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7,869
추천수 :
285
글자수 :
238,884

작성
24.09.04 17:46
조회
120
추천
7
글자
14쪽

브라더 마이 브라더.

DUMMY


"무슨 얘기들 하는 걸까요?"

"모르지. 애들 대화까지 관심 가질 필요 있나."


안중길과 김길조가 신나 얼굴로 떠드는 그때. 시민도서관 주차장 한켠에서 대한그룹 총무실 직원들과 김민규가 두 사람을 사찰하고 있었다.


"그래? 장례 첫날 온 사람이라고?"

"네. 저희가 보름 전부터 지켜봤는데. 유일하게 친구라고 부를 인물 같았습니다."

"음."


김민규도 김길조를 유심히 지켜본다.

노란 머리의 조금은 가벼운 인상의 청년. 크게 신경 쓸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서류 띄러 안 갈 거 같지?"

"네."

"한 시간 정도 지켜보다 우리도 들어가자."

"예. 알겠습니다."


뒷 자리에서 찰칵. 하는 카메라 소리가 들렸다.


"뭐하는 거야? 사진을 왜 찍어?"

"아. 실장님이 보고하라고 하셔서요."

"..."

"보내지 말까요?"

"실장님이 하라셨다면서. 왜 나한테 묻나. 자네가 판단하세요."

"네..."


머리가 복잡한 김민규였다.

대체 무슨 수로 화두를 꺼내야 입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하염없이 지켜보는 와중에도 주주총회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다.



* * *



"그게 기본이지."

"사람들 돕는 게 히어로의 기본이에요?"

"당연한 거 아니냐. 사람들 안 돕는 히어로가 어딨어. 스파이더맨도 인턴 밟는 세상에."

"스파이더맨이 언제 인턴을 했어요?"

"좀도둑 잡고 사람들 도와주고. 그게 다 인턴 과정이지. 이 새낀 지가 하루 아침에 정직원 됐다고 세상도 그런 줄 아나."

"으하하! 아. 형?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뭐가 돼요!!"

"뭐가 되긴 뭐가 돼. 그냥 빌런 새싹이지. 히어로는 무슨 지가 히어로라고."


반은 농담이고, 반은 칭찬듣고 싶어 꺼낸 말. 이렇게까지 부정당하니 오기가 발동한다.

어떻게든 형한테서 히어로 인증을 받아야겠다는 도전정신이 불타올랐다.


"나도 사람들 많이 도와요. 주방에서 이모들 무거운 거 내가 대신 들 때도 많고."

"그건 일이지. 그거 하라고 너 뽑은 거잖아."

"그럼 이건요? 엄마 병원 왔다갔다 할 때 사람들 길 물어보는 거 대답해주기."

"친절한 건 당연히 기본 자세지."

"그럼 형 같이 다른 사람 일에 나서고 이래야 돕는 거라고요?"

"그치."

"얼굴이 뚜꺼워야 되잖아요..."

"크하하! 그러니까 히어로는 아무나 하냐고."


어차피 둘 다 장난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남자로 태어난 이상 물러설 수 없고, 또 물러서지 않기에 넘어야만 하는 게 있으니까.


"알았어요. 사람들 도우면 그때부턴 저도 히어로라는 거죠?"

"그래. 말 나온 김에 나나 좀 도와주라. 그럼 내가 너 히어로 시켜줄게."

"뭐요? 형 뭐 어려운 일 있으세요?"

"꽁초 좀 버려줄래? 아 쓰레기통 가기 존나 귀찮네..."

"자기가 버려요! 팔다리 멀쩡한 사람이!!"


우리는 계속된 입씨름 끝에 히어로의 정의를 내렸다.

히어로란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다. 도움은 단순 친절의 범주를 넘어 직접적이고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게 놔둬야 한다. 쓰레기 버리기 같은.


"근데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있어보인다. 그치?"

"있죠. 형은 진짜 도움을 준 건 맞으니까."

"우연이지. 내가 한 게 뭐가 있다고."

"형은 따로 하고싶은 건 없으셨어요?"

"왜 없어. 있지."

"뭐요?"

"시켜주게?"

"상황봐서. 직접적인 도움은 히어로가 될 수 있으니까."

"크하하! 너무 계산적인 거 아니냐?"


영웅이 되겠다. 위대한 사람이 되겠다. 이런 걸 떠나 길조 형도 하고 싶은 직업이 있었다.


"경찰이요?"

"어. 경찰이나 소방. 진짜 사람들을 돕는 직업이니까. 나도 그런 거 하고싶어."

