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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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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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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7.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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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2쪽

40화. 만주를 얻다.(3)

진정한 영웅




DUMMY

3.


‘공간을 5미터 밖까지 움직일 수는 없는데...’


지현의 양손에 귀속된 공간이지만, 주변 5미터 정도에서는 입구를 조정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한 놈을 보내 버릴 수 있었던 것. 그런데 상대는 10미터는 떨어져 있다.


한 놈이 다가온다. 그런데 다른 한 놈은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난다. 동료를 버리고 도주하려는 속셈이다. 저놈이 더 나쁜 놈이다.


사라랑!


검은 구멍이 만들어졌다. 모닥불에 출렁이는 검은 구멍에 상대가 다가오다가 놀라서 물러났다. 겁을 먹으니, 모닥불의 그림자를 보고서는 놀란 것이다.


“헉! 귀신이다.”


후다닥!


도망가려는 놈보다 공격하려던 놈이 먼저 천막을 나서서 도주해 버렸다. 그러자 입구에 서 있던 놈이 얼빠진 표정으로 도주하는 동료를 보다가, 지현을 보다가 한다. 지현 일행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쳐다만 보고 있으니 망설이는 것이다.


“너, 진짜 귀신이냐?”


웃기는 놈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 귀신이냐라고 묻다니? 검을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공격하려고 마음 먹은 걸까?


“클럭!”

“집중하라고 했잖아? 폐인이 되고 싶지 않으면 다시 시작해.”


그녀에게 기운 운용을 맡기려다가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지현의 기운이 상처 난 부위를 감싼다. 힐 마법의 기운이 스며들어 찢어진 혈도를 치료한다. 그 바람에 상대를 잊었다. 상대의 검이 높이 들렸다가 내려놓는다. 지현의 주변으로 빛이 일더니, 투명한 막이 생겨났다. 실드를 친 것이다. 그리고 전음을 보냈다.


“온진호! 이자를 죽이고, 증거를 없애라.”

“충!”


스르륵! 서걱!


입구에 서 있던 청룡대 대주가 언제 들어왔는지, 검을 휘둘렀다. 번쩍 검기가 지나가고, 침입자의 목이 잘렸다. 목으로부터 피가 솟구친다. 지현이 짜증이 났다. 아직 작업을 마치지 못했는데, 피를 덮어쓴 것이다.


“가서 보급대를 문책하고, 도주한 자를 잡아 들여라. 무력 행사를 해도 좋다.”

“충!”


지현이 조용히 처리하려는 이유는 알리스 때문이었다. 그런데 일이 다 엉망으로 변했다. 이런 상태에서는 힘의 우위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오히려 더 낫다고 판단했다.


“감히 내가 누구라고... 컥!”


“저항하는 자는 다 죽여라.”


“크아아아!”


서걱!


100명대 100명. 하지만 청룡 1단은 절정 고수다. 처음 막아 서던 자들 10여 명이 단 몇 초만에 다 죽어 버리자, 분위기가 변했다.


“왜... 왜 이러시는 겁니까?”

“너희 표사 3명이 주군의 천막에 침입했다. 더구나 주모를 상처 입혔으니, 그 책임을 져라.”

“그건 믿을 수 없습니다.”

“믿을 수 없다? 그럼, 증거를 보여주지. 모든 표사와 짐꾼들을 불러 모아라.”


어두운 밤. 자다 말고 모두가 마차가 모여 만든 광장으로 모인다. 그중에 도주한 자가 없었다.


“인원 파악을 해보라. 2명은 죽었고, 한 명은 도주했다. 3명이 빌 것이다.”


“저... 왕두가 보이지 않습니다.”

“왕일도 보이지 않습니다.”

“왕삼도...”


“찾아라. 당장 잡아와라.”


헉헉!


한 놈이 자신의 진영으로 가지 않고 서안으로 도주하는 중이다. 그런데 그 앞에 거대한 진영이 생겨나 있었다. 길을 막고 세워진 군부대다. 올 때는 없던 진영.


“저자 같습니다.”

“생포해 와라.”


“제기랄! 저놈들도 적이었어.”


방향을 틀어서 달린다. 뒤에서 추격조가 쫓아온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친 강을 건너고, 반대편 절벽을 넘었는데, 그곳에 가득한 몬스터들. 가는 날이 장날이다. 그런데 충분히 따돌렸다고 여겼던 추적자들이 어느새 그의 옆에 서서 전방을 본다.


