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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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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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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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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DUMMY

성황은 피곤하다며 자신의 거처에서 쉬고 있었고 다른 사제들은 마물 토벌대의 소식을 기다리며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었다.


아크사 성안에 있는 정원은 아름답기로 유명했는데, 에피르를 믿지 않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까지도 정원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을 정도였다.


에피르의 중심이 되는 곳답게 정원 곳곳에 날개 달린 천사의 석상들이 세워져 있었고, 중앙에 있는 연못은 신이 기르는 동물이라 불리는 그리폰 로드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원 한쪽에 놓인 티테이블에서 황비와 옥타가 함께 차를 마시고 있었다.


성황이 옥타를 계속 끼고 다니는 바람에 이제야 겨우 단둘의 시간을 만든 아세라 황비였다. 그녀가 옥타를 바라보는 눈빛에 애잔함이 녹아 들어있었다.


"옥타야. 정말 별일 있는 건 아니지?"


황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옥타를 살폈다. 마그마가 끓어 오르는 화산 깊은 곳보다 성황의 옆이 그에게는 더 위험한 곳이었다. 그렇기에 황비는 일부러 그를 이모르 성에 놔두고 왔다. 그런데 성황이 황비 자신도 모르게 손을 써서 옥타를 이곳 아크사 성으로 불러들였다.


"......."


옥타는 눈을 내리깔고 찻잔을 만지작거리고만 있었다. 뭔가 할 말이 있지만, 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었기에 황비는 더 안타까웠다. 그녀는 미간에 깊은 주름을 만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옥타야, 여기를 왜 왔냔 말이야. 중앙 성기사는 이모르를 지키는 게 당연하잖아. 성황 폐하께서 불러도 넌 거절할 수 있지 않니."


중앙 성기사단의 황제 직속, 에피르 성기사단은 성황 직속이다. 엄밀히 따지면, 아무리 성황이 명령을 내려도 중앙 성기사단 소속의 성기사는 그것을 실행할 의무가 없었다. 아무리 성황이 옥타의 아버지라고 하더라도, 중앙 성기사단 서열 1위인 그를 함부로 오가라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누님. 성황 폐하께서는 제가 꼭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건······."


어려서부터 황비의 손에 자란 옥타였다. 그라툼이 성황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는 옥타에게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황비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옥타는 그가 만들어 낸 수많은 다음 '그릇' 중 하나일 뿐이었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아버지의 시선을 끌기 위해 옥타는 피나는 노력을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물론이고 끊임없이 검을 갈고 닦았다. 그는 결국 자력으로 성기사가 되었고, 중앙 성기사단원이 되었다.


아주 조금, 황비의 입김이 작용했지만 대부분 옥타 자신이 해낸 일이었다. 그가 중앙 성기사단의 서열 1위 자리에 오르고 나서야 성황은 옥타를 봐주기 시작했다.


성황이 옥타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친절을 베풀수록 황비의 마음은 새카맣게 죽어갔다.


그런 그녀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옥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성황 폐하께서 제게 그리 말해주신 것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어떻게 그분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누님."


"옥타. 네 마음은 잘 알지만···."


황비는 감격에 겨워하는 자신의 동생이자 아들에게 차마 성황에 대해 말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곳은 아크사 성. 성황의 눈과 귀가 어디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엿들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휴. 그래, 알겠어. 하지만 누나랑 하나만 약속해."


"예, 누님. 어떤 약속인가요?"


"네 몸을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약속해줘."


"예? 지금도 저는 충분히 몸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니,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너의 몸은 절대 너의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이거야. 알겠니?"


옥타는 당황한 듯 황비의 표정을 살피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예, 누님. 약속대로 할게요."


황비는 손을 뻗어 웃고 있는 옥타의 볼을 어루만졌다. 성황의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그의 모습에 황비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졌다.


그때, 아크사 성 전체에 고위 사제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성황 폐하께서 나오십니다.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를 마중하러 성황께서 나오십니다."


황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클레이 일행이 향한 곳은 M 지역. 평소에도 그곳에 거주하는 무수히 많은 마물들을 제어하기 위해 결계의 출력을 최대로 유지해야 하는 곳이었다.


