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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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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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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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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유산 상속자

DUMMY

우리 집은 그렇게 여유로운 환경은 아니지만, 책 하나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았다.

책은 엄마의 유일한 취미였고 나도 좋아했으니까.

어릴때부터 만화나 동화 소설. 대입 논술에서나 쓸 법한 어려운 인문학 등등을 두루두루 접하고 자랐다.

그랬던 독서 습관이 오늘 같은 날 큰 도움이 되준다.


"입관식을 혼자 했다고?"

"네."

"아이고... 힘들지 않았어?"

"괜찮았어요. 평소랑 크게 다를 것도 없었는데요."

"평소랑 다르지 않다는 게 무슨 뜻이니?"

"엄마 입원하고 계속 혼수상태로 계셨거든요. 옷이 환자복에서 삼배옷으로 바뀐 정도니까."

"아이고 아이고..."


장례 이튿날. 혼자 향불을 지키고 있는데 오후 늦게 엄마의 회사 동료분들이 오셨다.

아주머니 두 분과 아저씨 한 분이셨다.

어른들은 벌써 두 달째 엄마가 출근을 안 해서 이직한 줄 알고 계셨단다.


"장난인 줄 알았어... 누가 이런 못 된 장난을 하나 싶었는데..."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설명해 드렸다.

이런 상황이 있었고, 저런 진단을 받았다. 언제부터 입원하셨으며 어느날 엄마 핸드폰에 연락이 왔길래 답을 해드리니 다음부터 연락이 없었다고.

이야기를 들은 어른들은 한숨을 내쉬며 서로를 돌아보신다.


"너무 정 떨어진다... 어떻게 사람이 쓰러졌는데... 우리한테 한 마디 말도 없고."

"그러니까... 우리도 빨리 회사를 옮기든가 해야지..."

"..."


뒤늦게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아주머니들과 다르게 직급 있어 보이는 아저씨는 고개를 들지 못 했다.

많은 책을 통해 얻은 상상력을 빌려 말하자면. 엄마와 저 아저씨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거 같은데. 아줌마들의 날선 비난이 직장을 향하는 것 같으면서도 모두 아저씨를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아.

예상은 정확했다. 아줌마들이 이만 가보겠다며 인사를 남기며 일어섰을 때. 아저씨도 뒤늦게 주섬주섬 신발을 신다 내게 물으셨다.


"저기..."

"네. 주차증 드릴까요?"

"아니... 엄마가... 혹시 따로 남기신 얘긴 없었니?"

"어떤 얘기요?"

"그냥 뭐 아무거나라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딱히 분노하고 자시고 할 내용도 아니니까.

엄마도 우리 엄마 이전에 김영아라는 사람이었고 사람은 감정이 있잖아.

혼자 돈 벌고 애 키우는 것도 서러운데, 애인 하나 둘 있어서 나쁠 것 없어.


"혹시 그때 저랑 문자 하신 게 아저씬가요?"

"음... 난 나한테 화난 줄 알고... 그래서..."

"진짜 거짓말인 줄 아셨어요?"

"헤어지려고 둘러대는 줄 알았다. 미안하구나. 이런 자리에서 할 얘기는 아닌데..."


이번에 엄마 아프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현대의학에서도 암의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단다. 단지, 스트레스나 식습관 수면 등이 규칙적이지 못하면 천천히 몸 속에 암을 유발한다고 할 뿐. 엄마도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았구나 싶었다.


"혹시, 아저씨는 우리 엄마가 아픈 게 아저씨 탓이라고 생각하세요?"

"꼭 그렇다기 보다는..."

"저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죠?"

"많이 들었지. 엄마가 아주 자랑스러워 하셨어."

"그럼. 엄마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원인이 아저씨보다는 저 아니었을까요?"

"음..."

"들어가세요. 따로 뭐 남기신 말씀 없으세요. 전 아저씨 존재도 모르고 있었고요."

"그래. 미안하다..."


왼손에 오래된 금반지가 있는 게 보였다.

