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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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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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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9화. 통일 대한 연방.

진정한 영웅




DUMMY

39화. 통일 대한 연방.


1.


동예국이 별다른 저항도 없이 항복했다. 흑마법사가 죽었고, 왕이 항복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항복한 이들은 전원, 대마도 포로 수용소 30년 형을 받았다. 그 인원만 무려 5만 명. 1개 군단 병력이다. 물론 이건 대통령 명령으로 취해진 조치였다. 언론에서는 재판도 없이 군령으로 결정했다고 비난했지만, 금강산과 원산 지역 개방이 진행되자, 비난이 쏙 들어갔다.


대마도 예전 육군 사령부 간이 비행장에 수송기가 일주일간 계속 내리고 이륙하고를 반복했다. 5만 명을 수송하는 일.


“이곳에서 한 달간 준비 후에 일본 규슈로 투입될 것이다. 오늘 중으로 편성을 마쳐라.”

“알겠사옵니다. 전하!”

“이제 전하가 아니다. 김인용 군단장이다.”

“알겠사... 알겠습니다. 군단장님!”


동예왕의 허울을 벗고 나니, 이렇게 홀가분하다. 새롭게 주어진 사명, 일본 정복. 전혀 생각하지 못한 목표였지만, 이제야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찾은 듯하다.


일주일이 지나서 무기와 장비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장갑차와 화포에서부터, 휴대용 미사일까지. 이들로서는 만져 보지도 못한 무기들이다.


“하하하! 나는 군대 생활 10년 만에 군용 트럭을 처음 타 본다.”

“기름이 없어서 그랬지 말입니다.”

“하하하. 그래. 이제 무기나 탄약을 무한정 지원해 준다니, 힘이 난다. 이러고도 일본을 점령하지 못하면 나가 죽어야지. 그렇지?”

“그게... 일본 본토가 아니라 규슈라는 섬이라고 했지 말입니다.”

“일본은 다 섬이다. 규슈 그놈이 첫 번째 목표가 될 섬이지.”


일본 파견 준비는 생각보다 길어졌다. 이들이 전투 장비 운영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3개월간 집체 교육을 별도로 받았다.


“우와... 저거 항공모함 아니냐?”


한국형 상륙정이다. 예전 독도함보다 2배는 더 큰 규모. 2개 연대 수송 능력을 지닌 수송함. 현재로서는 유일한 상륙함이기도 하다.


“저게 이지스함이래.”

“언제 저런 걸 만든 거야? 우리나라 해군이 맞는 거냐?”


이들이 가는 곳은 일본 규슈의 히라도성. 서쪽 끝에 있는 섬이다. 후쿠오카 세력에 비해 너무 부족한 전력 때문에 거제도에 격리했던 소씨 일족, 지금은 최씨가 된 세력까지 보냈지만, 겨우 규슈 한쪽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정도였다.


“저들이 가면, 전력 보강이 되겠지?”

“충분해요. 오히려 절정 고수 전력은 넘쳐 나니, 잘하면 규슈 평정도 가능할 거예요.”


위성으로 저들의 출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실 지현은 일본 본토까지는 욕심이 없다. 규슈를 점령하려는 이유는 남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과 전쟁할 수는 없다. 일본을 점령해 봐야 그들을 보살펴야 하는 노력만 더 들어간다. 그리고 끊임없이 저항을 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내부 분열을 유도하고, 대신 싸워줄 세력도 만드는 중이다.


“제주도 기지 작업은 어찌 되고 있나?”

“거의 끝나가요. 요즘은 제주도 근해까지 해양 몬스터가 나타나서 애를 먹고 있기는 하지만요.”


해양 몬스터 때문에 아직 바닷길이 열린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대항해 시대로 가고 있었다. 유럽은 이미 지중해를 장악했다. 지브롤터를 막고, 지중해 내부 청소를 진행 중이다. 항해의 자유 보장을 위해서 취한 조치. 그 바람에 지브롤터에는 거대한 둑이 생겨났고, 연일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다.


“아직 해양 몬스터를 퇴치할 수 있는 무기는 개발되지 않았어요.”

“영국과 바실리아가 손을 잡은 이상, 그건 시간 문제야.”


