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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言之房

금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자언
작품등록일 :
2021.05.12 23:46
최근연재일 :
2021.06.1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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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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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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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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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7. 금손을 알라 (2)

DUMMY

#17. 금손을 알라 (2)



아버지가 상자날개를 딱 열려는 순간-


RRR.

RRR.


“잠깐만, 잠깐만, 전화!”

“에이. 진짜.”

“미안, 손이 아빠, 딱, 멈춰요! 미리 열어보기 없기. 일단 전화 좀 받고.”

“아....”


아저씨의 행동에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


“여기 사람 전부 기다리는데, 김빠지게... 일단 이거 먼저보고, 다시 전화 걸면 되잖아.”


아저씨는 핸드폰을 한번 슬쩍 봤어. 그러더니 안 된데, 꼭 받아야 한데. 어쩌겠어. 여기 있는 사람 목 빠지게... 그냥 아저씨 통화내용 듣는 수밖에.


“예. 접니다. 네. 네. 네에? 네.”


뭐야. 대답에 ‘네’가 다야. 그런데 갈수록 눈이 동그래졌다가, 입이 귀에 걸렸다가, 하여간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의 얼굴을 보여주시지 뭐야. 그러다 말을 안 하고 나를 빤히 봐.


왜? 뭐?


그러더니 고개를 획- 돌려.


분명히 내 이야기 하는 거 같은데 말이야...


돌아온 아저씨는 입이 귀에 걸려서는, 빨리 열어보자고 보채.


“에이. 아빠 나와 봐. 내가 열 테니깐.”


답답한 마음에 내가 나섰어. 알고 보니 어른들 걱정이 많더라고. 심장마미 걸리면 어쩌나, 호흡곤란 오면 어쩌나. 아휴... 내가 상자의 양 날개를 딱 잡고, 문을 활짝 열었는데, 흙냄새가 확- 몰려오는 거야.


사람들은 신기한 듯 상자 안을 봤어.


“이게 뭐야?”


제일 먼저 말 꺼낸 사람은 당연히 아저씨였지.


그것을 집어 들려고 하자-


“아니 진짜. 너무 무식한 거 아니에요?”


마미손이 저지했어.

그러면서 부엌에서 비닐장갑을 가져오네?! 벌써 우리집 살림 파악 다 한 거야? 빠른데?!


아저씨는 비닐장갑을 끼자마자 물건을 밖으로 빼냈어. 그러자 같이 들어 있던 지푸라기들이 물건에 붙어서 딸려 나왔어. 심지어 흙도 조금 묻어 있는 거야.


사람들의 시선이 아저씨 손에 집중됐어. 큰 달걀 모양의 붉은 토기. 부활절 달걀의 한 1천배 되는 크기. 누가 봐도 안에 무언가 들어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어.


모두 마미손을 봤어, ‘대체 이게 뭐냐?’는 얼굴로.


“저... 저라고 다 아는 줄 아세요? 잠깐만요, 막 꺼냈잖아요. 좀 보고 이야기해요.”


마미손은 붉은 달걀모양의 유물을 제대로 만지지도 못해. 너무 아깝고, 너무 귀해 보였나봐. 가만히 살펴보니 달걀의 한가운데에 실금이 가 있어. 마미손은 붓으로 주변의 흙을 떨어냈어. 정말... 세월아 네월아.


“마미손, 그거 줘 봐요. 내가 해 볼게. 아휴... 답답해. 그렇게 해서 답 나오겠어요?”


나는 참다못해 그걸 뺏어 들었어. 나에겐 킨더조이의 경험치가 쌓여있거든.


“모여라, 킨더조이의 힘이여!”


딱-


“아, 엄마!”

“하려면 제대로 해. 장난치지 말고. 이게 한두 푼짜리로 보여?”


그러고 보니 가격차이가... 많이 나겠네.


일단 반으로 쪼개기 위해서, 양반다리 한 채로, 달걀을 다리 사이에 꼈어. 손목에 힘을 딱 주니, 저절로 쩍- 갈리더라. 그 안에서 두루마리 형태로 말린 종이가 하나 나와. 사람들이 말을 안 하기 시작했어. 누가 봐도 오래되고 값진 물건으로 보였거든. 한마디로 돈 냄새가 나는 물건.


