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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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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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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2쪽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진정한 영웅




DUMMY

4.


“신왕, 오라버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응? 오라버니?”

“그럼, 뭐라고 불러요?”

“그냥 그렇게 불러라. 저기 봐라. 조금 멀기는 하지만, 방어막이 사라졌다.”

“방어막이 사라져요? 왜요?”

“나야 모르지.”


사람들이 달려온다. 여기 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보인다. 뭔가 조치가 내려졌다.


“황녀님. 돌아가셔야 합니다. 어서요.”

“어... 잠깐만. 왜 이래? 어어...”


여인 2명이 강제로 데려간다. 그냥 시녀로 변장했었던 그녀들이 갑옷을 입었다. 비상조치가 내려지자, 모두가 무장한 것이다.


지현에게도 기사들이 다가왔다.


“당장 궁을 나가셔야 합니다.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지현은 말없이 그자를 따라갔다. 이들로서는 심각한 상황일 것이다. 이럴 때, 드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서 보면, 숨겨진 건물들이 다 보일 것이다. 물론 영국이나 세종 재단에서 위성으로 감시하고 있을 것이다.


“잠깐 대기. 그대 짓인가?”


수염이 가득한 중년인이 앞을 막았다. 대전에서 보았던 남자다. 소드 마스터. 듣기로는 황족이자, 황실 수석 기사단장이라고 한다. 최고 실력자?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내가 막내 황녀와 산책한 것은 그대도 알 것 같은데?”

“여전히 황족에게 불손하군.”

“나도 왕의 신분이라네. 연방이란 단어는 제국의 또 다른 의미라는 것을 모르나?”


이들이 말하는 제국이라는 의미는 일반적인 제국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왕보다 더 큰 나라, 더 높은 신분의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 그런 의미가 더 강하다. 그런 뜻이라면 연방도 제국의 또 다른 단어가 된다.


“그대는 위험한 냄새가 난다. 검을 뽑아라.”


스르릉!


갑자기 검을 뽑아 든다. 이제 예의나 명예는 버리기로 한 걸까? 하긴 모든 일에는 국익이 최우선이다. 나라도 이런 상황이라면, 의심스러운 자를 심문할 것 같다. 그렇다고 자수할 생각은 없다.


“손님을 초대하고서는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는 여전히 그대가 의심스러워. 6별궁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자는 그대 뿐이거든.”

“말을 해도 믿어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겠다.”


찌이잉!


지현이 허리띠에 꼽고 다니는 30cm 정도 되는 막대를 뽑았다. 그들은 이게 뭔지 몰랐지만, 바로 광선검이다. 기운을 주입하자 길게 늘어나며 90cm 정도의 검으로 변한다.


“마법검? 어떻게?”

“이건 마법검이 아니라 광선검이라고 한다네. 과학의 총아이기도 하지. 결투라면 받아 주겠다.”

“황실 기사단장에게 그런 광오한 말을 하다니? 무기가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될 거다.”

“제국의 기사는 말로 싸우나?”


“이놈!”


얼굴이 빨개진 상대가 공격해온다. 강력한 기운이 머금은 대검. 2미터에 가까운 검이다. 그것도 미스릴로 만든 검에, 강기까지 주입한 검이다. 태산압정. 산이 무너지는 압박감. 사실은 중력을 역으로 되돌리는 무거움, 중이라는 기예다.


‘적어도 10G 이상입니다.’


제로가 중력의 10배가 걸린 위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현은 웃고만 있었다. 이대로 죽으려는 걸까? 제로마저 놀라서 피하라고 뇌파를 보낸다.


사악!


지현의 신형이 반으로 쪼개진다.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척!


강기로 만들어진 검 끝이 상대의 목을 살짝 찔러서 피가 흘러내린다. 투구와 갑옷 사이에 난 작은 빈틈을 뚫고 들어온 검. 상대가 고개를 돌렸다. 방금 죽였던 지현이 그 자리에서 웃는 얼굴로 서 있다.


“블링크? 소드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마검사?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지?”

“그런 건 비밀이라네. 소드 마스터라면서 오크처럼 공격하면 안 되지. 다시 할까?”


