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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연재수 :
1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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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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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7
글자수 :
913,803

작성
22.06.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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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2쪽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진정한 영웅




DUMMY

3.


“공격 중지. 중지하라.”

“왜 그러십니까?”

“문제가 생겼다. 철수한다.”


3번째 공격이 중단되었다. 천마는 사실 확인에 나섰다. 그 시간 클레어 부족이 남하해서 합류했다. 정착할 곳이 필요하다.


“심양은 당분간 견제만 하고, 우회해서 요동 반도를 장악한다.”


대족장 전사와 부족민 10만. 이를 지원하는 천마성 결사대 및 병력 5천 명이 요동 반도로 진출했다. 이 지역은 반도 끝, 다롄시만 제외하면 사람은 거의 없었고, 몬스터만 가득한 곳이다.


퍽. 퍼억!


“이 새끼들이, 내가 누군지 알고 덤벼?”


클론 전사에게 덤비는 몬스터는 머리가 깨어져 죽었다. 대도를 도끼처럼 내려 찍어 버린다. 장작 패는 것도 아니고. 몬스터가 사방으로 흩어진다. 대전사 부족은 5개의 마을을 점령해서 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렇게 진군해서 요동 반도 끝인 다롄시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저기가 군항인 뤼순인 모양이네요. 천마성과 유사하게 조성된 도시 같아요.”


동북, 발해만을 지키는 군항이 뤼순이다. 지금은 무역항으로 발달한 다롄시에 통합된 상태였는데, 실제 운영은 그것도 아닌 듯하다.


“저기가 고구려의 비사성이라던 산성이지?”

“예. 그렇게 알고 있어요.”


몬스터 방어를 위해 산성에 병력을 배치했다. 대략 2천 500여 명 정도.


“정찰 결과 초인은 100여 명으로, 절정급은 5명 정도였습니다. 나머지는 일반 자경단 수준입니다.”

“군항이 있었다면서? 정예군은 없어?”

“예. 그들은 해군이니, 산성에 배치하지 않은 듯합니다.”

“해군 같은 소리 하네. 몬스터가 침략하면 어차피 같이 방어해야지. 러시아와 똑같은 생각을 한 건가?”

“......”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러시아 극동 함대와 일반 시민 사이에 분열이 일어나서 서로 분리되어 있었다. 이런 난국 상황에서도 한심한 짓을 한다.


“설마, 여기에도 한국 용병이 와 있는 건 아니겠지?”

“다롄항에 파견대가 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겨우 10여 명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신왕과의 연락은?”

“그들은 반역자들이라고 합니다. 철수 명령을 어겼으니, 처단해도 된다고 합니다.”

“1개 사단을 전부다?”

“예.”


천마가 혀를 찬다. 1만 명의 젊은 남자들. 어떡하든 포용하려고 해야지, 반대편에 섰다고 그냥 포기해 버리다니?


“항복하는 자들은 살려 줘라.”

“명령에 불복한 자들입니다.”

“알아. 결정한 놈만 쳐 내고, 나머지는 흡수하자. 그놈들, 어차피 돌아갈 곳도 없는 불쌍한 놈들이잖아?”


천마 수족은 1천여 명이 전부다. 러시아인을 복속해서 1만 명의 병력을 만들었지만, 만주에 들어서니, 그것도 한 참 부족한 전력이다. 만주가 보통 넓은 땅이 아니었다. 천마는 지평선이 보이는 이런 땅은 처음 본다.


“따라와라. 산성을 점령하자.”

“어디로...”


스스슥!


천마가 검은 연기로 변해서 사라진다. 냉주연과 수하들이 급하게 연기가 사라지는 방향으로 달렸다. 작전 논의도 없이 바로 공격이라니? 냉주연의 입에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난다. 다른 이들은 웃기만 한다. 사내 연애? 회사가 아니니 적절한 단어는 아니었지만, 지금 천마와 냉 단주가, 서로 썸 타는 관계라는 사실을 모두 알기 때문이다.


스르르. 털썩!


천마가 지나간 자리. 초병들이 이유도 없이 쓰러진다. 그런데 죽이지 않고 잠만 재웠다.


“모두 수갑을... 묶어라.”


냉주연은 수하들에게 수갑을 2개씩 지급했지만, 저들에게는 수갑이 없다. 그렇게 100여 명을 포로로 잡는 작전을 진행하는 동안에 천마는 산성 방어군 지휘부 안으로 스며들었다.


