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조회수 :
372,642
추천수 :
8,767
글자수 :
913,803

작성
22.06.15 10:00
조회
812
추천
24
글자
12쪽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진정한 영웅




DUMMY

2.


서걱!


검은 점이 날아가서 지목된 상대의 이마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그자가 뒤로 넘어간다. 이마에 작은 점을 남기고 즉사했다. 남은 전사들이 두려움에 떤다. 악마의 군단이라고 악평이 자자한 놈들이지만, 천마 앞에서는 벌벌 떠는 것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족속들이 분명하다. 저 괴상한 복장은 또 뭔가? 할로윈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천마가 투덜거리면서 그들을 본다.


“다음은 누구냐?”

“저... 저입니다.”


자신은 십인장이라고 한다. 옆에 있던 자보다 자신이 선임이라고 나선 자. 그래도 이놈은 배포가 있는 놈이었다.


“소속은?”

“클레나 대족장 예하의 칼로스 전사단 소속입니다.”

“이곳에 온 목적은?”

“서쪽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전사 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우리는 명령을 집행하기 위해서 파견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조금 더 쉽게 설명해 봐.”

“전쟁이 발생하면, 장로회의 명으로 전사 소집령이 내려집니다. 동원령은 심각한 적이 등장했을 때, 발령되는 강제 소집령으로 보시면 됩니다.”

“소집령보다 더 강력한 동원령이 내려졌다? 너희들은 집행관이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 죽치고 있었던 거냐?”

“그게... 저도 잘... 집행관이 며칠 쉬었다가 가자고 해서...”


“설마?”


안내하던 전사가 성안으로 달려 들어간다. 그러더니 전투가 일어났다. 성안에도 아직 적이 남아 있었다. 전사를 따라서 온 상인들. 저들은 집행관이 아니라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


“하에나. 어디 있어? 내가 왔다. 죽어라. 이놈들.”


천마가 성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방궁? 20세? 16세? 젊은 여인들이 나체로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아예 옷을 입지 못하도록 통제한 것이다.


“하하하! 여기에 이쁜이들이 모여 있었네. 너. 가자. 오늘은 너로 정했다.”


술 취한 남자가 건물에서 나오면서 하는 말이다. 그 말에 화가 난 냉주연이 그자의 목을 그어 버렸다.


컥!


나온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입구에는 죽은 자들이 널려 있었다. 반항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남자들은 죽여 버리고, 여인들에게는 옷을 벗게 한 것이다. 그리고 주지육림을 벌이고 있었다.


서걱! 서걱!


냉주연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만나는 사내는 다 죽이고 있었다. 인간 같지도 않은 놈들이다. 천마도 인상을 쓰면서 천천히 뒤를 따랐다. 이곳에 온 놈들은 살 가치가 없는 놈들이다.


이곳은 3개의 계층으로 나누어진 사회로 변했다. 점령자, 추종자, 노예. 몇 명의 칼로스 전사들이 장악하고, 이어서 클레어 상인들이 배신해서 그들을 따르고, 그리고 클레어 부족민들과 중국인들이 노예가 되어 버린 세상.


“내가 빌런 출신이기는 하지만, 정말 이런 모습은 또 처음 본다.”

“모두 죽여 버리고 싶어요.”


건물 속에 있던 남자는 다 죽이고 나온 냉주연이 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이 정말 빌런스럽다. 천마가 싱긋 웃었다. 예전 자신이 늘 하던 말이 저 말이다.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 세상 모두를 전부 다 죽이고 싶었었다. 그래서 빌런 세상으로 갔었다. 그런데 냉주연이 그런 말을 한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인이다.


“으아아악! 악마가 나타났다.”


클리안 대전사의 부하는 약한 자가 아니다. 그는 혼자였지만, 배신자들을 처단하고 다녔다. 그가 화가 난 이유는 바로 이곳에 자신의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수와 싸웠는지, 온통 피투성이로 나타났다.


“끝났나?”

“그렇습니다만, 제 여동생은 찾지 못했습니다.”


“냉단주. 조사해 봐라.”

“알겠습니다.”


“너는 가서 항복한 놈들을 데려와라.”


천마를 공격했던 전사들이 불려왔다. 아니, 천마가 혈을 제압한 상태여서 우마차에 실려왔다.


“너. 아 참! 이거 냉 단주가 없으니, 통역이 안 되잖아?”

“천마님!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 가능합니다.”

“어? 그래. 아차! 내 휴대폰을 참모에게 맡겨 버렸잖아? 자네가 날 도와주게.”

