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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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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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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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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8화. 북진 작전.(2)

진정한 영웅




DUMMY

2.


화르르르!


그가 가는 곳마다, 폐허로 변하기 시작했다. 트롤 전사 500을 이끌고 게릴라 전술을 펼친 것이다. 적이 방어하는 곳은 교묘하게 피하면서, 허점이 보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그가 나타나서 유류고, 물자 저장고, 식량 창고 등등을 불태우거나 파괴했다. 그러다 보니, 원산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폐허 수준으로 변한 것이다.


“10월 4일, 대한 연방이 공격한다는 정보가 사실 같다. 우리 가족은 도주해서 금강산으로 숨는다.”


동예국은 처음에는 남쪽에 주력을 배치했다가 트롤 때문에 군사력을 재배치 했었다. 군대가 묘향산을 화포로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교묘한 게릴라 전술을 구사하는 트롤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간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형님! 제가 갔다가 오겠습니다.”

“자네가 가면, 여긴 어쩌라는 말이냐? 그자가 나타나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

“그자는 만주로 갔습니다.”

“저들은 비행기를 운용하는 놈들이다. 전쟁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어떤 조치를 취했을 거다.”


“그렇다면, 절 보내 주십시오.”

“대마법사가 가겠다고? 연구하던 건 어쩌고?”


대마법사? 적어도 대마법사라고 불리려면 5서클은 넘어서야 한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이들은 대마법사라고 부르고 있었다. 지구에서는 가장 강한 마법사이긴 하다. 바로 마지막 남은 흑마법사.


“이번에 만든 걸 실험해 보려고 합니다.”

“실험이라면... 알았다. 안 그래도 기대하고 있었다.”


끼이잉. 끼잉.


키메라? 조금 이상하다. 저건 키메라가 아니라 로봇 같다. 겉은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로봇, 그 안에는 인간과 몬스터를 합체한 키메라가 있었다. 과학과 결합된 전투형 키메라.


웅웅!


5대의 키메라 로봇. 그리고 30cm 정도 공중에 떠 있는 원반 형태의 물체. 대마법사라는 자가 그 원반에 타자, 하늘로 솟아 오른다.


“가자.”


슈아앙!


키메라 로봇 등에서 로켓이 분사 되더니 비행정을 호위하듯이 날아간다.


“흐흐흐. 천군의 능력을 보일 때다. 기다려라. 원수 놈아! 내 아우를 죽인 놈들은 반드시 찾아서 복수해주마.”


천군? 키메라 로봇을 말하는 건가? 하늘의 군단? 하늘의 군대? 전투력은 얼마나 되려나?


세종 종합 정보실.


“이걸 보십시오. 비행정과 로봇입니다.”

“허! 이들에게 로봇을 만들 능력이 있었나? 거의 인간형 로봇 같은데? 정보를 재분석하라. 나는 급하게 상부에 보고하겠다.”


동해 작전을 준비하는 중이어서, 원산 일대를 정밀 감시하던 중이었다. 로봇 보고가 바로 국방부와 지현에게까지 보고된다.


“대단하네. 아직 우리도 이런 로봇은 만들지 못하고 있잖아?”

“이상하군요. 인공 지능 시스템을 사용하면, 로봇은 만들 수 있습니다만, 전투형 로봇은 다소 제약이 따릅니다. 그리고 저들은 전투 보급도 없이 투입하는 듯한데, 의문이군요.”


로봇을 만들고, 전투 무기로 무장하더라도 보급이 문제다. 총탄이나 미사일의 적재량이 제한된다. 탱크나 함정 정도의 역할 정도가 고작이다. 아닌가? 산악 지대 전투에는 효과적일 것 같기는 하다.


“일단 저들에 관한 경고를 보내.”

“정보는 이미 보냈어요. 저들의 전투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해서, 그건 허락했어요.”


“저기. 원반을 탄 남자 말이야. Zoom 해봐.”

“아는 자인가요?”

“아니. 흑마법사 같다는 느낌이 든다. 손에 든 지팡이 하며, 저기 마크도 흑마법사가 지녔던 표식 같기도 하고...”

“그럼, 저 로봇도 흑마법과 연관이 있겠군요.”


저자는 독특한 자다. 다른 흑마법사는 이계의 마법을 그대로 사용해서, 좀비나 스켈레톤을 만들어 이용했지만, 저자는 지구의 과학 기술력을 가미해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냈다. 창의적인 인재라는 의미. 지현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묘향산. 20여 명의 트롤 전사들이 매복한 장소.


