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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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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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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작용과 반작용.

DUMMY

"보자 강남 가는 역삼 가는 버스가?"


지주동에서 강남으로 출발.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버스에 올라탔다.

한참 덜컹덜컹 거리며 한강을 넘어가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네."

-중길아. 너 지금 어딨니?

"버스요."

-무슨 소리야... 사람 보낸다고 했잖아? 고모가?

"바로 앞인데 무슨 차를 타요. 저 거의 다 왔어요."

-참... 너도 진짜...


일주일 전. 이미 유산 상속과 입양 절차 등 모든 서류작업은 마쳤다.

나는 공식적으로 안형일 회장의 아들이 되었고 아직까지 아버지란 사람은 만나지 못 했다.

서류적으로 필요한 일이니까. 별로 상관은 없다.

그런데 고모님은 그게 아니었나 보다.

바로 며칠 전 일이다.


* * *


"네?? 오늘요?"

"응."

"아니 갑자기 말도 없이..."

"식구끼리 보는데 무슨 말이 필요해."


퇴근 후 종로에 위치한 호텔 앞으로 오라길래 맛있는 거 사주나? 싶었더니, 오늘 이곳에서 가족끼리 인사를 할 거란다.

청천병력같은 소식이었다.

스트레스가 밀려왔고 당장이라도 다 뿌리치고 나가고 싶었지만.


"한번은 봐야지 너도."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기에. 무엇보다 오늘 큰 고모님네가 온 가족 다 나온다고 하길래.


"알았어요. 그럼..."


일단 한번 만나보자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오늘 그럼 회장님은 못 오세요?"

"회장님이 뭐야. 이제 아빤데."

"...아빠라고 하기엔, 서로 얼굴 한 번 못 봤는데."

"바쁘시잖아. 지금은 특히."

"그렇죠. 곧 주주총회니까."

"대신, 오늘 어머니랑 형은 볼 거야."

"아. 네."

"후훗. 들어가자."


시청 앞에 있는 그런 유명한 곳은 아니어도 여기도 꽤 엄청 좋은 호텔이었다.

여기저기 돈을 바른 듯한 느낌이 들었고 조명 하나하나가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았다.

설마 싶어 물었더니 여기도 대한 그룹 산하의 기업이란다.


"아. 큰 고모님이요?"

"응. 언니가 호텔 레져. 그리고 유통 쪽을 담당하고 있어."

"이것저것 많이 하시네요."


어찌보면 나의 행복을 근원부터 망가뜨린 사람이다.

제일 앞장서서 엄마와 아빠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하니까.

궁금했고 한번은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이야.


"잠깐만 중길아. 이리로 와볼래?"

"...옷가게가 있네요."

"응. 정장 한 벌 입고가자."

"제 옷 이상한가요?"

"어쨌든 다들 처음 보는 자린데."


상복 외에 처음으로 정장을 입었다.

교복도 정장 같은 거지만, 교복은 교복이니까.


"어쩜. 멋지다. 그쵸? 우리 조카 멋있죠?"

"네. 잘 어울리시네요."

"아. 예. 고맙습니다."


비싸보인다. 그래도 내가 살 거 아니니까. 그냥 받지 뭐.


"머리도 살짝 만질까?"

"오. 미용실도 있어요?"

"우리 호텔은 관광객 보다는 외국 바이어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바버샵이 있어."


뭔가 신기하다. 사는 세계가 달라져도 너무 다르구나.

이런 게 있구나. 저런 데서 옷을 사는구나. 머리도 맨날 동네 미용실 젤 싼데가서 했었는데, 아저씨가 머리 만져주는 곳은 이발소라고 들었는데. 촌스럽거나 하지 않어.


뭐라 설명할 순 없지만, 싫은 감정이 온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치만. 좋은 옷을 입고. 멋진 머리를 하고. 누가봐도 황송하게 대우를 받는 건 싫지 않았다.


"어떠십니까?"

"좋아요. 수고하셨어요."

"아드님이 아주 미남이시네요."

