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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64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30 13:30
조회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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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7쪽

고야 드라기스

DUMMY

고야 드라기스

Goya Drakish









고야가 발트라니아의 군대를 이끌고 바라칼도 성문에 이르니 누각에는 붉은 사자, 빛나는 황금의 우디네, 술잔과 포도나무, 물소, 산을 들어 올리는 타이탄 깃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검은 플레이트 갑옷을 입고 마중 나온 바라칼도의 검은 독수리 파수가 고야에게 인사를 올렸다.

“고야공 임시병영으로 먼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병사는 바라칼도의 광장 옆에 위치한 임시병영을 안내해주며 끝으로 마틴경의 전언을 고했다.

“마틴 발루아경께서 바라칼도의 둥지로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이아손경 나는 곧장 마틴경의 부름에 가봐야 하오. 병사들이 먼저 군장을 풀고 휴식을 취하게 하시오.”

“여부가 있겠습니까 주군. 성문에 드라기스의 ‘푸른 용’ 깃발도 게양시켜 올리겠습니다.”

“수고 좀 해주시오. 다른 성주들은 나와 함께 갑시다.”

고야는 여우문장에 폴데인의 성주 아론 디아일스와 단풍잎문장에 아젤성의 성주 필레몬 루크경 두 사람만을 데리고 바라칼도의 둥지로 향했다.

바라칼도의 둥지는 병영을 둘러싼 높은 탑에 위치해 있는데 꼭대기에서는 바라칼도 전경이 훤히 들어온다고 한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끊임없이 올라가서야 꼭대기 층 둥지에 도달했다.

“발트라니아에서 왔다고 전하게. 총사령관님을 만나러 왔네.”

“안으로 들어가시죠 고야공”

문 앞에 검은 플레이트 갑옷으로 무장한 독수리들이 문 안으로 들여 보내주었다.

“이야 고야공! 먼 길을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발트라니아의 성주님들도 휴식할 겨를도 없이 불러들여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적들의 동태는 어떤 가요 마틴경?”

“보시겠습니까? 굳이 누각까지 가서 내려다 볼 필요가 없지요. 여기서도 훤히 보이니 말입니다.”

마틴 발루아경이 몸을 일으켜 탑에 설치된 창가로 안내해 거대한 팔로 트루칸군을 가리켰다. 고야가 창가로 가까이 가보니 초원의 개들이 케르를 세우고 바라칼산에 촘촘히 진영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놈들이 지금까지 바라칼도성으로 공격을 감행한 경우가 있습니까?”

“저놈들에게 무슨 수단이 있을지 모르겠소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공격이 없는 걸로 봐서는 놈들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듯 싶소.”

마틴경은 반백이 다 되어서도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체구를 움직이며 호탕하게 말했다.

“아 참 경의 아드님이 어느덧 그리 장성해 왕의 사법관으로서 임무를 수행중이더군요. 발트라니아에서 출발 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장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이야 과찬이십니다. 고야공 공의 손자님이야 말로 앞으로 이 늙은이의 기대가 크답니다.”

“안달도 이곳에 도착해 있겠군요?”

“네 고야공 바엘저하와 함께 계시답니다. 안 그래도 고야공이 도착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지휘부로 모두를 불러들인 참입니다. 앉아서 편하게 기다리시죠.”

고야는 상석에 자리한 마틴경 옆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각 국의 영주와 성주들을 기다렸다. 시간이 흘러 하나 둘 둥지로 들어오며 서로 아는 체를 했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흘러가고 마침내 고야가 반갑게 웃는 얼굴로 바엘저하와 안달을 보았다.

“할아버님!”

붉은 머리에 안달이 먼저 인사를 하며 고야를 맞아주었다. 고야는 바엘저하와도 인사를 하고 안달을 가까이 불러 킹캐슬에서의 생활과 자신의 딸인 에스텔에 대해서 그간 궁금했던 것을 물을 수 있었다. 이윽고 모든 지휘관들이 거대한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 한 회의탁자에 착석해 긴장을 풀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었다.