지현이 뒤로 물러났다. 상대는 웃기게도, 다른 일에는 분노하지 않다가 지현이 던진, ‘말로 싸운다.’고 한 말에는 흥분해서 공격했다. 제국의 황제는 마법사들을 선호했다. 7서클 마법사는 소드 마스터와 비슷한 위력을 지닌다. 더구나 마법사는 똑똑한 수재들이 많아서 대마법사들은 현자라고 칭해진다. 그러니 평화 시대에는 기사들보다 마법사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황제는 마법사의 도움으로 수명을 연장하고 있으니, 더 그런 경향이 짙었다. 기사들의 수난 시대. 그가 분노한 이유다.


“명예롭지 못하지만, 다시 대결하겠소.”


웅웅!


그가 신중하게 기운을 일으켜 공간을 장악한다. 저게 제대로 된 전투법이다. 지현이 젊어 보여서 얕보다가 졌다. 더구나 지현은 블링크 마법까지 구사하는 마검사다.


쩌엉!


다시 한 번 공간을 열어서 상대의 등 뒤에서 공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가 막아냈다. 기운으로 주변을 장악했기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지현을 찾아 낸 것이다.


“좋다. 전투는 항상 그렇게 해야 하는 법이다.”


지현도 신이 났다.


쾅. 콰앙!


일방적인 공격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검이 날아간다. 상대가 블링크라고 불렀지만, 지현이 지금 선보인 공간 이동은 블링크보다는 텔레포트에 가깝다. 왜냐고? 블링크는 일정한 공간, 대략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이동한다. 하지만 지현이 펼친 공간 이동은 눈에 보이는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대기의 기운이 부족해서 100미터가 한계이기는 하다.


대결이 길어지자, 기사들이 모여든다. 지현의 공격에 눈이 커졌다. 지현이 소드 마스터라는 사실은 모든 기사에게 소문이 나 있으니, 비밀 아닌 비밀이다. 그런데 저건 뭐지? 블링크를 연속으로 사용해서 기사단장을 공격한다. 그것도 소드 블레이드로 만든 검으로.


“그랜드 소드 마스터?”

“설마?”

“저기 검을 봐. 소드 블레이드를 검으로 사용하잖아?”


헉헉!


상대가 지쳤다. 지현이 공격을 멈추었다. 여기서 이겨봐야, 감정만 나빠진다. 주변에 기사들이 모였다. 저들이 적으로 돌변하면 귀찮아진다. 그리고 지현도 공간 이동술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 정신적으로 피곤해졌다.


‘원형신의 쓰임새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야.’


원형신은 선천지기로 만들어진 기운이다. 그리고 상단전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마법 같은 공간 이동이 가능해졌는지도 알겠다. 예전에는 이런 것을 도술, 술법이라고 불렀다. 상단전과 선천지기에 의해 펼쳐지는 기예. 무공. 이런 것이 술법이었다.


“공격 한 번 못하다니...”


상대가 지현을 멍하게 본다. 졌다. 그것도 완벽하게 졌다. 일방적으로 막기만 했다. 자신은 지쳐서 검을 들어 올릴 힘마저 없는데, 상대는 멀쩡해 보인다.


“아버지~”


갑자기 기사들 틈에서 여인 한 명이 나와서는 검을 뽑아 들더니, 지현을 겨눈다.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지현이 그녀를 본다. 그런데.


“에나?”


이계의 아내였던 엘리아나. 20살 때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은 모습이다. 다른 점은? 에나는 마법사이자 치료사였는데, 앞에 선 여인은 검을 들었다. 수준은 일류 수준 정도다. 아직 견습 기사 정도. 온유진은 마나 향기가 닮은 여인이었다면, 앞에 선 여인은 겉모습이 닮은 여인이었다.


“난 알리스예요.”

“그냥 대련한 것이다. 그렇지 않습니까? 기사단장님!”

“막시우스라고 한다. 그냥 막스라고 불러도 좋다.”

“좋군요. 막스.”


지현이 손을 내밀어서 악수를 청했다. 그가 잠시 지현의 손을 응시하더니, 손을 마주 잡았다. 이들에게 악수는 없지만, 의미는 전달된 듯하다.