“누구냐?”

“쉿! 죽고 싶지 않으면 그냥 있어라.”


“적... 크윽!”


사령관이 일어서려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참모가 권총을 꺼내서 쏘다가 즉사했다. 상대가 어떻게 손을 썼는지도 알지 못했다. 엄청난 고수였다.


“사령관이 겨우 일류 수준? 실망인데?”

“난 사령관이 아니라 자경단장이오.”

“사령관은 어디 갔나?”

“그게... 여순항에 행사가 있어서...”

“행사?”


그래도 그렇지. 산성 방어가 너무 허술하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는 간다. 이곳은 몬스터 방어를 위해서 자경단이 배치된 곳이었다. 지난 16년 동안에, 몬스터 침략 외에는 다른 전투가 없었기 때문에 자경단만 배치한 것이다.


“무슨 행사지?”

“북해 함대가 재건되면서, 여순 함대가 창단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발해만 유전을 개발하게 되면서 함정 운항이 가능해졌고, 예전 북해 함대 소속인 여순 함대가 다시 재건되고 있었다.


“여긴 심양 군부 소속이 아닌가?”

“육군은 그렇지만, 해군은 북해 함대 소속입니다.”


이제야 여순항만 따로 움직이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해군은 산둥성의 청도, 북해 함대 사령부의 통제를 받고 있었던 것.


“천마님. 주군... 신왕의 전화입니다.”

“이제야 연결된 건가?”


“뭐? 여길 공격하겠다고? 왜?”

“발해만 유전을 타격할 생각이다. 그곳 함대도 북해 함대와 연관되어 있다. 혹시 모르니, 공격은 1시간 후에 해라”

“함대만 공격한다는 말이지? 그럼, 다롄을 먼저... 뭐? 핵폭탄급 미사일이라고? 이런, 미친. 여기에 민간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항구만 파괴한다고? 왜? 여길 장악해서 우리가 사용하면 되잖아? 너무 가까워?”


여순은 산둥반도와 너무 가깝다. 그래서 지워 버리기로 했단다. 천마가 고개를 흔든다. 자신도 무식하지만, 신왕이라는 이놈도 무식한 놈이다. 1개 사단 병력을 버리고, 방해된다고 항구 전체를 날려 버리기로 했단다.


“모두 산성에 와서 구경하라고 해.”


천마가 명을 내렸다. 이건 또 무슨 소리? 무슨 구경? 천마가 인상을 쓰고 있어서 수하들이 차마 반문하지 못하고, 클레어 대전사와 그 부족들을 산성으로 데리고 오게 했다. 10만 명이 산성에 올라와서 다롄항을 본다.


피이잉!


작은 소성이 일어나더니 항구에서 폭발한다.


쿠아아앙! 콰앙!


한 발의 미사일이 정확하게 여순 함대 본부를 강타했다. 그런데 그 여파는 너무 엄청나서 후속 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공간이 찌그러지는 듯한 현상을 보이더니, 주변 10km가 폐허로 변했다. 성벽 위에 걸터앉아서 느긋하게 지켜보던 천마가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원자 폭탄?”


버섯 모양의 구름은 보이지 않았지만, 엄청난 열기가 발생했다. 모든 것을 재로 변하게 하는 열. 원자 폭탄을 사용했다면, 저 도시는 사용 불가다.


“야. 이 미친 놈아. 방금 뭘 사용한 거야?”

“어? 토륨 원자탄을 사용했지. 실제로 보니까, 어때? 함대는 사라진 것 같은데?”

“허... 정말 미쳤구나. 방사능은 어쩌고? 저기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 여기 요동 반도의 대부분 사람들이 지금 다롄에 다 모여 있어. 그건 알고 한 거야?”

“나도 알아. 그래서 정밀 타격한 거야. 방사능 오염은 없을 거야. 안심해도 돼.”

“오염이 없어? 믿어도 돼?”

“그래. 의심스러우면 네가 직접 가봐. 탈마의 경지면 방사능도 위협이 안 되잖아?”


천마가 산성을 내려갔다. 다롄시는 패닉 상태에 빠져서 대항도 하지 못했다. 무지막지한 적, 이들은 적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항복하겠습니다.”

“어? 아직 말도 안 꺼냈어.”


