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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님의 서재입니다.

신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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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11.01 18:04
최근연재일 :
2021.05.23 16: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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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글자수 :
548,878

작성
20.04.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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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밀레도에서 바울이 고별 설교를 하다 <기준>

DUMMY

"천사들아!"


"네, 로덴킹님!"


"실로 오랜만에 너희를 보는 구나!"


"네, 그러하옵니다."


"그간 별고 없었느냐?"


"네, 저희는 늘상 로덴킹님을 보필하며 잘 지냈사옵니다."


"그래. 잘하였구나!"


"로덴킹님께서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그간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너희들이 내게 새로운 것을 행하도록 하여서 지금은 실천하고 있는 중이구나!"


"어떤 일 말씀이신지요?"


"그건 상과 벌에 대한 것이란다."


"아하~! 상과 벌에 대한 얘기로군요."


"그래."


"그동안 나는 주로 모든 것들에 대해 상만 내리지 않았느냐!"


"네, 맞사옵니다."


"그런데, 이제 너희들이 벌도 내리라고 하여 지금은 그것 또한 실천하고 있는 중이란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로덴킹님?"


"글~쎄~다. 아직 내 눈으로 그 결과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너희들을 통해 벌을 내리도록 한 것이니 너희들이 잘 알아서 했을 것이라 믿고 또한 너희들이 내게 이런 것을 행하도록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니 그에 대해서는 별 다른 의문을 갖지 않고 있단다."


"벌이 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셨는지요, 로덴킹님?"


"당연히 생각해 보았지."


"어떤 결론에 이르셨는지요, 로덴킹님!"


"이미 내가 결론에 이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지면을 통해 말하기는 그렇고 하니, 나중에 다시 여기에 대한 얘기를 하자꾸나."


"네, 로덴킹님! 그나저나 오늘도 성경을 읽으셨는지요?"


"그래, 오늘은 사도행전 20장을 읽었단다."


"언급할 만한 특별한 내용이 있는지요?"


"바울이 마게도냐 등 여러 곳을 다닌 후 오순절 이전까지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하거든."


"네."


"그래서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모아 놓고, 고별 설교를 하는 부분이 나온단다."


"설교 내용이 특별한 게 있나요?"


"바울의 말을 인용해 보면,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라고 하거든."


"성령이 바울 자신에게 앞으로 다가올 결박과 환난에 대해 보여주었다는 거로군요."


"그렇지. 내 개인적인 생각에 구약과 달리 신약에서 성령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뒤로 성령이 하나님의 역할을 이러한 부분에서 대신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번에도 바울이 이런 내용을 말하고 있는 거란다."


"또 다른 부분이 있나요?"


"바울이 설교 중 이런 말을 해."


"또 어떤 말을 하는데요?"


"또 바울의 말을 인용해 보면, '너희가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줄 아노라'라고 말이야."


"그래서 고별 설교가 되는 군요!"


"그렇지. 이후 또 바울은 교회가 핍박 받을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단다."


"네~. 이것으로 사도행전 20장은 마무리되는 건가요?"


"그렇단다, 천사들아!"


"로덴킹님!"


"왜?"


"오늘은 또 어떤 얘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음...따로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기준>에 대한 얘기를 한번 해볼까?"


"기준이라뇨?"


"너무 광범위한 주제이긴 하지만, 오늘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만 얘기해 보도록 할게."


"네, 좋아요!"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특히 신혼 부부에 있어서 '초반에 기선 제압을 잘해야 한다'라는 것이 있거든."


"네, 그래서요?"


"우리 인간은 사회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관계를 맺게 된단다."


"네."


"그런 와중에 자신이 그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아니면 열등한 관계에 놓이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대등한 관계를 맺기도 하지."


"이건 한 개인 대 개인으로서의 관계도 있겠지만, 자신이 속한 사회적 지위 등의 다른 요인도 작용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구매 담당자와 그에게 물건을 팔아야 하는 위치에 놓인 사람은 이미 관계를 맺기 이전부터 갑을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겠지."


"네."


"인간 관계를 논할 때 부나 사회적 지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이런 요소를 모두 배제한 원시 자연적 환경을 가정하고 최대한 간단한 상태에서 얘기해 볼게."


"네, 좋아요!"


"여기 두 남자가 있단다. 한 사람(A)는 키가 190cm에 100kg의 거구이고, 다른 한 명(B)는 160cm에 50kg이란다."


"신체적으로 일단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네요."


"그렇지. 이 경우 외형적으로 드러난 것처럼 이 두 사람이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고 가정할 때 A가 B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


"네."


