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상큼버터바 님의 서재입니다.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연재수 :
197 회
조회수 :
11,591
추천수 :
75
글자수 :
1,230,655

작성
24.02.14 18:14
조회
17
추천
0
글자
14쪽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DUMMY

아크사 성 중앙홀, 무거운 침묵을 깨고 고위 사제 하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성황 폐하. 지금 저희가 보고 들은 것은 다 무엇입니까?"


성황은 대답 대신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고위 사제의 목을 휘감았다.


우드득.


"서, 성황 폐하."


"시끄럽다!"


성황이 손을 움직이자 고위 사제의 목이 기괴한 방향으로 꺾여버렸다. 자신이 한 짓을 뒤늦게 깨달았는지 성황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쥐새끼 같은 놈! 다 네 놈 때문이다!"


성황이 손을 갈고리처럼 굽혀 엘람을 향해 휘둘렀지만, 엘람은 재빨리 뒤로 물러서서 놀란 척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 기운은 마계의 것이 아닙니까!"


엘람의 외침에 중앙홀은 혼란에 빠졌다. 검은 기운이 정확하게는 마계의 것이 아니었지만, 고위 사제들은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수준이 되지 못했다.


적어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포악한 마나가 에피르에게서 온 것이 아님은 분명했다.


사제들이 서로 '성황이 그리폰 타는 걸 본 적 없다.'라며 수군거렸다.


그리폰은 '에피르가 부리는 동물'이라고도 불렸는데 악한 자, 그리고 악한 누군가에게 종속된 자는 등에 태우지 않았다.


엘람이 M 지역 마물을 토벌할 때 함께했던 에피르 성기사들을 신뢰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모두 그리폰을 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성황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분위기가 흘러갔다. 하지만 엘람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다. 그의 목적은 성황을 끝까지 몰아붙여 자신들이 그의 목을 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었다.


엘람은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듯 주먹으로 손바닥을 탁 소리 나게 쳤다.


"어쩐지!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께서 말씀하시길, 성황에게서 흑주술의 흔적이 느껴진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며 오히려 그분을 나무랐었는데.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오오, 에피르시여!"


"신의 대리자 같은 소리는 집어치워라! 크앗!"


성황이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며 엘람을 향해 달려들었다. 구부정하던 그의 허리는 어느새 꼿꼿이 서 있었다.


성황이 검은 기운을 손에 두른 것을 확인한 엘람은 일부러 성황의 손이 자신의 옷을 스치도록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푸스스.


성황의 손이 스친 엘람의 옷자락이 검게 변하더니 이내 으스러졌다. 사실, 옷은 그저 성황의 마나를 이기지 못해 타버린 것이었지만 엘람은 화들짝 놀라며 재빨리 옷을 벗어 던졌다.


"독수(毒手)까지 사용하다니. 성황, 그대는 설마 사이타륵과 손을 잡은 것입니까!"


엘람의 입에서 '사이타륵'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사제들은 물론, 성기사들마저도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이타륵이라고 하면 암살과 선동, 저주를 전문으로 하는 오래된 주술사 가문이었다. 적어도 연회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엘람은 중앙홀에 모인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럴 줄 알고,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께서 사이타륵에게 신의 징벌을 내리시길 천만다행이로군요."


잔뜩 흥분해 있던 성황의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지금 뭐라고 했느냐?"


"훗. 지금쯤 사이타륵의 저택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은 실험을 위해 잡혀있던 무고한 주민들뿐일 겁니다."


성황의 관자놀이에 굵은 힘줄이 튀어 올라왔다.


"크하하하! 애송이 따위가 나의 사이타륵 가문을 너무 우습게 보는구나. 거기에 있는 흑마법사만 몇인 줄 아는가?"


성황은 자꾸 자신의 입에서 하면 안 될 말들이 튀어나와 당황했다.


'제기랄! 적화의 꽃잎이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몰랐군!'


엘람이 그것을 놓칠 리 없었다. 그는 이마에 손을 얹고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아아, 사이타륵에서는 흑마법사까지 고용했단 말입니까? 아니, 잠깐만요. 혹시 지금 '우리 사이타륵 가문'이라고 하셨습니까?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아예 합류하신 건 아니겠죠?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성황 폐하. 오오, 에피르시여. 이 참담한 마음을 어쩐단 말입니까!"


과장된 말투와 몸짓으로 애통해하는 심정을 표현하던 엘람이 돌연 옷매무시를 매만지며 바로 섰다.


