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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78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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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고야 드라기스

DUMMY

고야 드라기스

Goya Drakish









바엘저하가 다이크경의 말을 지지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놈들이 욕을 하든 말든 우리는 잠자코 성안에서 굳게 지키며 놈들이 물러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왜 꼭 저 야만적인 놈들과 검을 부딪혀가며 우리들의 고귀한 피를 흘려야만 됩니까? 놈들은 험난한 바라카 산까지 길게 늘어진 보급로를 따라 어렵게 식량을 운반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상대해주지 않고 성을 지킨다면 놈들은 자연 제풀에 지쳐 초원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모두가 바라보니 레이데니아의 후계자 발터 몬테노경이었다.

“발터경! 킹캐슬에서도 인접국만의 최소 지원을 주창하더니 여기 와서도 아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는구려.”

“오해십니다. 바엘저하 저는 아리온왕국의 재무장관으로서 왕국의 손실을 따질 의무가 있습니다. 가뜩이나 우리가 지탱하고 있는 왕국의 재정상태가 말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군요.”

바엘저하가 노한 초록눈으로 발터경을 노려보았으나 발터경 또한 검은 두 눈으로 지지 않고 맞서고 있었다. 고야가 문득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나 오토공을 바라보니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토공이 아들인 발터경의 말을 지지하는 것일까? 아니면 바엘저하에게 저리 맞서는 모습에 화가 난 것일까?’

“자자! 바엘저하도 그렇고 발터경도 그만 하게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 법 계속해서 의견을 나누다 적법한 안건들에서 다수결로 결정하자고”

마틴경이 무거워진 공기를 바꿔보려 다른 영주들과 성주들을 바라보았다.

“지금 보아하니 저들과 성문을 나가 맞서 싸우자는 주장과 성문을 굳게 닫고 지키자 두 의견으로 크게 좁혀지고 있군요. 다른 방법으로 놈들에게 사신을 보내 재협상을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협상이라니 무얼 더 어쩌잔 말이오?”

우스트라니아의 젊은 청년장수가 말을 꺼내자 한번 사신임무를 수행한 스탄경이 언성을 높이며 일어서서 말했다.

“저는 도르곤 토스카입니다. 스탄경! 바라카산만을 양보하는 것으로 저들이 물러나게 한다면 좋은 일이 아닙니까?”

“그게 무슨 말입니까 경은 자국 영토가 지금 상황 같으면 그리 말씀하실 수 있겠소?”

고야경이 바라보니 도르곤 토스카가 스탄경에게 협상안에 대해 말하기 무섭게 바라칼도의 성주 다이크경이 받아치며 말했다. 그는 자신의 주군 요하임 엘곤공의 지지를 부추기고 있었다.

“주군 이스트리아의 입장에 대해 여기 모인 분들게 한마디 해주시지요!”

요하임 엘곤이 황갈색수염을 쓸며 일어나 발언했다.

“여기 모인 분들게 이스트리아의 영주로서 한마디 하지요. 도르곤경 물론 제3자의 입장에서는 그런 대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이스트리아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귀국들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방파제 역할을 자임하고 있소이다. 이것은 우리가 좋아서도 우리가 원해서가 아닌 지정학적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것이외다. 우리 이스트리아는 과거 정복전쟁에서 아리온 왕국에 마지막으로 항복하면서도 이 문제를 분명한 조건으로 내걸고 자발적으로 왕국의 기치 아래 들어갔소이다. 그 조건은 ‘바라칼도 장성의 위기에 모든 아도니아인들이 분연히 일어나 돕고 지탱한다.’였소이다. 아닙니까 바엘저하?”

요하임공이 똑 부러지게 도르곤에 반박하며 바엘저하가 지지하도록 호소했다. 바엘저하는 간단히 목례를 하며 젊은 청년장수 도르곤에게 말했다.

“도르곤경 진정한 평화는 때론 싸워서 쟁취하는 거네.”

고야가 바라보니 도르곤경이 입은 다물었으나 번쩍이는 회색 눈으로 바엘저하를 꿰뚫을 듯이 쳐다보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매우 도전적이었다.

“굳이 이 아이의 의견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우리 우스트라니아의 입장은 성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외다. 자신들의 의견은 한 치 양보도 없이 주장하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 보라하여 그리 하는 것인데 이렇게 피 말릴거까진 없잔소? 다른 의견이 없다면 거수로 이 두 안건에서 채택해 씁시다. 마틴경”

시그문드 토스카공이 매우 불쾌한 일을 겪은 사람처럼 퉁명스럽게 마틴경에게 말했다.

“에소토니아나 발트라니아에서는 의견이 없습니까?”

마틴경도 과열된 토론 분위기에 살짝 열이 받쳐오는지 언성이 높아진 가운데 양국을 바라보며 말했다.

먼저 아리온왕국의 재상이자 에소토니아의 관리자인 리처드 코시모공이 대답했다.

“글쎄요. 싸우나 지키는 것이나 전쟁이 어디 한쪽으로만 기우나요?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죠. 우리 에소토니아는 두 의견 모두에 찬성표를 던집니다.”

“흠 매우 현명하십니다. 리처드공 자 그럼 고야공? 발트라니아에 의견을 말해주시죠.”

고야는 잠시 시간을 줄 것을 마틴경에게 부탁했다.

‘이스트리아는 한차례 싸울 것을 말했다. 우스트라니아는 지키는 것을.. 아리오니아는 당연 바엘저하를 따라 싸우는 쪽이고.. 레이데니아는 그에 반해 지키는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 에소토니아는 양쪽 모두에 표를 던졌으니 내 말의 향방이 모든 것을 가르겠구나.’

문득 고야가 손자 안달을 바라보니 안달이 두 손을 모으고 바엘저하를 지지해달라고 무언의 호소를 하고 있었다. 고야는 결심이 선 듯 입을 열었다.

“여기 모인 6개국의 군대가 무에 두려워 한차례 전투마저 마다하겠습니까 초원의개들이 먼저 우리 아리온영토에 침입한 것입니다. 마땅히 싸워야지요. 꼭 이스트리아만의 문제겠습니까 우리는 레오대왕의 신하들이자. 아도니아대륙의 평화를 갈망하는 각국의 대표들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고야가 그리 대답하자. 싸우자 측과 지키자 측 양쪽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고야에게 화답했다.

“잘 생각했소이다. 고야공 우리 이스트리아는 공의 결정에 매우 감사하오.”

제일 먼저 입을 연 것은 요하임공이었다. 그 뒤를 바엘저하가 격하게 환영해주었다.

“고야공 분명 형님께서도 공의 결정에 기뻐하실겁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하지만 분명 양쪽을 두둔했던 리처드 코시모공의 표정이나 분위기는 고야가 생각했던 거와는 크게 달랐다.

리처드공은 별 말이 없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는 표정이었다. 그와 함께 우스트라니아의 시그문드공을 비롯 레이데니아의 오토공과 그 아들 발터경이 매우 잘못된 결정이라는 식으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옆에 에릭 왕세자는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 보이는 것 없이 말을 아꼈다.

“말이 나온 김에 오늘 첫 전투를 치릅시다. 놈들이 욕하다 지쳐 해가지고 돌아간 뒤에 오늘 자정을 기해 몰아쳐 놈들을 아주 박살내어 초원으로 줄행랑치게 만듭시다.”

바엘저하와 요하임공이 적극적으로 마틴경을 지지하며 그렇게 하기로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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