"하하! 아들 아니에요. 조카예요. 조카."


엄마가 보고싶다.

아빠도... 생물학적인 아빠여도 이럴 날 처음 보는 일이라 하더라도,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어진다.

호텔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는 한식인데, 고모님이 가족 모두가 한식을 좋아한다는 부연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왜 아무도 없어요?"

"큰고모가 일부러 비운 거 아닐까?"

"진짜요?"

"응. 오늘은 가족 모임이니까."


매출 이란 건 생각을 안 하나?

하루 영업 안 한다고 손해보는 구조가 아닌 건가?

모르겠다. 생각하지 말자. 생각해봐야 머리만 아플 거 같애.


얼마 뒤. 어떤 누나와 어떤 덩치 큰 형이 발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고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서로 끌어안는다.

분명 사진에서 봤던 두 사람이겠지? 이름이 뭐였더라? 민희? 문태?


"어서와라."

"고모 잘 지냈어?"

"응."

"그래서. 얘야? 막내 삼촌 아들이?"


민희라는 누나가 먼저 나를 보며 물었다.

사진에서 봤을 땐 그냥 애였는데, 엄마가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이분도 못지않게 몸이 크게 느껴진다.


"맞어. 인사해. 중길아. 민희 누나랑 문태 형."

"어. 네. 안녕하세요."

"어어. 생각보다 키가 큰데?"

"크지만, 아직 문태보다는 작으려나?"

"상택이 형 보단 크겠다."

"야. 너 오빠 앞에서 키 얘기 하지마라."

"하하. 뭐 어때."


그리고 문태라는 분. 와. 진짜 무슨 사람이 이렇게 크냐. 곰이 사람의 가죽을 입은 거 아냐? 내가 크고 자시고 비교가 안 되는데??


두 사람은 그렇게가 끝이었다. 따로 인사를 더 하거나 말을 걸어오거나 하지 않아서 오히려 편했다.

고모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 가지를 알았다.

민희란 사람은 외국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단다. 현재는 방학이라 한국에 있는 것이고 오늘 모임이 없었다면 원래는 여행을 갈 예정이었단다.

그리고 문태라는 저분은 딱히 학생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라는 것 같다.

재수 중이라는 거 같은데. 20대 초반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럼 몇 수생인 거지?


그렇게 기다리기를 잠시. 큰 집 사람들이 왔다.

나의 새로운 가족들이 되는 사람들이다.


"언니 왔어요."

"응. 어딨니? 저 애야?"

"중길아 인사드려. 큰 엄마."

"네. 안녕하세요."

"그래. 반갑다."


큰 어머니란 분은 굉장히 조용한 사람이었다.

사진에서 본 얼굴만으론 엄청 표독스럽고 우리 남편 재벌 회장이야!!! 할 거 같았는데, 당장 지금 있는 멤버들에서도 제일 존재감이 약해보인다.


"반갑다. 상택이 형이야."

"네. 중길이라고 합니다."

"어. 진짜 삼촌을 많이 닮았다."

"그래요?"

"오빠. 오빠는 삼촌 얼굴이 기억 나?"

"와. 형 삼촌 기억하는구나. 난 이제와선 사진 안 보면 모르겠던데."

"너희랑 다르지. 난 어렸을 때 삼촌이랑 많이 놀았으니까."


그리고 상택이 형. 고모님을 제외하면 지금 이곳에서 유일하게 나와 같은 성을 가진 사람.

큰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엄청 조용하고 심지어 체구도 많이 외소해 보였다.

재벌 장손이라길래 여기도 만만치 않을 거 같았는데. 말이나 행동을 보면 엄청 소심한 성격일 거 같다.


"옷 좋다. 멋있는데? 오늘 오려고 입고 온 거야?"

"아. 원래 그냥 제 옷 입었는데요. 아래서 고모님이 사주셨어요."

"잘 어울린다. 고등학생이라고 들었는데? 맞어?"

"네. 맞아요."

"나가면 대학생으로 보겠다."