영국이 지중해 토벌전에 가장 적극적인 이유는 당연히 중동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유류를 확보하고 나면, 그 다음은 아프리카, 호주로 눈을 돌릴 것이 분명하다.


“참, 이슬란 세력과의 전쟁은 어찌 되었어?”

“바스라 전투에서 패전한 후에는 방향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전환했습니다. 지금은 소강 상태지만, 어차피 쿠웨이트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같은 유전 지대를 원한다면, 충돌은 불가피할 겁니다.”


영국 연합군은 2차 전투까지 벌였지만, 바스라를 넘어서지 못했다. 제2의 십자군 전쟁으로 부르는 전쟁. 확전될 것 같던 전쟁이 소강 상태로 변한 것은 유전 지대가 그곳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제, 수송기나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만, 우리도 여유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연히 항공기 전력이 부족하다. 만주나 감자 반도, 그리고 제주도, 대마도 등등 항공기로 수송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항공기 생산 시설을 더 늘릴 수는 없나? 앞으로 더 필요할 것 같은데?”

“청주 남부에 제2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에요. 그건 온가가 맡고 있는데, 서울 홍가에서도 참여 의사를 보내왔어요.”

“그들이 나선다면 좋은 일이지. 수송기를 그들에게 맡기고, 그곳은 전투기 생산만 하는 것으로 하지.”

“알겠습니다.”


지금은 1년에 2기씩 생산된다. 이 추세로는 급속한 항공 소요를 감당할 수 없다. 3공장까지 확장해도 연간 6기씩 증가한다. 목표로 한 100기 운용을 위해서는 10년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그래도 느려. 5공장까지 늘려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10년 후에는 잉여 시설로 변할 겁니다.”

“아니야.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우리의 영토는 북방 흑룡강과 감자 반도에서, 남쪽, 필리핀, 인도네시아 섬까지 거대한 영역이 될 거야. 더구나 미국과도 교역이 시작될 거고, 유럽과도 확대되겠지. 항공기 1천 대 시대가 필요해.”


“목표를 10배로 높여 잡으라는 말씀이군요. 음...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다면... 대구와 광주에 공장을 추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이지스함 생산도 늘려야지.”

“그건... 그래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지현이 남시아를 본다. 그녀 덕분에 골치 아픈 일들이 거의 없다. 국정도 너무 쉬워졌다. 다음 대 대통령은 그녀로 앉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떠나는 남정 군단을 바라본다.


한편 황해도 해주에서는.


“동예국이 대한 연방에 합병되었습니다. 동예왕을 비롯한 5만여 명이 대마도 포로 수용소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이씨 세가. 예전 강남을 주름잡던 고려 연합의 세력가였지만, 지금은 황해도 해주에 자리 잡은 가문으로 변신했다. 몬스터를 몰아내고, 해주에 해주국이라는 간판을 달았지만, 사실 도시 국가 수준도 되지 않는 작은 소국이다. 동예국보다도 못한 군사력과 경제력.


“사실, 우리가 독립국 지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대한 연방에 종족 되어 있습니다. 저들이 통일을 마음 먹은 이상, 우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말이오?”


“나는 대마도나 제주도의 포로수용소에 갇혀서 30년을 보낼 마음이 전혀 없소.”

“일족을 배신하겠다는 말입니까?”

“배신이 아니라, 여러분도 생각을 해 보시라는 말입니다. 지금 상황이나 대한 연방으로 편입되는 상황을 말입니다. 우리 가문의 적이 송가입니까? 아니면 지금의 대통령인 김가입니까? 뭐를 위한 반대입니까? 우리 후손들의 미래는 누가 보장합니까?”

“......”


다른 이들의 반응이 전혀 없다. 두 명이 열띤 논쟁을 한다.


“김가는 송가의 하수인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움직인 자는 오히려 김가입니다. 잊었습니까? 그때의 치욕을? 복수하겠다는 결의는 다 어디로 갔습니까?”

“......”

“에잇! 마음대로 하세요. 난 사퇴하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주국 대표들과 협상하게 되었다.


“대한 연방에 가입하면, 다른 연방과 같은 대우를 하는 겁니까?”

“그건 당연합니다. 예전의 불미스러운 일은 잊고, 새시대를 같이 열어갑시다.”

