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작품 준비중

아도니아 서사시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548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30 13:35
조회
243
추천
1
글자
7쪽

바엘 바바로사

DUMMY

바엘 바바로사

Ba-el Babarosa









바라칼도 광장에 마련된 임시 대형 막사는 그런대로 지휘관 예하 수장들이 참석할 만큼 공간이 넉넉했다.

“음.. 전사들을 모두 종합해보니 에소토니아도 문제지만 발트라니아의 피해가 가장 심하군요.”

아리온 총사령관 마틴경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고야공 당분간 발트라니아는 일선에서 보다는 후방에서 지원임무를 맡아주시는게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마틴경”

바엘이 고야공을 바라보니 몸 어디가 불편한 듯 찌푸린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고야공 전투간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까?”

바엘이 걱정되어 물으니 고야공은 괜찮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에 또.. 에소토니아 선봉장 스탄경의 몸은 좀 어떻습니까?”

“당분간 움직이지는 못하겠지만 스탄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인도 가벼운 낙마라며 너스레를 떨더이다.”

마틴경의 물음에 에소토니아의 관리자 리처드공이 세월과 함께 더욱 총명해 보이는 갈색 눈을 들어 말했다.

“좋습니다. 전사자 처리는 각국의 장례풍습을 따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겠지요? 다음이 공로자 처우인데 아직 한창 전쟁 중이니 각국 영주님들께서 휘하장수들의 공로를 기록해두었다가 편의대로 성도로 보내도록 하십시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으나 그렇게 하면 누군가 공로를 터무니없이 과장되이 적어 대왕께 바치지 않겠소이까?”

마틴경은 두루마리에 전사자 수를 깃펜으로 적다가 발터경의 물음에 대답했다.

“물론 각국 영주님들께서 그럴 리가 없다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발터경. 또한 재무장관인 그대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상을 내리기 전 레오대왕님과 이 몸이 바엘저하와 함께 상의하여 각국 영주님들이 보내신 공로자들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읽고 검토한 연후에 다른 공로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마틴경이 두루마리에서 반백의 머리를 들어 검은 눈의 발터경을 보며 말했다.

“그러나 마틴경! 이런 문..”

“...허나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여 다른 공로자에게 피해를 줄 경우 분명히 각국의 영주님들께 청탁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벌백계로 다스려 이 나라의 질서와 정의를 실현할 것이외다.”

발터경이 뭐라 말하려 입을 여는 것을 보고 마틴경이 말머리를 잘랐다.

“그럼 이것으로 임시회의는 마치는 것으로 하고 각자 병사들과 함께 식사라도 하며 그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바엘저하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십니까?”

“잠깐! 그전에 내 할 말이 있소.”

마틴과 바엘이 누군가 하여 보니 우스트라니아의 관리자 시그문드공이다.

“시그문드공 말씀하십시오.”

“고맙소 바엘전하. 우선 마틴경에게 묻겠소.”

바엘이 시그문드공에게 발언권을 주자. 그는 곧바로 마틴경에게 질문을 던졌다.

“원래대로라면 오늘 자정을 기해 놈들에 대한 대대적인 기습공격이 계획되어 있잖습니까 어떻게 그대로 행하실겁니까?”

“흠.. 우리가 비록 첫 승리라 하나 병사들의 사기가 저들에 비해 우세하다고 볼 수 없으니 내일 다시 모여 회의를 여는게 좋을 듯 하오만?”

마틴경이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막힘 없이 대답했다.

“허면 우리 우스트라니아만이라도 자정을 기해 계획대로 기습을 가하도록 해주시오.”

그에 대한 시그문드공의 대답은 가히 이 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뜻밖이었다.

“시그문드공 공은 분명 둥지에서 바라칼도 장성에서 나가 싸우는 것이 아닌 지키는 것을 지지하였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서 싸우겠다고 하시는게요?”

레이데니아의 관리자 오토공이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 여겼던 시그문드공에게 물었다.

“오토공 분명 나는 바라칼도의 둥지에서 성을 지키겠다 말했었소. 허나 이미 나를 따르는 부하들이 성밖에서 전사하였소. 그자들의 넋을 위로해주지 못한다면 내가 무슨 낯으로 그들 위에 군림한단 말이오?”

시그문드공이 그리나오자. 오토공도 할 말이 없었다.

“마틴경 우리 이스트리아도 시그문드공과 함께 가담해 놈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오겠습니다.”

요하임공이었다. 이스트리아의 관리자인 그는 황금빛의 곰 우디네 문장과 어울리는 황갈색 수염을 쓸어 보이며 말했다.

