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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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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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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진정한 영웅




DUMMY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1.


“1황녀님에게 춤을 신청하고자 합니다. 허락해 주옵소서.”

“홀란 자작님. 지금은 대화 중입니다.”


“빅토리아 공주님에게 춤을 청합니다.”


무도회에 왔으니, 남자들이 여인에게 춤을 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황녀와 빅토리아 공주가 대화 중에 귀족들의 춤 신청을 받았다. 모두의 시선이 그곳으로 집중된다. 그런데 막내 황녀가 와서는 지현에게도 춤을 신청한다.


“나랑 춤춰요.”

“나는 춤을 춰 본 적이 없다.”

“정말이에요? 그럼, 내가 가르쳐 줄게요.”


쿵~짝~짝! 세 박자 음악. 왈츠와 비슷한 3/4박자이지만, 조금 느린 템포와 우아한 리듬. 프랑스의 미뉴에트에 가깝다. 사실 지현도 궁중 무도회에서 춤을 춘 적이 있었다. 지구가 아니라 이계에서였지만.


황녀가 먼저 나가서 춤을 춘다. 그리고 곧 빅토리아 공주도 나가서 춤을 추자, 몇 명이 더 무대로 나와서 빙빙 돌면서 춤을 춘다. 지현도 막내 황녀의 손에 이끌려 나가서 춤을 추었다. 정장을 하고서 춤을 추기는 또 처음이네. 더구나 안에는 전투 슈트를 입었다.


뚜. 뚜우. 뚜우!


춤을 추는데 통신이 왔다. 모르스 부호로 오는 신호지만, 음으로 바로 전환되어 지현에게 알려준다. 당연히 제로가 하는 일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카자흐스탄? 그곳에서 누구랑? 왜?’


‘영상을 보내는 중입니다. 데이터를 숫자로 보내서 변환하는 일이어서 다소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바실리아 기사들과 클론 제국의 전사들로 보입니다.’

‘결국은 둘이 만난 건가? 그런데 카자흐스탄? 여기서 얼마나 떨어진 곳이야? 2천 km? 이들이 그쪽까지 진출했다고?’


크림 반도에서 카자흐스탄까지는 무려 2천 km가 넘는다. 반면 클론 제국이 등장한 바이칼 호수에서도 2천 km가 넘는다. 사실상 이계의 두 제국이 중앙아시아를 양분한 셈이다.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누르술탄에서 1차 전투가 일어났고, 지금은 서로의 전력이 모이고 있습니다.’

‘숫자는? 1천? 기사 전력만? 장난이 아니잖아?’


두 제국은 이계에서도 천년을 싸워온 앙숙이다. 그런데 지구에 와서도 서로 부딪혔다. 사실은 바실리아 제국은 클론 제국을 찾아다녔다. 서쪽은 유럽 연합이 존재하니, 제국이 등장할 곳이 없다. 그래서 반대쪽으로 진출했다. 지현을 초정한 것도 동방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반면 클론 제국은 추운 시베리아 지방을 피하고, 남쪽의 사막 지대를 피하다 보니, 동서로 빠르게 전진했다. 적이 없는 공간, 두 제국은 빠르게 동서로 진출하면서 결국은 가운데서 만나게 된 것이다.


“잠시 자리를 이탈해야 할 것 같소. 미안하오.”


황태자와 황자가 빠져나가자, 주요 귀족들도 빠져나가고, 황녀들만 남았다. 그리고 어떡하든 황녀와 눈을 맞추고 싶어 하는 철새 귀족들만 남은 상황. 남자보다 여인이 더 많은 무도회.


“내가 황궁을 안내해 줄게요. 대신, 다음에는 왕국으로 꼭 초청해 줘야 해요. 알았죠?”


그때까지도 눈치 없이 지현의 옆에 착 붙어 있던 막내 황녀가 하는 말이다. 이 꼬맹이 소녀를 어찌하나? 이곳 세상을 궁금해 하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아직 철없는 소녀였다.


“그래? 1구역에 가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그럼요. 황녀가 못 갈 곳은 없어요.”


황녀와 움직이면서 지현은 통신을 보냈다.


‘시아! 그냥 주시만 해.’

‘천마에게 정보는 제공하겠습니다.’

‘그렇게 해. 두 제국이 전쟁을 벌이면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칠 거야. 이에 대비해줘.’

