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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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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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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진정한 영웅




DUMMY

3.


어전회의를 열면 가장 바쁜 사람이 재상이다. 각 처부의 보고를 사전에 확인하고 적당하게 조율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도 없다. 당장 제남 군부 파견단에 보고부터 해야 할 판이다. 사실 그들의 허락 없이는 어전회의도 불가능하다. 아니다. 어전회의는 가능하지만,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


쿠웅!


“어전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국왕 전하의 말씀이 있...”

“전하. 이게 무슨 일입니까? 모든 회의는 사전 협의하기로 하시지 않았습니까?”


무장한 장수 10여 명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 가운데 선 자가 외무대신. 제남 군부에서 파견된 이곳의 파견단장이다. 제남 군부는 자신들이 중화 인민 공화국의 정통 계승자라고 주장하면서, 북경 군부와 싸우는 중이다.


“재상. 어전회의에 무장하고 오는 놈은 어떤 처벌을 해야 하오?”

“그건...”


“놈? 국왕, 당신 미쳤소?”


주변에 선 놈들은 절정 고수다. 절정 2명에 초일류 5명. 나머지 3명은 참모인가? 생각보다 제남 군부의 힘이 강할 것 같다.


“근위 단장. 저들을 체포하라. 반항하면 죽여도 좋다.”

“충!”


근위 단장? 금의위는 어디로 가고, 갑자기 근위단이 등장한다. 재상이 그때에서야 왕 뒤에 서 있던 무인들을 자세히 본다. 전혀 모르는 인물 5명.


“재상.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금군은 얼마나 되오?”

“그게... 1천 명 정도... 순수하게 믿을 수 있는 자는 양절과 이남이 이끄는 백인대로...”

“그들을 데려 오시오.”


“이놈!

창. 콰앙. 서걱!


5명의 절정 고수. 상대는 2명이 절정 고수다. 첫 결전에서 제대로 막는 자는 단 2명. 나머지는 목이 베인다. 어전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피가 튄다. 대신들이 모두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주변 무장들이 나서지도 못하고 멍하게 지켜보기만 한다. 누구의 명을 따라야 하나? 이들은 왕궁을 지키는 금군들이었지만, 이들을 통제하는 인물은 제남 군부에서 심어 논 인물이었다. 그 사이에 천인장과 외무대신이라는 자까지 죽고, 참모로 보이는 젊은 장교만 살아남았다. 그는 전투가 일어나자 바로 손을 들고, 엎드려 버렸다. 죽기는 싫다는 표현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그대 이름은?”

“제갈... 룡이라고 합니다.”

“제갈씨라... 돌아가도 좋다.”

“그냥 가도 됩니까? 혹시 상부에 전하실 말이라도...”

“따로 없다만, 우리는 절정 고수 1천 명을 보유하고 있다.”

“1천 명이나... 알겠습니다.”

전력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고? 이럴 때는 알려주는 것이 더 낫다. 이 시대의 절정 고수는 핵무기급이다. 초인 1천 명 보다 더 귀한 존재. 그런 절정 고수가 1천 명이나 된다면, 제남군부도 쉽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움직이면?


“그때는 어쩔 수 없지.”


한나라는 겨우 3개 사단, 5만 명 수준이다. 반면 제남군부는 정규군만 30만 대군이다. 전면전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 결국 전쟁 의지를 꺾기 위해서는 대한 연방이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그것도 핵무기로 포격하면서. 그러면 수많은 사람이 죽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놈들. 나는 왕족이다. 놔라! 형님, 어찌 나에게 이럴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근위대로 분장한 청룡단이 제남군부와 결탁한 무리들을 잡아 들였다. 그중에는 왕의 동생도 있었다. 그자가 지현에게 와서 따진다. 왕이 왜, 자포자기했는지 알겠다. 끌려온 대신급 인원만 무려 30여 명이다. 그리고 비리와 연관된 관료는 무려 300여 명이 넘어갔다. 이 정도면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모두 법대로 처리하라.”

“형님!”

“형님? 나는 너의 형이기 이전에 한 국가의 왕이다. 그런 호칭은 용서할 수 없다. 이자는 사형을 시켜라.”


“예?”