손가락에 반지면 가정이 있단 소리잖아.

어차피 사람은 떠나고 없으니 이쯤에서 덮는 게 맞어.

터벅터벅 돌아서서 슬프게 걷는 아저씨를 보았다.

다른 걸 떠나서 엄마와 이별을 진심으로 슬퍼해주는 건 고맙게 느껴졌다.


"잘했어. 그럴 수 있지..."


다시 향불을 지키며 생각에 잠겼다.

처음 보는 분들을 통해 엄마란 사람에 관해 많은 것을 들었다.

생각보다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었단다. 책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도 좋아하고 젊을 땐 연극이나 공연 같은 것도 많이 다니셨단다.

무엇보다 저분들은 나도 모르는 엄마의 가족 이야기를 알고 계셨다.


"강원도라..."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죽은자의 주변은 그때서야 입을 여는구나.

우리 외가는 강원도에 있고 할머니는 몇 년 전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는 아직 살아계신다.

예상대로 할아버지와의 관계는 최악이었고, 그 때문에 할머니 임종을 지켜보러 갔다가 가족 형제들과 대판 싸우고 몇 년 전 의절아닌 의절을 해버렸다.

기억난다. 언젠가 엄마가 며칠 어디 다녀올 곳이 있다면서 집 잘 보고 있으라고 했었어.

예상과 달리 엄마는 하루만에 돌아왔고 열흘 정도를 혼자 울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풍겼었지.

한편으론 아까 그 아저씨가 고맙게 느껴진다. 그런 상태에 있는 사람을 따로 좋아해줬다는 뜻이니까.

처음엔 장례식을 3일이나 하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이런 걸 정리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 거구나 싶었다.

엄마도 하고 싶은 게 많았구나.

나만 없었으면 유부남을 꼬시든 뭘 하든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았겠지.

결국 모든 원인은 나라고 봐야하나? 내가 있어서 내가 태어나서 나를 가져서...


"후우... 아니야. 뭔 소리야."


이제 이런 생각 안 하기로 했는데, 또 지랄이다.

먼저도 생각했지만, 태어난 이상 내 인생은 내 것이니까. 내가 태어난 의미를 엄마의 아픔으로 비하하지 말자. 난 위대한 정복자가 될 사람이니까.


왜 자꾸 암울한 생각에 빠질까. 자꾸 향냄새만 맡고 있어서 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잠깐 밖으로 나왔다.

옆 집 아저씨가 조화에 적힌 이름을 사진 찍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엔 이런 걸 왜 찍지? 싶었는데, 아. 나중에 인사하려고 그러는 거구나 혼자 파악하고 바로 나도 따라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 집도 조화가 네 개 들어왔는데, 현재 내가 속한 GOLDSEA의 유진혁 대표님과 천태수 사장님이 각각 하나. 그리고 처음 보는 업체가 또 하나 씩. 여긴 누가 보낸 걸까? 엄마와 관계 있는 곳이겠지?

수도정밀 정만구 대표님. 유성기계의 박영식 이사님. 두분은 꼭 기억하고 나중에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 사람은 다른 무엇보다 감사한 걸 잊지말아야 한다니까.


간만에 신발도 신었고 밖에 나온김에 조금 걸을까. 싶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한 무리의 무게감 있는 사람들이 장례식장에 들어오는 모습을 봤는데, 어느 집 손님들인지 몰라도 드라마에서나 보던 강인한 인상을 받았다.


젊은 영보스 같은 사람들이 엄청 똑똑해 보이는 부하직원들을 우르르 너댓명 이끌고 복도를 가로질러갔다.

돈 받으러 온 사람들인가? 꼭 영화에서 보면 빚쟁이들이 저러고 다니던데.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을 상상했다. 알고보니 저 사람들은 킬러고 킬러들과 싸우다 더 큰 싸움이 벌어지고.


"..."


뭐야? 지금 혼자 유지한 장면이나 상상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저 사람들 왜 우리 집 입구에서 기웃거리지? 설마 빚 받으러 온 집이 우리집인가?

