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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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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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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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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작용과 반작용.

DUMMY

동생이 다녀간 이후. 안형일도 안중길을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저 안타깝게 먼저 떠난 동생이 싸질러 놓은 애물단지라 여겼는데...

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여동생이 그렇게까지 욕심을 내는지.


똑똑.


"들어와."

"회장님. 김민규 팀장님 오셨습니다."

"들어오라 그래."



* * *



"그러셨습니까? 이사장님이 후견인이 되셨다고요?"

"음. 먼저 찾아가서 둘이 이야기 했다더군."


그런가. 이제 그럼 분쟁도 끝나는 것인가.

김민규는 내색하지 않는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이 일은 이제 매듭짖고. 자네한테 부탁할 일이 하나 있는데."

"네. 말씀하십시오."

"자네가 그 친구랑 조금 안면이 있다면서? 우리 조카녀석."

"중길 군 말씀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한번 씩 시간 좀 낼 수 있겠나."

"어떤 시간을 말씀하시는지..."

"그러니까. 그 애를 만나서 이야기를 좀 나눠 봐."

"어떤 이야기를 말씀이십니까?"

"그냥 뭐. 아무거나 좋으니까. 공부든 친구든 우리 회사도 그렇고."

"어... 네. 알겠습니다."

"아닌데? 모르겠는 눈친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중길 군을 만나 시간을 보내라는 뜻이신지. 아니면 교육을 맡으라는 말씀이신지."

"우리 동생이. 그러니까 이사장이. 그 친구가 머리가 꽤 비상하다 그러더군."

"아. 예."

"맞다. 자네도 먼저 그러지 않았나? 영특한 친구라고? 내 기억이 맞지?"

"네. 몇 마디 나눠보면서 느꼈습니다."

"진짜 그것도 사실인가? 그날 권 실장이 그 애한테 맞았다는 거."

"네. 그것도 사실입니다."

"하하하. 지 엄마 유골을 깨려고 했다는 것도 그럼 진짜겠네?"

"그랬습니다. 그만큼 우리한테 악감정이 쌓였던 거 같습니다."

"그럴 수 있지. 사내자식이 성깔도 있어야지. 암 그럼. 안 그래?"

"예. 뭐..."

"자네도 아들 있다고 했지?"

"있지만, 이제 네 살입니다. 어린이 집 다닙니다."

"그렇군. 잘 지내놓으라고. 원체 이 아들이란 놈들은 크면서 말이 없어져서. 미리 예행연습한다 생각하고 어울려 봐. 그리고 자네도 늦기 전에 딸 하나 더 낳고."

"새겨듣겠습니다."

"그래. 새겨듣고."

"더 지시하실 내용은 없으십니까?"

"흠. 민규야."

"예... 회장님."

"이제 슬슬 혁태도 쉴 때 됐다 싶지 않어?"

"..."

"이번 기회에 그것도 한번 생각해 보자."

"네..."


회장이 그 아이를 얻음으로 장필근 전무의 반란이 끝났다.

이사장이라... 잘 됐네 고모가 후견인이 되는 거니까. 혈연으로 묶이는 것도 나쁘지 않지.

다만, 그 친구를 더 신경 쓰라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무슨 목적이 있나?

아무튼, 총무실장이라...

승진하기 싫었는데.

내심, 장 전무가 올라서길 바랐는데.

그럼 나도 문제없이 잘릴 수 있었을 테니까...


김민규가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던 그때. 서울 지주동에서도 안중길이 장동준을 만나고 있었다.



* * *



"네. 대표님."

"어. 너 먼저 나 찾아왔었다면서?"

"아. 혹시 지금 그 일로 부르셨어요?"

"응. 우리 직원이 얘기해주던데?"

"아... 아. 진짜... 괜찮았는데..."


점심 장사 끝내고 밥 먹으러 가는 길.

사무실 분들이 날 보자마자 대표님이 찾으신다길래 부랴부랴 질퍽거리는 부추로 대표실로 올라왔다.


"그래? 밥도 안 먹었어?"

"대표님이 부르신다고 하니까..."

