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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言之房

금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자언
작품등록일 :
2021.05.12 23:46
최근연재일 :
2021.06.17 03:23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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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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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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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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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7. 금손아, 가자! (1)

DUMMY

#27. 금손아, 가자! (1)



그날 나는 철호 아저씨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어.


돌식이는 실시간 왕좌의 게임 중이라는 것, 그리고 왕위 쟁취를 위한 전쟁 중 어딘가로 사라졌다는 것. 형제간의 싸움이었다는 것. 내가 이야기한 북경에는 돌식이의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 보통 이럴 땐 생사가 위급한 지경이라는 것 까지, 전부, 하나같이 말도 안 되는 것들뿐이었어.


“.... 돌식이가 보낸 화분이 저렇게 있는데요. 그 말이 사실이예요?”


믿고 싶지 않았어. 친구라고 하기 엔 너무 낯선 인물의 이야기 같았거든.


“일부러 보낸 거 같아. 북한에 너와 돌식이가 핫라인으로 연락한다는 것을 꽤 많은 사람이 아는 것 같거든.”

“소문... 난거예요?”

“아마도.”

“...”

“신문에 상 받은 네 얼굴과 이름이 그렇게 크게 보도 됐는데 모르기 힘들지 않을까? 그러니 회사 차린 것을 알고 저렇게 선물을 보내지.”


당분간 조심해야겠네.


“아저씨. 돌식이는 무사 한 거겠죠? 어떤 연락이나, 소식 들으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그래도 전....”


친구라는 말이 안 나오더라.


“전.... 국보급 문화재를 선물로 받은 사람이잖아요. 그것도 10상자나.”


아저씨는 대답대신 내 등만 쓰다듬더라.


어쨌든 당분간 돌식이와 연락은 어려울 것이란 건 자명했어.


갑자기 옛날에 북한으로 납북됐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막 떠오르는 거야. 특히 최은희 배우 이야기.


홍콩의 한 회사가 최은희에게 영화 합작 작품과 지원을 의논하고 싶다면서 홍콩으로 초청했어. 물론 회사는 김정일의 사주를 받은 회사였지. 일정과 다르게 갑자기 마카오로 가게 된 최은희는 뜬금없이 중국 본토로 가는 배에 태워졌어. 그런데 그 배 위에서 뜬금없이 ‘우리는 지금 장군님의 품으로 가는 중입니다.’라는 말을 들었고, 그 순간 납치 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 그 뒤로 8년. 긴 세월을 북한에서 생활했어. 그녀는 오스트리아의 빈에 촬영을 핑계로 방문했고, 미국 대사관으로 막 뛰어 들어가 겨우 북한을 탈출하게 됐다는 이야기 말이야.


잘못하면 나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고.


마침 걸려온 아저씨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문을 열어 놨더라면... 납북에 대한 사건이 하나 더 생겼을지도 모르는 거 아니야?


더군다나 돌식이가 왕좌를 잡은 상태에서 납치되면 모를까, 그것이 아닐 경우엔 살아남기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더라고.


이건 조심이아니라, 조용히 살아야하는 거다. 무조건.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신문에 자꾸 내 이름과 사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야. 사람일 참 몰라. 마음먹고 조용히 살겠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작심삼일이 아니라, 작심일일이야. 물론 자의가 아니기는 하지만.


“누가 보면 지명수배 당한 줄 알겠네. 사진을 이렇게 도배하면 어쩌자고. 허락도 없이! 난 초상권이 없냐고!”


- 대한민국 중학생의 통 큰 기부

- 대한민국을 위한 중학생의 기여, 어른보다 나아

- 기업의 상생은 이렇게 한다

- 제약회사의 발돋움, 한 중학생으로부터 시작

- 특이한 장학재단, 중학생이 이사장

- 문학발전을 위한 준비, 중학생의 펀딩이 배경

- 대통령상은 과학발전을 위해 애쓰기 위한 밑바탕이었어요.

- 어떻게 벌었을까, 그 많은 돈.


