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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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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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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진정한 영웅




DUMMY

4.


한편, 중국 산둥 반도.


“뭐? 유전이 어떻게 되었다고?”

“모두 다 사라졌습니다. 어제 유조선이 입항하지 않아서 확인한 결과 모두 사라졌습니다.”

“누구의 짓이냐?”

“현재로서는... 북경 군부의 짓이라고 밖에는...”

“북경 군부? 그들은 아니야.”


“유전에 항상 불만을 품은 자들입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생각해 봐라. 지금 북경 군부는 제남 군부를 장악하려다가 실패했다. 군사력이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이다. 그런데 갑자기 산서성이 북방 몽골족에게 점령 당했다. 또한 동북 3성에는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괴상한 야만족이 신발해국을 세웠다. 4면 초가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우리와 각을 세운다고? 그들도 유류 부족으로 난리인데?”

“그들이 아니라면, 주변에 적이란 대한 연방뿐입니다. 그들의 능력으로는 우리가 모르게, 그렇게 완벽하게 유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틀렸다. 이 사진을 봐라.”


“이건 어디 사진입니까?”

“여순 군항이다. 3일 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그걸 촬영해서 보낸 사진이다.”


여순 군항이 지도에서 사라졌다. 핵을 사용했으면 다롄도 방사능으로 위험하다. 그런데 그곳에는 발해 병력이 점령했다고 한다. 그들 세력이 요동 반도까지 점령했다는 뜻? 너무 빠르다.


“이들도 한국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어? 어디서 이런 자들이 등장한 걸까요? 대한 연방이나 평양 조선국이 그럴 능력은 없습니다.”

“그건 모르는 일이지. 우선 그들에 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동북 3성에 정보원을 보내고... 대한 연방에도 보내라.”


“심양 군부에서 지원군 요청이 있었습니다. 어찌할까요?”

“지원군? 그것도 좋겠다. 신발해국의 전력도 파악할 겸, 일단 1개 연대급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라.”

“알겠습니다.”


산둥국은 바빠졌다. 그동안은 북경 군부만 신경 쓰면 되었다. 그런데 미지의 적이 등장했다. 군사적 조치가 진행되는 중에도 유류 공급의 단절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비축분은 겨우 1개월 정도.


“유전에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뭐? 일시적인 문제냐?”

“그게 아니라, 아예 유전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야? 유전이 왜 사라져?”

“......”


북경 군부에서도 난리가 났다. 유류 보급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치장한 모든 장비들을 꺼내서 운영하는 중이다. 이들은 민간에게는 유류 보급도 하지 않았다. 그건 제남 군부를 통합한 후에 시작할 생각이었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일거에 공격해서 중국 동부를 석권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중부로 전진해 나가서 통일 국가를 이룬다. 이 얼마나 위대한 포부인가? 그런데 막 작전이 시작되려던 순간에, 유류 단절이라니?


“산둥국에서는 뭐라고 하더냐?”

“그들도 적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중입니다. 우리에게까지 정보원을 보내서 몇 개 조를 체포했습니다. 지금 범인 색출보다 당장의 조치가 먼저 같습니다.”

“그렇지. 비축 유류는 얼마나 남았지? 한 달? 그 정도면 제남을 장악할 수 있겠지? 하긴 그다음이 문제구나.”


모든 작전이 중지되었다. 지현과 남시아가 계획한 성과가 만들어졌다. 중국을 당분간 분리된 상태로 만드는 것. 그 사이에 만주 일대를 천마가 장악하도록 한다. 그런 계획이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났다. 클론 제국의 부족 하나가 몽골을 병합한 후, 중국 산서성까지 장악해 버렸다. 그러더니 원이라는 국가를 세웠다.


“복장이 뭐 이래? 투구는 왜 쓰지 마라는 거야?”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이게 원국의 복장이라잖아.”

“원국은 또 뭐야? 우리는 워나의 대전사야.”

“워나는 이제 없어. 우리는 원이 되어야 해.”

“왜?”


워나 족장은 몽골을 점령했다. 그리고서는 여인들을 잡아 들였다. 이유? 여인 천 명의 피로 담금질한 무기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음기의 피를 사용해서 마기를 다루는 방법,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전사의 도가 만들어진다. 자신들이 적혈도라고 부르는 도. 그러다 보니 몽골의 젊은 여인의 씨를 말려버렸다. 그래서 산서성으로 진출했다.


