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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42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30 13:31
조회
166
추천
1
글자
7쪽

고야 드라기스

DUMMY

고야 드라기스

Goya Drakish










‘늦었어’ 고야가 보니 놈들의 기마군단 속도는 그야말로 매우 월등하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후퇴신호를 듣고 호랑이군과 검은 늑대군이 성문으로 향했지만 좁은 성문으로 갑자기 대군이 일사분란하게 들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선두에 스탄경과 오리엄경이 적들과 먼저 부딪히게 생기어 두 장군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마틴경! 퇴각신호를 멈추시오 다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해야 합니다. 이대로 두다간 스탄경과 오리엄경을 모두 잃겠어요!”

“고야공 그리고 각국의 영주님들 시간이 없습니다. 광장에 바엘저하가 계실 겁니다. 가서 각자 군을 거느리고 스탄경과 오리엄경을 지원하시오!”

마틴경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그문드공과 리처드공은 벌써 누각을 내려갔고 오토공은 에릭왕자와 누각에 남아 발터경과 레이데니아의 선봉장수 하콘경만을 보내는 듯 했다. 고야는 정신없이 아론과 필레몬경의 부축을 받으며 광장으로 향했다.

고야가 광장에 도착하기 무섭게 ‘산을 들어 올리는 타이탄’ 대장기가 휘날리며 우스트라니아 예하 기수가문들이 병사들을 이끌고 성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뒤이어 리처드공의 에소토니아 병사들이 지나가고 고야는 이아손이 이끄는 발트라니아 군을 맞이할 수 있었다.

“주군! 괜찮으십니까?”

“난 괜찮네. 다들 말에 올라타지 시간이 없네.”

고야의 명에 세 명의 장수가 지체 없이 말에 올라타며 병사들을 이끌고 에소토니아군의 뒤를 쫓았다. 후미에서는 바엘저하가 마틴경으로부터 상황을 전해 듣고 아리오니아군을 지휘하는 모습이 보였다.

바라칼도 성벽의 본 성문 및 예비 성문까지 모두 개방되고 아도니아의 모든 병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고야는 전방에 전투가 한창인 현장으로 지원을 나가기 위해 말을 재촉했다. 평소 무예와는 거리감이 있던 그라 선봉장수로 이아손경을 내세워 돕게 했다.

“이아손경 앞에 보이는 적들을 쓸어버리게!”

“네 주군 클레멘스가의 이아손 출격하겠습니다.”

갈색고수머리를 들어 이아손이 서리문장의 깃발을 휘날리며 초원의 개들에게 포위된 검은 늑대 병사들을 구출하고자 찌르고 베고 죽음을 불사했다.

우측에는 타이곤가의 퇴각하는 호랑이 깃발 아래 병사들이 초원의 개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필레몬경! 우측에 스탄경의 병사들을 도와주시오! 서두르시오!”

아젤성의 성주 필레몬이 검은머리를 들어 단풍잎 깃발을 휘날리며 흩어지는 스탄경의 병사들을 지원하고자 달려 나갔다.

좌측에서는 우스트라니아의 대군이 선두에서 초원의 개들을 박살을 내고 있었다. 앞선 장수 시그문드공이 어느새 오리엄경과 만나 나란히 말머리를 함께하여 트루칸 장수들로 보이는 적장들을 단칼에 베어 넘기며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중군은 아리오니아의 군대를 맡은 마틴경과 바엘저하가 요하임공이 지원한 다이크의 검은독수리군과 황금곰, 붉은 사자기를 휘날리며 전세를 역전하고 있었다. 후미에는 이제 막 성문을 나선 발터경의 레이데니아군이 전세를 가늠하며 병력을 분산시키고 있었다.

레이데니아군의 가장 선두에는 하이델가문이자 에놈성 성주인 하콘경이 사슴문장을 휘날리며 아리오니아 군의 뒤를 받쳐주며 나아오고 있었다.

고야는 전세를 가늠하다 우측이 밀리는 것을 미세하게 알아차렸다. 우측은 스탄경의 병사들이 계속해서 후퇴를 거듭하고 있었고 지원을 나온 리처드공에 에소토니아의 병력들이 선두에서 무언가에 홀린 듯 흩어져 달아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론경 나와함께 남은 병사들을 이끌고 우측을 지원합시다.”

고야는 말을 달리며 지난 20년 전의 정복전쟁을 떠올려보았다. 그 뒤로 전투다운 전투가 없었기 때문에 고야가 직접 검을 쥘 일이 없었다. 비록 검을 잘 쓰지는 못할지라도 지금으로서는 발트라니아의 병사들과 장수들을 믿어야만했다.

고야가 군을 이끌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술잔과 포도나무’의 깃발을 휘날리는 에소토니아 군대가 전체적으로 패퇴하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리처드공 같이 싸웁시다. 발트라니아도 함께 싸울 겁니다.”

리처드공은 검을 휘두르며 적들의 검날을 막아내고 피가 튀긴 얼굴로 다가왔다.

“고야공 마침 잘 왔소이다. 우리 군이 밀리고 있소. 앞에 적의 장수로 보이는 자가 언월도를 휘두르며 우리 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어요.”

“스탄경은 어떻게 된 겁니까?”

“스탄경은 말에서 낙마하여 성안으로 후송하였소이다. 그 아들 레토와 사울왕자가 대신하여 싸우고는 있지만 쉽지가 않군요.”

고야가 바라보니 과연 전방에서 붉은 사자기의 사울왕자가 호랑이 깃발의 레토경과 함께 적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고야는 리처드공과 붉은 사자기 앞으로 전진하였다. 마침 싸우던 필레몬경도 뒤따르게 하여 파죽지세로 밀고 나갔다. 그때 리처드공이 언급했던 적장이 언월도를 휘두르며 사울왕자와 레토경의 앞을 가로막았다.

“리처드공 서둘러야 겠소이다. 적장이 보통은 넘어보이오.”

그도 그럴 것이 2미터가 훌쩍 넘어 보이는 신장에 허리까지 닿은 회색머리와 가슴까지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체적인 인상이 범상치 않아보였다. 그 적장이 고래고래 외치며 나아오는데 바토르 상형문자로 쓰여진 깃발을 길게 드리우며 말을 달려 오고 있었다.

“사울! 돌아 오너라 적장이 범상치 않은 자이다!”

리처드공은 다급한 나머지 왕자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왕자는 듣지 못했다. 말 발굽소리와 병사들의 악다구니 소리는 이성을 마비시켰고 천지를 분간하기 어려웠다. 고야는 폴데인성의 성주 아론경으로 하여금 사울왕자와 레토경을 돕게하였다. 갈색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영락 없는 북부인 아론 디아일스가 여우깃발을 휘날리며 폴데인성의 병사들을 이끌고 나아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적장은 수염을 휘날리며 6척에 가까운 언월도를 휘둘러 사울과 레토군을 찌르고 베어버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무장을 하여 말위에서는 천하무적이라 칭찬이 자자하던 타이곤 기마병들이 그 어이없는 언월도에 맞아 헬름투구가 찌그러져 머리가 터져죽고 단단한 갑옷을 두른 복부를 맞아 그 충격으로 투구 밖으로 피를 토하며 말에서 떨어져 죽었다.

“괴력의 장수이다.. 떨어져라! 어서! 가까이서 저자와 맞서지 말고 활을 쏴라!”

고야경이 적장의 신들린 창술에 말을 잃은 가운데 리처드공이 정신을 바짝 차려 궁수들로 하여금 화살을 날리도록 했다. 시위에 얹은 화살이 하늘을 거뭇하게 하더니 이내 땅 아래로 비 오듯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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