“아무래도 이번 생을 글렀어. 조용히 살기는 개뿔...”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었어. 심란한 마음, 춤으로 풀어볼까 하고 말이야. 그런데, 라디오 방송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


- 그럴 바엔 그냥 확- 들이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래도 안 돼, 저래도 안 돼. 어쩌라고. 그럼 들이 받아야지. 안 그래요, 여러분? 읏쨔!


요즘 라디오 복채 받아야겠어. 아주 칭찬해.


“들이 받는 것도 한 방법이지, 맞아.”


중2병이 아직 안 끝났거든. 확실해. 정말로. 끝나려면 조금 먼 것 같아.


나의 결심은 그날 바로, 견쓰에서 적용 됐어. 전화벨 소리와 함께.


RRRR.


“견쓰 대표이사 금손입니다.”

“이야, 중학생 대표이사? 대단한데?”


뚜-뚜-


내가 이런 전화까지 받을 이유가 없잖아? 예의 밥 말아 먹은 사람 말이야. 나이 어리다고 막대하면, 자기 회사 직원들에게도 막대할거 같고 그렇잖아? 그런 사업장하고는 거래 안한다가 내 제1번 신조거든.


언제부터냐고? 당연히 오늘부터지.


“여보세요, 금손입니다.”

“아이고, 금손 대표? 하하하. 물건 팔 거야? 아니면 회사를 넘겨도 되고.”

“저 아세요? 반말이시네요? 전화 끊을까요?”

“에헤, 왜이래. 어른이 아이한테 반말하는 게 어때서? 1억이면 어때? 큰돈이잖아. 그렇지? 중학생한텐 큰돈이야. 잘 한번 생각해봐.”

“신문도 안 보시는 회사 대표님. 회사는 운영 잘 하고 계세요? 오늘자 신문 안 보셨나봐요. 제가 기부한 돈만해도 1억이 넘는 것 같은데요? 그럼 이만.”


뚜-뚜-

내 전화 내가 마음대로 하겠다는 뭐, 누가 말려.


“견쓰 대표이사 금손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여기 엔지전자 사업부 권영환입니다.”


소문났나? 이렇게 빨리? 갑자기 존댓말을 들으니 이상하더라고. 그런데... 이름이 낯설지가 않네?


“말씀하세요.”

“만드신 용액, 견운모 용액이요, 특허신청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맞아요.”

“저희가 일부구매 가능하겠습니까?”


사업이란 것이 대기업이 끼면, 자금력이 약한 견쓰같은 회사는 망하기 딱 좋은 거 아니야? 그리고 지금 대기업이 간 보려고 하는 것 같고 말이야... 대표인 내가 나이도 어리고, 세상물정도 모르니 얼마나 쉽겠어. 안 그래?


“대표님, 저희는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같은 게 있으면 그 비용도 알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동남아 등등 전부 특허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안 됩니까?”

“조금 급해서요. 미량이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으니 생각해 보시고 연락 주세요.”


엔지전자 사업부. 일단 예의 있는 어른이니, 1단계는 통과.


“알겠습니다. 잠시 후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권영환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직장번호를 알려줬어, 고맙게도.


난, 재빨리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았어. 그리고 엔지전자의 사업부 전화번호를 찾았는데... 안 나오네? 그래서 바로 대표전화로 전화했지.


“안녕하세요, 엔지전자 사업부의 권영환 이라는 분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네네. 안녕하십니까. 사업부의 권.영.환.님 찾으시는 것 맞으십니까?”

“네. 맞습니다.”


다다닥. 뭔가 키보드로 급하게 찾는 소리가 들려. 그런데... 기다렸어. 그리고 또 기다렸어. 어? 이상하네. 전화 끊겼나?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사업부의 권영환님 찾으시는 거 맞죠?”


쎄한 기분이 등줄기에서 흐르더라.


“그런 사람 없나요?”

“죄송하게도 그렇습니다.”


것 봐. 이러니 내가 확인을 안 할 수 있겠냐고. 그러고 보니, 예전에 회사에 와서 어린놈이 어쩌고 했던 그 사람도 권영환이었는데.... 저사람 대체 정체가 뭐야?