“우리 부족은 적혈도를 만들어 제국에 바쳐 왔잖아. 너도 알지? 이번에 서부에서 원수들을 만났다는 걸?”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지. 어떻게 다른 세상으로 건너와서도 그 지긋지긋한 바실리아 제국 놈들을 만나냐?”

“어쨌든, 그래서 도를 더 만들라고 명령이 내려왔어.”

“그건 알겠는데, 우리가 왜 이런 복장을 해야 하는데?”


“여긴 몽골이 아니라 중국이라는 다른 나라야. 영토가 엄청나게 큰 제국이지. 그러니 명분이 있어야 진출할 수 있는 법이지.”

“우리가 언제부터 명분을 지켰다고? 내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클레어 부족의 영향 때문인 것 같다.”


전사 동원령이 내려졌다. 자신들의 부족은 적혈도를 만든다는 명분으로 소집에서 제외되었다. 그런데 동쪽으로 진출한 클레어 대전사 부족은 정식으로 명을 거역했다. 그래서 집정관이 파견되었지만, 그들까지 제거해 버렸다. 일이 커졌으니, 장로원에서 전사를 파견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냥 넘어갔다.


“내가 소문을 들었는데, 그들이 이곳 세력과 결합했다고 해. 이제 클론 제국의 문제가 아니라 이곳 행성 세력과의 문제가 되어 버린 셈이지.”

“양쪽에서 전쟁할 수는 없으니, 이곳을 방치하는 거다. 그 말이야?”

“그렇지. 그런데... 이건 정말 말하면 안 되는 비밀이다. 우리 족장님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뭐? 정말이야?”

“쉿! 목소리를 낮춰. 생각해 봐. 우리는 죽으라고 고생해서 적혈도를 만들어 납품해 왔잖아? 하지만 그러면 뭐 하냐? 우리는 여전히 노예 취급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클론 제국에 복속한 부족이다. 9대 부족까지 되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영원히 적혈도를 납품하는 부족으로 인식되었고, 전쟁에 참전하지 않았으니 전리품 분배도 없었다.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삶.


“몽골을 생각해 봐. 부족장의 창고에는 보물이 넘쳐 난다고 해.”

“그렇겠지. 우리가 빼앗아서 바친 금만 해도 작은 산은 될 걸?”

“그렇지. 그러니 욕심이 나잖아? 우리 부족이라고 클론 제국 같은 거대한 국가를 세우지 못하라는 법이 없잖아?”

“그렇기는 하지만... 왜, 이렇게 찝찝하지?”


삐리리리.


“가자. 집합하라는 신호다.”


산서성을 점령한 이들은 이름을 원이라고 정하고,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중국 서북방 최고의 도시, 서안. 산서성을 점령했지만, 이곳은 대도시가 없었고, 산적과 마적단 같은 소규모 집단만 가득한 곳이었다. 이들에게는 실속이 없는 땅, 그런데 좌우로는 거대한 도시가 있었다. 북경과 서안.


“저거 철 마차지? 말도 없이 움직여.”

“마법 같다. 보고하자.”


이들은 정찰을 통해서 다음 목표를 정했다. 장갑차가 배치된 북경 군부가 아니라 소와 말을 사용하는, 그들에게 친숙한 서안으로.


한편 중국 서안. 여긴 예전 진나라의 수도였던 곳이다. 진시황제의 능인 병마총으로 유명한 곳. 그런데 서안을 장악한 세력은 화산 검파였다.


“장문인. 아무래도 북방이 불안합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오.”


러시아가 망하고, 그 자리에 이상한 세력이 등장해서 몽골을 점령했다는 소식은 들었다. 그 바람에 몽골과의 교역도 끊어졌다.


“그들은 카자흐스탄에서 전쟁을 벌이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일족으로 보이는 자들이 화산에 나타났습니다.”


화산. 자신과는 직접 연관이 없는 곳이지만, 문파 이름으로 사용하는 명산이다. 초인이 되고, 초기 문파를 창설할 때,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명산인 화산의 이름을 사용했었다. 그 덕분인지, 초인들이 모여들었고 거대한 방파가 되어서 서안을 장악할 수 있었다.