"하하하! 아니, 무슨 큰일이라도 난 건가 싶어서. 그랬지."

"아. 어떤 큰 일이 있었던 건 아니고요."


입양부터 후견인 문제까지 다 설명을 드렸다. 대표님도 눈빛을 반짝이시며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시고는 몇 가지 확인 차 물어보셨다.


"중길아. 입양이 뭔지는 알지?"

"알죠. 당연히. 근데 그 사람들이랑 같이 안 살 거예요."

"그게 그렇게가 될까...?"

"솔직히 그분들도 그게 편하지 않을까요? 이제와서 제가 가족이니 뭐니 해봐야..."

"그분은 어땠니. 안희영 이사장."

"대표님도 아세요?"

"전에 백화점에서 일 할 때. 업무적으로 몇 번 마주쳤어. 작품들 대여할 일이 있어서."

"그냥 뭐 봤을 땐... 돈 많은 아줌마?"

"하하하! 돈 많은 아줌마라. 하하!"

"결혼은 안 했다고. 아니구나. 이혼 했다고 했지."

"맞어. 결혼도 몇 번 했을 걸?"

"오. 어떻게 아세요? 두 번 결혼하고 이혼했다고 들었어요."

"화환은 보냈으니까. 하는구나. 또 하는구나.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대표님은 고모님을 엄청 깐깐하고 까다롭거니와 프라이드가 강한 사람이라 상대하기 피곤했다고 말씀하셨다.


"뭔가 예술가도 아닌데, 예술가들보다 더 예술가인 척 하는. 본인이 생각하는 어떤 기준이 있어서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이상 상종을 하기 싫다는 듯. 피곤했었다."

"사회성 떨어져 보이긴 했어요. 제가 봐도."

"하하. 아이고... 그분도 참..."

"근데 저한텐 굉장히 잘 대해주셨어요."

"그래? 니가 마음에 들었는가 보구나."

"아마도요.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자기네 가족끼리는 엄청 똘똘 뭉친다고."

"흐음."

"심지어 후견인 설득도 거기서 됐어요. 제 부탁 안 들어주실 거면 앞으로 나 찾아오지 마셔라. 그랬거든요."

"하하하! 하여간 재밌다니까."


대표님이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셨다.


"아무튼, 이거 또 구인공고를 내야겠구나."

"네? 왜요? 저 잘려요?"

"우리가 자르는 게 아니라. 이제 니가 일을 못 나오지 않을까?"

"어... 전 계속 이렇게 살고 싶었는데..."

"무슨 소리야. 가족이 생겼는데. 그것도 아주 힘있고 돈 많은."

"어... 음..."

"복잡하지 너도?"

"네. 괜히 입양 간다 그랬나 싶기도 하고."

"심정은 이해한다. 갑자기 그러는 것도 어려울 거야. 그렇지만 우리가 볼 때도 그 선택은 잘 한 거 같다."


힘있는 가족이 생기는 것과 힘든 주방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것.

조건으로 따져도 후자를 선택할 사람은 없다고 하셨다.


"전 일하는 게 더 좋았어요."

"먼저도 들었지만. 참 신기해. 왜 그렇게 일하는 게 좋았을까? 배울 점이 있다는 걸 떠나서 또 뭔가 있었나?"

"...어떤 집단에 소속된다는 느낌인 거 같아요."

"흠."

"아시잖아요. 제가 그런 쪽으로 결핍이 클 수밖에 없는 거."

"그래도 학교나 친구. 소속될 집단은 여기저기 있지 않나?"

"학교, 친구. 그쵸.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같이 있어서 즐겁고 배울 거 있고. 근데 저는 그런 느낌보다 여기서 받은 그 같은 고생을 해나가는 그런 느낌이."

"협동해서 뭔가를 해내는 게 좋았다. 라고 보면 되려나?"

"네! 그거 같아요."


은근 점심 오고 이러면 막 들뜨고 그런 게 있다. 심지어 주말이 오면 시작부터 두근두근 거린다. 오늘은 또 얼마나 빡실까. 어떤 진상이 와서 시비를 걸까. 우리는 또 그런 걸 어떻게 맞서서 해쳐나갈까.


