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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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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13,803

작성
22.06.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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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진정한 영웅




DUMMY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1.


“이게 무슨 짓이냐?”


막스가 돌아왔다. 그런데 지현의 행동으로 오해를 부른 듯하다. 변명하기도 난감하다. 그런데.


“저의 선택이었어요.”

“뭐?”

“저의 선택이었다고요.”

“......”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그가 지현을 본다. 그러더니 돌아서 간다. 이러면 안 되지. 무슨 말이라도 해야지. 그가 다시 돌아선다. 그렇지. 말해. 이건 아니야.


“너와 약속했으니 보내주마. 난, 내일 출정한다. 그 아이를 잘 부탁하오.”


그리고는 돌아서 가 버린다. 이게 끝? 그가 출정하는 이유는 안다. 카자흐스탄에서 앙숙인 클론 제국과 충돌이 일어났으니, 지원군으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지현이 보모도 아니고, 딸을 맡겨 버리고 떠나면 어쩌라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따라가서 설명하려는데 그녀가 막는다.


“아버지는 기사예요. 아들을 원하셨지만, 제가 태어났어요. 저는 기사가 되고 싶어요. 절 제자로 받아 주세요.”

“......”


“저 정도면 자질은 충분해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남의 일이라고 끼어드는 빅토리아 공주가 밉다. 마음에 들면, 자신이 거두면 되는 일, 지현에게 떠넘기는 심보는 또 뭔가?


“마음 같아서는 나도 신왕의 제자가 되고 싶어요.”

“허...”


마음이 심란하다. 아내와 닮은 여인을 제자로 받아서 어쩌라는 말인가? 그녀를 볼 때마다 옛 아내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마음에 남은 심란함을 극복하는 일도 수련이라면 수련이기는 하지만, 그건 추억과 인연을 끊어내는 비정한 수련이다.


‘단정을 수련하라는 계시인가?’


자신은 태력이라는 힘을 얻었다. 양과 음. 빛과 어둠의 양면성을 가진 힘이기도 하고, 우주의 근원인 성간, 별들을 구성하는 기본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건 신이 가져야 할 힘이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할까? 망설여지는 이유다.


“동생의 의지가 확실하네.”

“여기에 더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언제부터 공주의 동생이 된 걸까? 그녀가 간단한 배낭을 메고 나왔다. 지금 바로 떠날 준비를 마친 셈이다. 냉주연을 떠나보내고 나니, 그 자리를 새로운 알리스로 채우는 듯하다. 이것도 인간으로 사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연인가?


“주군. 누구입니까?”

“새로운 제자다. 아직 기본 수련이 부족하니, 기초를 가르쳐라.”


지현을 따라온 김동수 단장. 그는 세종시의 초기 감염자 출신이다. 세종 전투단에 입문해서 A 특전단 단장까지 성장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그에게 맡긴 것은 기초 훈련부터 다시 가르치라는 의미.


헉헉!


20km 떨어진 영국 영사관까지 복귀하는 길. 지현과 공주는 차를 타고, 김 단장과 그녀는 달려서 간다. 그녀도 어릴 때부터 체력단련을 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근력 운동을 주로 했었지, 이런 달리기 훈련은 아니었다.


“기초 훈련은 달리기가 전부다. 달리기는 온몸의 균형을 잡아 주고, 안정된 호흡과 대기의 기운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련이다. 매일 오늘처럼 달릴 것이다. 오늘은 첫날이니 기초 훈련은 이것으로 끝이다. 저녁에는 검술 수련을 하겠다. 이상!”


신입 한 명 때문에 단장이 10년 전에 받았던 기초 수련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는 불만이 없었다. 기초는 언제나 중요하다고 배웠고 절정 고수가 되었지만, 자신은 여전히 부족한 실력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 차에 주군인 지현을 모시는 기회가 왔다. 한 차례 도약할 기회. 신입을 가르치라고 지시하면서 기초 수련을 같이하라고 명령했다. 그건 자신이 바라던 기회가 주어졌다는 의미였다.


