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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ar 님의 서재입니다.

21세기 초인 시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대체역사

완결

pacar
작품등록일 :
2022.01.26 09:58
최근연재일 :
2022.07.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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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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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9화. 통일 대한 연방.(4)

진정한 영웅




DUMMY

4.


퍽. 퍼억. 퍽퍽!


지도자 동지가 휘두르는 팔에 무기가 부서지고, 머리가 터져 나간다.


“크아악!”

“죽어라. 이 악마야!”


“크아아아앙!”


피가 솟구친다. 그 피를 온몸으로 덮어쓴 지도자 동지가 광기를 보인다. 마폭제의 부작용은 피에 반응한다. 주재료가 트롤의 피이기 때문일까?


막아선 수하들이 순식간에 나무 토막처럼 쓰러졌다. 수령궁을 벗어나기도 전에 다시 1군단장 일행과 전투가 벌어졌다.


“강진수! 군단장님을 모시고 가라.”

“단주님!”

“어서. 복수는 내일 해 다오.”


휘리릭!


갑자기 지도자 동지라는 자가 하늘을 날아서 군단장 앞으로 떨어졌다. 그러더니 군단장의 목을 잡는다. 군단장이 놀라서 손바닥으로 상대의 가슴을 쳤지만, 북소리만 나고 피해도 없다.


“끄르륵!”

“감히 나에게 덤비다니?”


군단장이 친 주먹에, 지도자 동지라는 자가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나 보다. 군단장을 노려보더니 목을 꺾어 버렸다.


“군단장님! 죽어라. 이 악마 새끼야!”


펑. 퍼엉!


절정 검수가 얼강기로 공격하자, 혈선이 그려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상대가 목이 꺾인 군단장을 집어 던지면서 달려든다.


퍼엉!


“크아악!”


군단장의 수하들이 전멸했다. 그런데도 지도자 동지라는 자의 눈은 여전히 붉게 변한 상태였다. 다시 광기가 일어난 것이다. 주변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피아 구분을 못하는 것이다.


“지도자 동지가 미쳤다. 모두 도망가라!”


“크아악!”


하늘을 펄쩍, 펄쩍 뛰면서 도주하는 자부터 죽이는 상대 앞에서 어떻게 도망가나? 호위대 간부들도 몰살 당했다. 지도부가 모두 사라진 상황. 그런데 한쪽에 숨은 여인과 아이들.


“크크크. 사람 냄새가 난다.”


“아부지...”

“쉿!”


“흐흐흐. 거기 숨었구나. 이놈!”


“살려주세요. 엄마!”

“안돼요. 그 아이는 우리의 아들이에요.”


두두둑!


광기에 물든 그에게 아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때까지도 가만히 지켜보던 지현은 분노보다는 측은지심이 들었다.


“이제 그만 하지. 그 정도면 분을 푼 것 같은데?”

“크크크. 다 죽인다.”


번쩍!


지도자 동지라는 자가 지현에게 달려들면서 손을 휘저으려는 순간, 빛이 일었다가 사라졌다. 상대가 그 빛에 멈추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공격하려고 한다. 그러자 어깨가 비스듬히 미끄러지면서 흘러내린다. 이미 육신이 분리되었다.


털썩!


“여보!”

“아버지!”


지현이 슬퍼하는 가족을 본다. 저들에게 죄가 있을까? 그동안 권력을 누렸으니 죄가 있다면 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현이 저들을 처벌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도주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울 것이다.”

“아버지의 원수. 반드시 복수하겠다.”


아직 어린아이의 적개심. 그의 분노를 본다. 그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사실이니, 도전을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복수라? 능력이 된다면, 언제든지 찾아와라.”


아들은 복수를 다짐하고, 그의 아내는 도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고개를 숙이며 사라진다.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다. 궁 밖에서는 여전히 1군단과 호위대가 전투하는 중이다. 지도부가 사라진 전투. 내일 아침 날이 밝으면 멈출 것이다.


지현이 사라졌다. 평양은 내일 평정하면 된다. 바로 북서쪽으로 날아 간다. 이제 남은 것은 평원군 전투다.


투타타타.


쾅. 콰앙!


그나마 포병과 전투기가 지원되면서, 평원군 남쪽 20km 지점에서 버티는 중이었다. 지금도 야간 폭격이 진행 중이다. 그 순간에 지현이 산으로 뛰어들었다.


스스슥!


검은 그림자가 사라지고.


서걱! 서걱!


“적이다.”

“어디야? 적이 보이지 않는다. 컥!”


빛이 일면 죽어 나간다. 바위 뒤에 숨어도, 나무 위에 숨어도 소용없다. 아군 방어진지를 기습하려고 시도하던 적들이 갑자기 죽어 나가자 적진이 어수선해졌다.