“알겠습니다.”


“자, 시작해 볼까? 실종된 여인들은 어디에 있지?”

“모른다.”

“그래. 그럼, 일단 생각해 봐라.”


핏. 피잇!


“크아악!”

“이건 근육이 끊어지고, 뼈가 갈라진다는 분근착골이라는 고문 수법이다. 생각나면 손을 들어라. 다음!”


“크아악!”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분근착골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른다. 모두 17명. 환자 3명을 빼고, 14명. 이놈들은 전부 진술을 거부했다. 고통으로 기절했다 깨어나고, 기절하기를 반복한다. 천마가 환자를 본다. 중상을 입은 놈이어서 고문하면 죽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수하가 한 놈을 천마 앞으로 데려왔다.


“말... 말하겠습니다. 울란바토르로 데려갔습니다.”

“울란바토르? 치타와는 얼마나 떨어져 있지? 600km? 허!”


치타까지도 1천 km인데, 그들을 구하러 가려면 다시 600km를 더 다녀와야 한단다. 천마가 인상을 썼다. 냉주연이 나서서 물었다.


“언제 갔지? 2일 전? 어디로 다니나?”


이들은 주변 지형을 잘 모른다. 그러니 대로로 갔을 것이다. 이틀 전이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수송기를 부르겠습니다. 오후에는 추적이 가능할 거예요.”

“그래? 아니다. 이런 일은 신속하고 빠르게 처리해야 해. 그래도 수송기는 불러. 치타로 갈 때 이용해도 되고, 그곳에서 환자나 약자들을 수송해도 좋을 것 같다.”

“알겠어요. 추적은 같이 갈 거예요.”

“안 돼. 그래서는 너무 느려. 여기 정리를 맡길 테니까, 수송기로 와. 겨우 3일 정도잖아?”

“그럼, 내 휴대폰을 가져가세요.”

“어... 고마워!”


쉬익!


천마가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까지 오면서 신법을 다듬었다. 탈마 이후로 기운의 수발이 자유로워졌지만, 그래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무공을 개선해 나가는 중이다.


“허! 벌써 까만 점으로 보이네. 사라져 버렸다.”


정말 빠르다. 화경의 경지. 정말 탐나는 경지다. 그동안 냉주연은 밤낮없이 열심히 수련해서 초절정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더 높은 화경의 경지가 나타났다. 언제 저 경지까지 가나?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사전에 포기는 절대 없어. try everything.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화경이 될 거야.”


그녀가 주먹을 쥐면서 의지를 다질 때, 천마는 작은 고개를 하나 넘었다. 직선거리로 달리는 길. 산에서 멀리 굽어지는 길을 본다.


파앙!


나무를 밟고 올라섰다가 순간적으로 몸을 활처럼 굽혔다가 반탄력을 이용해서 날아간다. 탄궁신형.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가장 적절한 움직임을 찾아냈다.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속도가 더 빨라졌다.


“저 길이 몽골로 가는 길인가?”


지름길로 왔으니, 잠시 방향을 확인했다. 이런 상황에도 상인들이 다닌다. 가끔 몬스터가 나타나니, 적어도 10명 이상씩 다녀야 한다. 그리고 무기도 소지하고 다닌다. 용병도 생겨났다. 예전에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로 달리던 길에 마차가 보인다. 유류가 없으니, 말이 인기다. 특히 몽고마는 인기가 많다.


“내가 과거로 회귀한 것 같네. 어?”


상인들도 멈췄다. 초원에 버려진 시체들. 천마가 그들을 추월해서 달렸다. 그리고 앞쪽에서 싸우는 상단을 발견했다.


“그냥 상단들의 다툼인가? 가만, 저놈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검은 옷을 입은 놈들. 클론 전사들이라면 이상한 투구를 쓰고 있어서 금방 알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놈들은 검은 옷에 검은 복면을 한 마적단 놈들이었다. 그런데 남자들은 다 죽이고, 여인들만 약탈하려고 한다. 그런데 사용하는 무기가 도다. 그것도 자신이 가진 것과 유사한 형태의 도.


“뭐 하나? 다 죽여.”


마적단 놈들은 중국어를 사용했다. 상단은 몽골 상단. 천마는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저놈들 억양이 이상해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대충의 의미는 알 수 있었다.


“그건 곤란해. 우선, 너부터”


퍽. 퍼억!


“누구냐?”

“정의의 사자다.”


퍽. 서걱!


“칼에는 칼. 주먹에는 주먹이다.”