"군인은요?"

"군인은... 난 군대를 못 가서."

"어? 왜요?"

"아마 너도 못 갈 걸?"

"아... 가족 때문에?"

"응. 그래서 뭔가 안 가도 되는 군대를 일부러 가는 것 보다는. 무엇보다 시골사는 것보단 도시에 있고 싶고. 군대는 거진 다 외곽에 있잖아."

"소방보단 경찰 하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근데, 안돼. 못 해. 경찰 하려면 머리 좋아야 해서."

"안 그럴걸요? 그거 그냥 시험 봐서 통과하면 되는 걸로 아는데?"

"뭔 소리야. 대학 나와야지."

"경찰 하려면 대학 가야 해요?"

"아닌데 경찰대가 왜 있어."

"그건 그냥... 어. 뭐라고 해야되지? 경찰대는 간부나 이런 핵심적인 인재들 뽑는거지, 일반 경찰이나 지구대 순찰차 같은 건 시험만 통과하면 될 걸요?"

"그래? 시험만 보면 짭새가 될 수 있다고?"

"경찰 되고 싶다는 분이 짭새는 조금..."

"그랬어? 몰랐네. 그런 거였어? 그럼 노량진 이런 데 있는 경찰공무원 학원 그런 게 대학 안 나온 애들도 갈 수 있는 거야??"

"모르셨어요?"

"모르지. 고등학교 자퇴하고 그냥 여기저기 일만하고 살았는데 그런 걸 어떻게 알어."


검정고시도 안 봤단다. 자퇴하고 보육원 나온 시점부턴 뭐라도 해야하니까 정말 아무나 뽑아주는 회사나 공장 같은데 가서 일하고 돈 벌고. 돈 모이면 다른 곳으로 가고. 그렇게 살아왔단다.


"진짜 안 해본 일 없으시겠어요."

"아니야. 많어. 나라고 뭐 다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최종적으로 오늘이 되었다. 형은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환경도 좋고 사람들도 잘 해주고 일이 힘들어도 도시에서 움직이니꺼.


"공장은 아... 씨발 진짜..."

"왜요? 그렇게 안 좋아요...?"

"좋은 데도 많어. 돈도 많이 주고. 근데 시골은 시골이라. 내가 왜 다 정리하고 서울로 온 줄 아냐?"


그럭저럭 어울리던 친구들이 있었다. 형 포함 네 사람. 보육원에서부터 알던 애들도 있고 사회 나와서 알바하다 친해진 인연도 있었다.


"잘 뭉쳐 다녔어. 어차피 애들도 다 시설 나오면 독립해야 해서 먼저 자리 잡은 나 있는 곳으로도 왔고. 그렇게 우리 회사도 소개해 주고 근처 공장에서 일도 배우고 했는데..."


사고가 있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 한 사고에 형은 친구를 잃게 됐다.


"아이고... 어쩌다가요...?"

"사고는 날 수 있어. 그렇게 막 좋은 환경은 아니었으니까. 그렇다고 119 도착하는데 40분은 말이 안 되지..."

"그럼 그냥 차로 가시지."

"그러자고 했어. 당연히. 근데, 아무도 안 나서더라고. 몰라. 지들 차에 피 묻히기 싫었던 건지 뭔지."

"..."

"어떻게보면 그것도 좀 그랬던 거 같네."

"뭐가요...?"

"나라도 이럴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자 했던 거. 진짜 그때만큼은 내가 초능력이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모든 변화와 발전은 피로 쓰여진다는 말이 있다.

정확하게 이런 말인지는 몰라도 개념은 아마 맞을 것이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자. 남을 돕는 히어로가 되자.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말자. 역시 강인한 마음이 그냥 생기는 게 아니었구나... 형도 손에 피를 묻혀가며 발전한 거였어.


"그때 그 일로. 다 정리했고 친구들도 흩어졌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세요?"

"일년 정도 연락하고 살았는데. 한 놈은 잠적. 한 놈은... 몰라. 그쪽도 어디 강원도 간다도 하던데 카지노를 갔는지 뭔지 소식 없으니까."

"보고 싶으세요? 친구분들?"

"보고도 싶고. 또 안 보고도 싶어. 서로 흩어지자 한 것도 같이 있어서 좋을 게 없다 생각됐어서, 뭔가 맨날 모여서 비참한 얘기들만 하고 있으니까."

"안타깝다."

"왜? 내가 친구 없다고 해서?"