“움직이는 자는 죽여라. 적이다.”

“그럼, 나야 더 좋지.”


번쩍!


적은 움직이지 않고, 지현은 그림자가 되어 움직인다. 그런데 뭐가 이렇게 많은 걸까? 모두 초인들이다. 이런 전력을 죽여야 하나?


핏!


100여 명을 죽인 이후부터는 혈만 짚었다. 상대의 혈만 눌러서 기절시키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래도 아까운 전력이라는 생각에 작전을 변경했다. 아침이 밝아 오는 새벽녘. 이미 숲 안에는 저항하는 적들이 모두 사라졌다.


“충성!”

“그래. 수고한다. 지휘자가 누구지?”

“이동욱 장군입니다.”

“아! 그랬지. 군단장에게 보고해서 여기 숲을 정리해라. 대부분 기절한 상태이니, 포로로 잡아서 회유를 시도하라고 전하라. 나는 적의 진영에 가보겠다.”


한편, 평원 특수전 군단.


“뭐? 연락 두절? 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제 기습 작전에 동원된 연대가 소식 두절이다. 그 바람에 새벽 공격 작전도 멈췄다. 연락 두절이란, 모두 전멸했다는 의미. 군단장 김춘석이 힘없이 자리에 앉았다. 적의 화력이 너무 강해서 야간 작전을 기획했다. 초기 전투의 승리 때문에 너무 자만한 것 같다. 적에게 초인 전투단이 지원된 것이 분명하다.


“이제 어찌할까? 적의 정예군이 도착한 것 같은데...”

“방어 작전으로 전환해서 적의 빈틈을 노리거나, 아니면 안주나 정주성에서 옥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데리고 가기에는 어렵다.”


“우리가 옥쇄하는 동안에 가족들은 압록강을 넘어서 심양 군부로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곳을 장악한 천마성은 대한 연방과 한통속이다.”

“단둥을 피하려면, 철산군에서 동항시로 도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족만으로 산맥을 관통해서 심양까지 갈 수 있겠나?”

“위험은 따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항복하는 방법입니다.”

“항복? 피해를 입은 적들이 항복을 받아 주겠느냐?”


스스슥.


지현이 그들의 회의실에 나타났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절정 고수의 눈도 피해서 회의실에 들어선 지현이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나는 대한 연방의 대통령이다. 항복하면 받아 주겠다.”


“헉? 적이다. 체포하라.”


픽픽!


지현을 잡으려고 다가오던 인물들이 이유도 없이 쓰러진다. 지도부 인물들은 너무 황당해서 멍하게 지현을 본다.


‘이럴 때는 무력 시위가 최고지.’


지현의 손바닥에 푸른색의 빛이 뭉친다. 작은 구슬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반대편 손바닥 위에는 붉은 구슬이 뭉쳐진다.


“이걸 강환이라고 한다. 강기보다 10배의 위력이지.”


쾅. 쾅!


지현이 그걸 벽에 던지자, 벽에 구멍이 나 버렸다, 2미터 크기의 구멍. 밖이 다 보인다. 하나를 두고서는 던졌다가 받기를 하면서 주변을 본다. 그러자 지현 옆에 있던 인물들이 뒤로 물러선다. 두려운 표정이 역력하다.


“모두 나가고, 단주급만 남아라.”


이들은 군단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스스로는 단장, 단주로 부른다. 단주급은 사단장에 해당하는 직책.


“앉으시오.”


한 명과 마주한 12명. 협상의 시작이다.


“항복하면 우리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어제 기습한 그대들 수하들도 모두 생포했습니다. 평양 지도자 동지와 1군단은 내전을 벌이다가 동사했습니다. 그대들이 항복한다면, 평안도를 자치주로 허락해 줄 수 있습니다.”

“평안도를 준다는 말이오? 수하들은?”

“수하들도 그대로 둘 겁니다. 저들로 자치권을 확보하세요. 대신, 대한 연방에 가입해야 하고, 연방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너무 파격적인 조치다. 부대 해체도 요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역을 할당해 준다고 한다.


“왜요? 의심이 듭니까? 나는 남북 통일을 하려는 겁니다. 어차피 대한 연방은 여러 개의 세력이 합쳐진 국가입니다. 다름은 있겠지만, 우리는 하나의 국가로 통일해야 합니다. 그건 우리 민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좋습니다. 방금 하신 말씀을 문서로 남기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그대를 평안주 대표로 인정합니다.”


그날 2군단과 함께 평양으로 갔다. 이미 엉망으로 변한 평양을 이들이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서, 정식으로 대한 연방 조인식이 열리는 날.


짝짝짝!


대한 연방 대통령과 평안주 대표와의 연방 가입 조인식이 열렸다. 당연히 언론과 방송이 초청된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열린 조인식이다.