“우리가 원하는 건... 정치적 독립과 경제적 지원입니다. 유류 보급을 서울과 같은 수준으로 해주십시오.”

“그건... 일단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만, 지금 해주와는 도로 사정도 문제고, 주변 몬스터도 문제입니다. 육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제약이 따릅니다만, 빠른 시간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 조치하겠습니다. 동의하십니까?”


“정치적 독립 보장은...”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동예국이나 원주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는 체계가 다르더라도 전부 수용했습니다. 다만, 연방 정부의 감찰권은 보장해야 합니다.”


그 시간, 해주에는 조선국 대표가 찾아왔다. 대한 연방과 합병을 논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이 가주. 어찌 된 일이오? 우리는 그대들이 이곳에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소. 그런데 대한 연방을 선택하는 거요?”

“솔직하게 지난 6년 동안 조선국이 우리에게 지원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

“뭐라고? 감히...”


사실 조선국은 동쪽, 몬스터 웨이브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트롤 부족이 개마고원에 자리 잡으면서 주기적으로 웨이브가 일어났다. 또한 세상이 감염자로 넘쳐 나자, 그들은 봉쇄 정책을 취했다. 황해도를 내주었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영향권에 있지도 않았다. 이들이 왜 평양 공화국이라는 말을 듣겠는가? 지방을 포기하고, 평양만 보호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그대들은 평양의 안전만 고려했지, 지방은 포기하지 않았소? 그런데 갑자기 간섭하려는 저의는 뭐요?”

“뭐라고? 조선 공화국이 마음만 먹으면, 이곳이 불바다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런 말을 하는 거요? 당장 군대를 보낼 수도 있소.”

“훗! 보내보시오. 20년 동안 한 번도 움직이지 않는 보위대가 과연 움직일 수 있는 지 보고 싶소.”

“좋소. 두고 보시오. 살려 달라고 애원하게 될 거요.”


조선 공화국 대표가 화를 내며 돌아갔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 일을 생각하면, 이들은 말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전력은 엄청나다. 30개 사단이니 30만 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주님! 저들이 공격하면 감당할 수 없습니다.”

“저들이 위협했다고, 결정을 바꾸라는 말이냐? 저기 봐라. 대표가 말을 타고 왔다. 그 만큼 유류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조선 공화국은 만주 심양 군부를 통해서 조금씩 유류를 수입해 왔다. 몬스터 가죽과 부산물과 교역하는 식으로 교류를 해왔지만, 천마와 클레어 부족이 요동성을 장악한 후로는 육로 연결이 끊어졌다. 해로를 통해서 북경 군부와 교류하자는 방안을 정하고서도 아직까지 남포도 개척하지 못한 놈들이다. 그러니 군사력 동원은 어려울 것이다.


피융. 콰앙!


갑자기 날아온 미사일이 해주국 정부 청사 주변에 떨어졌다.


“어디서 날아오는 포탄이냐?”

“지대지 미사일로 보입니다. 일단 피하시죠.”


조선 공화국 대표가 돌아간 후에, 미사일로 경고 사격을 한 것이다. 몬스터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인간에게는 지대지 미사일이 통한다. 또한, 그들이 가장 많이 가진 무기가 다연장과 미사일 전력.


“방공호로 대피시켜라. 서울에도 연락해라. 지원을 원한다고.”


지현이 보고를 받았다. 조선국이 해주국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것이다. 일이 잘 풀릴 때는 항상 마가 끼는 법. 사실 조선국을 공격해서 합병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평양 주변에만 30만 명이나 되는 군대를 배치해 두었다. 그러니 저들을 공격하면 미사일 공격을 해올 것이 분명하다.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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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0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2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2 21 12쪽
156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7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1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09 23 12쪽
148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4) +2 22.06.21 815 23 12쪽
147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3) +2 22.06.20 775 24 12쪽
146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2) +2 22.06.19 807 23 12쪽
145 37화. 제국 시대의 시작. +2 22.06.18 823 26 12쪽
144 36화. 중앙아시아 전쟁.(4) +2 22.06.17 806 25 12쪽
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142 36화. 중앙아시아 전쟁.(2) +2 22.06.15 813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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