슈슈슉!


하늘에서 5개의 로봇이 떨어져 내린다. 이미 이곳에 매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검은 안개가 일더니, 화살이 만들어진다. 화살? 로봇이? 마법을 펼친다고?


후아앙. 퍼엉!


숲을 지나 트롤의 등에 화살이 꽂혔다. 검은 불꽃이 살을 파고든다. 마기로 만들어진 불은 일반 불과 다르다.


“크아아아!”


서걱!


옆에 있던 트롤이 화살을 뽑아낸다. 살을 타는 냄새가 지독하다. 거대한 검으로 화살이 박혔던 곳을 도려냈다. 그래도 트롤이어서 죽지 않는다.


“트랄. 공격하라!”


쾅. 콰앙!


키메라가 트롤의 거대한 검을 손으로 막아낸다. 그런데도 흠집조차 없다.


“흥. 그런 공격으로는 어림도 없지. 흑마도를 펼쳐라.”


팔목에서 작은 구멍이 열리더니, 검은 연기가 뭉쳐서 묵강으로 변한다.


쩌엉!


트롤의 검에 홈이 파였다. 로봇이 묵강을 펼치다니? 소드 마스터 로봇?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소드 마스터 5명? 트롤 20명이라도 감당할 수 없다.


“저자도 마나의 파장과 밀도에 관한 연구를 했구나.”


대단한 과학자다. 더구나 소드 마스터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 단순한 과학 지식만으로 저런 것을 구현할 수 없다. 그런데 저자는 놀랍게도 제로와 비슷한 결론을 도출해 냈다.


“내가 가 봐야겠다. 시아! 부탁해.”

“어? 잠깐만요. 이런? 저 사라지는 버릇은 고쳐 지지를 않네. 대통령이 그냥 가 버리면 어쩌라는 거야?”


‘시아. 다 들린다. 위성 통신이 있잖아?’


대통령이 얼굴을 보이는 것은 기자 회견을 할 때 뿐이다. 가끔 영상을 내보내기도 하지만, 그건 대타가 연기하면 된다. 내용 검토는 시아가 한다.


파앙!


오랜만에 음속을 돌파해서 달린다. 세종 청사에서 묘향산, 전투가 일어난 곳은 입석강 주변. 그곳까지 직선거리로 300km나 된다. 시속 300km로 달려도 1시간이나 되는 거리. 비행기로 가는 것이 더 빠르겠지만, 대통령의 움직임은 언론에 노출될 수 있어서 직접 가는 것을 선택했다.


‘제로. 그 공간 마법있잖아?’

‘공간 마법은 아닙니다. 공간의 비틀림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워프와는 다르다면서? 알았다. 알았어. 간단하게 그냥 공간 마법이라고 하자고. 마나는 아니지만, 차원 에너지로 인해서 공간을 비트는 것이랑, 마나를 비틀어 공간을 여는 것이랑 방법은 동일하잖아?’

‘에너지를 마나로 바꾸어 표현하면 원리는 비슷합니다.’


‘그래서 고민했지. 아공간 마법 있잖아? 그것도 공간을 사용하는 마법이잖아? 파장과 밀도를 일정하게만 유지하면, 일정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거고. 그렇지?’

‘파장의 강도, 밀도, 주파수만 일정하게 할 수 있다면, 일정한 공간을 계속 만들거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그게 아공간 마법과 뭐가 다른 거지?’

‘......’


제로가 한 동안 말이 없었다. 분석에 들어간다는 말도 없이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시뮬레이션까지 마치고 답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우웅! 쩌엉!


“신법에 태력을 사용하려니, 어려운데, 차라리 잠깐 멈추었다가...”


아직은 태력을 자유 자재로 사용할 수 없다. 태력은 우주의 근간이 되는 기운. 이게 에너지로 전환되면 플라즈마 에너지로 변한다. 번개나 1억 도의 열기로 변한다는 의미다. 이 힘으로 공간을 비틀어 열어서, 다른 임의의 지점으로 옮겨 갈 수 있다. 이게 블링크 마법이다. 한 단계 넘어서면 텔레포트 마법. 그런데 지금 지현이 하는 행동은 블링크 마법과 텔레포트 마법의 중간 성격의 공간을 다루는 일이었다.