나도 몰랐던 엄마의 애인도 찾아왔는데, 몰랐던 엄마의 빚쟁이들이 있을 수도 있는 노릇. 긴장된 모습으로 다시 가족실로 돌아갔다.


"저. 어떻게 오셨어요?"

"아. 혹시 이곳 김영아님 아드님. 안중길 씨?"

"네."


빚쟁이다. 나도 모르는 빚이 있었구나. 확실해. 이제 내 끝났다. 유 대표님 못지않은 나락으로 떨어져서. 정말 밑바닥부터 기어올라오는 그런 삶을...


"어. 저흰 그러니까..."

"어머니 옛 동료들입니다."

"네?"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네. 들어오세요."


젊은 영 보스 아저씨가 대표로 절을 올리고 부하직원들은 뒤에서 조용히 합장을 하고 지켜보았다.


"..."


근데, 아무리 봐도 엄마 옛 동료라고 하기엔... 뭔가 느낌이...

무엇보다 절하는 보스 아저씨는 몰라도, 뒤에 있는 사람들은 표정에 위로나 조문이란 느낌이 하나도 담겨있질 않잖아.

빚이다. 빚이야. 엄마는 대체 얼마를 빌린거지?


"식사... 하셨나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혼자 있어요?"

"네."

"다른 가족분들은 없으십니까?"

"없어요."

"그렇군요. 음."

"저. 진짜로 엄마 옛 동료시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


엄마는 대체 어떤 직장을 다녔던 거지??


"일단 저 이쪽으로 앉으세요. 오셨는데 식사라도 하고 가셔야죠."

"좋습니다. 그러죠."


무게감 있는 사람들은 앉는데도 무게감 있게 나눠앉는다.

여섯 분이 둘 넷으로 나위어져. 넷은 따로 멀리 떨어지고 두 사람은 마치 나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듯 나란히 붙어 앉았다.

뭔가에 홀린듯 나도 두 사람의 맞은 편에 자리를 잡는다.


"고생이 많습니다."

"..."

"혹시, 아드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저. 열일곱이요."

"그럼 지금 학교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학교는."


일상적인 질문이었다.

아까 왔던 엄마 회사 사람들도 앞으로 학교는 혼자 다니니? 그런 걸 물어봤기에 아무 의심없이 답하려던 그 순간이었다.


멀리 따로 앉은 테이블의 네 사람이 집중된 시선으로 날 돌아보고 있었다.


"..."

"왜 그러죠?"

"아. 저분들이 너무 쳐다보고 계셔서."

"이봐들 뭘 그렇게 보고있어. 식사들 해."

"예. 알겠습니다."


조금은 말을 아끼는 게 좋을 거 같애. 아무리 엄마 전 동료니 뭐니해도, 아직 정체를 확실하게 알 수 없잖아.

이러다 정말 빚 받으러 온 사람이면 학교나 집으로 찾아와서 대책 없어진다고.


"드세요.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부르시고요. 술도 있어요."

"저기. 중길 학생?"

"네?"

"혹시 어머니가..."

"네."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잘 먹겟습니다."


어떻게 봐도 그냥 조문객이 아니야.

뭔가 있어. 무슨 목적들이 있는 사람들인데...


하지만 불안해 하는 나와 달리, 손님들은 한 시간여를 앉아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이야기만 나누었다.

그냥 먼저 가서 물어볼까?

빚이 얼마죠? 집 팔면 갚을 수 있나요? 저 월급 나오는 거 있는데 그거 바로 다 가져가시나요?

이런 저런 장면을 상상하며 대책법을 찾고 있을 때 젊은 영 보스가 다가와 묻는다.


"저기. 중길 학생."

"네."

"발인이 그럼 내일 몇 시인가요?"

"어... 새벽이요."

"새벽. 음. 다른 가족이 없다고 들었는데, 중길 학생 혼자 가나요?"

"그러지 않을까요?"


