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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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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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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글자수 :
238,884

작성
24.08.2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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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변신!

DUMMY

"무슨 소리야?"


아무리 큰 건물이여도 복도가 100m도 아니고, 시끄러운 소리에 바로 한쪽에서 사람들이 나왔다.


"부장님!!"

"진우 씨? 지금 무슨?? 이봐! 다들 빨리 나와 봐!!"


차장 아저씨 동료들 같다. 한 달음에 그분들이 있는 곳에 닿자, 회의실 같은 방에서 우르르르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영 보스네 사람들도 후다닥 달려와 마주선다. 어른들은 그 상태로 또 싸우기 시작했다.


"뭐야! 당신들!! 누가 회사에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나!!"

"헉! 헉. 죄송합니다. 근데, 저희가 그 아이를 데려가야 하겠습니다."

"얘가 왜! 니들이 무슨 상관인데!!"

"...실장님이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무슨 실장 말하는 건가. 권 실장인가?"

"그 사람 지금 어딨어! 오라고 해!!"


여기저기 큰 소리가 쏟아지고, 차장 아저씨는 날 안으로 들어가라 떠밀었다.

그러자 영 보스네 사람들도 몇 명이 힘을 써서 다가온다.


"죄송합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어어?! 이 사람이 지금 어딜 밀고 들어와??"

"힘으로 이러지 마시죠!!"

"당신이야말로 지금 어깨로 밀고 있잖아!!"


어떡하지? 나 진짜 어떡해야 되는 거야?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재밌어. 재밌어 미칠 거 같다고.

아니, 왜들 난리야? 내가 뭔데? 난 그냥 고등학생, 그것도 학교도 빼먹고 식당가서 설거지 하는 놈 아니었어??


단 한번도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보질 못 했다.

그저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게 세상에 나와서... 한 사람의 인생을 발목잡은 그런 존재라고만... 그게 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처음보는 사람들이 서로 감정 쏟아냐며 힘싸움을 해야 할 정도로 핵심적인 존재가 된다고??


"어우. 아저씨들이 왜 이렇게 힘이 좋으신지..."

"젊은 놈들이 현장에서 다져진 우리를 이길 것 같나."

"야 이 새끼들아!! 뭘 보고만 있어! 좀 도와주든가!!"

"우리도 밀리지 말죠!!"


결국 영 보스네 사람들이 내 한쪽 팔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차장 아저씨도 몸 싸움에 끼어들며 날 밀었다.


"중길 학생! 이러고 있지말고 빨리 방으로 들어가라니까!!"


진짜 이번에도 히어로의 말이 정답이다. 길조 형이 맞았어. 사람은 다 태어난 의미가 있다. 나도 내가 태어난 의미가 있는 거야. 아니고서야 이 멀쩡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싸우겠냐고. 그것도 대기업씩이나 다니는 사람들이. 부장님이니 뭐니 직함도 높은 사람들이.


"학생!! 이쪽으로 와!!"

"가지 마!! 다들 이 친구 지켜!!"


아무튼, 감탄스럽고 즐거운 것도 있지만 너무 소란스러운 건 싫다.

아저씨들이 힘으로 이쪽저쪽 마구잡이로 잡아당기는 것도 짜증나. 아프다고.

상복이지만, 이것도 나름 돈 주고 산 건데 옷 다 찢어지겠어.

어떡하지? 무슨 방법이 좋을까? 상황을 반전시킬 뭐 없나?


"아 씨!"

"어어!! 뭐해?! 애 놓지 말라니까!!"


아비규환 이란 단어가 이보다 더 어울릴 수 없는 풍경. 갑자기 황금 고깃집에서 처음 일 배울 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미친듯이 쏟아지는 설거지 거리에 정신이 아찔해지는 순간.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그냥 물에 담궈 놔.)

(이걸 전부 다요?)

(응. 아무리 더러워도 물에 불음 다 닦이니까, 쫄지말고 그냥 담가놓고 하나 씩 해.)


그래. 담궈. 이 사람들을 담그는 거야.

내 안으로. 내가 큰 물이 되어서. 여기저기 끌려다지지 말고!

그때. 누가 누군지 분간도 안 되는 상황에서 손에 잡히는 느낌이 있었다.

나무 상자? 유골함! 도와 줘 엄마!!


콰직! 챙그랑!!


"무슨 소리야?"

"뭐야? 이 가루는 또 뭐야?"


주목해라. 욕심에 미친 인간들아. 니들이 지금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 건지.