"아니요. 난 형이랑 희망찬 얘기하면 좋던데. 친구분들이 그런 걸 몰랐다고 하니까."

"미친놈. 사내새끼가 닭살돋게 말하고 있어... 기집애도 아니고."


평소보다 더 거칠게 말하지만, 칭찬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길조 형 얼굴이 엄청 기뻐하는 것이 보였으니까.


"그러냐? 나랑 이런 얘기하면 좋냐?"

"좋죠. 솔직히 요즘 친구들끼리도 이런 얘기 안 하는데."

"친구들끼린 무슨 얘기하는데?"

"다양하죠. 성적. 공부. 게임.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고."

"넌? 너도 좋아하는 애 있어?"

"있었죠. 저도. 중학교 남녀공학이었거든요."

"오 예뻤냐? 고백하지?"

"뭔 고백을 해요. 걘 그냥 일반 고등학교 갔으니까 남자친구 사귀겠죠. 인기 좋은 애니까."

"하하하! 새끼."


친구들. 그러게. 나한테도 친구들이 있긴 했는데...

오늘와서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 친구들은 다들 이제 멀어진 존재가 된 것 같다.


"형 얘기 들으니까 조금 무섭네요. 저도 친구 몇 명 없는데..."

"맞다. 중길아?"

"네."

"너 학교 어떻게 할 거냐?"

"아. 그거요. 일단은 계속 일 다니기로 했어요."

"아직도?"

"다녀야죠. 형 말대로 정직원 아무나 되는 거 아니고. 회사가 저한테 해준 것도 있는데."

"우리 회사 좋은 거 아는데. 그래도 지금은 학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세요?"

"딱히 내 얘기를 꺼내서. 나도 예전엔 몰랐는데 어른들 말이 맞더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진짜 잘 없구나 라는 거."

"전 지금도 배우는 거 많은데?"

"친구는?"

"친구는..."


형이 이야기를 해줬으니 나도 솔직한 나의 이야기를 꺼내야겠지.


"외고 다니잖아요. 저."

"어. 좋은 학교라면서."

"학교는 좋은데. 우리 학교 같은 덴 진짜 잘 사는 집 애들이 많거든요. 어울리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어요. 걔들도 은연중에 무시하는 것도 있고."

"아. 씨발 존나 재수없는 새끼들."

"그래서. 학교 돌아가도. 별로 친구들 사귈 거 같지도 않고. 이번에도 보세요. 장례식장에 아무도 안 왔잖아요."

"진짜? 니네 담임도 안 왔어?"

"안 왔어요. 문자는 보냈는데 답도 없고."

"미친 것들. 왜 그러냐? 사람이 힘들 땐 옆에 있어줘야지."


주제가 벗어나는 것 같다. 역시 히어로나 꿈 이런 희망찬 주제가 좋다.

알고보면 나도 그렇게 밝은 환경은 아닌지라.


"아무튼, 학교는 잠시 보류. 다닐 때 되면 다시 다니더라도. 지금은 아닌 거 같아요."

"그럼 전학을 가."

"형은 제가 어떻게든 다시 학교 다니는 게 좋을 거 같으세요?"

"좋지 당연히. 일단 머리도 좋고. 그리고 아깝잖아?"

"뭐가요?"

"벌써부터 일하고 산다는 거. 인생이 이렇게 결정되어 버러도 넌 상관 없는 거야?"

"흠. 또 그렇게 말하면. 근데 별로 따로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내 인생 챙겨줄 것도 아니잖아요. 내 인생 내가 챙겨야 하는데. 난 이렇게 살아도 좋다고 선택했고."

"아니야. 중길아. 들어 봐."


형도 내 상황을 아는만큼 진심어린 이야기를 건네주었다.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려 노력했으니까. 지금이 됐지만. 여기가 니 인생의 끝은 절대 아닐 거야."

"그럴까요?"

"그럼. 그러니까 학교는 가. 이건 진짜로 내 말 들어 봐. 자퇴하고 사는 거. 사회생활하는 거.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잖아."

"..."

"지금 할 수 있는 건 지금 해야 돼. 그걸 놓치지는 말라고."

"어... 네. 근데 음..."

"왜? 아직도 뭐가 걸려?"

"아니요. 그렇게 말씀해주신 건 고마운데. 당장 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하나 있어서."

"뭐?"

"...유산이 있더라고요. 저한테."

"그래?"

"네. 근데 그걸 받으려면 뭔가 좀 복잡해서..."


