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작품 준비중

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55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24 14:57
조회
360
추천
3
글자
7쪽

사울 바바로사

DUMMY

사울 바바로사

Saul Babarosa









“레토경을 만나러 왔다.”

붉은 머리를 드러내며 사울은 경비병에게 말했다. 그렇게 간단히 내부로 출입하여 레토의 방을 두드렸다.

“어쩐일이야? 사울”

“네 방에 들어가서 잠시 얘기 좀 나눌까?”

영문도 모른 채 자기 방을 내주는 레토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사울? 무슨 꿍꿍이야”

“레토 아까 둥지(지휘부)에서 내가 생각을 좀 해봤어.”

“뭐를?”

“네가 나를 좀 도와줘야겠어.”

“다짜고짜 뭘 도와 달라는거야?”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레토에게 사울은 일부분만 사실대로 털어놓았다.

“나 여기와서 한일이라고는 바라칼도 장성 위에 올라 트루칸 놈들을 내려다보며 욕먹은 일밖에는 없어 너도 공감할거아냐? 그래서 스탄경이 사신으로 간다고 했을 때 너도 간다고 손을 든 거고 아니야?”

사울은 레토의 의도를 간파한 채로 말을 이어나갔다.

“다른 사람이 사신으로 간다고 했다면 너도 갈 수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스탄경이기 때문에 그 후계자인 너까지 가는 건 정말로 위험한 생각인거야. 나는 당연히 할아버님이 반대하실거고 그러니까 이렇게 하자 스탄경이 사신 임무를 수행하러 떠나기 전에 내게 타이곤가문의 갑옷과 복장을 빌려줘 무엇보다도 얼굴을 가릴 수 있는 헬름 투구도 말이야.”

“말도 안돼는 소리야. 사울 이게 무슨 장난인지 알아? 아버님이 아시면 경을 치실일이야 아버님 뿐이겠어? 너희 할아버님은 내게도 주군이 되신단 말이야. 못해! 이번일은 너무나 엄청나서 뭐라 대답하기도 힘들다. 이만 돌아가 줘.”

“너만은 내 진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형제라고 생각한다고 이래도 안 도와준단 말이야?”

레토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사울을 몰아붙였다.

“그만! 더는 못 듣겠다. 아무리 왕자인 너라도 경우가 아닌 부탁은 잘못된 거란 것만 알아둬 그만 나가줬음 좋겠다. 친구여”

“너 진짜”

그때 사울의 눈엔 창문너머로 나무 건조대에 보이는 타이곤 가문의 헬름투구와 갑옷 장비들이 자연건조를 위해 무더기로 쌓여있는 것을 포착했다.

“그래.... 레토 내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다.”

레토는 갑작스러운 사울의 태도변화에 뜨악한 표정을 보이며 마지못해 ‘그래 잘 생각했어.’라고 말했다.

‘네 녀석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다 방법이 있단 말씀이야.’

사울은 레토의 배웅을 받으며 우리엘이 쉬고 있을 바라칼도 병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병영 앞에는 검은 독수리들이 어슬렁거리며 사울을 빤히 쳐다보았다.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오면 안 돼. 주홍빛 튜닉으로 보아하니 에소토니아 소속 같은데 무슨 볼일이지?”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우리엘을 보러 왔는데 안에 있을까?”

“뭐 누구?”

“그러니까 여기 복무중인 우리엘 엘곤을 보러 왔다니까?”

‘뭐 엘곤? 우리엘이 엘곤가문과 무슨 연관이지?’

‘아뿔사’ 별 뜻없이 우리엘의 가문을 노출시켜 버렸다. 사울은 주변에서 웅성 되는 검은 독수리소속 병사들을 보며 우리엘에게 사실대로 말해주어야만 할 거 같았다.

“거기 따라와 우리엘한테 안내해줄 테니까.”

‘모두가 웅성거리는 가운데 사울은 거구의 사내를 따라가 우리엘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엘 손님이다.”

“손님?”

우리엘이 방안에서 기척을 내자 사울은 문을 열고 우리엘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어 우리엘”

“사울형 무슨 일이야?”

사울은 친구 레토 타이곤을 만나 어떻게든 투구와 장비를 빌려보려 했으나 실패한 이야기와 다른 좋은 방법을 발견했다고 말해주었다.

“근데 그 방법을 말하기 전에 내가 실수를 하나 한 거 같아서 말이야.”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사울이 말하려는 찰나 거구가 껴들어 우리엘에게 말했다.

“이 친구가 네가 엘곤가의 사람이라고 병영 사람들에게 까발렸다.”

“이봐 까발리다니! 말이 좀.. ‘으흠..흠’ 동생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너를 찾아오려고 네 이름을 불렀는데 말귀를 못 알아먹는 네 동료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그만 네 가문을 노출시켰다. 미안하다. 실수야.”