“기사단장님!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알았다. 알리스! 그는 내 친우다. 네게 안내를 부탁하마.”

“예? 아빠! 그냥 가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훗! 재미있는 분이네. 엘리스, 아! 미안합니다. 알리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만나지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잠깐만요. 아버지가 부탁했으니, 그냥 보낼 수는 없어요. 따라오세요.”

“어... 그게...”


“무슨 일이예요?”

“그게... 막스... 황실 기사단장...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초대를 받았으니, 가보죠. 저도 이들의 가정집은 어떤지 궁금해요.”


소란이 일자, 1황녀와 같이 있던 빅토리아 공주가 나타났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정보가 필요한 모양이다.


“갑자기 방어막이 사라지고, 군사들이 재배치 되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저도 1황녀 숙소에서 쫓겨나듯이 나왔어요.”

“지금은 방어막이 사라져서, 전화가 가능합니다. 확인해 보세요.”

“어. 그렇네요. 잠시만요.”


그녀가 전화를 건다. 긴 대화는 어렵지만, 황궁으로 오고 난 후의 정보와 필요한 지시를 한다. 그녀가 조용하게 속삭이듯이 하지만, 지현은 그들의 대화를 다 들었다.


‘그래? 카자흐스탄에서 전투가 있었다는 말이지? 규모는? 200여 명? 지금은? 양쪽에서 전력을 모으는 중이라고? 얼마나? 1만? 장난이 아니네? 위성 감시는 가능해? 그럼, 나머지는 그곳에서 확인할게. 그래. 황궁도 가능해졌다고? 알았어.’


잠시 떨어져 있던 그녀가 돌아왔다. 그러자 알리스라는 여인의 눈빛이 변했다. 제국에서는 여인이 기사가 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식 기사가 되더라도 기사단에 입단하지 못하고, 황족이나 그 부인의 호위로만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빅토리아 공주는 기사였다.


“공주님은 기사인가요?”

“기사? 공주는 기사가 될 수 없어요. 아니, 그런 적이 없다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여인 기사? 음! 그것도 없군요.”

“기사는 아니지만, 전사는 많습니다.”


여인 2명이 지현을 본다. 정말이냐? 그런 표정이다.


“능력만 되면, 남녀 구분을 안 합니다. 그게 대한 연방... 은 아니고, 세종 재단의 기본방침입니다.”

“그런 곳에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저도 지원할 수 있나요?”

“능력만 된다면 가능하지요.”


합. 하압.


여인 2명이 수련한다. 일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지현의 말에 알리스가 자극을 받았나 보다. 막스가 돌아올 때까지만 있다가 갈 생각이었는데, 여인 2명이 금방 죽이 맞아서 서로 대화하더니, 지현보고 심판을 봐 달라고 요구했다. 그 후 지하 연무장에 와서 마주 섰다.


“진검은 안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충분히 조절할 수 있어요. 제가 저런 애송이도 감당하지 못할 것 같나요?”


알리스도 그러더니, 빅토리아 공주까지 지현에게 도발적으로 나온다. 하긴 지현이 자극하긴 했다. 둘 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빅토리아 공주는 전투력 지수만 보면, 거의 절정 수준이다. 단지 직접 전투한 적은 없어서,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창. 차장.


둘이 결투를 시작한다. 레깅스 같은 전투복을 입은 서양 미인과 약식 갑옷 차림의 이계 여인이 하는 대련이다. 머리를 묶고 달려드는 알리스를 바라본다. 에나가 전투하던 모습을 연상하게 만드는 모습과 겹친다. 전혀 다른 모습인데도 같은 사람 같다.


‘제로, 다른 모습을 찾아 봐.’

‘저도 놀랐습니다. 거의 92%가 일치합니다.’


이계의 여인은 제로가 만든 가상 현실 속의 여인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계의 여인과 비슷한 모습일까? 제로는 게임 속의 마법사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퍽!


“에나!”


달려들던 알리스가 빅토리아 공주의 발길질에 맞아서 공중을 날아서 떨어진다. 지현이 놀라서 그녀를 받아들였다.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지만, 그녀가 지현의 품에 안긴 모습이 되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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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70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8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3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9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70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5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8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7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3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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