'이크, 성황이 사이타륵 가주인 게 드러나면 황비와 옥타에게도 문제가 생기겠지. 황비는 버리기에 아까운 카드니 신중해야겠다.'


엘람이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성황. 그대는 에피르의 뜻을 받들어 중생을 행복하게 해야 함에도 사이타륵을 비롯한 사특한 무리와 야합했다. 여기 모인 에피르의 종복들이 그 증인이다. 이에, 나 엘람 라 큘은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 권한 대행으로 그대를 처단할 것을 선언한다!"


"하핫. 웃기지도 않는군. 지금껏 사이타륵의 거점은 누구도 찾아낸 적이 없다. 허풍이 도를 넘어서는구나."


엘람이 통신구를 들어 마나를 불어 넣고는 성황의 발 앞에 던졌다. 통신 구슬에서 파란 불이 반짝이더니 타하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엘람 님? 말씀하신 대로 사이타륵 구성원은 전부 처형했습니다.]


타하투가 잠시 숨을 들이마시는 사이, 웬 사내의 비굴한 음성이 들렸다.


[살려만 주십시오. 저는 정말로 가주가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입니다.]


[콰직.]


둔탁한 소리와 함께 타하투가 다시 말을 이었다.


[죄송해요. 죽은 척하고 있던 흑마법사가 하나 있었어요. 그나저나 갇혀있는 주민들이 꽤 많아요. 건강상태가 엉망이네요. 저랑 멋쟁이 님 둘이서는 어떻게 못 할 것 같으니 사람 좀 보내주세요. 아, 마차도 보내주셔야 해요. 되도록 많이.]


혹시나 타하투가 쓸데없는 소리까지 할까 싶어 엘람은 얼른 통신을 종료했다.


"잘 들었죠? 흑마법사가 몇이든, 지금 목소리의 주인한테는 비빌 수가 없어요. 이제 항복하세요."


인간 흑마법사가 리치를 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심지어 타하투는 마왕가 소속의 리치, 어지간한 흑마법으로는 그의 옷자락 하나 상하게 할 수 없었다.


성황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것을 느꼈다. 평생을 헌신하며 키워온 가문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마지막에 들린 흑마법사의 목소리는 분명 자신이 아는 사람의 것이었다.


"그럴 리가 없다! 나의 사이타륵이 그렇게 되었을 리가 없어!"


엘람이 슬쩍 황비를 향해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황비는 그의 의도를 알아채고 낭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피르 성기사단, 그리고 아크사의 사제들은 당장 성황을 포박하세요."


황비의 위엄 서린 명령에도 아무도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때, 옥타가 검을 빼 들고 성황에게 겨눴다.


"중앙 성기사단 옥타 티아스. 황비의 명을 받듭니다."


옥타가 나서자 에피르 성기사들이 중앙홀 벽면에 놓인 무기 거치대에서 자신의 무기를 찾아 들었다.


"에피르 성기사단. 황비의 명을 받듭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자 사제들도 기사들의 뒤에 자리를 잡고 양손에 신성력을 모았다.


성황이 황비를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이내 피식 웃었다.


"그래, 그렇게 된 거였구나. 네년이 이 아비를 버리고 쥐새끼 쪽으로 붙은 거였군. 크하하하."


황비는 굳이 대꾸하지 않았다. 성황이 자신과 도모했던 일을 입 밖에 내면 그녀 역시 곤란해질 터였다. 그러나 성황은 굳이 그렇게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성황은 자신의 뒤를 지키고 있던 선임 사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나 그라툼 라 티아스가 명한다. 힘의 해방을 허락하노라."


스산한 성황의 음성과 함께 뒤에 선 선임 사제의 몸이 검게 변하더니 기괴하게 비틀렸다.


꾸드득 꾸드득.


그의 팔이 두 갈래로 갈라졌고, 그 사이로 톱니같이 생긴 이빨이 빽빽하게 튀어나왔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양쪽에 있던 비서 사제와 고위 사제를 집어삼켰다.


와드득 와드득.


에피르의 신기를 관리하던 두 사제를 잡아먹은 선임 사제는 더 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성황이 어린이로 보일 정도로 거대해진 선임 사제는 여덟 개의 눈을 번들거리며 중앙홀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봤다.


다시 성황의 입술이 열렸다.