“뭐라고? 형? 빌더 난 이제 어떡하지?”

아 이 거구가 빌더라는 친구인가보다. 사울은 좌절하는 우리엘의 어깨를 토닥토닥 쳐주었다.

“어찌됐건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이란 건 없으니까 넘어가서 스탄경을 따라 사신일행에 합류하는 건에 대해 계속 얘기하자.”

빌더란 친구는 뭐 이런 뻔뻔한 놈이 다 있지 하는 표정이었고 우리엘은 난 앞으로 어떻게 병영생활을 이어나가지 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봐 자콘지 자코인지 대장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다며 아니야? 스탄경이 언제 출발할지 몰라 할 거야 말 거야?”

“이자식이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네 남 일이라고 우스워 보이냐?”

빌더가 거칠게 사울을 밀어 벽에 부딪치게 했다.

“빌더 그러지마 사울형 아니 사울왕자님은 아리온왕국의 왕자님이라고!”

빌더가 주먹을 날리려고 하다가 우리엘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런 이런.. 너 정말 힘이 장사구나?”

“우리엘 그 말이 정말이야?”

“왜 그걸 우리엘한테 물어보냐 너 ‘붉은 머리는 붉은 사자다.’라는 말도 못 들어봤냐?”

사울이 붉은 머리를 가리키며 빌더를 바라보았다.

“이런 왕자님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부디 우리엘만은 용서를”

“일어나 덩치.. 빌더라고 했지? 뭐 상황이 상황이니까 친구를 위한 마음이었다고 생각하지 뭐 나도 잘 한 건 없으니까”

“정말입니까?”

“그럼 정말이고 말고.. 히히히 대신 말이야. 나와 우리엘을 도와줘야겠는데?”

사울은 개운한 표정을 지으며 무릎 꿇은 빌더와 어쩔 줄 몰라하는 우리엘을 번갈아 봐라보며 말했다.

“너희 나랑 같이 타이곤 임시병영으로 가서 놈들의 투구와 장비를 서리해오자.”

“네에???”

사울은 우리엘의 숙소에서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렸다. 그동안 빌더는 안절부절하지 못해 사울의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이봐 내 동생의 친구면 내게도 동생아니겠어? 너무 어색하게 굴지 말자고 우린 이제 한 배를 탄거나 다름없으니까 빌더?”

“네 왕자님”

빌더가 우는 소리로 대답했다.

‘나 참’

“사울형 밖이 이만하면 어두워진거 같은데요?”

“그럼 슬슬 출발해볼까? 녀석들 해가 졌다고 벌써 장비를 걷어갔으면 안되는데.. 따라와”

사울은 빌더와 우리엘을 데리고 타이곤의 임시병영 앞을 기웃거렸다.

바라칼도 영내이기 때문에 따로 파수를 보는 자는 정문에 2명을 제외하고 전무했다.

‘내가 병영 정문 앞에 2명의 경비병을 따돌리고 있을 때 너희 둘이 슬쩍 가지고 나와 알겠지?’

우리엘과 빌더가 뭐라 ‘..형 잠깐만요!’ 하는 것을 무시하고 바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도니아 서사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 안톤 발루아 +1 16.05.02 405 1 8쪽
48 안톤 발루아 16.05.02 153 1 8쪽
47 안톤 발루아 16.05.02 215 1 7쪽
46 안톤 발루아 16.05.02 198 1 7쪽
45 안톤 발루아 16.05.02 199 1 7쪽
44 바엘 바바로사 16.04.30 199 1 8쪽
43 바엘 바바로사 16.04.30 197 1 8쪽
42 바엘 바바로사 16.04.30 188 1 7쪽
41 바엘 바바로사 16.04.30 219 1 7쪽
40 바엘 바바로사 16.04.30 244 1 7쪽
39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26 1 11쪽
38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12 1 8쪽
37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186 1 8쪽
36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08 1 8쪽
35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173 1 7쪽
34 고야 드라기스 16.04.30 225 1 8쪽
33 고야 드라기스 16.04.30 167 1 7쪽
32 고야 드라기스 16.04.30 188 1 7쪽
31 고야 드라기스 16.04.30 203 1 7쪽
30 고야 드라기스 16.04.30 191 1 7쪽
29 도르곤 토스카 16.04.30 454 1 9쪽
28 도르곤 토스카 16.04.30 156 1 7쪽
27 도르곤 토스카 16.04.29 187 2 7쪽
26 도르곤 토스카 16.04.28 199 2 8쪽
25 도르곤 토스카 16.04.27 238 2 8쪽
24 사울 바바로사 16.04.26 265 2 8쪽
23 사울 바바로사 16.04.25 229 2 7쪽
» 사울 바바로사 +2 16.04.24 361 3 7쪽
21 사울 바바로사 +2 16.04.23 306 3 8쪽
20 사울 바바로사 +2 16.04.22 111 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