성황의 성격상, 클레이 일행이 그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결계를 꺼놨을 것이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 황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벌써 돌아왔다.


마족인 엘람이 함께 있으니 큰 해를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황비지만,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황비와 옥타가 서둘러 중앙홀로 들어섰다. 그리폰 착륙장을 향해 이동하던 성황이 그 둘을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으며 손짓해 불렀다.


"남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까?"


황비가 애교 섞인 미소를 지으며 성황의 곁으로 바짝 다가섰다.


"아크사 성의 정원은 정말 아름답네요. 오랜만에 눈 호강한 것 같답니다."


성황이 웃으며 그녀의 등을 두드렸다. 성황은 옥타에게 손짓해 조금 떨어져 걸어오도록 했다. 옥타와 두 사람의 사이가 다섯 발자국 정도 벌어지자 성황은 손을 휘저어 황비와 자신 주변으로 방음막을 만들었다.


황비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했지만, 여유로운 척 눈을 건조하게 내리깔고 성황이 말하길 기다렸다.


"황비 마마. 에드란에서 온 그들이 벌써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흠. 그렇게 대단한 실력자들이었던가요? 혹시, M 지역에 결계가 계속 처져 있던 거 아닐까요?"


"결계는 꺼져 있었습니다. 아침에도 사람을 보내 확인했던 부분이죠."


황비는 엘람의 정체를 알고 있다. 마물들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마족, 그것도 상위 마족이 그들에게 당할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가 클레이와 파드, 샤먼의 능력도 그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기에 당연히 그들이 돌아올 것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다만, 클레이 일행은 예상했던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돌아왔다.


"성기사들. 함께 보냈던 성기사들을 먹이로 던져주고 도망쳐 온 것일까요? 그렇게 안 봤는데 나쁜 사람들이네요."


황비는 짐짓 화가 난 듯 언성을 높였다. 사실 그들이 성기사를 먹이로 던져주든 어쨌든 자신과는 상관없었다. 옥타만 무사하다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아니요, 황비 마마. 성기사의 4분의 3 이상이 멀쩡히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리폰의 수는 더 많고요."


"정말요?"


이번에는 황비도 정말로 놀랐다. 에피르 성기사단 개개인의 실력이 분명 뛰어나긴 했지만, 마물을 상대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무려 4분의 3이나 살아 돌아왔다. 결계를 제대로 꺼놨다고 한다면, 이들이 이만큼 살아 돌아온 것은 한가지 결론밖에 없었다.


"에드란에서 온 그 친구들이 제 생각보다 훨씬 강한 것 같습니다. 허허허. 이거 재미있네요. 마물의 손을 빌려 정리하려던 로세툼 백작까지 멀쩡하게 귀환했더군요."


황비의 얼굴에 미소가 스쳤다. 엘람과 그의 일행이 강하다는 건 성황을 제거할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는 뜻이었다.


"흠. 계획을 변경해야겠네요. 원래는 그들이 M 지역에서 몰살당했어야 하니까 말이죠."


"아니, 계획대로입니다. 황비 마마. 이 아비의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요."


황비는 은근한 말투로 성황에게 물었다.


"이모르에 손을 쓰신 건가요?"


성황이 밝고 푸근한 미소를 띠었다. 누가 본다면, 정말 인자한 노인의 모습이라고 하겠지만 지금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는 '인자'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내일 동틀 무렵이면 이모르 주민의 절반 정도는 저세상 사람이 될 겁니다. 애석하지만, 황비 마마의 낭군님도 그렇게 되겠죠."


황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황제가 죽는 것이야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공들여 기르고 심어 놓은 자신의 수족들이 모조리 잘려나가게 되는 것은 큰 문제였다.


그렇다고 성황에게 대놓고 항의할 만큼 황비는 미련하지 않았다.


"아쉽네요. 황제 폐하와는 아직 초야도 치르지 못한 사인데."


어느새 그들은 그리폰 착륙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수십 마리의 그리폰이 하늘을 날고 있었고, 착륙장 중앙에는 새하얀 성황 전용 마차가 내려서 있었다.


황비는 가장 먼저 내리는 엘람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음? 파드 용사와 샤먼 님이 안 보이네.'