다롄시 방어 사령부가 그냥 항복해 버렸다. 심양 군부 소속 3군단, 5만 명이 전투도 없이 항복해 버린 것이다. 그게 시작이었다.


“항복합니다.”


무장한 전사와 병력이 외부에서 들어오자, 도시 자경단 3만 명도 그냥 항복해 버렸다.


“시장입니다. 항복하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으아아앙! 엄마! 무서워.”


황당하다. 500만 명이나 사는 대도시다. 심양과 더불어 양대 도시인 다롄이 전투도 없이 항복해 버렸다. 원자탄 한 발이 만든 결과였다. 너무 허무한 전투.


그 시간, 발해만 유전.


“저... 저게 뭐야?”

“이리로 날아오는데?”


번쩍. 콰아앙!


작은 점이 하늘에서 날아오더니, 유전 상공 20미터에서 폭발했다. 그러자 해상에 설치된 유전 시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아래 있던 거대한 유조선도 사라졌다. 아주 깨끗하게.


“음!”


지현이 천마랑 통화하고, 모니터로 공격 장면을 보고 있었지만, 이건 전쟁이라고 부를 수가 없었다. 게이트에 공격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들었다. 그런데 다른 표적은 흔적도 없이 날려버린다. 방사능 유출도 없다. 대신 열이 1억 도에 가깝게 발생한다. 모두 재가 되어 사라진 이유다.


“다른 표적 공격을 중단한다.”

“예? 아직 2개의 표적이 남았습니다.”

“아냐. 이 무기는 당분간 봉인한다. 현시대엔 넘사벽이야.”


비대칭 무기. 산둥 군부와 북경 군부도 공격하겠다는 것을 막았다. 중국이 눈에 가시 같은 존재라지만, 핵폭탄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조치 같다.


“발해만 유전 파괴만으로도 충분하다.”

“중단하세요. 저들끼리 내전을 벌이는 것이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될 겁니다.”


남시아가 말하자, 중단 명령이 내려간다. 지현이 그녀를 본다. 그녀가 변심하면, 지구가, 한국이 망할 것이다.


“절, 죽이고 싶나요?”


그녀가 눈을 감는다. 죽일 거면, 지금 죽여 달라고 목을 내민 듯하다. 지현의 손이 움찔 하다가 멈췄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 위험한 여인이라고, 그러니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나도 참, 한심하네. 목숨을 바쳐 충성하는 가신을 죽이려고 하다니?’


16년을 같이 해온 여인이다. 연인은 아니었지만, 가신으로 인정한 수하다. 그런 수하의 충성심을 의심했다.


“미안하다. 순간이지만, 널 의심했었다.”

“아니에요. 저도 저 물건이 개발된 후에, 이제 우리를 막을 세력은 없다. 세계 정복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모르고서요.”

“나도 너무 쉽게 여순항 공격을 허락한 듯하다.”


그녀가 지현을 본다. 이 남자는 고토 회복을 주장하고, 만주에 천마를 보내서 전쟁을 일으킨 남자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치료제를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을 구한 영웅이기도 하다. 영웅인가? 전쟁광인가?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당신은 여전히 나의 영웅이에요.’


“그런 표정은 뭐지? 마치 시험에 통과해서 축하해요. 하는 듯한데?”

“신왕이 맞나요?”

“갑자기 그건 무슨 소리야?”

“제가 ‘사랑해요.’라고 속삭였는데, 들리지 않나요?”

“날 진정으로 사랑해?”

“......”


온민혁이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섰다. 이건 무슨 상황? 그런 표정이다.


“자기 왔구나? 주군께서 우리 언제 결혼하냐고 묻는데?”

“어? 그게...”


온민혁이 유탄을 맞고 버벅거린다. 지현이 그를 보고서는 웃는다. 둘은 1년 전부터 사귀는 연인 사이다. 둘은 한 살 차이. 37, 36살. 남시아의 흔들리는 마음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포기하려는 듯하다.


“뭐해? 그녀가 청혼한 건데, 남자가 그냥 있으면 안 되지.”

“어? 정말이야? 와아! 만세. 시아씨, 감사합니다.”


저렇게 좋을까? 지현의 나이도 어느새 38.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시간은 금방 간 것 같다. 38세에 대통령이라? 나름 성공한 인생인가?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아직도 옛 아내를 잊지 못했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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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4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70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8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3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9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9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70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5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6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8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4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7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3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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