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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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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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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진정한 영웅




DUMMY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1.


1년이 지났다. 중국은 춘추 전국 시대로 변했다. 진국, 원국, 중화인민국, 중화국, 산동국, 환국이 중국 북부에서 견제와 대치하는 국면이라면, 중국 남부, 장강 이남은 10개의 국가가 난립해 있는 상황이었다.


“금동수. 그대를 재상으로 임명한다.”


지현은 환국이 안정을 찾자, 바로 금동수를 재상으로 하는 내각을 전면에 내세웠다. 원래는 왕좌까지 넘기려고 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더구나 청룡대도 아직 뺄 수 없는 상황이다. 지현이야 수시로 대한 연방을 오가고 있었지만, 좀 더 자유스럽게 움직이려면 책임 내각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방대신은 청룡 대주가 맡아라. 너희 2명이 이곳의 실질적 통치자다.”

“충!”


1년 만에 지현은 여유가 생겼다. 주변 세력과도 협상과 무력 시위를 통해서 현 경계선을 결정지었다. 나머지는 내치와 개혁을 통한 성장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그건 새로운 내각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믿었다.


스르륵!


지현이 사라졌다. 한반도는 28년 전으로 복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로와 철도, 공항, 항만이 재건되고 있었다. 사실 지현이 직접 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 상황은 온통 전쟁터였다. 천마는 북부 몽고와의 경계선에서 클론 제국과 전쟁을 하는 중이고, 남부는 규슈 섬의 지배권을 놓고 전쟁 중이었다.


서울 대통령 집무실.


“대통령은 어디로 갔나요? 왜 만날 수 없다는 것이죠?”


빅토리아 공주가 찾아와서 따지는 중이다.


“지금 지방 순시 중입니다. 연락을 보냈으니, 내일 정도는 오실 겁니다.”

“급한 일이에요. 지방 어디에 계시나요? 내가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그건 곤란합니다. 기다리세요.”


남시아와 빅토리아 공주가 옥신각신 말다툼 중이다. 비서실장인 그녀가 공주를 견제하는 이유는 공주가 찾아온 이유가, 대한 연방의 군사력 지원 문제 때문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남 실장. 들어오시라고 해요.”

“어? 언제 오신 거예요?”


지현은 일본으로 가려다가 공주가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고, 한국으로 왔다. 빅토리아 공주는 8년간 지현과 같이해온 정치적 동반자다. 무시할 수 없는 국제적 동반자.


“어서 오시오. 내가 조금 바빴습니다.”

“이제 만나기도 어려워졌군요. 우리 사이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것 같아요.”

“화가 많이 났다는 사실은 아오만, 내가 해외에 나간 사실은 비밀이어서 생긴 일입니다. 너무 확대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아요. 우리가 여전히 동반자 관계임을 인정하시죠? 지금 상황이 전화로 대화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주제여서 직접 찾아왔어요. 대한 연방 대통령께서도 아시겠지만, 지금 바실리아 제국은 클론 제국과 2년이 넘게 전쟁 중입니다. 그 여파로 중앙아시아 민족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재가 필요합니다.”

“그 문제는 유럽 연합에서 알아서 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그렇게 판단했지만, 지금은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클론의 잠재력이 생각보다 강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제안은, 대한 연방이 클론 제국의 후방에서 압박을 가해주기를 원했다. 유럽 연합은 대한 연방이 만주 세력과 손을 잡으면 중국과 전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여겨서 계속 견제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만주, 동북 3성이 천마성으로 합쳐지더니, 천마국이 되었고, 대한 연방으로 가입해 버렸다. 이제 덩치가 중국과 비슷한 대국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그 후 중국과도 협상을 통해서 경계선을 결정지어 버렸다.


“우리는 아직 그 정도로 여유가 없습니다만...”

“이미 대한 제국의 저력을 알고 있어요. 숨길 생각하지 마세요.”

“제국? 우리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연방국입니다.”

“영토 확장을 하면서 연방이라고 우기면 곤란하지요. 좋아요. 원하는 대가를 말해 보세요.”

“대가라...”


연방이라고 쓰고 제국이라고 읽는다. 그게 지금의 상황이다. 그건 영국도 같다. 대영 연방이지만, 모두가 대영 제국으로 인식한다. 그녀가 대가를 제시하겠단다. 그냥 암묵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은 호주까지 손을 쓸 여력이 없다고 여겨집니다만?”

