼈다.

저 사람이 내 아버지가 될 사람인가? 혈연적으로 나의 큰 아빠라는 건가?

어딘가 닮은 거 같기도 하고. 결국 나도 그 피가 있을테니까.

묘한 감정을 느꼈다.

괜히 혈연 이런 걸 따져서 그런지 마냥 나쁜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어떤 행동을 해야 현명한 결과를 만들 수 있을까?

누구도 적을 만들고 싶지는 않은데. 그냥 안전하고 조용하게 지금같이 잘 살 수만 있다면. 그러려면 빨리 후견인을 찾아야 하는데. 누가 좋을지...


"정말요?"

-어. 정말로.

"진짜로 그렇게 해도 된다고 그랬어요?"

-음. 대신 우리가 한번 만나는 봐야겠지?

"왜요?"

-어차피 유산 받을 때 한번 보긴 해야하니까.


마침 영보스도 연락을 걸어왔다.

먼저 만나고 며칠 안 지났는데 위에서도 내 의견에 OK를 했단다.

뉴스를 봐서 그런가 주주총회라는 게 곧 열리니까 그에 맞춰 저쪽도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후견인이 누가됐든 자기네가 구워삶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러겠지? 그런 건 또 내가 휘둘리는 거 같아서 별론데.


"엄마만 있었어도 내가 이런 고민 안 했겠지? 그치?"


이제는 집안 한쪽에 완전히 자리잡은 유골함을 보면서 생각했다.

뉴스에서 봤던 내용을 떠올린다. 두 가지 핵심 안건이 상정됐다고 그랬어. 공석으로 놓여있는 대표 임명과 부회장의 해임건의.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장 대표님은 어떻게 할까? 뭐가 좋을까? 주주총회 전까지 후견인 못 찾으면 유산도 날아가나? 대한그룹은 계속 갈라져서 싸움만 하려나?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데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그래. 이 느낌이 좋다고."


나의 선택에 한 기업의 앞날이 바뀌다니. 장 대표님도 그러셨잖아 재계서열이 바뀔 문제라고. 그건 대한민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미쳤다. 말이 돼? 지금은 7월이야. 기말고사 볼 때라고. 원래라면 영단어나 외우면서 문제지나 풀고 있을 상황에 이런 걸 고민한다고? 나 한 사람으로 국가의 경제가 움직이는 게 말이 돼?


"와. 진짜. 하하하! 으하하하!!!"


누군가의 인생이 흔들릴 문제라는 걸 알지만, 역시 즐겁다. 즐거워 미치겠어. 내가 엄청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또 한번 느끼는 순간이라서.

그래도 어쩌겠어? 지금 나한텐 내신보다 이게 현실인데.

혼자 웃고 고민하며. 다음 날 다시 주방에 나가 설거지를 하면서도 계속 머리를 굴렸다.

두 개의 안건. 해임과 임명. 자르는 것과 올라서는 것. 양아버지가 될 사람과 전무 할아버지.

과연 누가 좋을지. 나에게 유리한 것은 뭘지. 대한그룹이란 회사는 어떻게 될 것인지. 계속 틈날 때마다 생각했다.


"중길아 너 퇴근 안 하니?"

"네? 어?! 그렇네. 벌써 4시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얘. 잠깐만. 이거 파김치 남은 거 가져가."

"아우 괜찮아요. 먼저 주신 반찬도 아직 많이 남았어요."

"가져가. 일부러 너 주려고 아침에 더 담갔으니까."

"고맙습니다."

"쉬지않게 잘 먹고. 다 먹으면 통 꼭 가져와. 알았지?"

"넵!! 가보겠습니다. 잘 먹을게요."


맛있는 반찬이 생기니 기분이 다 행복해진다.

오늘 저녁은 짜장라면이나 끓여먹을까? 마트? 그냥 가는 길에 집 앞 슈퍼? 마트는 멀고 슈퍼는 가깝지만 몇 백원 더 비싼데. 몇 백원 아끼자고 먼 길을 돌아가? 반찬도 은근 무거운데?

답 없는 고민보다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즐겁게 저울질 하고 있을 때.


"뭐야?"


검고 비싼 차 한 대가 옆에 붙었다.

세차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는 내 얼굴이 거울같이 비춰진다.


"흠."


근데 왜 안 가냐? 길 좁아서 그래? 먼저 보내고 움직일까? 싶어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차도 동시에 멈춘다.


"뭐지?"


묘하게 누군가 날 쳐다보는 느낌도 들고. 차도 워낙 반짝거려서 시선을 붙잡는다.

잠시 멍하니 보고 있자 곧바로 뒷문이 열리면서 엄청 깔끔하게 옷 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내리셔서 말씀하셨다.


"저기..."

"네."


왜 안 가? 길 물어보려고 멈췄나? 싶은 그때.


"혹시... 너가 안중길이니?"

"..."


그 순간,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직감이 들었다.

이 아줌마는 대한그룹 사람이고 그것도 회장 쪽 인물이다.