천천히 종이가 찢어질까, 손톱자국이라도, 지문이라도 묻을까 진짜 조심히, 정말 천천히 두루마리를 풀었어.


와-


이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내가 봐도... 그냥 와- 나올 정도의 부처님이 앉아있어. 모든 선은 금으로 칠해져있고, 색은 불그스름한 게.... 딱 봐도 아무나 못 그리는 그림이야.


“이....이거... 서구방의 양류관음반가상 하고 비슷한 그림이에요. 고려시대 1300년대 초중반의 화풍을 담고 있고. 이거 무조건 진품이에요. 진품. 하.....”


마지막 감탄사는 정말 숨막힐 듯 아름다운 그림에 대한 마미손의 감탄사였던 거 같아.


“보세요. 부처님의 하단을. 한 겨울에 눈 쌓인 소나무 같기도 하면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같기도 하면서, 자유로운 곡선. 무엇보다 이 투명한 옷자락을 그리는 게 정말 어려운데, 여기보세요. 투명함을 잘 살렸죠? 양류관음반가상에도 같은 옷자락이 그려져 있어요.”


마미손은 물 만난 고기처럼, 고려시대 그림 위에서 펄쩍펄쩍 뛰어올랐어.


그러면 뭐해. 우리는 아무리 이야기 해 줘도 모르는걸. 이런 걸 쇠귀에 경 읽기라고 하나?!


갑자기 마미손이 그림의 뒤를 뒤집어 한참을 봐. 그러다가 그림을 들어서 불에 비쳐봐.


“보시라구요. 이 금색 같은 경우엔, 뒷면에 칠해서 앞으로 색이 배어 나오게 한 건데, 이걸 복채법(伏綵法)이라고 해요. 화려하죠? 진짜 멋지지 않아요?”

“그럼...... 이거 진짜 비싼 그림이겠네?”


철호 아저씨, 너무 솔직하게 물어 보시는 거 아니에요? 체면을 좀 생각하시지.


“비싸다 뿐이에요? 이런 그림이 대부분 일본으로 넘어가거나, 소실돼서 부르는 게 가격이에요. 족히 몇 십억 할걸요?”


몇 십억 이라는 말이 나오자, 우리 엄마, 아빠 서로 손을 꽉 쥐시더라. 다시 사랑이 싹트는 거겠지?


갑자기 아저씨가 팔짱을 딱 껴. 그리고 양반다리로 앉아. 눈을 감아. 사람들이 다 아저씨를 봤지. 누가 봐도 이상한 자세잖아?


“몇 십억... 아....”


좋으시겠어요. 공짜로 몇 십억이 턱 생기고. 그게, 전부 나 때문인건 좀 알아 주셨으면 좋겠는데. 내 입으로 말 할 수도 없고....


“이 그림이 왜 고려시대 것인지는 안 궁금하세요?”

“너무 학구적인 질문 아닌가?”

“그게 왜 궁금해?”

“나도 안 궁금한데?”


나라고 다르겠어? 초등학생이 뭘 알겠어. 고려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거 아닌가?


“너무들 하시네... 하... 이런 건 나한테 왔었어야 했는데...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나! 이, 마미손 한테로! 흑흑..”


아저씨가 부모님을 봤어, 비장한 표정으로 말이야.


“저기... 이 그림이 몇 십억 이라고 하네요, 손이 부모님.”

“그죠, 그냥 받으시기에는 너무 비싼 거죠? 저희 애가 이렇게 뭘 몰라요.”

“아뇨, 그게 아닙니다. 받긴 받아야죠.”


그러면서 은근슬쩍 그림을 자신 쪽으로 당기는 거 있지!


“그런데...”


엄마 아빠는 다음 말을 기다렸어.


오늘따라 다들 왜이래. 답답해서 속 터지겠네.


“금손이를 보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십니다. 뭐, 유명한 대학은 아니고, 지방 대학 교수님 중에 사람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는 분이 계세요. 그걸 행동분석학이라 하는데...”

“아뇨, 저흰 금손이 자퇴 안 시킵니다. 차근차근 정규교육 받게 할 겁니다. 저희도 금손이 공부에 특별히 욕심 없습니다. 그냥 또래 친구들과 놀 기회를 주고 싶어요.”

“뭔가 오해를 하신 모양입니다.”


내 이야기에, 나는 빠지고 부모님과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네?