"아악 씨!! 아으으!! 씨발 진짜!!!"


가슴 속 저 밑바닥에서부터 눌러담긴 감정을 끌어올려 소리를 질렀다. 그리곤 땀을 뻘뻘 흘리는 얼굴로 서로 몸 씨름을 하던 어른들을 보며 소리쳤다.


"적당히들 하라고 미친놈들아!!!"

"뭐... 뭐야? 이건?"

"..."

"엄마!!!"


내 발밑을 중심으로 유골이 먼지가 되어 흩어졌다.

그 모습에 어떤 아저씨들은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위 아래를 훑어봤고. 차장아저씬 얼굴이 퍼렇게 질렸고 영 보스네 사람들은 그냥 정신없이 헉헉 거리고 숨만 몰아쉬었다.

모두가 날 주목하는 걸 확인하며 또 한번 외쳤다.


"내가 무슨 당신들 물건이야!! 왜 이렇게 잡아끌어!!! 왜!!"

"헉. 허억 저기 학생. 우리는..."

"그만 좀 하라고요!!! 정신병자들 같으니까!!"


미쳐 날뛰던 분위기를 한방에 잠재웠다.

뒤늦게 주변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다가와 주변을 보며 말한다.


"뭐야 저건? 설마 유골함이야?"

"저 친군 유골을 왜 들고 다녀..."


차장 아저씨네 사람들이라고 모두가 날 알고 있던 건 아닌가보다.

그래서 말해준다.


"왜 들고다니긴요. 엄마 장례식 끝나고 바로 왔으니까 그렇죠."

"...그게 무슨 소리니?"

"이봐 구 차장? 전무님? 이게 뭔 소립니까?"


전무라고? 누가 나랑 통화했던 아저씨지? 저분인가?

회의실 안쪽에서. 가장 나이 있어 보이는 할아버지 같은 분을 봤다.

저 사람이 장필근 전무라는 사람인가? 날 도와주겠다는 사람?

전무 할아버지와 짧게 눈을 마주치는데, 그때 어떤 아저씨가 내 어깨를 잡으며 묻는다.


"이봐... 학생? 그럼 지금 입고 있는 이 옷도 상복이야?"

"네."

"아니... 아니 뭡니까 지금... 네? 구 차장. 뭐야 지금!! 누가 설명을 좀 해 봐!!"



* * *



"말이 되요 이게!! 장례식도 안 끝난 애한테 무슨!!"

"아니.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건... 이건 아니야. 이래서는..."

"어이 총무실? 당신들은 알았어? 그래서 그쪽들도 그렇게 검은 옷 입고 있는 거야?"

"저흰 원래 근무복이 이렇습니다."

"허우... 말세구만 말세야..."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회사 중역들이 어린 주인공들을 심사하는 것 같은 그런 회의실에 들어와 있었다.

엄청 넓고 천장에 붙은 조명도 멋졌으며 테이블에는 이상한 케이블 꽂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었다.

환경이 신기하여 여기저기 둘러보다 영 보스네 직원들과 눈이 마주쳤다.

일단은 차장 아저씨네나 영 보스네 사람들이나 전부 한 장소에 들어와 있었다.

그 사이 어른들은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차장 아저씨한테 과정을 물었고, 상황을 전달받은 분들은 상식적인 반응으로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내셨다.


"아니. 아무리 이 학생이 우리한테 중요해도 그렇지... 어떻게 모친 장례도 안 끝난 아이를..."

"이사님. 구 차장 말 못 들었어요? 총무실이 먼저 접근하고 있었다잖아요."

"저들이 그런다고 우리까지 똑같이 행동해야합니까!!"


어떤 분들이 엄마 유골을 다시 잘 정리해서 건네주셨다.

박스는 박살났지만 흰 사기그릇은 온전하게 돌아왔다.

그 모습에 누구보다 분노하던 안경 낀 이사 아저씨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름이 중길이라고 했지? 내가 정말...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지..."

"..."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우린 그런 줄 정말 모르고..."

"김대수 이사."

"네. 전무님..."

"물러나요. 내가 사과할테니까."


전무. 이 할아버지가 이분들 대장인 거지? 제일 높은 사람이고 싸움의 한 축을 맡은.

드라마에서 보던 전무랑은 확실히 다르다. TV에서 전무 이러면, 다들 젊고 잘생기고 멋진 정장을 입었는데. 실물로 만나는 전무는 어제오늘 같이 지냈던 차장 아저씨네 사람들이랑 다를 것 없는 재킷과 골프복 같은 옷을 입고 있다.