"초록 까마귀, 검은 까마귀에게 명한다. 이곳에 있는 모든 생명을 말살하라."


그의 명령과 함께 중앙홀의 바닥이 불쑥 솟아오르며 이백이 넘는 암살자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엘람이 황비를 향해 소리쳤다.


"황비 마마, 위험하니 성 밖으로 피하세요. 성황과 괴물들은 저와 클레이 경이 처리하겠습니다."


"예? 하지만······."


"어서요! 성기사들은 황비 마마의 대피를 최우선으로 해주세요! 이곳에서 보호해야 할 1순위가 황비 마마입니다. 클레이, 부탁해."


클레이의 모습이 흐릿해지더니 까마귀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서걱.


까마귀들이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클레이의 검이 그들의 허리를 반으로 갈라 버렸다.


그것을 신호로 한 무리의 까마귀들이 클레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이 받은 명령은 성안의 모든 생명체를 말살하는 것이었다.


그 명령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클레이라고 판단했기에 가장 움직임이 좋은 까마귀들이 그를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체인 라이트닝 - Chain_Lightning]


파지지직.


엘람의 손끝에서 쏘아져 나간 전격이 암살자 하나에게 적중하더니 곧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가며 까마귀들을 집어삼켰다.


*


에피르 성기사들은 황비를 호위하며 겨우 중앙홀의 입구에 도착했다.


문을 지키던 사제가 난데없이 들이닥친 성기사들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성기사들 중에 성한 이가 없었기에 사제는 겁부터 집어먹었다.


"문을 여시오!"


"예? 하지만 이 문은 성황 폐하께서 열지 말라고······."


"이런 멍청한! 지금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야!"


성기사들은 가까스로 까마귀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버티고는 있었지만, 이런 난전에서는 기사보다 암살자가 훨씬 유리한 법이었다.


암살자들은 정정당당할 필요가 없었다. 어떻게든 노린 이의 목숨만 취하면 그만이었다.


까마귀들은 독을 바른 단검, 표창, 화살 등으로 사용해 성기사들의 몸에 상처를 냈다. 치명상을 입힐 필요도 없었고 그저 작은 상처 하나면 충분했다.


이곳까지 오면서 많은 수의 성기사들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빌어먹을."


뒤를 살피던 성기사 하나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성기사답지 않은 말이었지만, 뒤를 돌아본 성기사 대부분이 그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괴수로 변한 선임 사제가 지척까지 다가온 것이었다. 그의 등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촘촘히 박힌 촉수 수십 개가 달려있었는데, 그것을 채찍처럼 휘둘러 성기사를 공격했다.


와지직.


"크아악!"


촉수가 성기사 하나를 휘감더니 갑옷 채로 우그러트렸다.


"문 열어! 문을 열라고!"


성기사들이 소리를 지르자 사제는 벌벌 떨며 문에 신성력을 불어넣었다.


"어? 이상합니다. 문이 열리지 않아요."


사제가 아무리 신성력을 불어 넣어도 문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문이 잠겼다고요!"


"댁는 사제잖아! 마법이든 뭐든 써 보라고!"


사제는 식은땀을 흘리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주, 주술로 잠긴 것 같습니다. 주술은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사제가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성기사는 성황이 사이타륵과 손을 잡았다는 엘람의 말을 기억해냈다.


"제기랄! 성황이 문을 잠갔다. 돌아서서 싸워!"


물러날 곳이 없었다. 성기사들은 에피르의 이름을 외치며 선임 사제, 그리고 까마귀들을 향해 창과 검을 겨눴다. 하지만 힘의 격차가 너무 컸다.


그 사실은 성기사들도 알고 있었고, 무표정하게 그들을 보고 있는 까마귀들과 선임사제도 알고 있었다.


선임 사제의 입이 열리고 기괴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클클클. 끝까지 성황 폐하께 충성하겠다고 했으면 조금은 더 살 수 있지 않았겠나?"


"우리는 에피르 성기사단이다. 우리의 충성은 에피르와 아크사 제국을 향한다."


"킥킥. 재미있는 소리를 하는군."


선임 사제의 촉수가 당당히 맞서던 성기사의 팔과 다리를 휘감고는 그대로 뽑아 버렸다.


퓨슈슈.


피가 안개처럼 공중에 뿌려졌다. 성기사들은 무기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어차피 죽을 것이라면 에피르 앞에서 당당하게 서기로 했다.