“호주는 안 돼요. 물론 아직 여력은 없지만, 국민 여론이 나빠지면 제가 곤란해요. 차라리 동시베리아 지역을 가져가세요.”


그건 클론 제국의 배후를 공격하면 당연히 얻게 되는 영토다. 그 정도 보상으로 무리할 생각은 없다.


“좋아요. 필리핀으로 진출한다고 하셨으니, 동남아시아는 양보할 수 있어요.”


필리핀 아래로는 인도네시아. 온통 섬들이다. 사실 별로 영양가도 없는 섬들. 나중에 관광 자원으로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얻어서 실익은 없는 곳이다. 투자에 비해서 그렇다는 말이다. 동남아시아로 확대하면 베트남이나 태국, 말레이시아가 있겠지만, 그곳을 점령했다가는 두고두고 화근이 될 곳이다.


“영토는 지금으로도 충분합니다.”

“음...”


클론 제국과 전면전이 될 수도 있는 일을 하라면서 대가도 없다면, 언제든지 손을 뺄 수도 있다. 그건 유럽 연합이 원하는 일이 아니다. 영국은 빠르게 전쟁을 종결하고 중동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좋아요. 알래스카를 양보하죠. 어때요?”

“알래스카? 그곳은 미국령이 아니오?”

“미국은 3개국으로 분리되었어요. 그 바람에 알래스카는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게 되었지요.”


미국이 구러시아로부터 사들인 땅이 알래스카다. 그걸 삼켰다가는 평생 미국과 원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대한 연방은 여전히 미국과는 혈맹 관계다. 그 관계를 깨고 싶지는 않다. 물론 지금은 서부, 캘리포니아 정부와만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기는 하지만.


지현이 공주를 바라본다. 영국은 손 안 대고 코 풀 생각인 듯하다. 남의 땅으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그 추운 곳을 받아서 뭐 하겠습니까? 아! 물론 그곳에는 자원 매장량이 많다고는 하지만, 개발비가 더 들어갈 겁니다. 아무래도 호주가 나을 것 같습니다. 호주를 반으로 나누지요.”


그녀가 고민한다. 중동 전쟁이 일어나면, 언제 호주로 군사력을 보내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런 불투명한 미래보다, 대한 연방이 먼저 진출하면, 적은 힘으로 그곳의 반을 얻을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제안이다. 하지만 이런 협상 사실이 알려지면 그녀는 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오. 우리도 클론 제국과 전쟁을 시작하면, 언제 그곳으로 군대를 보내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 둘만의 논의 정도로 해두지요. 어떻습니까?”


그녀가 지현의 말에 고개를 끄덕거린다. 10년? 20년? 그때 일어날 일을 미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둘이 호주 지도를 놓고서는 선을 그렸다. 반으로 분할 하는 선. 동쪽은 인간이 살기가 적당한 곳이고, 서부는 거칠지만 자원이 많은 곳이다. 그녀가 갈등하더니 서부를 택했다. 동부에는 몬스터가 많고, 영국이 필요한 것은 자원이지, 영토가 아니다. 인간이 그곳에 정착해 봐야, 나중에 독립하려고 할 것이다. 그건 역사가 증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서부를 갖겠어요.”

“예상 밖이군요. 좋습니다. 동부는 대한 연방령, 서부는 영국령으로 하지요. 이건 둘 만의 약속입니다만 지도에 서명은 합시다.”


지도 두 장에 서로 서명하고 한 장씩 나누어 가졌다. 그러면서 서로 웃으면서 악수했다. 그녀는 미래의 불투명한 일을 넘겨주고 대한 연방을 중앙아시아 전쟁에 끌어들였고, 지현은 그 넓은 대륙 같은 호주의 반을 얻었다.


‘영토는 이제 넘쳐나는구나.’


일본으로 가려던 지현의 행보가 북방으로 향했다. 만주에는 천마가 있었지만, 그는 중국과 갑자기 늘어난 영토로 인해서 내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클론 배후를 공격할 여력이 없다는 것.


“어? 추... 충!”

“주군? 충!”


갑자기 요동성에 나타난 지현으로 인해 백호대에 비상이 걸렸다. 지현이 중국과의 분쟁에 대비해서 미리 보냈던 백호대.