“와아아아!”

“통일이다. 대통령 만세. 대한 연방 만세.”


“긴급 뉴스입니다. 오늘 아침 10시, 평양에서 전격적으로 북조선을 해체하고, 평안주가 대한 연방에 가입하게 되면서 남북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인데요. 이 박사님. 오늘 조인식의 의미를 말씀해 주시죠.”

“예. 너무 감격스러운 날입니다. 1945년 독립하고 난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전체가 통일되는 날입니다. 남북으로 첨예하게 대립했던 시대도 있었습니다만...”

“그렇군요. 지금 조인식을 마친 대통령과 평안주 대표가 서로 악수하고 있습니다. 남북 통일의 영광스러운 순간입니다.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군요. 이제 5천만 민족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만주의 천마국과도 대한 연방 구성을 논의한다고 들었습니다. 진짜일까요? 그러면 옛 고구려, 부여의 영역을 회복하는 일인데요, 박사님께서는 어찌 보십니까?”


“그게... 천마라는 자는 빌런 출신입니다. 그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약간 부정적인 평가를 하셨는데, 시민 연대의 반전 시위가 치열해진 가운데, 갑자기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연방 정부에서는 만주까지 고토 회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앞으로 이 일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십니까?”

“연방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방 유전 지대 방호를 위해서 파견한 군대를 만주로 보내겠다고 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전쟁 반대를 위한 시민 모임을 중심으로 반전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습니다만, 글쎄요? 만주는 한반도와는 또 다른 상황이어서, 지금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듯합니다.”


다음날, 연방 정부는 트롤국을 인정하고, 그 영역은 개마고원과 장백산맥을 연하는 영역이라고 발표했고, 그들이 정식으로 대한 연방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그 일로 또 논란이 일어났다. 트롤 부족의 가입을 반대하는 사람과 찬성하는 쪽으로 나누어진 것이다.


다시, 한 달이 지나서는 흑룡강성이 정식으로 연방에 합류되었다고 발표했다. 갑자기 대한 연방이 커져 버렸다. 북쪽 감자 반도와 아무르강까지 영역이 넓어져 버린 것이다.


“이러다 정말로 만주가 우리 영토로 변하겠는데?”

“이미 심양을 제외하고서는 전부 점령했다는 소문이 무성해.”

“어제 들은 말로는 다음 주에 심양을 공격한다고 했어.”

“정말이야? 큰일이네. 우리 아들이 북방으로 갔는데...”


연방 정부는 한반도가 통일되면서 새로운 법을 제정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시행하느라고 바빴지만, 국민의 시선과 관심은 온통 만주로 가 있었다.


“북경 군부가 심양 군부에, 지원군 파견을 검토 중인 듯합니다.”

“산둥국에서도 여순항 탈환을 계획하는 듯합니다.”

“음...”


사실 지현과 대한 연방 합참에서는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었다. 대한 연방이 통일된 직후에, 서로 싸우던 중국이 내전을 중단하고 심양 군부를 지원하고 나섰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중국 전체가 적으로 변하는 중이다. 이건 안 좋은 징후다. 인구 5억과 5천 만의 전쟁?


“남시아 실장의 의견은?”

“중국과의 전쟁을 막으려면, 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인류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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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3) +2 22.07.07 673 17 12쪽
166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2) +2 22.07.07 669 15 12쪽
165 42화. 세상을 구하고 사라지다. +2 22.07.07 681 18 12쪽
164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4) +2 22.07.07 651 22 12쪽
163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3) +2 22.07.06 690 18 12쪽
162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2) +2 22.07.05 697 21 12쪽
161 41화. 중국에 환국을 세우다. +6 22.07.04 733 22 11쪽
160 40화. 만주를 얻다.(4) +2 22.07.03 752 21 12쪽
159 40화. 만주를 얻다.(3) +2 22.07.02 730 21 12쪽
158 40화. 만주를 얻다.(2) +2 22.07.01 738 21 12쪽
157 40화. 만주를 얻다. +2 22.06.30 773 21 12쪽
» 39화. 통일 대한 연방.(4) +2 22.06.29 778 21 12쪽
155 39화. 통일 대한 연방.(3) +1 22.06.28 752 21 12쪽
154 39화. 통일 대한 연방.(2) +2 22.06.27 745 22 12쪽
153 39화. 통일 대한 연방. +3 22.06.26 782 23 12쪽
152 38화. 북진 작전.(4) +2 22.06.25 798 22 11쪽
151 38화. 북진 작전.(3) +2 22.06.24 769 23 12쪽
150 38화. 북진 작전.(2) +2 22.06.23 804 23 12쪽
149 38화. 북진 작전. +2 22.06.22 810 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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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36화. 중앙아시아 전쟁.(3) +2 22.06.16 782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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