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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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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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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진정한 영웅




DUMMY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1.


“뭐? 그래서? 이 새끼를 그냥...”

“가만, 그것도 좋은 생각 같은데?”

“예?”


정주국은 옛날 한나라 후손이 세운 도시 국가였다. 하지만 제남 군부에 항복하고, 지방 정부로 전락했다.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몬스터 웨이브가 일어났었고, 원국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낙양을 침략했다. 아니, 약탈했다. 급하게 제남 군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제남 군부에서는 지원군 파견을 차일피일 미루는 중이었다. 이유는 북경 정부와 마찰이 일어나면서 대치가 길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작전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에 진영을 세워라.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전략은 중국의 세력들을 조절해서 중국을 분리된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상 어렵다. 항상 감시 체계를 유지하면서 전력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도 어려운 전략 목표다. 하지만 직접 중국 땅에 국가를 세워서 움직인다면, 그건 원할 때, 언제든지 쉽게 개입할 수 있다.


“위성 국가를 중국에 세우시려고 그러십니까?”

“그럴 생각이다. 위성 국가를 세우면, 우리가 중국의 통일을 막고, 각 세력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대장군 여식을 당분간 진영에 잡아 두겠습니다.”


청룡대 대주쯤 되니,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간다. 대장군 여식은 북방 부족에게 강제로 팔려 가는 중이었다. 힘이 부족한 정주국으로서는 공주를 보낼 수는 없으니, 대장군 여식으로 보내는 것이다. 사실 공주보다는 대장군 여식의 미모가 더 뛰어났다.


“그때 찾아온 원국의 대표가 저를 선택했어요. 부모님은 반대했지만, 이미 선택된 순간 어쩔 수 없게 되었어요. 그자가 이번 달까지 보내지 않으면, 낙양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했거든요.”


야만족에게 팔려 가는 그녀의 사연이 너무나 기구하다. 그런데 그녀는 말을 하면서도 주변의 인물을 쳐다본다. 대주가 앞에 앉아 있고, 지현은 옆에 서 있다. 그러니 대주를 최고 책임자로 여길 것이다.


“그런데 왜, 상단으로 위장해서 가는 거요? 아까 나타났던 자들은 또 누구이고?”

“그들은... 정의 수호단이라는 청년단이에요. 이씨 세가가 배후에 있는 조직이에요. 원나라의 등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그들이 왜, 개입하는 겁니까?”

“그건... 그들은 산서성에 기반을 둔 세가였는데, 원국에게 쫓겨서 낙양에 들어온 가문이에요. 제가 가는 것을 국치로 여긴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은 소가주가 절 좋아해요.”


대장군은 이씨 세가 소가주의 눈을 피해서 그녀를 보낸 것이란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들이 길목에 매복했다가 공격해 온 것이다. 마적단으로 변장해서.


“제발 부탁이에요. 아버지를 도와주세요. 아니, 낙양과 정주 성민들을 도와주세요.”

“우리는 원국과 싸워야 하오. 그대를 돕는 일은 조금 어려울 것 같소.”

“원국과 싸우는 일이라면, 정주에서도 가능해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제가 아버지에게 말해서 무엇이든 들어드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

“그렇게 원한다면 한 가지 부탁이 있기는 하지만...”


온진호, 이지수, 김동수. 이렇게 3명의 남자가 천막에 들어왔다가 나갔다. 그녀와 대주, 그리고 지현과 알리스가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정략결혼. 그녀가 반대하던 정략결혼이지만, 지현이 그걸 강요했다. 그녀가 원하는 상대가 있다면 돕는다. 아니면 어쩔 수 없다. 그렇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한 것이다.


“3명 중에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소. 있다면 그와 그를 따르는 자를 남길 것이오.”

“저들은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한 명을 선택하면, 우리 전부를 선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녀가 망설인다. 자신은 야만족에게 보내진 처지. 어차피 그냥은 돌아갈 수가 없다.


“그게... 제남 군부에서 나서도 막아 줄 수 있나요?”

“전면전이 일어나면 우리 능력으로도 어쩔 수 없지만, 국지전이라면 가능하오.”