“처음부터 너무 강한 훈련을 시키는군요.”

“기초 수련은 본인의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훈련입니다. 기운 사용을 금지하긴 했지만, 저 정도 수련 강도는 충분히 해나갈 수 있습니다. 공주님도 같이 해보시겠습니까?”

“아니요.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보다 저들이 전쟁을 시작했는데, 어쩌실 생각이에요?”

“어쩌다니요? 나는 개입할 능력이 없습니다.”


“이미 개입하고 있잖아요?”

“중국의 동북 3성이나 천마의 일이라면, 나와 직접 연관은 없습니다. 물론 지원은 하는 중입니다만, 그건 계약에 의한 일입니다.”

“계약?”

“그가 세운 원주국을 병합하는 대신, 만주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거든요. 나는 내일 돌아가겠습니다. 공주는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유럽 쪽으로 향한 것이 아니니, 당분간은 지켜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내년에는 중동으로 진출할 예정이란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경제가 복귀 되는 나라다. 그러니 자원이 급해졌다. 그 전에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지만, 미국의 사정이 나빠지면서 그것도 어려워졌다. 그래서 쿠웨이트나 UAE를 선점하고 유전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한다.


“행운을 빕니다.”

“그대에게도. 다음에 또 봐요.”


그녀와 헤어졌다. 지현은 수송기를 타고 복귀했다. 이렇게 빨리 복귀하는 이유는 대통령 선거가 100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시민 회의를 통해서 억지로 연장한 1년이라는 시간도 거의 끝나 간다.


서울 동작동 게이트.


“저들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송희연이 이끄는 정보원들이 위원들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벌써 10번째 변심자가 생겨났습니다.”


“저들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우리가 기름을 보급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변심했습니다. 그 말은 2가지 중 하나입니다. 자금을 수억 단위로 뇌물로 주었거나, 국가 권력을 약속했다는 의미입니다.”

“......”


“주군이 오늘 복귀합니다. 자료를 준비해 주세요. 북방 자료도 준비해 주시고요. 오늘 회의를 마치겠습니다.”


한편, 강남 정보원 안가에서는.


“선거일이 100일 남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는 표가 부족합니다. 다른 대책이 필요합니다.”

“100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45명을 확보했습니다. 앞으로 6명만 더 확보하면 됩니다.”


“자금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이 금괴 1톤이나 됩니다. 이것도 한국은행의 금을 사용했습니다. 다시 채우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접촉은 어찌되었습니까?”

“북경 군부가 치료제와 마력검 등 무기 구매에 반응을 보였습니다만...”


“어제 심양 군부에서 은밀하게 입국해서 접촉해 왔습니다.”

“용병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북방에서 원나라와 발해국이 재건되고 있다고 합니다.”

“원나라? 발해? 그게 언제 적 이야기입니까?”


“웃을 일만은 아닙니다. 나라를 세울 때는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명분입니다. 그런 명분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옛 왕국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방법이고요. 당장 한반도에도 가야국이 있고, 동예국이 있지 않습니까?”

“심양 군부도 자체적으로는 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진족의 후손임을 자처하고 있지요.”


“우리는 북경 군부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양 군부에도 무기를 판매한다면, 그들이 강력하게 반발할 겁니다.”

“심양 군부는 용병까지 원하고 있습니다. 무기 제공을 하지 않는다면, 용병을 보내는 방법은 어떠하십니까?”

“용병?”


서울 관악산 남태령 합참 본부. 지현이 국방부 장관 자리에서 해임되면서 장관은 대통령이 새로 임명했고, 합참 의장은 지현이 임명한 상황이 되었다. 군정과 군령권이 분할된 상태? 그것도 아니다. 국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있으니, 명목상으로는 대통령이 합참 의장도 임명할 수 있다. 그런데 지현이 경찰청을 동원해서 대통령이 임명한 합참 의장을 체포해 버렸다. 반역 혐의다.


“대통령 권한을 부정하는 것이오?”