“지금까지 상황을 보고드리겠습니다. 현재...”

“문형석! 짐 싸라.”

“예? 왜요?”


“여긴 천마의 결사대에게 넘겨주고, 우리는 서북쪽으로 진출해서 바이칼 호수 일대를 장악한다.”

“바이칼 호수?”

“그곳은 우리 민족의 혼이 깃든 곳이다. 너도 환국에 대해서는 들어봤지?”


환단고기. 광대한 한민족의 역사서. 물론 정식으로 인정받지는 못하는 역사서지만, 국뽕이 가득한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 본 책이다.


“읽어는 보았지만, 고증이 부족해서...”

“고증? 그런 건 필요 없다. 우리가 그렇게 믿으면 그만이다. 준비해라.”

“알겠습니다. 비상. 이동 준비한다.”


이들은 최정예 초인들이다. 그리고 언제든지, 어느 곳이나, 명령만 주어지면 바로 투사할 수 있는 초인 부대다. 1천 명이 이동 준비하는 시간은 단 10분.


“충성. 백호단 전원 집합 완료.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이르크츠크, 지금부터는 그곳을 신단시로 명명한다. 그곳을 점령한다.”

“충!”


문 대주가 나갔다. 지현은 천마와 통화해서 백호대가 이동하니 이곳을 넘겨받으라고 전했다.


“홍 단장만 남아서 결사대에게 인계하고 후발대로 와라. 3일 이내에 백성까지 간다. 출발!”


쉬익! 쉭! 쉭!


절정 고수들 1천 명. 배낭 하나씩 메고서는 신법으로 달린다. 만주 북부에 있는 백성까지는 무려 400km 거리. 그리고 신단시까지는 2천 km 정도나 된다. 그런데 달려간다고?


“어. 이런? 수송기가 올 텐데...”


출발 준비하라고 했더니, 그냥 출발해 버렸다. 정말 성질 급한 놈이다. 아무리 무식해도 그렇지. 저렇게 무식하게 그냥 신법으로 달려갈 줄은 몰랐다. 저런 식으로 가면, 20일은 걸린다. 그것도 쉬지 않고 매일 달리기만 해서 그렇다.


“저놈이 성질 급하다는 사실을 깜빡했네.”


문형석은 특전단 출신이다. 오크 전사들과 수련하더니, 오크화가 되어 버렸나 보다. 그래서 똑똑한 홍예석을 그 예하로 보냈는데, 홍 단장만 남겨 두고 떠나 버렸다.


“네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알겠다.”

“감사합니다. 폐하... 아니 주군!”


폐하는 또 뭐야? 요즘 떠도는 소문이, 대한 연방이 곧 제국이 될 거라는 내용이었다. 만주를 점령하고서도 영토 확장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소문이다. 그래도 그렇지. 이놈은 머리가 좋아서, 너무 앞서 나가는 게 흠이다.


“그래. 곧 수송기 3대가 도착할 것이다. 너는 내일 여길 인계하고 수송기를 타고 백성으로 와라.”

“주군께서는...”

“나는 저놈들을 따라가겠다.”


문형석 이놈이 여기서 얼마나 답답했으면, 신법으로 갔을까? 하지만 무식한 행군도 나름, 수련에는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자신의, 육체의 한계를 넘는 일이 수련에 큰 도움이 된다.


‘너무 무리하면 전투력이 저하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20일을 달릴 수는 없다. 그래서 백성까지만 설정한 것이다. 나머지는 머리 좋은 홍 단장이 알아서 조치해 줄 것으로 믿고 있을 것이다.


‘녀석. 잔머리를 굴렸다만, 어디 고생해 봐라.’


지현이 따라나선 건, 그놈들을 조금 더 굴리기 위해서다. 백호단은 전쟁터에 투입된다. 그곳도 가장 강한 부족 연합체인 클론 제국과 싸우는 전쟁터. 강해야만 죽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은 법.


“언제까지 투입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니...”


헉헉!


3일 만에 백성시에 도착했다. 거의 초죽음이 된 상태로. 낮에는 달리고, 밤에는 지현이 습격해서 두들겨 팬다. 지옥의 행군이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는 행군. 하지만 그들은 몰랐지만, 백호대 전체가 조금은 달라졌다. 투명 인간이 되어 나타나는 지현을 기감으로 잡을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선 것이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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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81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9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141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6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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