엘람이 황비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는데 그 얼굴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성황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의아한 표정이었다.


"엘람 감독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는요, 무슨."


"큰 피해가 없다고 들었는데······."


"성기사들을 살리려다가 그만 우리 쪽 둘을 잃고 말았습니다."


엘람의 눈이 촉촉하게 젖어 들었다. 그런 엘람을 보며 성황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파드와 신의 대리자 둘이 죽은 건가? 신성력을 쓰는 녀석들이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잘 됐구나.'


기본적으로 아크사인(人)들의 마음속에 악한 자들은 신성력을 쓸 수 없다는 믿음이 있다. 실제로도 악인은 에피르의 가호를 받지 못해 신성력을 쓰지 못한다.


신성력을 쓰지 못하는 이들이 모두 악인은 아니지만, 악인은 모두 신성력을 쓰지 못한다.


클레이 일행을 모두 암살자이자 패역무도한 자들로 만들어야 하는 성황 입장에서는 파드와 샤먼의 이탈이 아주 훌륭한 호재였다.


클레이는 눈물을 훔치는 엘람을 보며 생각했다.


'와, 진짜 대단하다. 드래곤도 속아 넘어갈 연기력이야.'


*


서걱.


이모르 성. 황제의 방은 수수했지만, 그래도 정갈한 맛이 있었다.


우지끈.


그런데 지금은 태풍이라도 몰아친 것처럼 방 안이 난장판이었다.


[천 개의 검 - Thousand_Sword ]


벨루스의 등 뒤로 검은 마나의 검 천 개가 나타났다.


"쳇. 저자는 마나가 무제한인가!"


파드는 혀를 차며 자신의 양발 사이 바닥에 검을 꽂아 세우고 양손을 앞으로 뻗었다.


한 손가락에 한 명의 포가튼, 그렇게 총 열 명의 포가튼이 파드의 손가락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번에는 잘 해보자."


[옙, 대장님! 아까는 저 8번이 굼떠서 큰일 날 뻔했죠.]


[아니야! 내가 너무 빨라서 검이 오기 전에 움직여 버린 거야!]


[결론적으로는 너 때문에 대장님 장가도 못 가고 고자 될 뻔했잖아!]


8번 포가튼은 파드의 사타구니 부근 담당이었다. 조금 전 천 개의 검이 날아들 때, 8번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바람에 오히려 검을 쳐내지 못했고 마나의 검이 파드의 사타구니 바깥쪽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떠들지 마. 집중 안 되니까."


[절대 방어]


파드가 기술명을 외치자 포가튼과 파드의 손가락을 연결하는 마나의 끈이 더 견고해졌다. 포가튼들은 마나의 방패를 소환하고, 마나의 끈을 통해 전해질 파드의 명령을 기다렸다.


[8번, 똑바로 해. 대장님이 '절대 방어'라고 이름 붙였는데, 너 때문에 안 절대 방어가 되면 안 된다고.]


[알았어. 잘 해볼게.]


슈슈슈슈슉.


마나의 검이 파드를 향해 날았고, 벨루스가 검을 곧추세운 채 그 뒤를 따라 달려갔다.


숨 돌릴 틈 없이 마나의 검이 파드의 급소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파드의 손가락 움직임을 따라 포가튼이 움직였고, 검 하나 하나를 따라다니며 소멸시켰다.


'절대 방어'의 가장 큰 단점. 바로 검을 쥘 손이 없다는 것이었다. 파드는 재빨리 오른손에 연결되어 있던 마나의 끈을 해제하고 화이트 스크림을 휘둘렀다.


카가각.


쇠가 갈려 나가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검을 들고 직접 공격했던 벨루스는 자신의 공격이 막히자 살짝 당황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벨루스는 검을 수평으로 한 채 재빨리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홀리 크러쉬 - Holy_Crush]


콰지지직.


빛의 기둥이 벨루스 위로 내리꽂혔다. 그의 신경이 공격을 막는데 쏠리자 파드를 괴롭히던 마나의 검들이 소리 없이 소멸했다.


두 사람은 공격하는 것이 피차 여의치 않자 서로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이거 상상 이상입니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하하하하."