눈을 돌렸더니, 가짜 돌식이가 보낸 화분이 보이더라. 안되겠어. 저것 때문에 사업 마 뜬것 같아. 버려야지. 생물아 미안해. 용서해라.


똑똑-


저 소리에 숨이 멈추더라. 누군가 찾아오면 아직은 긴장하게 되더라고. 어제의 일도 있고 말이야.


자리에 일어나서 문을 열었어. 물론, 문 뒤쪽엔 야구 방망이 하나 슬쩍 가져다 놨지.


“금손학생.”

“기 박사님! 연구원님!”

“8억이나 받아놓고, 가만히 입 닦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화분이라도 가져와 봤지.”

“잘 오셨어요. 마실게 없어서... 금방 사올게요. 다들 커피 드시죠?”

“나는 비싼거 마실란다. 기부를 그렇게 통 크게 하는 놈은 커피도 시원하게 쏘겠지?!”


잽싸게 1층 커피숍에서 음료를 사왔어. 그동안 연구실 사람들이 사무실을 둘러봤는데... 볼게 있어야지.


“아니, 사무실이 왜 이렇게 아무것도 없어? 기계나 샘플 이런 거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일단 제품은 경식이 아버님 도움을 조금 받기로 했거든요. 채굴권을 구매하든, 가공을 해서 팔든 원재료가 있어야하는 데, 그건 저희가 힘들어서....”

“그렇지. 쉽지 않지.”

“손이 학생. 사업 아무나 하는 거 아니야. 잘 모르면, 그냥 어른들한테 넘겨. 괜히 늙지 말고. 아직 어려서 기회 많잖아.”

“맞아. 그리고 손이 학생만의 장점도 있고 말이야.”

“하하. 제 회사면 마음대로 하겠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아요.”


다들 고개를 끄덕이셔.


그 와중에 기 박사님은 내 앞에 봉투를 두 개 꺼내시네?


“이게 뭐예요?”

“연구계속 해야지.”

“어떻게 하라고요?”

“봉투 안에는 정보가 들어있어. 각기 다른 정보. 물론 금융정보이고. 하나만 골라봐.”


둘 중에 하나만 고른다. 오른쪽? 왼쪽?


이게 선행결과가 있었잖아. 주식건 말이야. 그걸 모르면 선택이 쉬웠을 텐데, 알고 나서 다시 선택하는 거다 보니, 은근히 쫄리는 거야.


“하하. 참... 저는 왼쪽 봉투요.”


하고 봉투를 딱 건드렸어. 그런데 박사님이 봉투 겉면에 꺽쇠표시를 하고 가방에 집어넣는 거야.


“내용 안 보여주세요?”

“어, 안 보여줄 거야.”


새침하시긴.


“저... 손이 학생.”

“네. 연구원님. 편하게 말씀하세요.”

“이거 한 번 읽어 볼래?”


연구원님이 A4 한 장을 내밀어.


---

[대한민국의 숨겨진 각성자들]


미국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금손이 있다.

과학경진대회 대통령상.

주식 투자수익 %%% 상승!

숨겨진 능력자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이게 뭐예요?”

“보도 자료인데....”


말씀을 하시다말고 내 눈치를 봐.


“괜찮아요. 저 이제 조용히 안 살기로 했거든요. 목숨부지하려면, 이 방법이 최고인 것 같아요.”

“무슨 일 있었어? 거창하게 말해서.”

“아. 네. 제가 말씀은 못 드리지만, 그런 게 있어요. 보도 자료가 뭐예요? 제 이야기를 쓰신다는 거죠?”


기 박사님이 나를 뚫어지게 보는 거야. 뭐 잘못 먹었나? 이런 눈빛이랑 같이.


“이왕이면, 사진도 실어주세요. 잘 나온 사진으로. 프로필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

“신문에 싣는 다는 거야. 물론 벌써 이야기된 신문사는 이미 있고, 손이 학생만 괜찮다고 그럼 내일부터 기사 나갈 거야.”

“저, 이용하시는 건데, 이렇게 해서 얻는 게 뭐예요?”

“......”


당황하셔. 너무 돌직구였어?