"특히 이들이 함께 무언가를 도모해야 할 경우 A는 항상 B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고 행동하고 대할 것이고, B는 마치 A의 부하가 되어 그에게 종속된 형태의 관계를 유지하게 될 거란다."


"아무래도 그렇겠죠. 힘으로 B가 A를 제압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이렇게 둘의 신체적 특징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은 자연적 상태에서는 신체적 우위가 둘의 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이란다."


"이것이 로덴킹님이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도 적용된다는 말인가요?"


"당연히 그렇지. 흔히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게 구는 사람들을 비꼬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전에 말한 현상을 통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방금 로덴킹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왜 불평을 하거나 열을 내는 걸까요?"


"흔히 이에 대해 비열하다고 얘기하는데, 실제 사회에서는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란다. 하지만, 사람들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이에 대해 비판을 하곤 하지."


"정의라는 기준이 등장하는 거군요?"


"그렇지. 이것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이란다."


"그렇다면, 최초의 원시 사회에서는 이런 개념이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아마 그럴 지도 모르지. 어쨌든 비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사회가 유지되는데 많은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정의라는 기준을 통해 사람들은 비판과 비난을 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처음에 말씀하신 부부관계에서의 초반의 기선제압과 지금의 정의라는 개념은 어떻게 연결되는지 얼른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아, 맞다. 기준을 얘기하려다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사람들 사이에서의 기준도 있지만, 개인적 기준도 있단다."


"개인적 기준이라뇨?"


"어떤 사람이 태어나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 경험을 통해 학습한 것과 교육이나 기타 다른 환경적 영향에 의해 형성된 가치관 같은 것이지."


"예를 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가치관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부부관계에 대해 말했으므로 대우 받는 것에 대해 얘기해보면 좋겠구나."


"네."


"자라면서 항상 존중 받고 귀하게 여겨진 사람은 거기에 익숙해지고 또한 스스로도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게 되면서 그것을 마땅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이것이 기준이 된단다."


"반대의 경우도 있겠군요?"


"그렇지. 그런데, 연인 사이일 때의 남녀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부라는 관계는 또 새롭게 형성되는 관계가 되거든."


"아하, 그래서 초장에 기선제압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이 말하는 거로군요?"


"맞아. 사회적 관계에서 자신의 지위라든지 이런 것과는 다르게 새롭게 한 가정을 이루면서 연인 사이일 때와는 다른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게 되거든."


"각자가 살아왔던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겠네요?"


"당연히 그렇지. 아무리 상대방에 대해 배려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계 상황을 벗어나게 되면 폭발을 하게 되거든."


"네."


"연인 사이일 때는 각자의 생활 공간에 머물다가 데이트할 때만 조심을 하면 되지만, 각자의 공간이 없이 합쳐진 공간에서는 또 다른 패턴의 생활 방식이 드러나게 되니까 이런 것이 충돌하게 되면서 다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지."


"사생활이 없어진다는 거로군요."


"그렇다고도 볼 수 있겠지. 일전에 습관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각자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형성된 습관에 어쩔 수 없이 방해가 생기게 되거든. 처음에 어느 정도는 서로 배려를 하고 조심을 하니까 다툼이 적거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게 되지."


"이럴 때 기선 제압이 필요한 거로군요."


"그래. 부부 사이에 이제 새로운 습관이 형성될 참이거든. 전에 말했던 것처럼 습관이란 것을 처음 형성할 때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또 이미 생긴 습관을 바꾸려할 때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거든."


"왜 그런가요?"


"안정된 상태를 깨버려야 하니까 그런 거야."


"네~."


"어쨌든 이야기가 두서없이 흘러간 느낌이 있긴 하지만, 한번에 너무 많은 얘기를 하긴 그렇고, 오늘은 이 정도로 하자꾸나."


"네, 로덴킹님! 그럼, 남은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그래, 고맙구나 천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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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음식과 감정의 연결> 20.09.27 75 0 12쪽
177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될지라 <감정의 출발점> +2 20.08.30 8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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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바울이 로마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다 <로마서1장> <개인과 집단> 20.08.02 70 0 13쪽
174 로마에서 전도하는 바울 <사도행전 마무리>...<자가면역질환과 애국심> 20.07.19 7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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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바울의 아그립바왕에 대한 전도 <첫사랑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이유> +2 20.06.21 83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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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바울이 회심한 계기 <에너지 레벨> 20.05.02 78 1 10쪽
167 예루살렘에 간 바울 <에너지> 20.05.01 84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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