안상택. 어쩌면 단지 소심하기만 한 성격은 아닐지도.

고모님도 큰 고모네 조카들이 오자 나를 외면하고 있던 상황에서 상택이 형과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는 뭐가 맛있다. 이렇게 다 같이 밥 먹으러 온 것도 오랜만이다. 쟤들이 외국에 있고 문태도 공부중이라 자주 모이기 어려웠는데 등등.


"아. 네."

"미안. 내가 너무 말을 많이 한 거 같네. 너도 긴장될 텐데."

"아니요. 괜찮아요."

"그래. 반가워서 그랬어. 진짜 삼촌 보는 거 같아서."


고모님. 그리고 이 상택이란 형. 아빠란 사람을 그리워 하는 분들은 나를 보면서 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 같은데.


"아하하! 그래서 그때 무작정 달리는데. 세상에나 경찰이 붙는 거야!!"

"어머. 어머머. 그래서 민희 너 어떻게 했어?"

"뭘 어떡해. 싹싹 빌었지. 플리즈 플리즈. 이러면서."

"어우 쪽팔려... 어우... 듣는 내가 다 민망하다."

"야. 성문태. 너 말 다 했어?"

"아빠한테 연락하지."

"미국인데 아빠가 무슨 소용이라고."


큰고모라는 저 집은 나한테 그런 거 없는 것 같지? 그건 엄마와 아빠의 결혼 반대의 영향이 있는 걸까?


그렇게 여섯 명이 둘러앉아 있기를 삼십여 분. 우르르 사람들을 이끌고 호텔 주인이 내려왔다.


"다들 일찍왔네."

"엄마!"

"아. 엄마 빨리 와 배고파."

"먼저들 먹고있지."

"큰 고모 없는데 어떻게 우리끼리 먹어."

"언니는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해요."


짧은 대화만으로 서열이 읽혔다.

이 집은 큰고모가 큰엄마보다 위다.

그리고 상택이 형도 장손이라서 대우받지, 아니라면 은연중에 깔리는 사람이다. 성씨 남매들의 행동이 그래.


"너니?"

"네."

"중길아. 인사드려 큰고모."

"네. 안녕하세요."

"그래. 진짜로 아빠를 많이 닮았구나. 얼굴이 있어."

"..."

"앉아라."


자리에 앉자마자 성씨 남매들이 물었다.


"엄마 아빠는?"

"일."

"또?"

"또라니. 부장검사가 그럼 한가한 사람인 줄 알았어."

"아... 아빠는 진짜 너무 힘들게 산다..."

"공무원이 다 그렇지 뭘."


그렇군. 사진 속 그 안경 쓴 아저씨가 부장 검사구나.

대단한 거지? 높은 사람이지? 검사에서도 더 위라는 거니까.


큰 고모가 도착하자 곧이어 식사가 나왔다.

맛은 그저 그랬던 거 같다.

일부러 박하게 점수를 주는 게 아니라, 우리 황금고깃집 반찬이나 국이 더 맛있으니까.

조용히 밥을 먹는동안 떠드는 건 큰 고모네 집안 사람들과 날 여기까지 끌고 온 고모님이었다.

그 모습에 고모님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가족끼리 사이가 좋다고? 내가 봤을 땐 몇 사람끼리만 좋은 거 같은데...


"아무튼, 이제 다 끝났네."

"형부도 고생 많이 했지."

"야... 아이고..."

"고모. 아빠 진짜 고생했어. 내가 듣기로만도 판사들이랑 술 먹고 뭐하고 했다고."

"얘. 넌 모르면 가만히 있어."


민희라는 누나가 하는 말에 큰고모가 바로 딴지를 걸었다.


"내가 뭘 몰라?"

"술 마시면 뭐해. 재판은 다 졌는데."

"흠. 아니 뭐."

"니 아빠 하는 일이 맨날 다 그렇지..."


정말 신기하다. 재벌들도 저렇게 얘기하는구나. 우리 주방 이모님들이랑 별로 다를 게 없어.