“그럴리가요. 선거를 1년 연장하는 것은 긴급 조치권 사항이니 아직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어서 그냥 두고 보지만, 합참 의장마저 임명해서 군대를 장악하려고 하면, 이건 약속 위반에 속할 수 있으니, 쿠데타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죠.”

“쿠데타? 그게 가능할 것 같소?”

“못할 것은 또 뭡니까? 시민 회의도 동의할 테고, 군사력도 가능한데. 하루면 충분할 것 같은데요?”

“음...”


“다른 생각하지 말고, 선거에서 이길 생각을 하세요. 아니면 정말 피를 흘리게 될 겁니다. 제가 지금, 옛 정을 생각해서 억지로 참는 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그렇게 연장된 1년이 지나간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하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 못했다. 그러니 그들은 북경 군부에 무기를 팔아서 돈을 벌어서, 그걸로 연방 대표들을 매수하고 있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심양 군부에 용병을 지원하려고 한다. 막 나가자는 것일까?


“1군단이 이상하다고?”

“그렇습니다. 저번 주부터 보고도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움직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군령을 어기면 어찌 되나?”

“전시라면 총살형입니다.”


“당장 1군단장을 해임하고, 명령 불복종으로 체포한다.”

“그건 대통령 허락이 필요한 일입니다.”

“선 조치, 후 보고한다. 당장 집행하라. 아니다. 내가 직접 가겠다. 군사 특수 수사대를 보내라.”


삐뽀, 삐뽀.


군사 경찰. 예전 헌병이다. 군법 집행을 그 임무로 하는 특수 수사대는 초인단이다. A 특전단 100명이 군사 경찰로 둔갑했다.


파주, 1군단 사령부.


“특수단이다. 문을 열어라.”

“상부에 보고하겠습니다. 잠시 대기하십시오.”

“저들도 반란군에 합류한 자들이다. 체포하라.”

“반란군? 어. 어어!”


잠시 멈칫하는 사이에 100명이 트럭에서 내리더니 위병소 초병들을 체포해 버리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차량 3대가 바로 사령부 건물로 직행한다. 지현은 군단장실로, 나머지 대원들은 사령부 사무실에 난입해서 모든 장교를 체포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짓인가?”

“나는 특수단에서 나왔습니다. 군단장을 반란 혐의로 체포합니다.”

“반란? 그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합참의 명령을 3차례나 어겼습니다. 그리고 군사력을 허락 없이 동원한 죄입니다. 체포하라.”


“움직이지 마라. 아니면 총을 쏘겠다. 이건 마력 권총이다.”

“반란 혐의를 인정하시는 겁니까?”

“말도 안 되는... 컥! 언제...”


쿠웅!


지현의 지풍을 이마에 맞고 쓰러진다. 제압만 하려 한 것인데, 위력이 너무 강했다. 원형신 때문에 2배 이상 강해지면서, 지현이 발출한 기운도 2배 더 강해진 것이다.


“즉사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마력 권총을 증거로 압수한다.”

“충!”


지현이 군단장 자리에 앉았다. 모니터 앞에 놓인 노트북. 이메일이 열려 있었다.


“1개 사단을 심양에 보냈어? 미친 거 아니야?”


합참의 명령도 없이 군대를 움직였다. 이건 반란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그리고 컴퓨터에서 무기 밀매 사실까지 찾아냈다. 암호를 걸어 두었지만, 지현에게는 제로가 있었다. 이미 접속한 상태에서는 너무 쉬웠다.


“이걸 언론에 흘려라. 은밀하게.”

“알겠습니다.”


대통령이 벌인 짓이 그대로 언론으로 흘러갔다. 반론을 해보지만, 증거가 너무 많다. 청와대와 주고 받은 메일과 문서까지 나오면서 여론은 더 험악해졌다. 그나마 매수한 위원들까지 돌아섰다. 그 이후로 계속되는 양심선언. 언론에는 양심선언이라고 발표되었지만, 사실은 지현이 개입해서 단순 가담자를 협박한 결과였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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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0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9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141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6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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