그래도 확실히 존재감이 달라. 진짜 대장이란 느낌이 들어. 2인자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정상에 오르는 사람이라.

이분과 그리고 또 한 사람. 그렇게 둘이 이 싸움의 핵심이라는 거잖아.


"학생. 대표로 사과를 하겠네."


그렇다면 나도 저 할아버지 못지않은 인물이 되어야 된다.

처음엔 몰랐어도 이제와선 아니니까. 지구를 정복할 사람이 고작 대기업 전무니 뭐니에 기죽을 순 없는 노릇이지.


"뭘요?"

"음? 뭐라고?"

"뭘 사과하겠단 거냐고요. 확실하게 말씀해 주세요."


일부러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말했다.

실제로도 내가 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처음 보는 어른들 가운데 홀로있는 부담과 별개로 심장이 느끼는 분노는 명확하니까.


"이렇게 엄마 다시 주워 담았지만. 그래도 에둘러서 말씀하셔선 모르겠어요. 무엇에 사과받아야 하는지와 내가 무엇에 화를 내야 하는지. 지금 너무 화가 나서."


그러자 전무 할아버지 왼편에 앉은 분이 나섰다.


"저기. 학생? 장례식은 몰라도 유골함은 딱히 우리만의 잘못이라곤"

"어허."

"거... 사람 분위기 좀..."


어디 가나 눈치 없는 사람은 있는 거니까. 여기저기 볼멘소리를 들은 그를 보며 전무 할아버지도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우선. 모친 장례식에 사람을 보낸 것과 유골함이 손상된 것. 그로인해 상처입은 자네 마음 모든 것을..."


천천히 또박또박 할 말을 마친 전무 할아버지는 정중하게 머리를 숙인다.


"내 진심으로 사과하겠네."


그렇게 말을 끝내면 역시 멋진 어른이구나 할 수 있었는데, 할아버진 굳이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아무래도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생긴 모양이었던 것 같아. 우리 사람들이 성급하게 군 것도 마음을 풀어주게."


이럼 차장 아저씨가 혼자 실수한 게 되는 거지? 인터넷에서나 보던 꼬리 자르기라는 걸 직접 보게 될 줄이야. 말만 대장이지 끝까지 믿을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알겠습니다."

"근데 왜 유골함을 들고 다니나. 어머니를 모실 곳이 없었나?"

"없었어요."

"장례식 했다면서 절차대로 한 게 아닌가?"

"그것도 회사가 도와줘서 겨우 한 거예요. 납골이니 추모공원이니 하는 건 아직 결정하지 못했고요."

"회사?"

"네. 우리 회사요."

"학생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전무 할아버지가 고개를 돌리자 차장 아저씨가 답했다.


"아. 집안 사정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답니다."

"그렇군."


영 보스네 사람들. 총무실 직원들도 나에 관한 새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 같다.

한마디 한마디 나올 때마다 자기들끼리 돌아보며 속닥거리고 뭔가를 핸드폰에 적고 있다.

일단, 사과는 받았으니까 나도 다음으로 상황을 끌고 가볼까?


"그래서. 전 왜 보자고 하신 거죠?"

"음."

"말씀해주세요."


다른 설명은 필요없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다.

어떤 상황인지 들었고,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군지도 이번에 알게 됐다.


"그래서. 제가 받아야 할 게 있다고."

"그래. 회장님이 너에게 큰 유산을 남겨주셨다."

"받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류 절차를 밟아야지."


재벌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선 이중 삼중으로 설계된 고도의 심사를 받거나 숨겨진 증표를 찾거나 하는 줄 알았는데, 고작 서류작업이라니.


"신분증. 그리고 인감도장. 그게 전부라고요?"

"그래.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와야하고."


싱겁네. 하지만 이런 일일수록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거니까. 이게 맞겠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자네는 미성년자라 유산을 상속받을 땐 후견인이 필요한데."

"후견인요?"

"그건 내가 해줄 수 있으니. 걱정말고 서류들 준비해서 가져오면 된다."


이 할아버지가 내 후견인이 된다고?

후견인이 뭔지는 알어. 책에서 봤어. 어린 애 대신해서 이것저것 다 참견하고 결정하는 그런 거잖아.

별론데? 마음에 안 들어. 이 할아버지. 정작 필요할 땐 가차없이 이용해도 자기 불리해지니까 차장 아저씨도 꼬리 잘라 버린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싫어. 뭔가 석연치 않다. 후견인은 빼고 유산만 가져갈 순 없는 건가.