“히유! 여긴 장난이 아니네.”


두 세력의 전투로 인해서 몬스터들이 여기로 모인 듯하다. 여긴 그들만의 세상.


“저들을 풀어놓으면 엄청날 것 같은데?”

“푼다고? 너희들은 오랑캐와 손 잡은 놈들이구나?”

“훗! 뭐래? 야! 도망친 놈이 그런 말을 하면 곤란하지. 일단 가자.”

“어림없다. 널 죽이고...”


그가 검을 꺼내서 겨누다가 주변을 본다. 언제 다가온 것일까? 10명이 넘는다. 그런데도 이제야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은 상대할 수 없는 고수들이었다.


“날 죽여라.”

“죽이는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가자. 혹시 알아? 주군께서 용서해줄지.”


사실, 서양 여인을 보고 혹해서 사건을 일으켰지만, 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상대를 죽이려다가 오히려 동료만 잃었다.


퍽. 퍽퍽!


“크윽...”

“무인이 그 정도에 엄살은. 가자!”


혈도를 제압 당했다. 기운이 빠지고 운기가 안 된다. 점혈법에 대해 들었지만, 기운만 통제해서 제압하는 점혈법은 처음 보는 것이다. 상대는 엄청난 고수였다.


“데리고 왔습니다.”

“네가 주군의 막사에 침입한 자냐? 이름은?”

“......”


“대답할 마음이 없다면, 그만 죽어라.”

“잠깐... 나는 왕삼이라고 하오. 화산파 3대 제자 출신이오. 날 해치면 화산파가 가만 있지 않을 겁니다.”

“그래? 널 죽이고, 야산에 버리면 누가 알까? 증거도 없는데?”

“그건...”


“주군의 막사에는 왜 들어간 거냐?”

“그게... 왕일이 서양 미녀에 홀려서는...”

“그게 다냐?”

“예. 그게 전부입니다. 정말입니다.”


“현수. 너 생각은? 다른 목적은 없는 것 같은데?”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처리할 문제가 아닌 듯하다. 주군에게 데리고 가라.”

“충!”


합. 하압!


지현은 알리스에게 검법을 가르치는 중이다. 새로운 검법이 아니라 바실리아 제국 검법을 펼치라고 했고, 기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하늘로 뻗을 때는 가볍게. 기운을 가볍게 하려면 자세를 더 낮추고 기운을 아래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검을 내려칠 때는 모든 기운을 다 담는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주군. 기운을 아래로 보냈다가 어떻게 다 집어넣습니까?”


지현 옆에 서 있던 이지수가 하는 말이다. 이놈은 지현의 수신 호위라면서 다른 곳으로 가지도 않고 그녀가 검을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묻는다. 그녀도 궁금했는지 수련을 멈추고서는 지현을 본다.


“전사경의 원리가 뭐냐? 그건 펼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초식 운용도 그와 같다. 아래로 내려 보낸 기운을 전사경의 원리로 끌어올려서... 이런, 이놈 좋은 일만 시켰네.”


이지수가 지현의 말을 듣고서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동안 기운의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고민해 왔다. 초절정으로 가는 길목. 절정과 초절정은 한 단계 차이지만, 자신의 기운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나아갈 수 없는 경지다.


“주군. 도주자를 잡아왔습니다.”

“쉿! 이지수가 깨달음을 얻었으니, 막사로 가자.”


“보급단을 수색한 결과,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금원보가 든 상자가 5개나 있었습니다. 표두을 심문해 보니, 배중석 장군에게 보내는 뇌물이라고 합니다.”

“뇌물?”

“보급단에 고위급 자제가 많이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보입니다.”


세상 어디나 병역 문제는 비리가 있는 법. 그런데 금원보가 100개나 된다. 지현 일행이 용병 참가로 받은 은원보 100개보다 3배 더 많은 양이 뇌물로 사용된 셈이다.


“뇌물만 막아도 용병 3천 명은 더 고용할 수 있겠네.”

“이걸 압수하고 저들은 보내겠습니다.”

“알아서 해.”


저들을 보내면, 틀림없이 보복 조치를 해 올 것이다. 지현이 잡혀 온 놈을 본다. 저놈은 침입자다. 용서할 수 없는 자.


“사형이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잠깐만. 보급단장의 다른 비리를 알고 있습니다.”

“다른 비리? 말해 봐라.”