결의에 가득 찬 성기사들을 보며 선임 사제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하. 죽으면 너희들의 영혼이 에피르에게로 갈 것이라 생각하나 보지? 네 놈들은 영원히 자신의 썩은 육체에 묶여 성황 폐하를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성기사들의 눈에 피어오르던 전의가 급속도로 사라졌다.


그그그극.


갑자기 문밖에서 문을 무엇인가로 긁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웬 사내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안단트 님. 서둘러주세요."


"닥쳐요. 지금 열심히 하는 거 안 보여요?"


철컥.


둔탁한 소리와 함께 천천히 문이 열렸다. 만신창이의 성기사들을 발견한 개장수가 낭패한 표정을 지었다.


"음? 우리가 한발 늦은 건가요?"


"아니죠. 알맞을 때에 온 거죠. 모두 문밖으로 나가세요."


안단트의 말에 번뜩 정신이 든 성기사들이 황비를 둘러싸고 문밖으로 빠져나갔다. 까마귀들과 선임 사제가 그 뒤를 쫓으려 하자, 개장수가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


개장수가 선임 사제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아, 이거 반갑습니다. 처음 보는 종족이군요. 제가 말이죠, 사실 모든 종족과 대화하는 것이 목표거든요. 속옷은 걸치고 있는 걸 보니 지성은 있는 종족인 것 같네요. 그래, 보자. 곰 수인은 아닌 것 같고, 거미? 곤충 수인이 있다는 이야긴 못 들어봤는데. 등에 그거 촉수죠? 촉수를 쓰는 종족이 뭐가 있지? 하, 이거 참 제가 지식이 얕아서 종족명을 못 맞추겠네요."


개장수의 말이 길어지자 안단트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딱 보면 몰라요? 주술로 괴수화 된 거잖아요! 말 그만하고 얼른 해치워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7 196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4) (블랙 골렘의 습격) 24.03.05 10 0 15쪽
196 195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3) (블랙 드래곤) 24.02.21 11 0 16쪽
195 194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2) (광룡, 다시 깨어나다.) 24.02.19 10 0 15쪽
194 193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1) (검성, 그리고 사성) 24.02.18 12 0 16쪽
193 192화 - 신성 아크사 제국(26) (시나리오에는 없던 일) 24.02.16 12 0 16쪽
192 191화 - 신성 아크사 제국(25) (성황 vs 클레이) 24.02.15 14 0 14쪽
»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24.02.14 18 0 14쪽
190 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24.02.13 14 0 15쪽
189 18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2) (성황을 자극하라) 24.02.10 19 0 15쪽
188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24.02.08 22 0 15쪽
187 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24.02.07 20 0 14쪽
186 185화 - 신성 아크사 제국(19) (마계 일곱 개의 별, 벨루스) 24.02.06 18 0 15쪽
185 184화 - 신성 아크사 제국(18)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24.02.05 24 0 17쪽
184 183화 - 신성 아크사 제국(17) (포섭) 24.02.03 23 0 15쪽
183 182화 - 신성 아크사 제국(16) (카운트다운) 24.02.02 24 0 17쪽
182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24.02.01 25 0 14쪽
181 180화 - 신성 아크사 제국(14) (우아하고 요염하게) 24.01.31 22 0 14쪽
180 179화 - 신성 아크사 제국(13) (백색 엘프) 24.01.30 24 0 15쪽
179 178화 - 신성 아크사 제국(12) (부적절한 관계) 24.01.29 25 0 16쪽
178 17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1) (엘람의 정체) 24.01.28 27 0 15쪽
177 176화 - 신성 아크사 제국(10) (엘람, 황비에게 찍히다.) 24.01.27 31 1 15쪽
176 175화 - 신성 아크사 제국(9) (습격) 24.01.26 30 0 16쪽
175 174화 - 신성 아크사 제국(8) (엘람 vs 아세라 황비) 24.01.25 27 0 17쪽
174 173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기싸움) 24.01.20 26 0 15쪽
173 172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샤먼의 이름) 24.01.19 25 0 15쪽
172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24.01.18 29 0 14쪽
171 170화 - 신성 아크사 제국(4) (엄청난 이야기) 24.01.16 31 0 15쪽
170 169화 - 신성 아크사 제국(3) (샤먼의 기억) 24.01.15 31 0 14쪽
169 16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 (무력시위) 24.01.13 31 0 15쪽
168 16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 (아크사에서 온 초대장) 24.01.11 29 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