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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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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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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803

작성
22.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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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8화. 북진 작전.(3)

진정한 영웅




DUMMY

3.


“로켓 신법을 사용해서 하늘로 솟구친 후에는 부력을 사용해서 활강하고... 마찰력을 줄이려면... 기운을 잘 조절하기만 하면...”


퍼엉!


이번에는 신법이 아니라 점프를 했다. 태력을 사용한 점프. 로켓처럼 하늘로 솟구친다. 상공 500미터, 한 번 분출로 만들 수 있는 높이. 천천히 멈추었다가 지상으로 떨어진다.


파앙. 손으로 강기를 분출했다. 부력을 만들기 위해서 한 행동이었지만, 대기 상에서 반탄력은 미미해서 효과가 미흡하다. 강환으로 한 번 더.


“그래. 이 상태로 방향을 정해서...”


쿠웅!


묘향산 남동쪽 입석강 호수 근처에 착륙했다. 여기가 로봇 전사? 이름이 조금 이상하지만, 지현은 키메라 로봇을 로봇 전사로 불렀다. 그들이 머무는 주둔지다.


“연락을 왜 안 받아요?”

“개인적인 일이 있었어. 어떻게 되었어?”

“초전은 전멸했어요. 그 이후로 흩어져서 도주하는 중이에요. 지금까지 피해는, 트롤 전사 350여 명이 사망했어요.”


2일 만에 350명의 트롤 전사가 전사했다. 1천 명이 투입해서 35%가 사망했으니, 엄청난 피해다.


“왜. 이곳으로 가라고 한 거야? 여긴 묘향산이 아니잖아?”

“그들이 쫓는 일행이 호수 너머에 있어요. 그리고 지금 위치에서 동북쪽 20km 지점에 적이 있어요. 조심하세요.”


태백산맥에서 쫓고 쫓기는 전투를 하는 중이란다. 말이 전투지, 일방적인 학살을 당했다고 봐야 한다. 그나마 트롤은 생존성이 높아서 5명의 동료가 막고, 도주하는 전술로 버티고 있었다.


“알았어. 위치를 계속 알려줘.”


제법 어두워진 시간이지만, 지현이 움직였다. 야간 전투는 처음이지만, 지금은 최대한 빠르게 적을 막아서야 할 상황이었다.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제 하늘에서 체공도 가능해졌다. 어두워진 저녁, 강이 보이고, 숲만 가득한 곳. 북한은 청정 지역이 많았다. 멀리 몬스터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공간 장악력도 넓어지고, 탐지 범위도 더 넓어진 것 같은데...”

‘3배 더 넓어졌습니다. 정밀 탐지는 1km까지 가능해졌고, 목표를 지정한 탐지는 최대 8km 정도까지 가능해졌습니다.’

‘그래? 자기장으로는?’


자기장으로는 20km까지 보낼 수 있게 되었단다. 그 말은 그 범위에서는 탐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슈아악!


빙향을 잡았다. 밤에 이동하는 트롤 무리를 발견한 것이다. 저들은 저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다. 낮에는 기습하고, 밤에는 이동하는 방식. 트롤이 그렇게 머리가 좋았나?


“트랄? 인간?”

“나다. 신왕.”


트롤 앞에 갑자기 나타난 인간. 알아 보는 전사가 없으면 어쩌나 하고 그들을 보는데, 한 놈이 다가오더니, 텁석 안는다.


“어어... 뭐 하냐?”

“트랄. 엉엉엉! 보고 싶어쪄.”


트롤을 안아 보는 것도 처음인데, 이건 안은 것이 아니라 파묵혔다. 그리고 우는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고초가 얼마나 심했으면 그럴까?


“그래. 이제 괜찮다. 내가 왔다. 그래, 그래.”


지현은 트롤 전사 20명을 돌려세워서 적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역공에 나선 것이다. 적들은 소수이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놈이어서 기습을 받기만 했지, 제대로 된 반격을 못했다. 불리하면 물러났다가, 다시 공격한다. 그러니 일방적인 전투를 한 셈이다. 이제 지현이 합류했으니, 전투 양상이 달라지려나?


“쉿! 여기서 10분만 기다렸다가 공격하라.”


스스슥!


지현이 공간을 이동했다. 적은 큰 바위 뒤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흑마법사는 보이지 않았고, 키메라 로봇만 5명이 모여 있었다. 이놈들은 선 채로 잠을 자는 모양이다.


‘등 뒤에 로켓을 먼저 제거 하세요.’

‘태력을 실험해 보려고 해.’