강한 설득에 이대로 있다간 학교 돌아갈게요. 소리가 나올 거 같아 변명으로 유산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학교 별로 안 다녀도 상관없어. 이대로 좋아. 난 200만원 넘게 돈을 버니까. 했는데. 그 생각이 흔들린다.


"아. 그래. 그런 게 있었구나."

"네. 저도 몰랐던 건데..."


그래. 마침 말이 나온 김에 형이 내 후견인이 되준다면...

아닌가? 그건 좀 위험한가?


"형."

"어."

"만약에요... 제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면"

"싫어."

"네? 아직 말도 안 끝났는데..."

"너 방금 얘기한 그 유산 문제 얘기하는 거지?"

"네."

"그러니까 싫다고. 그런 문제는 나서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난 돈 이런 게 얽히는 순간."


날 더 이상 편하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사람을 잃는 것 보다는 그게 낫지 않냐?"

"..."

"안 그래? 넌 사람보다 돈이야?"

"아니요. 저도 사람이요."


형은 모르겠지만, 순간 난 이 사람이 진짜로 나의 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하지 않고 위해주며. 보다 더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는 마음을... 그런 게 형제가 아니겠는가.


"죄송해요... 그냥 제가 형이 너무 든든해서."

"좋지. 나도 고맙지. 그렇게 생각해 주니까. 근데 이런 건 누구한테 도와달라고 하지 마. 혼자 이겨내야 돼."

"정말 그래야 될까요?"

"그럼. 명심해라. 돈 이런 건 누구랑도 나누는 거 아니야. 알아 둬."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제로 쉽지않고 어려운 일이기도 하니까.

즐거운 대화로 시작한 이야기가 아픈 과거를 마주했다 더 무거운 현실로 끝났다.

이렇게 형과 있는 시간을 마치고 싶진 않은데, 마침 점심 시간이 오고 있는데.


"아. 배고프다. 너 밥 어떻게 할 거냐?"

"뭐 먹고 들어갈까요?"

"나, 네 시에는 출근해야 하니까. 지금 뭐 먹으러 갈까?"

"네. 제가 살 게요."

"어허. 그건 한강가서 먹자니까."

"하하하. 그럼 그때 중국집 어떠세요? 여기서 멀지도 않고 가깝잖아요."

"안 그래도 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도 오토바이에 올라타 부르릉 달려나간다.

길조 형이 말했다.


"거기 괜찮았지?"

"네. 맛있었어요."

"새끼. 은근 나랑 잘 맞는다니까."


어쩌다보니 우리는 가족이 없는 사람끼리 만났지만. 이렇게 형제가 되어 나아간다면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형?"

"어?"

"제가 살 게요."

"꺼져. 뒤질래?"

"아 제가 살게요. 좀."

"새끼가. 니가 나한테 살 건 한강라면 밖에 없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반격 NEW 31분 전 7 1 12쪽
37 반격 +1 24.09.17 52 6 16쪽
36 반격 24.09.16 62 4 12쪽
35 반격 24.09.15 69 7 13쪽
34 반격 24.09.15 80 5 15쪽
33 작용과 반작용. 24.09.14 85 6 14쪽
32 작용과 반작용. +2 24.09.13 100 8 17쪽
31 작용과 반작용. +1 24.09.12 97 7 15쪽
30 작용과 반작용. +1 24.09.11 99 7 13쪽
29 작용과 반작용. 24.09.10 109 6 14쪽
28 작용과 반작용. +1 24.09.09 117 6 13쪽
27 피가 물보다 진한 이유 24.09.08 127 7 16쪽
26 피가 물보다 진한 이유 24.09.07 135 6 14쪽
25 브라더 마이 브라더. +3 24.09.05 139 8 14쪽
»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9.04 121 7 14쪽
23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9.03 139 7 14쪽
22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9.02 155 6 14쪽
21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9.01 166 8 14쪽
20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8.31 182 7 14쪽
19 브라더 마이 브라더. 24.08.30 195 7 16쪽
18 변신! +1 24.08.29 205 7 15쪽
17 변신! +1 24.08.28 197 8 13쪽
16 변신! +1 24.08.27 216 8 16쪽
15 변신! +4 24.08.26 220 8 12쪽
14 유산 상속자 24.08.25 213 6 15쪽
13 유산 상속자 24.08.24 214 9 13쪽
12 유산 상속자 24.08.23 227 8 12쪽
11 유산 상속자 24.08.22 222 8 14쪽
10 유산 상속자 24.08.21 241 9 12쪽
9 럭키가이 24.08.20 209 9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