"너도 참."

"학교에서 이런 건 절대 못 배우잖아요. 그리고. 제가 좋은 분들 만난 것도 영향이 있고요."

"중길아. 이제 다시 학교로 돌아갈 거 아니야."

"네."

"환경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

"나도 우리 딸 같은 학교 보냈었다고 했잖아. 지금 널 보니까 경쟁에 너무 빨리 지친 거 같다."

"실제로 저 중학교 때 공부하면서 조금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혼자 힘으로 시험 통과한 건 좋은데. 환경이 잘 안 맞았던 거 같애. 내가 보기에도."


길조 형도 전학을 얘기했고 대표님도 전학을 가라 하셨다.

그래 이번 기회에 학교를 옮기는 거야.

다른 학교로 간다면 그건 좋아.


"심지어 우리 담임이나 반 애들. 반에 그래도 몇 명 친구 사귀긴 했었거든요. 아무도 엄마 장례식 안 왔어요."

"어이고. 그건 큰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3개월 학교 다니고 3개월 일 했는데. 비교가 안 돼요."

"훗. 그래도 지금은 학교를 가. 그게 맞으니까."

"..."


정말로 일을 관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뭔가 일을 그만둔다고 하니 가슴이 허전해진다.


"왜 그러니?"

"모르겠어요. 지금 뭔가 느껴지는데, 이게 서운함인지 고마움인지..."

"사내자식이 복잡하기는."

"대표님 저는요. 정말로 여기서 받아주신 게 너무 좋고 감사하고요. 그리고 저한테 해주신 것도 잊지 않을 거고요."

"하이고 은인 만났다 은인 만났어."


대표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옆으로 오셔서 책상에 엉덩이를 걸치시며 물었다.


"사람은 뭐든 때가 있어. 너 우리 할아버지 안다고 했지?"

"네. 장산 회장님이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그분이 평생 가졌던 콤플렉스가 뭘 거 같애?"

"모르겠어요."

"바로 배움이 짧았다라는거야."

"..."

"중길아.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게 뭘 거 같니?"

"저요?"

"맞아. 하지만 지금 내 눈에 넌 굉장히 힘들고 어렵게 살아간다는 게 느껴져."

"전 좋아서 이러고 있는 건데요."

"좋겠지. 좋은 점도 있을 거야. 하지만 너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도 그 못지않게 좋은 거라는 걸 학교로 돌아가서 배웠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배우는 거라곤 입시밖에 없는데요?"

"넌 여기서 일 외 다른 것도 많이 배웠다고 하지 않았나?"

"어... 네."

"학교도 마찬가질 거야. 거기서도 공부 말고 다른 걸 한번 배워 봐. 우정이라든지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는 법이라든지. 그런것도 멋진 어른이 되는데 필요한 감각이니까."


손을 내밀어 주셨다.

처음 입사 때 잡았던 손이 지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대표님."

"응원한다. 그리고 언제든 놀러오고."

"...친구들 사귀면 데리고 올 게요."

"그래. 와서 밥 먹고 가."

"..."

"왜 울어? 일하던 놈이 퇴사할 땐 웃어야지."

"모르겠어요. 진짜 너무 감사한 게 많아서..."

"우리가 해준 게 뭐가 있다고. 니가 고생했지."


일은 나중에도 할 수 있다. 언제든지 돌아와도 된다.

그 말씀만으로도 가슴이 든든해졌다.


"말 나온김에 이번 달까지만 나오는 걸로 결정할까?"

"...근데 사람 또 안 구해지시면 어떡해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너로 인한 결관데. 은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고."

"정말요?"

"아무래도. 어린 애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자기들은 못 하겠냐고 그런 뜻 아닐까?"

"어. 우와. 다행이네요."

"그래. 다행이지. 서로 윈윈했다고 보자고."


5월부터 시작해 6, 7 세 달. 너무나도 즐거운, 아니 소중한 시간이었다.


"중길아."

"네. 대모님."

"대표님이 그러시던데. 너 이번 달까지만 나온다고 했니?"

"아. 네. 그게... 2학기는 학교로 돌아가라고 하셔서."