“자 이제 모두 모인 것 같군요. 우스트라니아에 관계자들께서도 모두 참석하신거지요?”

마틴경이 회의를 주최하며 각 국에 빠진 사람이 없는지 확인을 하였다. 고야가 맞은편에 앉은 우스트라니아의 시그문드공을 바라보자. 그도 시선을 느꼈는지 고야를 빤히 쳐다보며 경멸어린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 과거 정복전쟁에서 원군을 보내준 우스트라니아를 크게 배신한 것처럼 돼버려 레오대왕의 편에서 북부의 왕이라 칭함을 받던 브라기왕을 쓰러트리는데 일조한 뒤로 서로 간에 감정이 좋지 못했다.

‘흠 시그문드공은 여전히 우리 발트라니아를 비롯한 아리온왕국 전체에 깊은 반감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군..’

고야는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이들 우스트라니아의 북부인들을 예의주시하기로 마음 먹었다.

“놈들이 바라카 산을 장악한지도 2주라는 시간이 지났소이다. 발트라니아에서 고야공도 새로이 왔으니 스탄경이 저들과 접촉했던 일을 다시 또 얘기해 주시구려.”

마틴경이 에소토니아의 선봉장수 호랑이문장에 스탄 타이곤경을 지목하며 그를 일으켜 세웠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아리온왕국과 타이곤가문아래 한 치의 거짓 없음을 선서하고 에소토니아의 바이엔 성주로서 제 모든 명예를 걸고 이 자리에 계신 아리온왕국의 영주님들 그리고 성주님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바라카 산을 장악한 채 우리에게 이스트리아의 일부 영토를 포기하라는 식의 최후통첩을 알탄원수라는 자로부터 전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총사령관이신 마틴경과 레오대왕을 대신하여 바엘저하를 모시고 각국 영주님들 그리고 성주님들과 진솔한 의견을 나눌까합니다.”

호랑이 장수라 불리는 스탄경이 말을 마치기 무섭게 이스트리아의 검은 독수리 수장이자 바라칼도 성주 다이크 소른이 입을 열었다. 고야가 바라보니 벗겨진 머리는 깨끗이 삭도하여 검은 옆머리와 구레나룻을 길러 두 눈에서 뿜어내는 눈빛은 매우 권위적이고 원리원칙주의자로 비춰지는 듯 했다.

“저들의 허무맹랑한 저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만 있는 것이 2주째입니다. 아무리 성벽이 높고 견고한다 한들 동이 트면 몰려와 욕지거리로 우리 군을 도발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저들의 행태를 참고 보고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도니아에서 거의 모든 군이 집결해 있는 만큼 우리도 행동으로 저들에게 우리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다이크경이 소신껏 발언을 마치고 모두가 각자의 나라에서 소속된 성주들과 웅성거렸다.

“조용.. 조용! 의견이 있는 자는 모두가 들을 수 있게 발언을 하시오”

마틴경이 독수리 날개의 탁자를 ‘쾅’치며 모인 자들을 주목시켰다.

“부사령관으로서 여기계신 경들께 한마디 하겠소. 앞서 다이크경의 말이 일리가 있소. 저들이 물러가기만을 언제가지 기다린단 말이오. 한차례라도 좋으니 저들의 교만함을 꺾어내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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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187 1 8쪽
36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08 1 8쪽
35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173 1 7쪽
34 고야 드라기스 16.04.30 225 1 8쪽
33 고야 드라기스 16.04.30 167 1 7쪽
32 고야 드라기스 16.04.30 188 1 7쪽
31 고야 드라기스 16.04.30 203 1 7쪽
» 고야 드라기스 16.04.30 192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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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사울 바바로사 16.04.25 229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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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사울 바바로사 +2 16.04.23 30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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