사실, 그가 말하는 비리도 진국의 일이지, 지현과는 연관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은 보급단장의 비리를 알아두면, 쓸모가 있을 듯하다.


“호오. 그래서... 그래? 재미있네.”


재미있다. 보급단장은 화산파 2대 제자다. 잡혀 온 놈의 사숙뻘이 된다. 그런데 단장의 숨겨진 비리를 다 말한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사천에서 온 아미파의 제자, 여인을 강간하고 살해했다는 뜻이냐?”

“그렇습니다. 그 후로도 소수 문파의 여제자들을 몇 차례 더 강간했습니다.”

“설마 그게 전부냐?”

“예? 그게... 아! 무당파에게 보급 물자를 빼돌려서 거래를 했습니다. 제가 본 것만으로도 몇 차례 됩니다.”


“가서 보급단장을 잡아 와라.”

“충!”


지현은 왕삼을 데리고 나가서 진술서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보급단장이 도착했을 때는 아미파 여제자 간살 건으로 협박했다.


“내 입은 무겁다네. 하지만 그냥은 넘어가기 조금 곤란한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야.”

“무얼 원하시오?”

“별 것 아니야. 무당파에 보급을 제공하듯이 우리에게도 하면 되는 일이야. 겨우 1천 명이야.”

“1천? 100여 명이 아니라는 말이오?”


“100여 명 참여해서 얻을 게 뭐가 있나? 1천은 되어야 독립 작전이 가능하잖아?”

“그렇기는 하지만... 1천 명은 내 능력 밖이요. 100여 명 정도면 모르겠지만...”

“무기류는 보급하지 않아도 좋다. 그 정도는 가능하겠지?”


보급품 중에서 가장 많이 드는 것이 무기류다. 그걸 제외하면, 다른 것은 그냥 양민들에게 수탈해서 제공하면 된다. 전쟁 시기에 징발은 당연한 것이다. 이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지현도 그의 생각을 알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한 연방에서 보급하더라도 1천 명의 물자 보급을 지속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게 다 진국이, 대한 연방의 파병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그들로서는 사천의 지원을 얻었으니, 타국의 지원이 필요 없다고 여겼을 겁니다.’

‘그래. 나라도 능력이 된다면, 외국 군대 주둔을 원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들이 지현 일행이, 대한 연방에서 왔다는 사실을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도 철저하게 용병단 취급을 했다. 이건 그 일에 대한 사소한 복수다.


“여기에 수결해.”


보급단장이 다른 곳에 가서 딴소리하지 못하도록 문서를 만들어 손도장을 찍도록 만들었다. 뇌물도 가로채고, 보급도 공짜로 얻게 된 셈이다.


두두두두!


보급단을 앞세우고 전장에 도착했다. 화산. 거대한 바위산이다. 용암이 솟구쳤다가 그대로 굳어서 만들어진 산. 절벽과 계곡이 가득한 산. 하지만 경관은 중국 5대 산에 들 정도로 좋다.


“그대는 누구인가?”

“새로운 용병단이오. 우리는 독립 작전을 할 테니, 신경 쓰지 마시오?”

“뭐라? 독립 작전? 무슨 개소리냐? 당장 사령부에 와서 보고를...”


퍽!


“헉? 이게 무슨 짓이오?”

“그냥 데리고 가라. 우리는 바로 전투에 참여할 것이다.”


이미 주변 정세와 전투 상황은 위성으로 보고를 받았다. 지현 일행이 할 일은 화산에서 적들을 몰아내고, 동북쪽으로 전진해서 운청시에 있는 적의 사령부를 대충 공격했다가 400km 북방에 있는 태청시를 공격하면 된다. 그곳은 북경 정부의 서부 사령부가 있는 석가장시와 대척하는 부대가 주둔하는 중이다.


창. 차장!


2천 미터나 되는 산에서 전투가 일어난다. 고지마다 소수가 전투 중이다. 이런 곳에서는 고수가 전투를 결정짓는다.


“본문이 바로 앞이다. 공격하라.”


1,600미터 산 위에 화산파 본문이 있었다. 진입로는 잔도라고 부르는 좁은 길. 2명이 같이 설 수 없는 길에서 싸운다.


“아아악!”


지루한 일대일 전투 결과 한 명이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게 10번 정도 싸우면, 서로 물러나서 소강상태로 변한다. 새로 나설 전사를 선발해서 또 내보낸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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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4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70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8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3 21 12쪽
»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1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9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9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70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5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6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8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7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3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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