‘알았어요.’


천마는 엉뚱하게도 클론 부족 하나와 연을 맺었다. 바이칼 호수 동쪽, 치타 지방에 머물던 클레어 부족이 천마에게 복속을 청한 것이다.


“나에게 복속하려는 이유는?”

“우리 부족은 9개 대부족 연합에서 제외될 처지에 있었습니다.”

“왜? 부족민이 10만 명이나 된다면서?”


대전사가 최전방이나 다름없는 미개척지에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열세에 몰려있다는 의미였다.


“부족장님이 사망하신 이후로, 대부족들의 합병 요구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대족장 세력인 클로나 족장은, 소드 마스터의 부재를 이유로 노골적으로 압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부족장이 바실리아 제국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그 후부터 노골적으로 합병 요구를 해왔고, 소드 마스터가 없다는 이유로 장로회의 참석마저 거부되었다.


“장로는 전부 소드 마스터야?”

“그렇습니다. 모두 10명인데, 이제 9명이 되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절대 강자가 생기지 않으면, 다른 부족으로 통합되는 것이 이들의 율법이란다. 그런데 갑자기 게이트가 열리면서 상황이 변했다. 지구라는 다른 세상으로 왔으니, 마찰이 심한 내부 병합보다 외부 확장을 먼저 선택한 것이다.


“다음 달이면 10주년이 됩니다. 1년 유예되긴 했지만...”


합병의 1년 유예. 다음 달이면, 자신들이 모시던 부족장 일족들을 스스로 처단하고 다른 강자 밑으로 가야만 한다. 그게 율법이다.


“그래서 나에게 복속하면서 부족장을 인정해 달라고 한 거냐?”

“그렇습니다.”


이들의 부족장은 대전사의 외조카가 된다. 여동생의 아들. 그런데 자신의 손으로 여동생과 그의 핏줄을 죽이고, 부족민을 다른 부족에게 넘겨야 하는 현실. 차마 그런 짓을 할 수 없었던 대전사는 다른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 직접 변방까지 온 것이다.


“좋다. 클레어 부족을 천마성의 일부로 인정한다. 너희 부족 영역은...”


‘천마님! 그들에게 요동성을 영지로 주십시오.’

‘어? 언제 왔어? 천마성은 어쩌고?’

‘전, 천마님의 개인 참모입니다. 정찰이 아니라 작전이면 꼭, 말씀하셔야죠.’

‘그게... 어...’


스르륵!


갑자기 여인이 나타난다. 대전사가 놀라서 한발 물러났다. 천마가 그 모습에 생각났다는 듯, 화제를 돌렸다.


“지금은 이들과 협상 중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요동성이 어디야? 고구려의 옛 성이라는 말은 예전에 들은 듯한데...”

“이번 한 번만 그냥 넘어가지만, 다음은 절대 안 돼요. 요동성은 지금의 랴오닝성을 말해요. 중국을 견제하기 딱 좋은 지역이죠.”


‘이들을 이용하라는 말이냐?’

‘당연하죠. 요동성 정도의 영역을 주는 대가로는 싼 거라고 생각해요.’

‘하긴 아직 천마성이 그곳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기는 하지.’


“우리 옛 땅을 너희 부족에게 주겠다. 요동성 영역은 이곳이다.”


천마가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했다. 그 지역에 중국 세력이 들어와 있으니, 빼앗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를 반드시 지키라고 명했다.


“인육을 먹으면 절대 안 된다. 이건 명령이다. 명령을 어기는 자는, 그자가 누구든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 또한 일반인 살해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금지한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부족을 이주하려면 천마님이 같이 가주셔야만 합니다.”

“내 실력을 그들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했었지? 알았다.”


천마는 안내 전사를 따라서 바이칼 호수 방향으로 향했고, 대전사가 이끄는 전사단은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요동성으로 향했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


헉헉!


천마 일행이 장춘을 지나 백성에 이르렀다. 그동안 모습을 감추고 천마를 따라 나선 냉주연이 어느새 모습을 드러내며 헉헉거린다. 천마의 신법이 너무 빨라서 생긴 일이다.


“조금 천천히 가요.”

“이것도 신법 수련이다. 초절정이 되고 싶다며?”

“나도 지쳤지만, 뒤를 보세요.”