우웅!


“이거 생각보다 어렵네. 파장을 일정하게...”


이름 모를 산속에서 지현은 반나절을 보냈다. 파장을 일정하게 만드는 일은 엄청난 집중을 필요로 하는 일. 기운의 양이 조금만 변해도 파장이 흔들린다. 제로가 원한 허용 범위는 0.1 hz, 초당 파장 변화가 0.1을 넘으면 안 되는 일이다.


“성공이다. 제로. 어때? 뭐? 밀도를 더 올려야 한다고? 얼마나? 1,000mg/m? 그게 얼마나 되는 양이야?”


대기 중에 마나 분포는 대략 0.001mg. 그런데 1천 mg으로 만들려면 무려 백만 배의 농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 백만 배는 1평방 미터을 태력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의미였다. 무지막지한 기운 소모다.


그 자리에 섰다. 이건 달리면서 할 것이 못 된다. 태력을 중접해서 모은다. 그러면 파장이 흔들린다. 파장을 다시 일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힘을 조금씩 증가시킨다. 이런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지현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초집중 순간. 그런데 그때 변화가 생겼다.


웅웅!


원형신이 움직여서 태력에 힘을 실었다. 그러자 태력이 고체처럼 파장이 일정하게 변해 버렸다. 생각도 못 한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어? 그냥 되네?”


지현마저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한참을 멍하게 있었다. 기체에 가깝던 에너지가 고체처럼 변했으니, 너무 황당하다.


“원형신이 이런 기능도 있었어? 혹시 이거 만능이 아닐까?”


선천지기에 대한 연구가 너무 부족하다.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른다. 그냥 집중하다 보면, 움직이기도 하도, 안 움직이기도 한다. 분명 상단전과 연관되어 있다고 제로가 말했지만, 아직도 그 방법을 찾지는 못했다.


“하하하. 그래도 이건 가능해졌네. 제로, 어때?”


1미터 크기의 아공간이 생겨났다. 이건 지현에게 종속된 공간이다. 지현의 힘으로 만든 공간, 한 번 만들면 에너지가 추가로 더 필요하지 않았다.


“어디 실험해 볼까?”


가지고 다니던 마력검을 아공간에 넣었다. 지현의 눈에만 보이는 검은 공간. 그리고 오른손을 넣으려다가 혹시나 해서 왼손을 넣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넣었다가 빼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단지 아공간 마법과 달리, 정리는 되지 않았다. 좌표 인식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도 이게 어디인가?


“하하하. 이거 너무 좋은데?”


생각보다 들고 다니는 잔 짐이 너무 많다. 그런데 지현에게 귀속된 아공간이 생겨났다. 크기는 겨우 1입방 미터 크기지만, 이 정도면 웬만한 건 다 넣을 수 있다.


“그래도 약간의 기운 소모는 발생하는구나.”


‘양자 역학의 혁명입니다. 반물질이 아니더라도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 정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늦게 제로가 방방 뜬다. 태력이 만든 공간과 양자 역학에서 만드는 공간은 전혀 다른 방법이다. 제로가 이 문제에 관해 연구를 시작했으니,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그건 제로의 몫. 이제 지체한 시간을 만회하려면 빠르게 달려가야 한다.


파앙!


하루를 태력과 시름 해서일까? 기운의 수발이 더 부드러워졌다.


“속도를 더 올려도 되겠어. 태력을 사용해 볼까? 가능할 것 같은데?”


신법은 위험이 따른다. 갑자기 장애물이 생겨날 수도 있고, 방향 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강기의 기운 이상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데 강환도 아니고, 태력이라니?


퍼엉!


공기가 터져 나간다. 이건 탄도탄 속도? 마하 3? 5? 9?


“어어... 실드. 강기막... 강환막...”


쿠웅.


결국 사고가 터졌다. 하늘을 날 듯이 가다가 화강암 바위에 그대로 충돌했다.


“아이고... 별이 몇 개야?”


실드와 강환막을 쳐서 겨우 살기는 했지만, 충격력은 엄청났다. 내장까지 흔들릴 정도의 충돌. 절벽에 구멍이 날 정도였다.


“음... 태력으로는...”


포기하려다가 오기가 생긴다. 신법이 아니라 하늘로 솟구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럼, 떨어질 때는? 그게 문제다. 아직은 미완성의 신법.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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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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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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