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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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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6.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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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진정한 영웅




DUMMY

2.


“언론에 양심선언해라.”

“그럼, 살려주십니까?”

“욕심이 너무 많구나. 너 죄는 국민과 국가를 망치는 일이었다. 대신, 가족들은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하마.”

“약속을 지켜 주십시오.”


쾅!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김형석 동지가 배신이라니요? 나는 믿을 수 없습니다.”

“임 실장마저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군대를 용병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끝났습니다.”


지현이 돌아오고 난 후, 한 달이 흘렀다. 대통령 임기는 아직 4달이나 남았는데, 용산 공원에는 하야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연일 시위가 일어났고, 시민 회의에서는 탄핵이 추진되었다.


“날세. 만났으면 하네.”


대통령의 전화. 그와는 오랜 시간 같이 해 온 정치적 동료나 마찬가지다. 권력의 욕심만 부리지 않았다면, 이런 식으로 여론을 조장해서 그를 매장할 생각까지는 없었다.


“자네 작품이겠지? 나는 평화적으로 통일된 조국을 보고 싶었네. 이 말은 진심이네.”

“......”


지현은 답하지 않았다. 그건 그의 꿈일 뿐이다. 그리고 그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지현에게 꿈을 묻는다면, ‘내 꿈은 고토회복입니다.’ 라고 답했을 것이다.


“하야를 선언하겠네. 정치적 복수는 중단해 주길 희망하네.”

“내가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밝혀지는 죄를 덮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겠지. 약속을 믿겠네. 그리고 내 여동생 말인데... 그녀는 정보원으로 평생을 살았네. 부탁해도 되겠나?”

“그건 어려울 듯합니다.”

“음... 서울, 강남 출신을 차별하지 말아 주게.”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다음날 전격적으로 대통령 하야 선언이 있었고, 연방 시민 회의는 지현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대대적인 적폐 청산과 개혁을 단행했다.


“연방 특수 경찰청을 신설했습니다.”

“연방 은행을 신설했습니다. 세종 재단이 49% 지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연방 과학기술청을 신설했습니다.”

“연방군을 재편했습니다. 지방 방어군과 분리해서 운영하겠습니다.”


연방이 된 지도 11년이나 되었지만, 연방 시민 회의를 제외하면 연방이라고 부르기에도 미비한 시스템이었다. 사실 그 원인이 지현에게도 있었다. 정치 체계가 서울에만 작용한 점은 대통령이 서울에 국한된 정치를 한 점도 있었지만, 지현이 나머지 세력을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에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겠습니다.”

“여론을 먼저 조성하겠습니다.”


원자로에 대한 우려가 깊다. 하지만 마법이 결합된 토륨 원자로는 방사능이 거의 없다. 발생해도 정화 마법으로 처리가 된다.


“세종에는 모든 게 다 전기로만 운영된다며?”

“난 어제 본 아파트가 너무 부러워. 로봇이 청소를 다 하잖아?”

“그러고도 전기세가 겨우 월 1만 원? 그게 가능한 거야?”

“그게 다, 토륨 소형 원자로 때문이라잖아? 세계 최고 성능의 원자로.”


“방사능 누출은 없나요?”

“정화 마법으로 누출 제로라고 해.”


세종시는 최첨단 도시로 변했다. 과학 기술력과 마법을 결합해서 도시를 변혁시켰다. 토륨 소형 원자로와 엔진이 만든 변혁이기도 하다. 그런 모습을 수도권 방송을 통해서 선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연방과 지방 시스템을 분리해서 체계를 잡았다. 마지막 화룡점정이 수도 이전. 개혁을 추진하면서, 지현은 수도 이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 이후로 연일 언론에 세종의 발전상을 내보냈다. 전기로만 운영되는 깨끗한 도시, 최첨단 도시의 모습이다.


“정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방사능이 없는 원자로는 허구입니다.”