“사형?”


중립을 지켜서 살아남은 대신들이 놀란다. 귀향이 아니라 사형? 왕족에다 혈족을? 왕이 변했다고 생각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변하다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그들이 긴장한다. 사실, 비리에 연관되지 않는 관료가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마음 같아서는 싹 다, 갈아엎고 싶지만, 그러면 국가 행정이 마비되어 버릴 것이다. 그래서 작은 비리는 눈감아 주고 있었다.


“지시대로 처리했습니다.”

“이제 개혁을 시작하자.”

“알겠습니다. 연방에서 100여 명의 행정가와 군사 전문가를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좋아. 최대한 빠르게 추진해.”


한편, 심양성을 포위한 천마는.


“천마님. 오늘도 포위만 합니까?”

“고민이다. 저들이 한국인이라고 하니, 다 죽이기도 그렇고...”

“연방에서는 이미 반란군으로 규정했습니다. 언제까지 이곳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심양은 이미 몇 개월째 포위 중이다. 물자가 부족해지면 소요가 일어나거나 아니면 시민들을 약탈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은 단결해서 뭉치기 시작했다. 300만 명이나 되는 시민들이 하나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북경 군부가 개입했지만, 최근 한 달 전부터는 국경이 연방군에 막히면서 이제 그것도 끊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신왕이었다면, 저들을 연방으로 품었겠지?”

“아마 그럴 겁니다. 지금 중국의 정주에도 나라를 하나 세우는 듯합니다.”

“그 이야기는 들었다. 중국이 통일되면 한반도가 피곤해지겠지.”


천마는 지금 마기와 싸우는 중이었다. 내부에서 울리는 진동. 무력으로 해결하라는 속삭임이다. 마기가 어서 싸우라고 재촉한다. 그걸 천마가 의지로 막고 있었다. 탈마의 경지에 들면서 광증은 없어졌지만, 아직도 완벽하게 마기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조금 고분 해졌나?’


마기의 부추김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로 행동하는 자유를 얻고 싶었다. 그래서 심양을 남겨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경지가 한 단계 올라선 듯하다. 본인의 의지와 마기와의 대결.


웅웅!


검은 구슬. 이전보다 더 영롱한 흑진주같다. 묵환이 쉽게 만들어졌다. 이 정도면 신왕을 이길 수 있을까? 그러다가 고개를 젓는다. 아직 멀었다고 느껴졌다.


“아직은 아니지만, 조만간 가능할 거야.”

“예?”

“응? 아니다. 결사대를 소집시켜라.”


결사대는 원주에 있을 때 그의 심복들이다. 천마성을 만들 때 해체했다가, 최근에 다시 조직했다. 직접 행동할 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실은 신왕이 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따라서 하는 것이다.


“200명 전부 집합했습니다.”


신왕의 청룡단은 1천 명이라고 들었다. 다른 곳으로 보낸 전력이 2천이 더 있었지만, 천마는 그런 사실까지는 몰랐다.


“200대 1천인가? 5배 차이라... 가자!”


어두워진 밤. 200명의 절정 고수가 움직인다. 50명씩 4개의 성문을 맡았다.


슉! 퍽!


50명의 절정 고수가 성벽을 타고 올라서 경계 소대를 죽였다. 소리도 없이 움직이는 그림자들.


“적이다. 동문에 적의 공격이다.”


랜턴과 횃불이 밝혀지고, 군사들이 동문으로 모여든다. 이건 지금까지 하던 작전이다. 하지만 지금은 타초경사의 전법. 한쪽은 예전 방법대로 적을 공격해서 전투하게 만들고, 다른 쪽은 은밀하게 침투해서, 적의 심장부를 공격하는 전술.


스스슥!


밤 거리를 달린다. 건물의 처마 밑으로 달려서 50명이 지나가도 아무도 몰랐다.


퍽! 퍽!


천마가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사령부 초병을 처리한다. 그사이에 50인의 그림자가 통과했다. 하지만 본관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발각 당했다.


투투투투. 타타타타!


본관 앞쪽에 설치된 기관총에서 불을 뿜는다. 심양 군부가 자랑하는 최정예 사단이지만, 지금은 사령부 방어 임무를 맡고 있었다.