기 박사님이 안경을 한번 올리시더니, 말씀을 하셔.


“우리는 우리 연구에 대한 주목을 원하지.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한창 손이 학생 기사로 도배되어 있을 때, 국민의 관심사가 높아져있을 때, 기사를 내야 잘 먹힐 거 아니야. 국가 연구비로 진행했지만, 연구가 제법 흥미로웠거든.”

“과거형이시네요? 연구가 끝난 거예요?”

“완벽히는 아니지만... 호르몬과 자네의 능력은 비례하는 걸로 결론이 났네.”

“음식이나, 컨디션도 영향을 미치는 거구요?”

“그렇지.”

“그런데 박사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없나요? 그래야 저도 조절을 해 가면서 살죠. 하하.”


웃었지만, 웃는 게 아니다. 행운의 끝은 평범해도, 내가 느끼는 체감은 나락일 테니깐. 차라리 이런 능력이 없었으면 혹은 평범했으면 하고 후회할지도 모를 테니깐.


“제법 인생을 좀 알아가는 건가?”

“그건 너무 거창하구요.”


갑자기 기 박사님이 연구원님에게 봉투를 다시 꺼내라고 하시네?

그리고 내 앞에서 봉투를 열기 시작해.


꺽쇠 표시가 되어 있는 봉투에는 한 국가의 채권이 들어 있었어. 다른 봉투에는 또 다른 나라의 채권이 들어 있었고.


“지금... 이게 뭐 하시는...”

“나라도 흥하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거든.”

“아니 그래도 그렇지...”


잠깐.


“기 박사님. 혹시 둘 중에 안 뽑힌 나라는 망할까요?”


궁금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그리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내 몸속에는 테스토스테론이 아직 많이 뿜어져 나오고 있는걸.


“망하길 원하는 나라가 있는 투로 말하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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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 금손아, 가자! (4) +4 21.06.15 55 5 13쪽
30 #29. 금손아, 가자! (3) +6 21.06.13 85 4 13쪽
29 #28. 금손아, 가자! (2) +6 21.06.12 83 4 13쪽
» #27. 금손아, 가자! (1) +6 21.06.10 112 6 13쪽
27 #26. 금손이가 금손하네 (4) - 수정본 +4 21.06.09 101 5 12쪽
26 #25. 금손이가 금손하네 (3) +4 21.06.07 99 5 13쪽
25 #24. 금손이가 금손하네 (2) +4 21.06.07 96 6 14쪽
24 #23. 금손이가 금손하네 (1) +4 21.06.04 103 5 12쪽
23 #22. 금손을 알라 (7) +4 21.06.03 108 9 13쪽
22 #21. 금손을 알라 (6) 21.06.02 102 9 12쪽
21 #20. 금손을 알라 (5) +2 21.06.01 114 7 12쪽
20 #19. 금손을 알라 (4) +2 21.05.31 97 8 13쪽
19 #18. 금손을 알라 (3) +2 21.05.30 99 7 13쪽
18 #17. 금손을 알라 (2) +2 21.05.28 101 6 13쪽
17 #16. 금손을 알라 (1) +4 21.05.27 117 6 12쪽
16 #15. 그냥 금손이 아님 (7) +4 21.05.26 114 7 12쪽
15 #14. 그냥 금손이 아님 (6) +6 21.05.25 118 8 12쪽
14 #13. 그냥 금손이 아님 (5) +4 21.05.25 114 6 12쪽
13 #12. 그냥 금손이 아님 (4) +6 21.05.24 123 10 12쪽
12 #11. 그냥 금손이 아님 (3) +2 21.05.23 140 8 13쪽
11 #10. 그냥 금손이 아님 (2) +2 21.05.22 147 9 13쪽
10 #9. 그냥 금손이 아님 (1) +2 21.05.21 173 10 12쪽
9 #8. 금손다움 (3) +2 21.05.20 176 11 12쪽
8 #7. 금손다움 (2) +4 21.05.20 193 9 13쪽
7 #6. 금손다움 (1) +4 21.05.18 252 8 12쪽
6 #5. 관리대상 금손 (3) +2 21.05.18 300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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