“이 사진을 보십시오. 방사능이 누출되면 시민은 이런 환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를 짓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시가지에 짓는다고 합니다. 시민 여러분! 속지 마십시오.”


서울을 변혁하려면 소형 토륨 발전소를 지어야 한다. 그런데 예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저들은 정부가 하는 일은 전부 다 반대하고 있다. 그냥 현 정부가 싫은 것이다. 지현은 예전 명나라의 영락제가 왜 북경으로 천도했는지 알겠다. 이곳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얼마 없다.


“수도 이전을 할까요?”


남시아가 지현의 마음을 알았나 보다. 사실 이전에도 수도 이전이 계획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기능이 세종으로 옮겨 갔었다. 마지막 대통령과 정부 청사가 이전하지 못한 이유는 서울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수도권의 국민을 버린다는 이미지 때문에 결국은 완전 이전하지 못했다.


“지금은 인구가 비슷합니다.”


세종시가 발전하면서 인구가 급속하게 늘었다. 그리고 예전 용인 사단의 반란으로 인해서 수도권 인구가 줄은 영향도 있다. 세종이 서기 2048년을 사는 세상이라면, 서울은 서기 2000년도에 막 진입한 도시의 모습이다. 유류 보급으로 재가동되기 시작한 도시.


연방 의회, 연방 시민 회의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이름을 연방 의회로 변경했다. 연방 대법원까지 옮겨 갔다. 연방 정부 청사가 옮겨 간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


“수도 이전 결사 반대! 서울은 한국인의 영원한 수도다.”

“수도 이전이 웬 말이냐. 정부는 이전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


대통령 궁 앞에 모인 시위대. 1만 명 정도는 된다. 저들을 설득해야 할까? 지현이 나가려고 하자, 참모들이 말린다. 그냥 두라는 거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대는 당연한 일이라는 것. 조금 시간이 지나자, 경찰들이 투입되어서 강제 해산을 시킨다. 그 모습을 묵묵히 지켜 보았다.


‘갈 길이 먼데...’


마음은 이미 북방과 주변으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내부적으로는 이전 대통령 지지파들이 반대 아닌 반대를 한다. 수도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항에 태클을 건다. 이대로는 안 된다.


“오늘은 대통령님을 모시고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업무에 대한 질의와 답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통령님! 이렇게 언론 초청 대화에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금 일찍 이런 자리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시민과의 소통에 소홀했음을 인정합니다.”


“시민들의 관심은 수도 이전 문제인데요. 정부 정책을 조금 설명해주시죠.”

“수도는 그 기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된 정치를 위해서는 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예전에도 세종 이전이 검토되었던 사항이고요. 그렇다고 서울의 기능을 무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나는 만주, 옛 부여나 고구려의 영토까지 회복해서 한민족이 웅비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정치 수도는 세종, 경제 수도는 서울, 군사 수도는 심양으로 하고 싶습니다.”

“수도를 3개로 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수도가 3개? 이건 전혀 다른 대안이다. 서울을 버린다고 시위하던 자들이 명분을 잃었다. 서울도 수도다. 그 이후로 언론이 정부의 3개 수도 정책을 연일 보도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올해 중으로 정치와 연관된 부서를 남경으로 전부 이전하고, 서울인 이곳 중경에는 경제와 연관된 부서를 남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북방으로 진출하지 못한 현 상황을 고려해서 국방부도 그대로 용산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서울이 중경이 된다는 말은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말일 뿐이다.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 등 정치가 옮겨가면, 수도는 옮겨 간 거라고 보아야 한다.


세종 재단 본부 건물. 15층의 건물이다. 세종 중앙 공원이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세워진 건물. 지현이 이곳에 있었다. 여론이 진정되자, 전격적으로 수도 이전을 단행했다. 그래서 이곳이 새로운 대통령 궁이 되었다.


‘통일 먼저 해야 하는데...’