지현이 바위 위에서 사라지면서 로봇 전사의 등 뒤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마력검에 태력을 실어서 사선으로 그었다.


쩌저적. 쿠웅!


아무리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로봇이라고 해도, 태력 앞에서는 버티지 못하고 양분되어 버렸다. 즉사. 지현은 바로 움직여서 나머지 놈들의 등을 빠르게 그었다.


사악, 서걱!


2놈은 피하지 못하고 지현의 검에 베어졌지만, 나머지 2놈은 하늘로 날아올라서 도주한다.


“이들을 처리하라.”


지현은 명령을 내린 후에, 도주하는 놈들을 따라갔다. 흑마법사가 보이지 않는데, 분명 그에게 갈 것이 분명하다.


‘그놈은 난놈인데, 포섭해야 하나? 죽여야 하나?’


아직도 결정을 못 했다. 인재를 사랑하는 지현으로서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흑마법사는 완전하게 박멸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로봇 전사를 보고서는 마음이 약간 기울었다. 저런 인재는 구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설득해서 아군으로 만들까? 그런 생각이 든다.


“일단은 만나보고 결정해야겠어.”


밤하늘을 가르며 난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일은 아마도 인간의 꿈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런 것이 가능해졌다. 생사경에 입문하면서 생긴 일.


‘여기가 어디냐?’

‘함흥에서 북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해안 마을입니다.’


이들은 원산이 아니라 함흥으로 왔다. 동예국 북부 사령부가 있는 곳. 개마고원에 자리잡은 몬스터를 막는 최전방에 선 부대다. 지현이 건물로 스며들었다.


“준비는 얼마나 되어 가나?”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남부군이 서부군에 투입되는 바람에...”

“그건 걱정하지 마라. 내가 몬스터들을 그쪽으로 몰고 있다.”

“아! 그래서 입석강 호수로 움직이신 거군요. 거병은...”


이건 또 뭐지? 이 작은 나라에서 반란을 꿈꾸는 건가? 지현이 바로 죽이려다가 고민한다. 흑마법사가 아무래도 욕심을 내는 듯한데, 반란을 도모하는 직후에 병합하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냥 공격해도 충분히 병합할 수 있지만, 조금 늦추면 희생을 그만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제로. 녹음했지? 그걸 남시아에게 보내.’


“저... 전하! 키메라 전사 2명이 와 있습니다.”

“응? 그게 무슨 말이냐? 가보자.”


지현의 신형이 사라졌다.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면서 그들을 조금 도와 주기로 했다. 이건 남시아의 계획이다. 적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줘서, 반란을 시도하도록 만드는 계획.


‘알았다. 우리 군대도 준비를 시켜.’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아침에 공격 명령을 하달할게요.’


지현은 다시 입석강으로 돌아와서 트롤 전사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른 전사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주었다. 그런데 이들은 신호로 알리면 된다고 한다. 신호?


“크앙. 크아앙!”


저게 신호야? 야밤에 포효하니, 산이 쩌렁쩌렁한다. 자신의 위치를 다 드러내는 고함이다. 무식한 신호 체계. 그래도 의사 전달은 분명했는지, 새벽녘에 원산 서부 사령부로 트롤 전사들이 모여들었다.


‘모두 658명이라...’


1천 전사가 투입되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342명이 없다. 사망했거나 전투 불능이 되었다는 의미.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것도 저들이 받아들여야 할 희생이다. 세상에 공짜로 보장해 주는 안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쿠아앙!


지현이 태력을 뭉쳐서 사령부 본부를 공격했다. 마치 폭탄이 터진 듯이 건물이 무너진다. 새벽이어서 근무하는 인간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공격하라.”

“트랄. 트라라라라!”


새벽 기습. 졸던 경계병들이 총을 들고 응사하기도 전에 트롤 전사들이 방어선을 뚫어 버렸다. 이미 동서남북으로 돌파된 상태에서 전투가 벌어진다.


피잉. 퍽!


절정급이 나서면 지현이 제거해 버렸다. 그 이후 전투는 일방적으로 끝나버린다.


“각하! 전투가 끝났습니다. 아군 피해는... 3명 중상. 적군은 2천여 명 사망에, 5천여 명 중상입니다. 저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

“그대가 통역 마법사인가?”

“충! 그렇습니다.”

“자네의 역할은 들었다. 그들은 그냥 풀어줘라. 그리고 여기 모든 것을 파괴하라.”

“전부 다 말입니까?”

“그렇다. 복수는 화끈하게 해야지. 1시간 이내 철수할 거다. 그러니 서둘러라.”