“행동분석학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설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금손이가 대학 교수님 귀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해졌어요?”

“부모님만 모르시죠. 이 일들.... 그냥 평범한 일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진짜 부모님들은 모르는 눈치야. 눈만 끔뻑.


“금손이가, 어린 초등학생 한 명이, 저희 정보요원들도 접근이 어려운 김돌식 군과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남한에선 보기 힘들던 국보급 유물 2점이 들어왔어요. 그것도 비공식적으로, 개인에게. 그 뒤로 최초로 남북합동 광고를 찍었구요. 현재 눈앞에는 이 그림이 있구요. 그냥 선물치고는 조금 과하다 생각하시지 않나요?”

“저희 아이가 운이 조금 좋았던 것 같네요.”


“아니요. 현재 대중에게 공개된 내용은 아니지만, 북한과 유소년 축구 경기를 하자는 말도 오가고 있습니다. 그것 뿐 입니까? 북한관광을 남한에도 오픈 할 수 있다는 제스처가 있었어요. 남한기업을 북한에 상주 시키는 건 어떠냐는 말도 나옵니다.”


“이미 제가 금손이에 대해 조사를 해 봤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식 날 금맥 찾은 거, 얼마 전, 지오다놀았소 브랜드 일까지... 금손이와 연관된 모든 것, 정확히 말하면, 금손이가 손댄 모든 것들이 너무 잘 되지 않습니까? 이걸로 증거가 부족하시면...”


아저씨가 허리를 곧추세우고 자세를 바로 했어.


“... 저 방금 승진했습니다. 저희 동기들 중에서, 아무도 승진한 사람 없이, 저만 혼자, 단독 승진. 그것도 1계급 특진."

“..... 축...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받을 건 또 받아야 제 맛이죠. 하하하. 그래서 방금 생각을 해 봤는데, 손아, 국가보안법 위반해서 조사 받을 때 지장이라는 거 찍어 봤지?”


이제야 나를 찾으셔.


“네. 인주 묻혀서 종이에 찍은 거 말씀 하시는 거죠?”

“그래. 그거 누가 찍었는지 기억나?”

“아뇨. 그냥, 제 지문이 너무 예뻤던 것만 기억하는데요.”


아저씨가 앞에 놓여있는 고려시대 그림 속 부처님과 똑같은 미소를 지어. 막, 인자한 모습으로.


“헐! 설마 아저씨에요?”

“응. 나였지.”

“금손이의 손이 닿으면.... 다 잘되는 거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잘되는 정도가 아니라, 저엉말 잘되는 거. 지금까지 모르셨어요?”


가만히 앉아 있던 마미손이 내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와.


“왜. 마미손! 왜 와!”

“좀 있어봐 봐. 나도 좀 만져보게. 이 삼류 대학 출신도 볕 좀 받아보자. 고려사 공부한다고 그러면 다 무시하는 눈으로 봐. 그거해서 밥은 벌어먹고 살겠냐. 뭐 이런 눈. 나도 밥 벌어먹고 살아보자. 손 좀 줘봐. 나도 좀 잡아보자.”


나는 일어나서 마미손을 피해 집 안을 뛰어 다녔어.


“싫어! 싫어! 아무한테나 안 줄 거야. 나의 능력 으라차차.”

“이루와. 나 마미손이잖아!”


마미손은 나를 잡으러 쫓아왔고.


엄마와 아빠는 난감한 표정이었어. 그래도 크게 놀라는 눈치가 아니었어.


“금손이 엄마.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제 밝힙시다. 굳이 숨길 이유도 없지 않아?”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해. 뭘 숨겨?


“쟤 입양한 거? 아님 다리 밑에서 주어온 거?”


집안을 달리던 나는 딱 멈췄어. 그리고 놀라 부모님을 봤지. 입이 씰룩거려. 이 부부가 진짜!!!


“근데, 아저씨. 그 연구 참여하면 뭐가 좋은 거예요? 돈 주는 거예요?”

“금손이는 돈이 좋니?”

“싫어하는 사람 있어요? 못 버니깐 싫어하는 척 하는 거죠.”


아저씨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나봐. 갑자기 자기 앞에 놓여있는 그림을 내 앞으로 미는 거야.


“이거 줄게.”

“네?”