중앙아시아에서는 이계의 두 제국이 서로 싸우는 중이다.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은 전쟁의 소용돌이로 조금씩 빠져들고 있었다. 유럽이 주도하는 자원 전쟁. 중국 군부의 통일 전쟁, 미국의 3국 전쟁 등으로 전쟁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중이다. 대한 연방도 사실 지금 전쟁 중이다. 천마가 하는 전쟁과 지현이 하는 자원 확보 전쟁.


“각하! 뭘 고민하고 계시나요?”

“어서 와라. 이제 비서실장으로 불러야 하나?”

“훗! 그냥 군사라고 해주세요. 직책은 변해도 전 영원한 주군의 가신으로 여기고 있어요.”

“그래?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커피? 와인?”


와인 잔을 들고서 둘이 창밖을 본다. 저 앞쪽 중앙 공원에는 한가롭게 시민들이 소풍을 왔다. 이런 모습이 정상적인 생활인데,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16년이나 걸렸다. 아직도 높은 산과 계곡에서는 가끔 몬스터가 나타난다.


“보기 좋네.”

“걱정하시는 게 고토 회복이신가요? 아니면 통일 문제이신가요?”

“둘 다 추진해야 하는데... 국내 여론이 영, 마음에 안 드네.”


민주주의 사회. 대한 연방은 이미 예전 시대로 거의 회복했다. 그런데 암초가 생겼다. 시민의 힘이 강해지면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회도 일찍 찾아온 것이다. 약자들이 뭉쳐서 힘을 발휘하는 민주주의. 지현이 원한 것이기도 하지만, 세상은 제국 시대를 향하는데, 국내는 민주주의 시대를 걸어가는 중이다. 그러니 문제 아닌 문제가 생겨난다.


“서울 주변이 여전히 문제이긴 해요. 그래서 말인데요. 한 달간 유류 보급을 단절하려고 해요.”

“응? 유류를 단절하자고?”


그러면 경제가 멈춘다. 아니, 세종시만 제외하고 전체가 멈춘다. 비행기도, 열차도, 자동차도, 각종 기계들도.


“지금은 제국주의 시대에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만주와 그 주변을 영토로 만들 수 있겠어요. 여론이 필요하시다면 만들면 되는 거예요.”


남시아의 생각은 조금 위험하다. 더구나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면서까지 해야 하는 일일까? 의문이 든다.


“조금 과격했나요? 그럼,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중국의 발해만 유전을 파괴해 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유류 반입이 대략 30% 감소할 테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충격 요법이 될 겁니다. 그리고 연해주와 감자반도로 진출할 명분이 될 수 있고요.”


그녀의 말에 따르면 북방부터 먼저 도모하자는 의미다. 하긴 지금 상태에서 평양 조선국이나 동예국과 싸워서 내전을 해봐야 이득도 없다. 주변을 장악하면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연방에 가입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천마성이 너무 빨리 확장하고 있어요. 반면 지원은 겨우 1개 사단 정도뿐이에요. 적어도 지원을 10개 사단으로 증강해야 해요.”

“심양 전투는 어찌 되었지?”

“파견된 용병들이 철수를 거부했어요. 복귀하면 처벌을 받을 테니, 아예 그곳에 눌러살 생각 같아요. 그래서 냉주연이 어찌할지 문의해 왔어요.”


심양성 전투.


대족장 클레어는 1천의 전사로 심양을 2차례 공격했지만, 적의 강력한 반격으로 물러났었다. 이번이 3번째 공격. 천마까지 참여하는 전투였다.


콰앙! 쾅!


“크아악!”

“반격하라. 미사일 쏴!”


웅웅! 콰앙!


천마가 개입했다. 강력한 공격에 성문이 부서졌다. 미사일? 그건 피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을 방어하는 군대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너? 한국인이냐? 소속은?”

“어? 한국인이세요? 대한 연방 1사단 김세영 대위입니다.”

“1사단? 너희가 왜 여기 와 있지?”

“상부 지시로 왔습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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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81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70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8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3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9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70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5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8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3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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