벨루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어깨 위에 내려앉은 돌가루들을 털어냈다. 그 모습을 보는 파드는 혀가 바짝 말랐다.


'도대체 답이 안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지?'


'천 개의 검'을 한 번 더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앞의 두 번은 어쩌다 막아냈지만, 첫 번째보다 두 번째 공격이 훨씬 강하고, 복잡했다.


세 번째 공격이 조금이라도 더 정교해지거나 더 강해진다면 지금처럼 막아낼 수 없을 터였다.


'마개 일곱 개의 별이라더니, 정말 강하네. 애초에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아! 아직 쓸 수 있는 카드가······.'


파드는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가 준 반지를 떠올렸다. 그의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벨루스가 검지를 들어 좌우로 흔들어 보였다.


"미안하지만, 정령은 여기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는 정령 살해자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정령은 제가 있는 곳에 소환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요."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게요!"


"뭐,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는 법입니다."


파드는 다시 힘이 빠졌다.


'정령왕을 떠올릴 때만 해도 승산이 있다고 여겼는데. 이제 정말 방법이 없나?'


[대장님!]


"왜?"


[저희도 정령입니다만.]


"......."


파드는 실피르와 포가튼들이 너무 익숙해지는 바람에 그들이 정령이라는 사실을 깜빡하고 있었다.


'밑져야 본전이지.'


파드는 반지를 문질렀다.


'제발, 제발.'


갑자기 파드와 벨루스 사이에서 거센 마나의 폭풍이 몰아쳤다. 푸른 마나가 회오리쳐 올라 벨루스를 덮쳤다.


콰과곽.


[파드 기사님. 정령의 법칙을 정하는 게 저, 실루아노랍니다. 잘 지내셨나요?]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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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6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4) (블랙 골렘의 습격) 24.03.05 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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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3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1) (검성, 그리고 사성) 24.02.18 12 0 16쪽
193 192화 - 신성 아크사 제국(26) (시나리오에는 없던 일) 24.02.16 12 0 16쪽
192 191화 - 신성 아크사 제국(25) (성황 vs 클레이) 24.02.15 14 0 14쪽
191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24.02.14 17 0 14쪽
190 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24.02.13 14 0 15쪽
189 18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2) (성황을 자극하라) 24.02.10 18 0 15쪽
188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24.02.08 21 0 15쪽
» 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24.02.07 20 0 14쪽
186 185화 - 신성 아크사 제국(19) (마계 일곱 개의 별, 벨루스) 24.02.06 18 0 15쪽
185 184화 - 신성 아크사 제국(18)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24.02.05 23 0 17쪽
184 183화 - 신성 아크사 제국(17) (포섭) 24.02.03 23 0 15쪽
183 182화 - 신성 아크사 제국(16) (카운트다운) 24.02.02 24 0 17쪽
182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24.02.01 25 0 14쪽
181 180화 - 신성 아크사 제국(14) (우아하고 요염하게) 24.01.31 21 0 14쪽
180 179화 - 신성 아크사 제국(13) (백색 엘프) 24.01.30 24 0 15쪽
179 178화 - 신성 아크사 제국(12) (부적절한 관계) 24.01.29 25 0 16쪽
178 17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1) (엘람의 정체) 24.01.28 27 0 15쪽
177 176화 - 신성 아크사 제국(10) (엘람, 황비에게 찍히다.) 24.01.27 30 1 15쪽
176 175화 - 신성 아크사 제국(9) (습격) 24.01.26 29 0 16쪽
175 174화 - 신성 아크사 제국(8) (엘람 vs 아세라 황비) 24.01.25 27 0 17쪽
174 173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기싸움) 24.01.20 26 0 15쪽
173 172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샤먼의 이름) 24.01.19 25 0 15쪽
172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24.01.18 29 0 14쪽
171 170화 - 신성 아크사 제국(4) (엄청난 이야기) 24.01.16 31 0 15쪽
170 169화 - 신성 아크사 제국(3) (샤먼의 기억) 24.01.15 31 0 14쪽
169 16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 (무력시위) 24.01.13 30 0 15쪽
168 16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 (아크사에서 온 초대장) 24.01.11 2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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