서걱!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자, 총소리가 사라졌다. 기관총 진지가 5분을 버티지 못했다. 그 시간 비상이 걸려서 사령부 건물 전체에 불이 들어왔다. 발전기를 사용해서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다.


“잠깐 대기.”


앞쪽에 철망이 내려졌는데, 그 철망에 고압 전기가 흐른다. 이런 걸로 초인단을 막을 수 있나? 천마가 그걸 부수려고 하는 순간에 앞쪽에서 휴대용 미사일을 든 병사 2명이 나타나서 발사한다. 건물 내에서 미사일을 사용해? 황당한 생각이 든 천마지만, 바로 달려서 벽을 차고 미사일을 차 버렸다. 그러자 옆에 벽에 맞고 폭발한다.


콰아앙! 쿠웅!


미사일이 폭발하는 순간에 천마의 묵환이 철망을 부순다. 그리고 병사 앞에 나타난 것은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헉? 귀신?”

“그래 나는 귀신이다.”


서걱!


손으로 목을 그었는데도 상대 2명은 목이 잘렸다. 어둠에 가려진 검은 묵강이 지나간 것이다.


탕탕!


총알을 맞고도 전진한다. 아니다. 맞은 듯이 보이지만, 총알을 기운으로 쳐냈다. 저항하는 자들을 죽이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사령관실까지 오게 되었다.


“너희들만 남았다. 항복하라.”

“훗! 항복?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죽어라.”


사령관이 권총을 꺼내서 조준했다가 자신의 이마에 가져다 댄다. 자살하겠다는 생각?


“잠깐만. 한 가지만 물어보자.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내가 한 결정이 아니라, 평의회에서 결정한 일이다. 여길 파괴해도 전투 사단은 내 명령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아마 끝까지, 모두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내가 약한 모습을 보였구나. 알았다. 잘 가라.”


포위해서 기다리는 동안, 천마는 개인적으로 무력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이들에게는 천마가 이끄는 군대가 약하다고 오판하도록 만든 모양이다.


“적은 희생으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너희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나도 어쩔 수 없다.”


천마가 전화를 건다. 포위한 군단에 공격 명령을 내린 것이다.


쿠르르르!


장갑차를 앞세운 전투 군단이 투입된다. 망설이든 강제 진압에 나선 것이다. 군대의 투입은 희생을 강요하는 행위.


“저항하는 놈들은 다 죽여라.”

“충!”


최근 천마의 화난 목소리는 처음 듣는다.


“침략자들은 물러가라.”


탕!


1인 시위하던 시민이, 군인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그러자 이제는 인간의 띠가 나타났다. 손을 잡고 길을 막아 섰다.


콰앙!


장갑차에서 쏜 포탄이 시민들 머리 위로 떨어졌다. 길가에 시체가 널리기 시작했다. 군대가 투입되면 이건 어쩔 수 없다.


한편, 천마는 결사대 200명을 데리고 시청을 습격했다. 펑의회라는 곳이 시민 연합 대표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흐흐흐. 우리에게 항복은 없다. 여길 가지려면 아마 다 죽여야 할 것이다.”

“그래?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사실, 너희들이 항복할까 봐 걱정했었다.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 같았거든.”


부르르.


시장이 온몸을 떤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악마였다. 사람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대한 연방은 민주 국가다. 민주 국가의 약점은 여론과 인권. 그래서 천마를 오판했다.


퍽!


천마는 정말 화가 났다. 그동안 억제하든 둑이 무너지는 듯하다. 어렵게 마기를 제압했는데, 마기가 온몸에 날뛰기 시작했다. 능력도 안 되면서 덤벼든다. 하루 강아지 같은 놈들이다. 아니면 강해지든지.


투타타타!


한국군 용병들이 막아선 지역. 남문 영역에는 연방의 명령에 불복하고 심양 군부에 의탁했던 한국군 사단이 용병이 되어 배치된 곳이었다. 남부 영역 통치권도 받았다.


“장군님. 상대는 군단입니다. 시가지의 반이 저들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도주하자고?”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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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4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70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2 22 12쪽
»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1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8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3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1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9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9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70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5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6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8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7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3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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