"근데... 진짜 닮긴 닮았어."

"그러니까..."


이것저것 곰곰이 생각하는데, 맞은편에 앉은 다른 분들이 하는 말이 들려왔다.

뭔가 나에 관한 얘긴 거 같아 그분들께 물었다.


"저 말씀이세요?"

"어? 어."

"제가 누굴 닮았다는 거예요?"

"저기... 그러니까 아빠를..."

"엄마 얼굴도 있어. 우린 전에 학생 부모님이랑 같이 일했었거든."

"..."


묘한 공간과 사람들이다. 낯설면서도 어딘가 내가 소속되어 있단 생각도 들고. 그리움을 느끼는 말을 하면서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냥 나를 화나게 하는 말이고...


"그러고 보니. 확실히 젊은 시절 상민이를 닮았군."

"할아버지도 그분을 아세요?"

"그분이라니 아빤데."

"저한텐 그분이죠. 아빠는 무슨..."

"흠. 아무튼, 알다마다. 난 회장님과 형제같이 지냈으니까."

"아. 네..."

"늦둥이였던 자네 아버지와 회장님. 셋이 함께 멀리 등산도 다녀오고 했던 날들도 있었지."


이분은 아빠라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알고 있구나. 더 듣고싶다. 어떤 인물인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처음으로 전무 할아버지에게 관심이 생기는 그때였다.

갑자기 회의실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구보다 성질 못돼 보이는 아저씨가 들어오셨다.


"헉헉!! 어딨어?"

"권 실장? 당신이 여긴 또 왜?"

"헉! 훅. 후우~~. 자. 피차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랑 인사는 잠깐 미루고. 이봐 김 팀장. 김 팀장? 어딨어? 아까 같이 뛰어오더만."


성질 못 됀 아저씨가 부르니 영 보스도 회의실로 들어왔다.

신기해. 그래도 조금 더 봤다고. 이 낯선 얼굴들 사이에서 영 보스를 보니까 반갑단 생각이 들어.


"쟨가?"

"네..."

"후우. 어이 학생. 너 이리 나와."

"네?"

"나오라고!! 사람 그만 좀 피곤하게 만들고!!"


전무 할아버지와 주변 어른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권 실장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전무님. 전무님이야말로 애 데리고 뭐 하시는 겁니까?"

"실장님. 그만하고 가주시죠. 총무실 사람들도 데려가고요."


그 말에 성질 나쁜 아저씨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한다.


"어이구 한심한 것들... 저 어린 놈 하나를 컨트롤 못 해서..."

"..."

"...죄송합니다."


그렇구나. 저 사람이 차장 아저씨가 말했던 총무실이란 곳 책임자야. 영 보스 위에 있는 사람이란 거지?


"넌 뭘 쳐다보고 있어. 나오라고. 이상한 항아리 그만 쓰다듬고."

"저기요 아저씨?"

"뭐?"

"나가세요. 아저씨야말로 누군데요? 왜 저한테 이래라저래라하는데요."

"허허... 허!"


받아친다. 내가 저 인간 말을 들을 이유도 없거니와 저런 행동에 겁먹을 이유는 더더욱 없으니까.

그러자 처음부터 성질 험악해 보이던 권 실장이란 인물이 더 인상을 구기고 눈을 찌푸리며 난리가 났다.

근데, 잠깐만. 다른 사람들은 못 봤지만 난 봤어. 영 보스. 김 팀장 아저씨가 몰래 웃음 짓는 모습을.


"이런 건방진 새끼가..."

"뭐라고요?"

"싸가지 없는 새끼가. 지금 우리가 누구 때문에 몇 년을 좆뺑이를 치는 줄도 모르고..."


영 보스가 웃는 걸 보느라 몰랐는데, 저 권 실장이란 아저씨. 나한테 불만이 많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쫄 이유는 없지.


"그래서요?"

"뭐 임마?"

"그래서 뭐 어떡하라고요. 내가 유산 달랬어요? 왜 나한테 지랄이야 지랄이."


착한 사람에겐 착하게. 나쁜 사람에겐 나쁘게.

괜찮아. 히어로는 원래 그러니까.

아. 난 히어로는 아닌가? 지구정복자지?


"하하... 하...? 너 방금 뭐라 한 거냐? 지랄?"

"네. 지랄이요."

"와... 세상 뭐 이런 놈이..."


그치만, 빌런을 만났으니 나도 지금은 지구정복보다는 히어로가 되어야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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