"네. 그런데요?"

"아. 맞구나. 그래... 맞았구나."

"근데 왜 그렇게 놀라세요?"

"아니. 뭔가 보면서도 놀라워서..."


그것도 아마. 가족이란 범주에 들어가는... 그런 인물인 거 같은데.


"누구세요?"

"저기. 그러니까 나는..."


아줌마도 엄청 긴장된 얼굴로 침을 꿀꺽 삼키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고모지. 그러니까. 내가 고모. 아빠 작은 누나야."

"아. 네. 고모님이요...?"

"음- '님' 자는 굳이 안 붙여도 되는데..."

"엄마말곤 그 어떤 어른을 가족으로 가져본 적이 없어서요."

"...정말로?"

"네. 저 외가 친척도 없어요."

"어머... 어머머... 어떻게..."


아무튼, 맞았네. 가족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 회장쪽 인물.

놀랄 건 없어. 그렇다고 하니까. 오히려 내가 궁금해 할 건 다른 거지.


"그래서 저한텐 왜? 무슨 일로?"

"아. 그게... 전부터 이야기는 들었는데...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저 여기 있는 건 총무실 아저씨들이 알려주셨나요?"

"맞아. 혹시 갑자기 찾아와 불쾌하니?"

"아니요. 뭐. 이제와서... 모르던 것도 아니고..."


가게에서 집까지 가는 길에 찾아왔다.

진짜 납치라도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란 거지.

무서운 인간들... 하긴, 그런 걸 상대방 입장에서 헤아릴 줄 알면 애초에 이런 짓을 안 하겠지.


"어디 가는 길이니?"

"퇴근하고 집이요."

"그래. 맞아. 일한다고 했었지?"

"일해야죠. 먹고 살아야 되는데."

"그렇구나... 미안해."

"괜찮아요. 저도 따지는 거 아니니까."


그래서 뭔데? 고모고 뭐고 알겠는데 나한텐 왜 왔는지 아직 그걸 말 안 해줬어.


"그건 뭘 들고가는 거니?"

"저기. 이거보다. 왜 오셨는지 말씀 안 해주세요?"

"어? 어..."

"그냥 저 보러 오셨나요?"

"어.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들어서. 정말로 그냥 궁금해서."

"저도 먼저 들었는데. 진짜 그래요? 제가 정말 그분 닮았어요?"

"응. 차에서 보면서 너무 놀라서... 그래서 잠깐 넋놓고 있느라 인사가 늦어졌어..."

"그렇다고요? 흠. 전 몰라서."

"아빠 얼굴 본 적 없니?"

"얼굴이 뭐에요. 나한테 아빠란 게 있었다는 것도 엄마 돌아가실 때나 알았는데."

"그랬구나. 그랬었어."


그럼. 궁금하던 얼굴 봤으니. 저는 다시 제 길 갑니다? 라고 말을 꺼내려는 찰나.


"어떻게 한마디 말도 안 했을까... 걔도 참..."


아니지. 아니야. 이 분 잘하면 뭔가 대화가 될 수 있을지도?


순간적으로 그런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눈앞의 이분은 고모니 뭐니 혈연을 떠나 장동준 대표님에 비견되는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입고 있는 옷이나 차를 봤을 때도. 심지어 뒷자리에서 내렸잖아 운전기사는 따로 있다는 뜻이지.

무엇보다 대한그룹 사람이기도 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충분히 후폭풍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저기? 계속 차 이렇게 세워두실 건가요?"

"응? 아. 움직여야지."

"그럼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뭐?"

"저 집까지 좀 태워다 주실수 있나요?"

"그. 그래! 좋지. 물론. 타. 어서."


결정적으로 지금 나를 보는 표정이나 눈빛이 절대 호감없는 사람이 내비추는 감정이 아니니까. 그러니 한번 이 사람을 설득해볼까?


"태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가는 길에 반찬 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 반찬이었니? 일하는 데서 주신 거야?"

"네."

"저녁은 혼자 먹니?"

"가끔 배달도 시켜먹고요. 라면 자주 먹어요."

"왜 라면을 먹어. 잘 먹어야지..."

"잘 먹고 있어요. 아침 점심 가게에서 배불리 먹으니까 저녁은 그냥 좋아하는 거 간단하게 먹는 편이라서요."


역시 좋게 보고 있어. 걱정을 해주잖아.

지금도 봐. 사람 얼굴을 어찌나 뜯어보는지 고개를 못 돌릴 정도라고.

아마도 생물학적 아빠라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그런 감정이 덧씌워지는 거 같다.

좋게 생각하자. 지금 내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도 다 그 생물학적 아빠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이 사람을 공략할 포인트도 아마 그쪽일 거야.


"장도 보고 그러니?"

"네. 오늘도 집 앞에서 라면사갈까 하고 있었는데."

"왜? 집에 먹을 게 없어?"

"아니요. 있어요. 있는데, 그냥 저녁은 좋아하는 거 먹는 편이고 마침 짜장라면은 없거든요."