바엘이 마틴경의 반응이 궁금하여 바라보니 마틴경은 팔짱을 끼고 앉아 생각에 잠긴 듯 두 눈을 감았다.

“혹시 우스트라니아와 이스트리아 말고도 오늘 자정 기습공격에 가담하고자 하는 영주님이 계십니까?”

짧은 침묵을 깨고 마틴경이 좌중을 돌아보며 말했다.

“저도 그 작전에 동의합니다.”

“고야공?”

“어쩌면 놈들을 물리치고 하루빨리 바라카산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근거가 있습니까?”

마틴경은 걱정스레 발트라니아의 고야공을 바라보며 물었다.

“800년 만에 공성무기를 가지고 나타나 우리가 미개한 민족이라고 한 저들을 두고 말입니까? 그런 저들을 두고 타당한 근거를 들 수는 없지요. 다만 오늘 같이 전투를 치른 날은 우리도 피로하지만 저들도 피로하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또한 방심하기 제일 쉬운 날이 바로 전투를 치른 그날 밤인 것은 병법에 기본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렇긴 하오만.. 고야공 직접 가는 것은 만류해야겠습니다. 대신 휘하 장수에게 군을 이끌도록 하여 결과는 그에게 맡기시는게 좋겠습니다.”

마틴경이 물러설 수 없단 듯이 강경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할 수 없군요. 이아손!”

“네 주군”

“경에게 발트라니아의 군을 맡기도록 하겠네. 성심성의껏 우스트라니아의 시그문드공을 도와야하네.”

“물론입니다. 명을 따르겠나이다.”

바엘이 고야공 앞에 부름을 받고 나온 이아손을 바라보았다. 그의 더블릿엔 서리문장의 브로치가 달려있었고 드라기스 가문과 마찬가지로 갈색머리에 푸른눈이 번뜩이는 북부인이었다.

하지만 무슨 까닭인지 우스트라니아의 시그문드공은 퉁명스레 고야공의 성의를 무시했다.

“작은 나라의 군사는 오히려 발목을 잡을 뿐입니다. 고야공 괜히 마음에도 없는 소리마시고 이곳에 남아 성을 굳게 지켜주시구려.”

“시그문드공!”

시그문드공의 무시에 이아손이 탁자를 치며 무언의 항의를 보냈다.

“이아손경 그만하게.”

고야공은 이아손의 태도에 시그문드공의 기수가문들이 허리춤에 칼을 대는 것을 보고 이아손경을 만류했다.

“서리장군 해보자는 뜻 인거 같은데 어디 나가서 나와 한번 겨루어 보겠소?”

검은 늑대의 브로치를 미늘갑옷에 단 오리엄경이 우스트라니아를 대신해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도니아 서사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9 안톤 발루아 +1 16.05.02 405 1 8쪽
48 안톤 발루아 16.05.02 153 1 8쪽
47 안톤 발루아 16.05.02 215 1 7쪽
46 안톤 발루아 16.05.02 198 1 7쪽
45 안톤 발루아 16.05.02 199 1 7쪽
44 바엘 바바로사 16.04.30 199 1 8쪽
43 바엘 바바로사 16.04.30 196 1 8쪽
42 바엘 바바로사 16.04.30 188 1 7쪽
41 바엘 바바로사 16.04.30 219 1 7쪽
» 바엘 바바로사 16.04.30 244 1 7쪽
39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26 1 11쪽
38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12 1 8쪽
37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186 1 8쪽
36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207 1 8쪽
35 에스텔 드라기스 16.04.30 173 1 7쪽
34 고야 드라기스 16.04.30 225 1 8쪽
33 고야 드라기스 16.04.30 167 1 7쪽
32 고야 드라기스 16.04.30 187 1 7쪽
31 고야 드라기스 16.04.30 203 1 7쪽
30 고야 드라기스 16.04.30 191 1 7쪽
29 도르곤 토스카 16.04.30 454 1 9쪽
28 도르곤 토스카 16.04.30 156 1 7쪽
27 도르곤 토스카 16.04.29 186 2 7쪽
26 도르곤 토스카 16.04.28 198 2 8쪽
25 도르곤 토스카 16.04.27 238 2 8쪽
24 사울 바바로사 16.04.26 265 2 8쪽
23 사울 바바로사 16.04.25 229 2 7쪽
22 사울 바바로사 +2 16.04.24 360 3 7쪽
21 사울 바바로사 +2 16.04.23 306 3 8쪽
20 사울 바바로사 +2 16.04.22 111 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