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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49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30 13:31
조회
187
추천
1
글자
7쪽

고야 드라기스

DUMMY

고야 드라기스

Goya Drakish









회의는 그것으로 마쳐 고야는 중압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자신이 ‘싸우자’에 지지를 하고부터 시그문드공이나 오토공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원래 무예에 그다지 깊지 못한 고야는 성안에서 지키는 것이 그가 바라마지 않는 것이었으나. 킹캐슬에서 생활하는 딸아이 에스텔과 손자 안달을 생각해서라도 바엘저하의 의견에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레이데니아와는 단순히 의견차이라 그러려니 하더라도 우스트라니아가 마음에 걸리는구나.’

고야는 경우가 없던 걱정이 앞을 가렸다. 그리고 곧 있을 전투 또한 경우 없이 찾아왔다.

‘쿵쿵쿵쿵쿵!’

‘쿵쿵쿵쿵!’

‘쿵쿵쿵!’

“이게 무슨 소리오?”

제일 먼저 우스트라니아의 시그문드공이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서 아래를 살폈다. 다른 성주들도 떠들썩한 북소리에 창가에 따라 붙었다.

“다이크 성주님! 요하임 영주님! 큰일났습니다. 녀석들이 총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검은 독수리 병사가 땀을 뻘뻘 흘리며 문을 열고 상황을 보고했다.

“빨리 군대를 이끌고 모두 광장으로 집결하시오!”

마틴경이 아리온왕국의 총사령관으로서 부월을 들고 엄포하자. 모두 이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서둘러 나선계단을 내려갔다.

고야는 정신이 없었다. 이런 일을 겪기에는 나이도 나이지만 무장으로서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아손에게 가야한다. 서두르자.”

“네 주군”

필레몬과 아론경을 이끌고 고야는 무릎에 통증이 있다는 것도 까맣게 잊은 채 정신없이 계단을 내려갔다.

겨우 겨우 푸른 용이 휘날리는 임시병영에 도달하자마자 이아손을 찾았다.

“이아손! 어디 있나?”

경황없이 이아손을 찾는 가운데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설명할 시간이 없네. 병력을 모두 집결시키게 광장으로 향할 것이니!”

이아손을 중심으로 필레몬과 아론경이 각자 성에서 이끌고 나온 발트라니아 병사를 집결시켰다. 그 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보잘 것 없었다.

일부는 말을 대령해 고야는 황망한 가운데서도 빠르게 말에 오를 수 있었다. 병력이 모두 집결하고 고야는 그제야 손자인 안달을 떠올렸다.

‘바엘저하 옆에 꼭 붙어 있으면 좋으련만’

고야는 선두에서 이아손과 필레몬, 아론경이 지휘하는 발트라니아 군을 이끌고 광장으로 나는 듯이 달렸다.

“고야공! 지휘관급 이상은 모두 누각으로 올라갔습니다. 오르시지요!”

광장에서 집합한 병력을 전체 통제하는 부사령관 바엘저하가 그리 알렸다.

고야는 병력을 이아손에게 다시 맡기고 필레몬과 아론경만 대동시킨 채 누각으로 향했다. 누각에 오르는 중에도 적들이 쏘아 날린 화살들이 어지러이 날리고 있었다. 아직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감한 공격을 펼치리라고는 그로선 상상하기 어려웠다.

“고야공 아래를 보시오.”

누각에 오르니 맨 먼저 총사령관인 마틴경이 고야를 이끌고 성 아래를 바라보게 했다.

‘공성무기?’

고야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공성무기라고? 하지만 놈들이 어떻게?..”

“놈들도 지난 800년 동안 나름 준비를 해온 모양인가 보오.”

마틴경이 걱정스러운 눈을 들어 놈들이 만든 공성무기를 가리켰다. 높이 5미터는 훌쩍 넘어 보이는 탑처럼 생긴 것은 실제 궁수들이 올라타고 있어 바라칼도 성벽과 높이를 나란히 하여 우리군의 병사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또한 아래 사륜 나무바퀴를 달고 뒤에서 미는 병사들로 인해 성벽 가까이 이동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파성추를 장착한 공성차는 모양새나 만든 방식이 20년 전 정복전쟁때 쓰여진 그것과 모양이 매우 유사했다.

‘저들이 어떻게 저런 것을 만들었을까? 기술자들이 저들에게 정보를 팔아넘긴 것일까?’

고야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우려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공성차가 빠르게 성문 가까이 전진하고 있었다.

“마틴경! 성문 아래 공성차가 못 움직이게 해야 합니다.”

마틴경도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이스트리아의 영주 요하임공을 불렀다.

“나도 보고 있습니다. 마틴경 무슨 뾰족한 방도가 있는 건 아니오. 궁수들로 하여금 저것을 미는 놈들을 집중적으로 쏴 죽여야 하오.”

확실히 그 외에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있는거 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 마저도 무수히 많은 탑차에 타고 있는 적의 궁수들의 엄호로 인해 아군 궁수들이 제대로 공성차를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군 저를 보내 주십시오. 이렇게 된 이상 성문을 열고 놈들을 쓸어버리겠습니다.”

스탄경이었다. 에소토니아의 선봉장수 호랑이 스탄경이 리처드공에게 허락을 구해 누각 아래로 유유히 사라졌다.

“오리엄! 너도 가서 도와라 애초에 성을 지키는 것이 우리 우스트라니아의 의견이었으니 말이다.” 그에 질세라 자존심 강한 우스트라니아의 시그문드공이 검은 늑대의 브로치를 가슴에 차고 있는 오리엄경에게 지시했다.

적들의 공성차가 탑차의 엄호를 받으며 과감히 성벽 가까이 밀려오는 가운데 이내 성문이 열리더니 호랑이 깃발을 휘날리며 스탄경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무장 한 에소토니아가 자랑하는 기마부대가 쏟아져 나왔다. 그 뒤를 따라 체인메일로 일부 무장은 했지만 북부의 매서운 추위를 막기 위한 가죽 소재의 보호구를 착용한 오리엄경의 병사들이 검게 칠한 창과 방패를 들고 뛰쳐나갔다.

그 모습을 본 트루칸 기마병들이 공성무기를 호위하기 위해 달려 나왔다. 이윽고 에소토니아의 호랑이 기와 우스트라니아의 검은 늑대깃발이 휘날리며 놈들의 기마병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 넘기며 공성무기도 쓸어버리는 듯 했다. 맨 먼저 놈들의 공성차를 미는 개들이 기겁을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로 뛰어 도망가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탑차를 밀던 병사들도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가자 덩그러니 공성차와 탑차만 남게 되었다.

탑차 위에서 화살을 날리는 적의 궁수들 때문에 스탄경과 오리엄경의 병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었으나 성벽에 달라붙어 적의 궁수들만 집중적으로 쏘아 맞히는 아군의 궁수들로 인해 피해는 감소하고 있었다.

고야를 비롯해 누각에서는 총사령관 마틴경 그리고 시그문드공, 리처드공, 오토공, 요하임공을 비롯 모두가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첫 승리를 자축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바라카 산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며 말을 탄 초원의 개들이 어지러이 휘날리는 바토르 상형문자의 깃발을 들고 스탄경과 오리엄경을 향해 맹렬히 돌진하고 있었다. 그 수는 대략 호랑이군과 늑대군을 덮어버릴 기세였다.

“당장 후퇴명령을 내리시오. 당장!”

‘뿌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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