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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93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21 19:02
조회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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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7쪽

에릭 바바로사

DUMMY

에릭 바바로사

Erick Babarosa









“아들아 레오대왕이 병을 얻고 근5년간 이 땅에 대왕의 이름으로 무언가 과시되거나 공이 세워진 날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6개국 원군 파병은 아리온왕국의 지배력과 각 영주들이 의심할 나위 없이 레오 대왕에게 충성하고 있는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구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대왕이 그런 어려운 생각을 해내실거 같지 않은데요?”

“너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구나 레오대왕에게는 나보다 더 신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혈육이신 바엘저하가 계시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냐?”

“그러고 보니 이번 원군건과 관련해서도 재상 리처드경이 제시한 6개국 원군안에 대하여 유독 바엘전하가 주장한바가 컸습니다. 아버님”

발터 외숙과 할아버님의 말을 듣고 보니 사실이 그랬다. 에릭이 생각하기에도 할아버님 오토경의 말은 구구절절 옳았다. 그날 사자의 방에서 긴급회의를 진행하면서도 그저 초원의 개들이 성벽에 나타난 것을 가지고 인접한 한 두개 나라만이 원군을 보내면 되는 것 을 괜히 발터 외숙의 의견을 묵살하고 전군이 바라칼도 광장으로 집결하라는 포고문을 내리게 한 것이었다.

“할아버님 그렇다면 얼른 출발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다. 다른 성주들에게도 묻고 싶구나. 더 궁금한 점이나 앞으로의 변수에 대해서 생각해본 바가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얘기해도 좋다.”

전쟁 경험이 많은 오토경은 자신의 기수가문 하나 하나의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버릇이 있었다.

“바라칼도 성문을 열고 진격해 그대로 놈들을 쓸어버리는 건 어떨까요?”

“흠 레오대왕이 원군을 이끌고 간다면 충분히 재고해볼 가치가 있을 거지만 현재로서는 이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네. 노먼경”

“이번 원군이 대왕에게 신임을 받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대왕께 레이데니아군이 바라칸산을 넘어 바토르 대륙을 정벌하는 허락을 구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노먼경 잘 생각해야되네. 레오대왕은 우리의 숨은 의도를 미처 생각지 못하시고 정말로 우리가 그러길 원한다고 생각해서 허락 하실지도 몰라 그리고 그 책임은 우리가 다 져야되겠지.”

노먼경은 만약 그런 일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굉장히 곤혹스러울거 같은 표정을 지으며 할아버님 오토경에게 자신이 경솔했다고 말했다.

“형님 어찌됐건 성문을 열고 싸우든 혹여나 초원의 개들이 장성을 깨트려 실제로 싸우게 되면 어찌할 요량이신지 궁금합니다.”

“좋은 지적이다. 알치아토 만약 유감스럽게도 그런 불상사가 생긴다면 우리 군은 다른 군보다 필사적으로 적을 토벌하는 것에 주력한다. 또 다른 의견이 있나? 음 좋아. 없으면 병력을 광장으로 집결시키게 서둘러 출발해서 해질녘에는 에소토니아의 탈로스성에서 쉬도록 하자고”

‘네 주군’

“아 참 할아버님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를 드린다는 것이 지체하게 되었네요. 여기 있습니다.”

오토경은 가만 책상에 꽂힌 단검을 뽑아 밀랍인장을 뜯어내고 편지지를 읽어 보았다.

“지금 호명하는 성주들은 남고 다른 자들은 나가서 노먼경이 책임지고 병력을 집결시키게 발터, 알치아토, 하콘경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잠깐 남지.”

그것으로 회의는 마치고 하나 둘 성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노먼경을 따라 집무실을 나서는데 혹시나 자신의 이름을 빠트린 것은 아닌가 싶어 에릭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자 오토경이 에릭을 보며 말했다.

“에릭 여기 발터와 알치아토, 하콘경과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자리를 피해주면 고맙겠구나.”

“네 할아버님 얘기 나누십시오.”

에릭은 하콘경의 아들이자 자신의 종자인 조너선과 함께 집무실을 나왔다.

“조너선 할아버님이 저분들하고 무슨 얘기를 나누시려는 걸까?”

“글쎄요 전쟁이 끝나고 전리품 분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시는게 아닐까요?”

“아냐 초원의개들한테 전리품 따위가 있을까봐서? 흠 궁금한데”

에릭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조너선을 데리고 복도를 지나며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의 편지내용이 무엇이기에 할아버님이 저런 반응을 보이시는 걸까?’

“차차 알게 되겠지”

“왕자님 뭐라 말씀 하셨나요?”

“어 혼잣말이야 얼른 우리 방으로 가서 짐들 정리하고 광장에 가자”

“네 왕자님”

에릭은 중요한 얘기를 나눌 때면 소외받는 기분이 들어 하루빨리 레이데니아에서도 아리온왕국에서도 인정받는 사내가 되고 싶었다. 방에 도착해 제일 먼저 황금빛 흉갑을 착용하고 그 위에 붉은 튜닉을 입었다. 아버지가 성인식때 선물로 준 아리오니아식 장검을 허리에 차고 종자 조너선이 준비를 마쳤는지 지켜보았다. 조너선도 마침 준비가 됐는지 천장에 닿아 바닥에 눕혀놓았던 검은 사자기를 들고 에릭 앞으로 나왔다.

“자 광장으로 가보자”

광장에는 시끌벅적한 백성들과 상인들 그리고 뛰어다니며 먹을 것을 호소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았는데 그런 그들과는 달리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주홍빛의 레이데니아 군대가 창 끝에 햇살을 받으며 각 성주들의 깃발아래 집결해 있었다. 성문에 걸려있던 물소 대장기가 내려가고 광장의 단상에서는 할 말을 모두 마쳤는지 노먼경이 총사령관 자격으로 할아버님을 대신하여 짧은 연설을 하고 내려왔다. 그러자 병사들이 ‘레이데니아’를 외치며 성문을 나설 준비를 하였다. 마굿간에서 하인들이 말을 가지고와 에릭은 자신의 말을 찾아 올라탔다. 에릭은 종자 조너선을 데리고 이제 막 집무실에서 나와 말에 오르는 오토경과 발터 외숙, 알치아토 외숙 곁으로 다가갔다.

“이스트리아 바라칼도까지 꽤나 먼 여정이 되겠구나 잘부탁한다. 조너선”

종자 조너선의 거듭된 겸양의 말을 듣고는 성문을 나서며 선두에서 뒤를 돌아보았다. 아스포드성문에서 레이데니아 병사들이 번쩍이는 판금갑옷 위로 주홍빛의 튜닉을 입고는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는 모습은 자못 볼만한 광경이었다. 앞에서는 바람에 휘날려 총9개의 깃발이 휘날렸다. 그중 대장기인 몬테노가문의 물소 깃발과 조너선이 들고 있는 에릭 자신의 깃발인 검은 사자가 으뜸이었다. 그 양 옆으로 하이델의 사슴, 미노스의 박쥐, 마키의 북두칠성, 드발린가문의 가고일, 유스포프 전설의 말‘훌린’, 류리크 가문의 사냥개, 마지막 호버가문의 바다괴물 리바이던이 펄럭이며 행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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