“이 그림 몇 십억 한다며. 그럼 이거 너 다시 줄게. 대신 연구에 참여 해 보면 어떨까?”

“그게... 그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예요?”

“그렇다면, 국가에 도움 된다면, 참여해 볼래?”


부모님이 양옆에서 초조하게 내 대답을 기다려. 그래도 감사하네. 다른 부모님 같았으면,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윽박질렀을 텐데... 나의 대답도 기다려주시고.


“그런데 인터넷 영상처럼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죠?

“어떤?”

“막 약 먹이고, 피 뽑고... 신체검사하듯이 하던데... 이것도 그런 거 아니에요?”


***


며칠 뒤, 나는 아저씨를 따라 성실대학교로 향했어. 부모님도 따라오고 싶어 했는데, 연구에 도움이 안 된데. 그래서 나만 가게 됐어.


대학이란 곳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거랑 달랐어. 형과 누나들은, 자유로움 보다는 책의 무게에 못 이겨 힘들게 걸어 다니는 느낌이랄까?


연구소 문을 열자, 흰머리 아저씨가 나한테 명함을 건넸어.


“기계형?”

“안녕, 이름 이상하지? AI 형 아니고, 기계의 형, 기계형 박사야. 반갑다.”


나한테 손을 내밀더라고. 알잖아. 나, 남이랑 손 잘 안 잡는 거. 망설였어. 악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기계형 박사는 망설이는 내 모습을 보더니, 손을 집어넣더라. 자신이 입은 하얀 가운 주머니로. 딱히 민망해 하지도 않아. 여기서 눈치 챘었어야 했는데... 이 아저씨 좀 특이한 거 같아.


“먼저, 나랑 옆 건물에 좀 다녀오자.”


그러더니 혼자 막 나가.


“저 사람이 좀 괴짜야. 손이 네가 이해를 좀 해. 하하.”

“아니...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이 저렇게 가요?”

“그러니 괴짜지. 그렇다고 해서 나쁜 사람은 아니니깐...”


잠시 후, 나는 옆 건물의 빈 방으로 들어갔어.


“왜, 이래요! 뭐예요?! 엄마! 아빠! 아저씨! 엉엉.”


그들은 존재만으로도 무서운 사람들 이었어. 최소한 나에겐.


작가의말

비가 오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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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 금손아, 가자! (3) +6 21.06.13 86 4 13쪽
29 #28. 금손아, 가자! (2) +6 21.06.12 83 4 13쪽
28 #27. 금손아, 가자! (1) +6 21.06.10 112 6 13쪽
27 #26. 금손이가 금손하네 (4) - 수정본 +4 21.06.09 102 5 12쪽
26 #25. 금손이가 금손하네 (3) +4 21.06.07 99 5 13쪽
25 #24. 금손이가 금손하네 (2) +4 21.06.07 96 6 14쪽
24 #23. 금손이가 금손하네 (1) +4 21.06.04 103 5 12쪽
23 #22. 금손을 알라 (7) +4 21.06.03 108 9 13쪽
22 #21. 금손을 알라 (6) 21.06.02 103 9 12쪽
21 #20. 금손을 알라 (5) +2 21.06.01 115 7 12쪽
20 #19. 금손을 알라 (4) +2 21.05.31 97 8 13쪽
19 #18. 금손을 알라 (3) +2 21.05.30 100 7 13쪽
» #17. 금손을 알라 (2) +2 21.05.28 102 6 13쪽
17 #16. 금손을 알라 (1) +4 21.05.27 117 6 12쪽
16 #15. 그냥 금손이 아님 (7) +4 21.05.26 115 7 12쪽
15 #14. 그냥 금손이 아님 (6) +6 21.05.25 118 8 12쪽
14 #13. 그냥 금손이 아님 (5) +4 21.05.25 115 6 12쪽
13 #12. 그냥 금손이 아님 (4) +6 21.05.24 124 10 12쪽
12 #11. 그냥 금손이 아님 (3) +2 21.05.23 140 8 13쪽
11 #10. 그냥 금손이 아님 (2) +2 21.05.22 148 9 13쪽
10 #9. 그냥 금손이 아님 (1) +2 21.05.21 173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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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 금손다움 (2) +4 21.05.20 193 9 13쪽
7 #6. 금손다움 (1) +4 21.05.18 252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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