"중길아."

"네?"

"어떻게 부족하면 더 시켜줄까?"

"네? 아. 아니요. 괜찮아요."

"국 맛있지?"

"예.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바로 옆에 있는 상택이 형이 한 말에 대꾸를 해주고 있는데 그 말이 큰고모 귀에 들렸나 보다.


"너 방금 나쁘지 않다고 했니?"

"..."

"우리 음식이 별로라는 소리 같다?"


뭐. 어쩌라는 거야. 왜 따지듯이 묻지? 내 입엔 그렇다는 건데.


"고모. 처음이잖아. 무섭게 왜 그래."

"아니. 언니. 우리 음식이 별로하는데."

"언제 별로라고 했어."

"맞아요. 얘도 지금 여러모로 떨려서 그러겠죠."


옹호해주는 건 큰집이다. 큰어머니와 상택이 형이 번갈아 두둔해준다.

앞으로 문서상으로 식구가 될까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부족한 거 있으면 얘기하렴. 주문하면 되니까."

"괜찮아요. 마침 점심 먹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배불러요."

"응? 이제 여섯신데 점심을 언제 먹었길래 벌써 배가 불러?"


문태라는 사람이 하는 말에 일하고 나서 먹은지 얼마 안 돼요. 라고 대답하려니.


"늦게 먹을 수도 있지. 간식도 먹었고."

"..."


이제는 작은 고모라고 불러야 겠지? 고모님이 나서서 말을 막는 것 같아 말했다.


"네. 아까 간식 먹은 게 있어서요."

"그래? 너도 끼니 잘 안 챙겨 먹는 성격이구나?"

"..."

"니 아빠도 그랬지. 밥 먹으라면 죽어라 안 먹고 딴 짓 하고."

"하하! 정말 삼촌이 그랬어?"

"어. 말도 마. 어찌마 말을 안 듣는지."


추억인가? 뭐. 당신 입장에선 추억이겠지만.

아쉽게도 난 원래 밥을 되게 잘 먹는데. 딱 시간에 맞춰서 배도 고프고 그러는데.


"하하하! 맞어. 상일이 그랬었지. 어렸을 때 우리 말 진짜 안 들었는데."

"어. 너 기억 안 나냐? 걔 밥 안 먹는 걸로 내가 아버지한테 대신 혼나고 그랬잖아."


그렇게 가족들과 첫인사를 마치고 왔었다.

여러가지를 알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관계. 끈끈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우애의 정체.

아직, 큰 아버지란 분을 못 봤지만 아마 비슷한 거 같다.

고모님은 언니라 눈치를 못 채고 있겠지만, 아마 큰어머니나 상택이 형은 알 거야.


이 집안은 고모님이 나한테 말한 것 같이 서로 돕고 위해주는 가족들이 아니다.



* * *



"다시 왔네..."


대한그룹 본사 앞. 장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원래 주주총회는 아침이나 사람 잘 없을 때 자기들끼리 조용히 한다고 했는데. 여긴 특이하게 밤에 열린다.

심지어 로비 이런 데 은근 기자들도 있는 것 같고 방송국 카메라들도 보이고 그렇다.

아무래도 오늘이 최종 결전의 장이라 그런 것 같다.


"중길 학생?"

"어? 아저씨."


신기하게 여기저기 둘러보는 가운데, 차장 아저씨를 만났다.


"아... 어이고..."

"잘 지내셨어요?"

"얘기 들었어. 회장님 쪽으로 갔다면서?"

"가긴 누가 가요.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세요. 제가 무슨 물건도 아니고."

"그럼?"

"저 오늘 전무 할아버지 지지하러 왔어요."

"진짜야!!"


가보자. 원하는 결과를 만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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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용과 반작용. +1 24.09.11 9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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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작용과 반작용. +1 24.09.09 116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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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피가 물보다 진한 이유 24.09.07 134 6 14쪽
25 브라더 마이 브라더. +3 24.09.05 138 8 14쪽
24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9.04 12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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