"잘 됐다. 잘 됐어. 그래. 그게 맞지."

"대모님 혹시 제가 여기 있는 게 민폐였나요?"

"무슨 소리야. 그냥 우리도 언제까지 데리고 있을 수 있을까... 이게 맞나. 고민했으니까."


퇴사 소식은 빠르게 전해졌다.

이모님들도 잘 선택했다고. 꼭 나가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들 하신다.

모르겠다. 처음은 좀 허전했는데 다들 이렇게 좋아해주시니까 잘 한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퇴사가 확정된 시점에서는 차분차분히 주변을 정리했다.

그러다 알게 된 것도 있는데, 내가 처음이라 그렇지, 다들 일하면서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건 일상적인 거라 크게 마음쓰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요? 전 되게 서운한데..."

"뭐가 서운해."

"그냥 다들 못 볼 거 같고."

"아이고... 듣는 내가 마음이 다 아프네."

"네? 왜요?"

"우리가 왜 못 봐. 또 보면 되지."

"야. 솔직히 니가 우리를 보겠냐? 우리가 널 보고싶어도 못 보는 거지."

"안 그럴 건데. 전 이모님들이 밥 먹자고 하시면 바로 나올 건데?"

"하하하! 꼭 그래라."

"그래. 너 말 나온김에 나중에 좋은 대학 가서 우리 애 과외나 좀 싸게 해주라."

"네? 제가 대학 갈까요? 스무살 넘으면 바로 일 시작하지 않을까요?"

"아이고. 이 일 귀신아..."


7월 말. 마침내 퇴사 날이 왔다.

그때까지도 틈틈이 장 대표님을 만나 대한 그룹 이야기도 나누고 내가 할 수 있는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주의받았다.


"이제 내일이네."

"네."

"뭐 입고 갈 거냐?"

"그냥 평상복이요."

"그래. 괜히 니 나이에 어른스럽게 하고 가봐야 주목만 끄니까. 쥐죽은 듯 조용히 있고."

"대표님. 정말 내일 제가 원하는대로 될까요?"

"모르지. 하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 나도."


나는 양쪽 집단 모두에게 지지표를 던지기로 결심했다.

부회장 해임 건의안은 반대. 새로운 대표자에는 장필근 전무를지지.

그렇게가 나의 선택이다.


"어디까지나 '너'를 중심으로 놓고 보자면 말이지."

"..."

"대한 그룹은 계속 긴장상태로 나아갈 거다."

"그래야죠. 그래야 제가 안전하니까요."


어느 한쪽도 놓을 수 없다.

나는 나 혼자 저들에게 버틸 힘을 기를 때까지 끝까지 저울의 중심으로서 나의 위치를 지켜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게 맞아. 양쪽이 서로를 견제하고 서로를 신경쓰면서.


"그리고. 경영 쪽으로도 그게 맞을 거야."

"정말일까요?"

"모르지. 결과는 나와봐야 하니까."


퇴사는 생각보다 조용하게 이루어졌다.

송별회니 뭐니 친한 사람들이 많으면 그런 것도 한다고는 하는데, 원채 나는 다른 이모님들보다 퇴근도 빨랐고, 무엇보다 저녁엔 주주총회가 있어서 따로 약속을 잡기도 어려워서.


"가보겠습니다."

"그래. 고생했다."

"중길아."

"네. 주방장님."

"반찬 떨어지면 언제든지 와라."

"고맙습니다. 정말 올 게요."


장 대표님이나 사무실 분들과는 따로 인사는 못 했다.

대표님은 유 대표님 때문에라도 외근을 나가셨고, 천 사장님은 다음에 길조 형 통해서 인사를 드리기로 했으니까.

근데 그냥 조용히 사라져도 그분들 입장에선 나 같은 놈 왔다갔다는 거 신경이나 쓰실까.

워낙 바쁜 분들이라.


"흠."


그러고보니 길조 형한테도 일 관둔다고 얘기를 못 했네. 나도 유산이니 입양이니 뭐니 정신이 없어서. 오늘 주총 끝나고 이야기해봐야지.


가자. 안전한 미래를 만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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