“좋아요. 3번째 분을 선택하겠습니다.”


김동수. 청룡대 1단장이 선택되었다. 그녀를 구해준 인물. 그녀에게는 그의 무력이 강력하게 보였을 것이다.


“오늘 합방하시오.”

“예? 혼례식도 없이요?”

“선금이라고 생각하시오. 그 정도 확신도 없이 어떻게 목숨을 걸겠소.”

“그렇지만...”


산중에서 갑자기 벌어진 결혼식. 대주가 주례가 되고, 상단 표두가 처가 대표, 지현이 금씨 세가 대표가 되어서 다음날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준비할 것이 많다고 해서 하루 미룬 것이다. 김동수는 금동수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김가가 아니라 금가로 성씨가 변했다.


“동수야. 그녀를 사랑하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이게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을 안다. 그녀와 함께, 한나라를 제대로 성장시켜서 중국의 패자가 되어라. 필요한 것은 도와주마.”

“세종시에 제 여동생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잘 보살펴 주마. 나중에 확실하게 터가 잡히면, 그때 데려가도 된다.”


그는 세종 감염자 출신이다. 그래서 가족은 여동생과 단 둘 뿐이다. 아니구나. 청룡 1단 100명이 여기에 남게 될 테니, 그들까지 살펴줘야 한다.


“필요한 인원에게 기초 수련법을 전수해도 좋다.”

“이들은 중국인들입니다.”

“이제 아니다. 그들은 너희 국민이자, 전사가 되어야 한다.”

“왕이 되라는 뜻입니까?”

“뭘 들은 거냐? 여기에 너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다음날 진중에서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하루 만에 준비한 결혼식이지만, 그래도 제법 형식은 갖춘 결혼식이다.


“금동수 군과 양한설 양은 부부가 되었음을 천지신명 앞에 선언합니다. 예물을 교환하세요.”


금반지를 서로의 손에 끼워준다. 금반지는 지현이 만든 반지다. 금을 깎아서 만든 반지. 더구나 1서클 통신 마법도 새겨 넣었다. 변고가 생기면 추적할 수 있는 마법도 새겨졌다.


“낙양으로 가자.”


두두두두!


낙양 대장군 가문.


“한설?”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저들은 또 누구냐?”

“아버지, 들어가서 이야기해요.”


“뭐? 지아비? 저자와 결혼했다는 말이냐?”

“그렇습니다. 제가 선택한 남자입니다.”

“이... 넌, 지금... 성민 모두가 죽어도 좋다는 말이냐? 그자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이분들이 다 막아 주실 겁니다.”

“그걸 말이라고...”


“걱정하지 마시오. 원국은 침략하지 못할 겁니다. 그보다 한국을 정리해야겠습니다.”

“정리? 이놈! 감히 반란하겠다는 말이냐? 한설, 너는 역적과 손을 잡았구나?”


“아버지. 지금의 국왕이 얼마나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


임시방편으로 딸을 팔아서 안위를 보장 받는다지만, 그건 정말로 임시방편이다. 주변에는 강적이 넘쳐난다. 당장 낙양의 이씨 세가 하나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정주의 단씨 세가, 개방의 염가방, 나아가서 제남 군부.


“후우! 그래 네 말처럼 얼마 버티지 못하겠지...”

“아버지, 오늘 중으로 이들이 이씨 세가를 정리할 겁니다.”

“응? 이들이? 넌 이씨 세가를 모른다. 저들 100명으로는 어림도 없다.”


“100명이 아니라 1천 명입니다.”

“1천? 그들이 다 어디 있소? 설마?”


스스슥!


청룡대가 거대한 전각 앞에 섰다. 거대한 대문. 낙양 이씨 세가. 그런데 세가가 거대한 하나의 마을 같다. 전각이 무려 50여 개가 넘는다.


“엄청나네. 역시 중국은 중국인가?”

“쓸데없는 소리. 그런데 저 건물을 부숴도 되려나? 궁궐 같은데?”


“무기를 든 자는 다 죽여라. 여기가 금시 세가가 될 것이다.”