천마가 개입하면서 50여 명의 마적단 수가 급속하게 줄어든다. 그러자 슬금슬금 달아나려고 하는 놈들이 생겨났다. 특히 권총을 들고 있던 놈이 총을 쏘면서 도주한다.


팅팅!


“총에는 총인데... 총은 없으니, 일단 맞자.”


퍽. 퍼억!


“크아악!”

“동작 그만. 도망가면 죽는다.”


멀쩡하게 서 있는 5명이 그 자리에 멈췄다. 도주를 포기한 것이다. 말보다 더 빠른 인간을 어떻게 따돌리나?


“너. 그 무기 어디서 났어?”

“이... 이건 돈 주고 샀습니다.”


“발음이 왜 이 모양이야. 일단 맞자.”

“아... 아닙니다. 산서성 출신이어서 그렇습니다.”

“산서성? 모두 다 그곳에서 왔나?”

“......”


“뭐야? 이제 와서 묵비권이야? 이번에는 맞는 게 아니라 죽일 거다.”


스르릉!


검을 꺼냈다. 그러자 한 놈의 눈이 커진다. 천마의 도는 특별한 도다. 부족장 일족이나 군장급 전사에게만 지급하는 무기다. 그런 전사들을 특급 전사라고 불렀다.


“네가 아는 구나. 일단 팔 하나 자르고 시작하자.”


천마가 움직이자, 그 자는 무릎을 꿇고서는 전부 토설한다. 어차피 마적단을 만들어 지시한 자도 비슷한 도를 가진 자들이다. 그러니 천마도 그들 부족 전사로 여긴 것이다.


“여인들 1천 명을 잡아 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뭐? 여인들 1천 명이나? 그래서 얼마나 잡았는데?”

“일주일 전부터 시작해서 겨우 300명을 넘겼습니다.”


천마가 마차로 다가가서 천을 걷어냈다. 그놈들이 몰고 가려던 마차다. 그 안에 진짜 여인들만 짐짝처럼 포개져 있었다. 작은 마차에 50여 명이나 되는 여인들을 실은 것이다.


“으으으! 천인공로할 놈들. 어떻게 이런, 인신 매매를...”


살아남은 상단의 남자 2명이 다가와서 그 모습을 보고서는 치를 떤다. 그러더니 여인 2명을 마차에서 내렸다. 그들 일행 중에 포함되었던 여인이다.


“그 위치가 어디냐?”


몽골을 장악한 클론 전사들이 몽고 전역에서 벌이는 짓이었다. 여인을 잡아서 넘기면, 나머지는 모두 마적단이 가져가는 체계를 만들었다. 돈이 되는 일. 그리고 자신의 일가족이 살 수 있는 길이어서 하게 되었단다.


“사형이다.”

“예? 전부 실토했습니다만...”

“하는 짓을 생각해 봐라.”


서걱!


“헉! 컥!”


놀라서 뒤로 물러가던 놈도 죽여 버렸다. 천마는 놈들에게 ‘사형’이라는 말을 던지고는 죽였다. 자신이 판사는 아니지만, 집행관이라고 여기면서 그 일을 했다. 천마에게 다가오려던 상인 2명이 그 자리에서 멈췄다. 망설임 없이 50명을 죽인 사람이다. 마적단보다 더 무서운 마인이다.


“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을 죽일 생각은 없다. 저놈들은 죽을 짓을 한 놈이다. 저기 여인들을 맡겨도 되겠지?”

“예? 예.”

“상단 이름이 뭐야? 알았다.”


천마가 사라졌다. 아니, 순식간에 저 멀리 점이 되어 사라지는 중이다. 상인들은 엄청난 인물이 등장했다고 생각했다.


“마왕일까요?”

“마왕이라면 우리도 죽였겠지. 그분 말씀처럼 죽을 놈들만 죽였어.”

“죽일 때, 사형이라고 판결을 직접 내렸습니다.”


그 이후 ‘죽음의 집행관’, ‘사신’이라는 별칭이 천마에게 붙었다.


퍼엉!


“크윽!”


천마는 속도를 점점 더 높였다. 얼마나 빠른 속도가 가능한지 알고 싶었다. 그러자 공기가 폭발하면서 강력한 마찰력을 느꼈다. 음속을 돌파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음압을 몸으로 받았다.




인류를 구하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1세기 초인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지현 초인단을 후원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22.05.11 189 0 -
공지 연재를 마치면서... +1 22.01.26 4,121 0 -
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80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0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2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1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4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1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9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4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3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141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5 2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