사령부가 공격 받았으니, 주변 사단에서 반격하게 된다. 그들과 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반란을 앞당기도록 오판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주변 전투 사단은 건들지 않았다. 사령부만 완전하데 제거한다. 그게 계획이다.


쿠웅. 콰앙. 콰아아아앙!


무기고, 탄약고, 유류고를 폭발시켰다. 엄청난 폭발음과 화염이 사령부를 감싸더니, 1시간이 지나서는 뼈대만 남은 폐허로 변했다.


“철수한다.”


트롤 전사들이 태백산맥으로 사라졌다. 이제 산맥을 타고 함흥 북방으로 갈 예정이다. 반란군이 원산을 공격하면, 지현은 함흥을 공격해서 북부 사령부를 지울 생각이다. 근거지를 완전하게 제거하는 양패구상 작전. 둘이 싸우다가 죽도록 만드는 작전이다.


‘남시아. 흑마법사는 끝까지 추적해야 해. 놓치면 안 돼.’

‘알았어요. 위성 2대를 그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현재 그가 움직이고 있어요.’


새벽에 화려한 쇼를 했다. 탄약고가 폭발하면서 진도 3의 진동이 일어났다. 그러니 원산이나 함흥에서 모를 수가 없다. 정찰병들이 다녀가고, 북부 사령부가 움직였다.


“서부 사령부가 사라졌습니다. 안보 공백을 제거하기 위해 북부 사령부가 서부 사령부를 흡수해서 통합하겠습니다.”


북부 사령부가 원산 정부에 보낸 통신이다. 그 이후 원산의 승인도 나기 전에, 전격적으로 움직였다.


“3개 사단을 통합했고, 2개 사단은 명령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는 내가 만나보겠다.”


흑마법사가 서부 사령부 예하 9사단을 방문했다.


“내 눈을 보아라.”

“무슨... 으으윽...”

“내가 누구냐?”

“나의 주군이신 마왕...”

“아니다. 나는 태조 대왕이다. 다시. 내가 누구라고?”


그는 마왕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자신의 의동생이 흑마왕을 자처했을 때, 그런 모습이 싫어서 헤어졌었다. 그는 흑마법 매혹을 사용해서 노예로 만들었다. 본인은 이런 방법을 싫어했지만, 반대하는 자는 어쩔 수 없었다.


“대세는 기울었다. 동예국을 발판으로 조선국을 멸하고...”


그는 의동생의 죽음 이후 복수를 다짐했다. 그런데 동생의 죽음을 파고들수록, 대한 연방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신의 힘으로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대. 그래서 계획을 세웠다. 동예국을 완전하게 장악한 후에, 북한을 통일하고, 이어서 대한 연방에 복수하겠다. 그런 생각이 점점 커졌다. 그는 몰랐지만, 그의 야욕과 욕망이 복수라는 단어 뒤에 숨어서 불을 질렀다.


“공격하라.”


북부 사령부와 병합한 서부 사령부의 전력까지, 모두 12개 사단이 원산으로 몰려갔다. 원산 방어 사령부 3군단, 빌런 10개 전사단이 방어에 나섰지만, 금방 혼란에 빠졌다.


푹!


“너... 너가 왜?”

“형님, 죄송합니다. 이제 세상이 변해야 합니다.”

“반란군에 가담한 것이냐? 바보 같은 놈...”


흑마법사를 지지하는 모임. 야망을 가진 그들이 배신을 선택했다.


“언제까지 이런 자리에 만족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절 도와주신 점은 잊지 않겠습니다. 가족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가 자신의 부하들을 이끌고 어디로 간다. 금방 100여 명으로 늘어나더니, 서문이 개방되어 버렸다.


“성문이 열렸다. 돌진하라.”


“으아아악!”

“살려주세요.”


피의 축제. 흑마법사가 이런 것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전쟁은 비인륜적인 야만을 만들어 낸다. 원산 주민들의 화려한 복장, 장신구들을 본 병사들의 눈이 돌아갔다. 사람을 죽이고, 금붙이들, 금반지, 금목걸이를 탈취한다. 이건 전리품이다. 지휘관들도 눈을 감았다. 지금은 빠르게 빌런왕을 죽이고, 새로운 정권을 세워야할 때다. 저런 작은 일들은 나중에 따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흐흐흐. 정말 예쁘구나.”

“제발, 살려주세요.”

“흐흐흐. 살고 싶으면 옷을 벗어라.”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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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70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8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3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9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70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5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3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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