뒤에 클레어 부족 전사들이 헐떡거리며 달려온다. 벌써 5일째 쉬지 않고 달리기만 했다. 중간에 밥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잠도 자지 않고 달려온 길이다. 아무리 초인들이라지만, 한계가 찾아왔다.


“저 앞에 마을이 있다. 저곳에서 쉬었다가 가자.”


연변에서 백성시까지는 1천 km나 떨어진 곳이다. 시 외곽으로 성을 쌓았고, 그 안쪽으로는 다시 목책이 있었다. 2중으로 방어선이 준비된 요새 같은 지역.


“나다. 문을 열어라.”

“내가 누구냐? 신분을 정확하게 밝혀라.”


클레어 전사 한 명이 나서서 고함을 지르자, 성문 위에서 나온 놈이 한 말이다. 여기까지 올 때는 환대를 받았다. 그런데 부족 근처, 아직 600km는 더 가야 하는 거리였지만, 그래도 장춘과 흑룡강 주변 마을에서 보였던 반응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나는 클리안 대전사의 전령, 클라크다. 성문을 열어라.”


크르르릉!


쇠줄이 올라가면서 거대한 성문이 올라간다. 클라크가 이제야 자신을 알아봤다고 말하며 앞으로 나서려고 할 때, 성안에서 전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동원령을 거부한 자들이다. 저들을 체포하라.”

“이게 무슨 짓이냐? 너는 칼로스 전사단? 네가 왜 이곳에 있지?”

“반역자들이다. 반항하면 죽여라.”


동원령 거부로 체포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죽이라고 한다. 듣고 있던 천마가 황당하다는 듯 보다가 자신마저 공격한다. 뭐, 이런 묻지 마 공격이 다 있지?


콰앙!


천마가 도집으로 달려드는 놈들 3명을 쳤다. 아직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감히 자신에게 검을 들이민 놈들이다. 그래도 죽이지 않으려고 묵기를 사용해서 기절시켰다. 그런데.


“반항한다. 다 죽여라.”


“크하하하! 죽이라고 하신다. 저놈은 내 거다. 나, 침 발랐다.”

“뭐라는 거야? 마법사를 데리고 왔어야 하는데...”


“죽인다고 합니다.”

“응? 죽여? 날? 이 새끼들이 미쳤나?”


냉주연이 따라온다고 해서, 마법사를 두고 왔다. 1천 5백 km 떨어진 곳이라는 말에 신법을 펼칠 수 없는 마법사를 포기한 것이다. 냉주연이 통역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냉주연이 믿는 바는 바로 스마트폰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통역 기능이 추가되었다. 세종 인공지능 안내 센터와 위성으로 연결만 되면, 자동 통역이 가능하다. 이번 사건으로 위성 한 대가 천마에게 할당되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 위에 위성이 있을 것이다.


웅웅!


천마가 도를 뽑았다. 묵강이 도신을 따라서 피어난다. 도신 주변으로 옅은 아지랑이가 일렁인다. 마기가 넘쳐서 일어나는 일. 그런데.


“너... 그거 어디서 난 거냐?”

“뭐라는 거야? 싸울 때는 말이 필요 없는 일이다. 알았지?”


서걱!


검은 선이 공간을 지나자, 그림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유일하게 말을 타고 있던 놈이, 말과 함께 두 쪽으로 분리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헉? 소드 마스터?”

“클레이어의 재림이다. 도망가자.”


“어? 뭐야? 그냥 도주야?”


서걱!


천마가 나서기도 전에, 냉주연이 사라지면서 도주하는 그들 앞에 나타나서 맨 앞줄의 사내 2명의 목을 그었다. 피를 뿜으면서 쓰러진다. 도주하려던 놈들이 그 자리에서 멈췄다. 천마 일행 5명이, 상대 20명을 압도하는 순간이다.


“너. 네가 최고 선임이냐?”


“천마님. 잠깐만요.”


냉주연이 스마트폰을 앞으로 내밀면서 말을 한다. 그러자 통역된 언어가 흘러나왔다.


“너희들 중에 상관이 누구냐?”


말이 없다. 통역이 잘못되었나? 아니다. 모두의 손가락이 한 사람을 가리킨다. 그놈이 선임자이지만, 말을 못 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후환이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천마도 눈치를 챘는지 바로 실력 행사에 나섰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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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80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0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2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1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4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1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9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4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3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6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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