이런 거구나. 그래도 사람이 양심은 있어서 지금 여기서 돈 얘기 하는 건 그러니까 끝까지 지켜보고 마지막에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을 계획.


"그럼 운구할 사람은 있습니까? 친구라든가."

"아. 아까 장례 하시는 분이랑 얘기했는데, 그냥 카트로 옮겨주신다고 하셨어요."

"저런... 이봐들."

"네. 팀장님."

"내일 새벽에 나오자고. 운구할 사람이 없다는군."

"네? 아. 아니요. 안 그러셔도 되는데요."

"아닙니다. 도의적으로라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영 보스 아저씨는 그렇게 일방적으로 자기네 스케쥴을 확정지으며 가버렸다.


"뭐야... 아 씨 진짜 뭔데 또..."


손님들이 다녀가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빚쟁이다. 아니다. 알고 보면 엄마네 친척이 유명한 전국구 건달인데 그쪽에서 사람을 보내준 거다. 그것도 아니면 엄마가 뭔가 정체불명의 킬러였다든가. 나라에서 비밀업무를 수행하던 첩보요원이었다든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해봐도 답이 없는 문제. 그렇게 한참을 또 멍하니 향불만 지켜보고 있는데, 늦은 저녁. 또 한 그룹이 찾아왔다.


"여긴 거 같은데, 혹시. 김영아 님 아들? 안중길 씨?"

"네.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그게. 그러니까. 우리는..."

"엄마 전 직장동료들입니다."


이번에도 엄마의 전 직장 사람들이다.

근데 아까 온 사람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갈한 검은 정장에 와이셔츠 그리고 까만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면, 이번에 온 아저씨들은 아까 사람들보다는 복장이 조금 자유롭다.

마치 회사갔다 일 끝나고 밥 먹으러 오는 사람들 같달까.

아무튼, 두 번이나 엄마의 전 직장동료를 만나면서. 우리 엄마는 내 안에서 또 한 번의 이미지 변신을 했다.

책 좋아하는 집순이 아줌마에서 유부남을 만난 불륜녀가 되었다가, 정체불명의 직장동료들이 찾아오는 미스테리한 여인으로.

이번 분들은 행동도 아까와는 달랐다. 여러명이 다 함께 절을 올리고 인사를 한다든가, 밥 먹는 것도 진짜 배고파서 먹는 것 같다든가. 뭔가 행동이 서로 너무 달라. 사는 세계가 다르다는 느낌이야.


"실례되는 말이지만, 가족이 중길 학생 혼자인가요?"

"네."

"이런. 너무 힘든 일을 잘 이겨내고 있었군요."

"어. 저기."

"네. 말씀하세요."

"엄마 전 동료라고 하셨잖아요?"

"아. 그게..."

"실은, 아까도 어떤 분들이 엄마 옛날 동료라고 오셨거든요? 그분들이랑 다른 회산가 싶어서요."

"뭐라고요?"

"그 사람들이 누구라고 하던가요?"

"그건 따로 말씀 없으셨고. 그냥 아저씨들이랑 똑같이 전 직장동료라고만."

"어이. 누가가서 빨리 방명록 확인 해 봐."

"네!"


지시가 떨어지자 구석에 있던 아저씨 한 분이 후다닥 달려가 방명록을 들춰본다.

뭐야 이거? 황당하고 아주 무례한 행동이라는 걸 아는만큼 목소리를 높였다.


"저기요.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미안해요. 학생.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게 있어서."


방명록을 확인하고 온 아저씨가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


"맞습니다. 총무실이 다녀갔습니다."

"이런..."

"아. 뭔데요 지금. 저런 거 아무나 봐도 되는 거 아니잖아요!!!"

"정말 미안해요. 그치만 중길 학생.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이야기 잘 들어요."

"뭘요?"

"당신에겐 가족이 있어요."

"무슨 가족요?"

"아빠의 가족들이죠."

"저한테 아빠가 있다고요?"

"네."

"그게 누군데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우리 회사 안상민 상무십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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