"어... 아... 그래?"


일부러 불쌍한 척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엄청 딱하게 쳐다본다. 이거 어쩌면 생각보다 일이 더 쉽게 굴러갈지도.


"집에 와보실래요?"

"...내가?"

"네. 자꾸 물어보시니까. 차라리 직접 보시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어. 아니 그러면 좋지만..."


당황하는데? 아니었나? 내가 혼자 착각한 건가? 너무 사람을 계산적으로만 보았나?


"윤 실장님?"

"예. 이사님."

"우리 근처에 마트 있으면 마트 좀 들렸다 가요. 얘 먹을 거 좀 사게."

"예. 알겠습니다."

"네? 아니요. 괜찮은데요?"

"나도 괜찮아. 그냥 내가 사주고 싶어서 그래. 무엇보다 집에 초대를 받았는데 빈손으로 갈 순 없으니까."

"진짜로 오늘 그냥 저 보러 오신 거예요?"

"음. 물론 같이 상담 할 일도 있긴 했는데. 그건 다음에 얘기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

"혹시 입양 이야기면 저 들었어요."

"아. 들었니? 누구한테 들었어?"

"영 보스. 그분 이름이 김 무슨 팀장이었던 거 같은데?"

"김민규 팀장. 총무실 사람 말하는 거지?"

"네."

"후우... 역시나 그럴 거 같아서 한번 와봤는데..."


다른 어른들은 안 왔냐? 따로 만난 사람은 없는 거냐? 하시길래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저도 상황은 알아요. 뭐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왔는가 싶기도 하고."

"..."

"괜찮아요. 뭐. 이제 와서 그런 거로 감정 상할 거 없으니까."

"엄청 어른스럽네. 아빠도 그랬어... 동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애가 의젓했지."


혼자 그리움에 사무친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며 손을 뻗어 내 얼굴을 만진다.

약간 부담스럽지만 일단은 참았다.


"정말 피는 못 속이는 구나. 우리 상일이 아들이 맞아."



* * *



"여기니?"

"네."

"집 깔끔하네."

"엄마가 골랐으니까요."

"맞아. 센스가 있는 사람이었지."


과연 돈이 많긴 많은 사람이구나. 엄청 크게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왔다.

기사 아저씨가 몇 번을 왔다갔다하며 냉장고를 채우고 비어있는 찬장을 정리해준다.

참치, 과자, 통조림 햄. 비싼 것들이 그득그득 차오른다. 고기도 냉동실에 꽉 찼어.

주방이 풍족해지는 걸 구경하는 사이, 고모라는 분은 집안을 둘러보며 엄마와 인사를 나눴다.


"그래서 여기 있구나..."

"한번 집에 모셔오니까. 어디 갈 곳을 못 정하겠더라고요."

"괜찮아. 해외는 유골 집에 모시는 사람들도 많어."

"엄마도 아세요? 만나보셨어요?"

"몇 번 봤지. 아빠가 소개해줬었어. 식사도 같이했고."


그렇게 엄마의 과거에 대해서 또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가 연상이라고요?"

"응. 두 살 연상. 나보다 한 살 어렸던 걸로 알어."

"오. 엄마. 능력자."

"후후. 능력있지. 미모도 있었고. 실제로 꽤 유명했었어. 그땐 나도 본사에서 일 볼 때라."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좋아했던 아저씨들 은근 많았다고."

"그랬을 거야. 상일이도 많이 좋아했었어."

"어. 네."

"그렇지만... 나 역시 아버지나 언니 만큼은 아니어도 결혼은 반대했던 사람이라..."


슬쩍 나를 보면서 말씀하신다.


"그러고 두 사람한테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어. 뭔가 나서기도 어렵고. 상일이 떠나면서는 더더욱 외면할 수 밖에 없었고."

"왜 그렇게 반대를 하셨어요?"

"...안방은 비어있니? 아니면 이제 니가 안방 써?"

"저. 제 질문에 답을 안 해주셨는데."

"별 이유없어. 그냥 어울리기 싫었으니까. 뭐..."

"진짜 드라마 같은 그런 게 있어요? 평범한 사람이 재벌과 연애는 괜찮아도 결혼은 문제가 있다. 이런 거?"

"저... 윤 실장님?"

"예. 이사님."

"일 다 보셨으면 어디 근처에서 식사라도 하고 계시죠."

"알겠습니다. 학생. 이것도 다 정리했어."

"네. 고맙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나가자 고모라는 분이 주방으로 건너가며 말씀하셨다.


"자. 이제 외부인도 갔고. 가족끼리 저녁이나 먹으면서 쌓인 이야기를 풀어볼까?"


당신도 나한텐 외부인이지만. 쌓인 이야기를 풀자는 건 동의한다.


"나오세요. 제가 할게요."

"아니야. 나도 요리 좋아해."

"나오세요. 손님이잖아요. 뭐가 어디 있는지 모르실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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