힘이 곧 정의인 세상이다. 불법? 물론 국법이 존재하지만, 힘이 있으면 집행할 수 없는 법이다. 힘이 작용하는 세상. 약자에게만 적용되는 국법. 이런 시대에는 불평등한 세상이다. 인권을 따져도 안 된다.


“와아아아!”

“헉? 적이다. 타종을 쳐. 나팔을 불어라. 막아!”


이씨 세가를 공격하는 미친 놈들이 있다니? 하지만 이들은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만 강한 놈들이다. 원국이 약탈할 때는 나서지 않고, 협상으로 처리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물러가자, 정의 수호단? 그런 이름으로 청년들을 모아서 원국을 공격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마적단과 같은 짓을 하는 놈들이다.


서걱!


대문을 지키던 경계병이 대항도 못 하고 목이 잘렸다. 10여 명이 있었지만, 그 모습에 놀라서 뒤로 물러서면서 길이 열린다. 이런 놈들을 믿고 경계를 맡기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대장이 누구냐?”

“저기... 십부장...”

“어? 나는... 으아아악!”


십부장이 눈치를 보더니, 안쪽으로 달아난다.


“쟤, 왜 저러냐?”

“네가 험악하게 생겨서 그렇잖아? 다음 선임은 누구야? 너. 네가 새로운 십부장이다. 전투에 끼여 들어봐야 다칠 뿐이다. 병사들을 다 모아서 대기하라. 뭐? 병사가 아니라 문도들이라고? 알았다. 전부 저기 전각으로 들어가라. 주변에 있는 일반인들과 문도들은 모두 저 전각으로 가라고 해라. 알았지?”

“알겠습니다. 충!”


문도라는 놈들이 적에게 충이라니? 한심한 놈들이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이미 전각 안쪽으로 무기를 든 자들은 목이 날아가는 전투가 시작되었다.


“이놈들.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서걱!


지현 일행은 대장군부에 가 있는 동안에, 청룡 대주는 이씨 세가로 왔다. 건물 하나를 정리하자, 안쪽에서 사람들이 나온다. 모두 20여 명인데, 절정급은 모두 10여 명.


“이놈! 나 제갈영준이 악도들을 징치할 것이다.”


한 놈이 겁도 없이 청룡대주에게 덤벼든다. 하지만 이놈은 문주 일행 중에서 가장 젊고, 약한 놈이다.


퍽.


“컥!”


대주가 한 발을 옆으로 비켜서면서 다른 발로 덤비는 놈의 허리를 차 버렸다. 단 한 방에 10미터는 날아가서 기절해 버린다.


“너희들은 나머지를 정리해라.”

“충!”


“당장 그만두지 못할까?”

“모두 항복할 것이냐?”

“항복? 너희들은 누구냐?”

“낙양의 새 주인이다.”

“반역도들이구나. 죽여라.”


문주의 명령이 떨어졌다. 상대의 전력이 강해 보여서 대화를 하려고 했지만, 반역도라면 대화는 무의미한 법.


창. 차장!


문주와 대주가 검을 부딪혔다. 둘 다 초절정. 비슷한 수준이었다.


쾅. 콰앙.


“흥. 이것도 막아봐라.”


슈슉!


빠른 찌르기가 연속으로 날아온다. 눈앞에 몇 개의 검이 동시에 날아오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진검은 저 중에 하나.


“이런 걸 꼭, 받을 필요는 없지.”


쉬익! 콰앙!


측면으로 돌아서 검을 내리친다. 검과 검이 부딪히자 굉음이 울렸다. 앞에서야 몇 개의 검이지만, 옆에서 보면 긴 선일 뿐이다. 선을 베어낸다. 전방으로 집중된 힘을 측방에서 타격했으니, 그 충격이 상대에게 돌아간다.


“크윽!”


그 짧은 순간에 상대의 허점을 파악하고 공격까지 가능하다니? 대주는 지현과도 몇 번 대련했었다. 그때 대주가 한 말이 있었다.


“강자에게 어떻게 이길 수 있습니까?”

“강자를 만나게 되면 정면 대결을 피하라.”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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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81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141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6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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