“우리 문파의 이름을 화산으로 사용하는 이상, 그곳은 우리의 본가가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곳에 나가 있는 명진이는 뭐라고 합니까?”

“절대 고수도 보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원로원이나 장로원에서 직접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라는 말입니까?”


장로원은 장문인의 직속 기구로 화산 검파의 무력단을 통제하는 곳이다. 반면 원로원은 나이 40을 넘어서면 조직에서 사퇴하고, 원로가 되어서 원로원에 가입한다. 거의 전부가 절정 고수 이상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평소에는 자신의 무공을 수련하거나 연구하고, 가끔 장문인에게 조언하고 건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장문인의 독선을 막기 위해서 설치한 기구다.


“북방의 패자였던 칭기즈칸의 후예를 자처하는 놈들입니다.”


자신들은 진국의 후예를 자처하고 서안을 장악했었다. 모든 게 명분 싸움. 저들이 원국을 내세운다면, 서안의 적이 아니라 중국 한족, 전체의 적이다.


“각 세력에게 격문을 돌리세요. 장로원과 원로원에도 준비하라고 전하세요. 이건 전쟁입니다.”

“시에도 전달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한편 화산. 산 전체가 용암이 솟구쳐서 만들어진 험산이지만, 경관이 뛰어나서 중국 오악중 서악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그런 산에 200여 명의 클론 제국의 전사들이 나타났다. 워나 부족의 전사들.


“저기냐?”

“그렇습니다. 전초 기지로 보입니다.”


화산파. 이곳은 실제 도교 도장이 있는 곳이다. 노자의 제자인 관윤자가 세운 도관이 있던 곳이다. 그런 곳에, 서안에서 보낸 화산 검파의 분파가 자리 잡았다. 그게 10년 전의 일이다.


“명진 사형. 저기 보세요. 그들이 나타났습니다.”

“도관의 사람들은 다 피신 했지?”

“예. 3대 제자들도 내려보냈습니다.”

“그럼, 여기 있는 20명이 전부냐?”

“예. 그렇습니다.”


사실 이들이 이곳에 분파를 설치한 이유는 산서성 산적과 마적단이 수시로 서안에 출몰하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북방의 세력이 그놈들을 전부 장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문파 지원은 언제 올까요?”

“왜? 두려우냐?”

“절벽을 날아다녔습니다. 절정 고수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화산파의 제자들이다. 두려움 때문에 이곳을 버리고 도망갈 수는 없다. 죽더라도 여길 지키자.”


차장.


“우리는 화산파다.”


20여 명이 검을 뽑아 들었다. 기운을 일으키자 전신으로 기운이 돈다. 명진. 화산파 1대 제자다. 그리고 최근에 절정 고수가 되었다. 검에서 검기가 피어난다. 아주 짧지만, 얼강기를 만들 수 있다. 그가 반대편 절벽에서 다가오는 적들을 본다. 전부 200여 명. 저들 중에 절정 고수가 얼마나 포함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내가 명하면, 너희들은 바로 도주해라.”

“예?”

“내가 감당하지 못할 적이라면, 너희들은 그냥 도주해라. 잔도는 알지? 그곳으로 도주하고 길을 끊어 버려라.”

“우리는 대사형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겁니다.”


“그래요. 죽더라도 같이 죽어요.”

“명희야. 그게 나와 화산파를 위하는 길이 아니다.”

“명진 대사형이 죽으면, 나나 우리 사형제도 살고 싶지 않아요.”


명희가 입술을 깨물면서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죽는 것.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너희들이 다 죽으면, 나의 복수는 누가 할래?”

“대사형도 감당할 수 없는 적이라면, 평생을 수련해도 자신 없어요.”

“그럼, 저들을 이길 강자를 찾아서라도, 꼭 내 복수를 해 다오.”


명진은 그녀를 달랬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녀는 같이 죽으려고 할 것이다. 그건 원하지 않는 일. 명진도 말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사랑했다.


“복수...”


“한 명만 남기고 다 죽여라.”

“와아아아!”


차장. 창창!


서안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전투가 화산에서 일어났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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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42화. (종장)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4) +8 22.07.07 980 24 12쪽
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0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2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1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4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1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9 23 12쪽
»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3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141 36화. 중앙아시아 전쟁. +3 22.06.14 826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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