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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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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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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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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DUMMY

아크사 제국 황제가 기거하는 곳, 이모르 성. 그곳에서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장소는 황제의 거처가 아닌 황비의 거처였다.


쨍강.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얼굴을 움켜쥔 시녀 하나가 황비 거처의 문밖으로 부리나케 뛰어나왔다. 손 사이로 흐르는 피가 상당한 것으로 보아 꽤 많이 다친 듯했다.


시녀가 나가는 것과 동시에 다른 시녀 하나가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황비의 방. 아크사에서 가장 부유한 거상이라도 이 정도 되는 물건들을 모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값비싼 물건들이 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소박한 황제의 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비리비리한 꼬마의 마법도 뚫지 못한단 말이냐! 나가 죽어!"


황비는 불같이 화를 내고 있었다. 마흔이라는 나이에도 백옥 같은 피부와 검고 큰 눈망울, 앵두같이 붉은 입술은 스무 살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


청초하고, 청순한 외모와 전혀 다르게 그녀는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가슴골이 훤히 드러난 홈드레스를 입고 있는 그녀는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는지 손에 쥐어지는 대로 마구 집어 던졌다.


그녀의 앞에는 겁에 질린 시녀들이 나란히 서 있었는데, 그녀가 던진 물건에 맞아 다친 이들을 재빨리 물러나고 다른 이가 그 자리를 채웠다.


성기사 정복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사내가 황비의 뒤에 시립한 채 떨떠름한 표정으로 시녀들을 보고 있었다.


그는 현재 황제 성기사단 서열 1위 옥타 티아스(Oxta Thias). 황비의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었다.


"누님. 왼쪽 끝에서 두 번째 시녀는 혹시 빼주실 수 있을까요?"


표독스러웠던 황비의 표정이 거짓말처럼 부드러워졌다.


"그래, 우리 옥타. 저 아이가 마음에 드는 거니?"


"아니, 마음에 든다는 건 아니고...."


부드러운 황비의 표정에 오히려 옥타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황비는 여전히 인자한 미소를 입에 걸고는 옥타가 가리킨 그녀를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서걱.


"꺄악!"


갑자기 시녀 하나가 귀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귀가 있던 자리였다. 그녀의 귀는 바닥에 떨어져 남은 피를 짜내고 있었다.


"누, 누님."


"어머, 우리 옥타 화내는 거야? 누나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너는 우리 티아스 가문의 주인이 될 사내야. 이런 시답지 않은 여인네들이 벌써 눈에 들면 어쩌자는 거니?"


"아닙니다, 누님. 그녀는 제 갑옷을 전담으로 손질해주는 시녀예요. 일을 꽤 잘하거든요. 내일 에드란에서 오는 손님들을 만나야 하는데, 갑옷 손질이 잘 되어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황비는 옥타의 말에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어머, 옥타야. 진작 그렇게 이야기했어야지. 그렇지, 그렇지. 우리 옥타가 에드란 뜨네기들 앞에서 하찮아 보일 수는 없지."


황비는 우아하게 몸을 일으키고는 비틀거리며 겨우 서 있는 시녀 앞으로 다가갔다. 황비가 가까이 갈수록 시녀의 입술이 더 새파랗게 질렸다.


"이거 미안하게 되었어. 난 또 네가 우리 옥타에게 꼬리 친 건 줄 알았지 뭐니. 주워."


"예?"


"주우라고."


시녀가 멀뚱히 서 있자 황녀는 바닥에 떨어진 그녀의 귀를 가리켰다. 시녀는 황급히 자신의 귀를 주워들었다.


"이리 내."


황비는 그녀의 손에서 귀를 뺏어 들더니 원래 있던 자리에 가져다 댔다.


[힐 - Heal]


푸른 빛이 일렁이더니 귀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흉터는 없애지 않을 거란다. 거울을 볼 때마다 떠올리도록 해. 옥타 티아스가 조금이라도 네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느끼는 순간 귀처럼 목이 떨어지겠구나 하고."


"명심하겠습니다, 황비마마."


시녀가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황비는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저었고 혹시나 그녀의 마음이 바뀔세라 시녀들이 재빨리 방을 빠져나갔다.


옥타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황비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오히려 엄한 목소리로 외쳤다.


"밖에 누구 없느냐? 와서 바닥 좀 정리해."


그러자 서너 명의 다른 시녀들이 들어와 피에 젖은 카펫을 들어내고, 새 카펫을 깔았다.


방 안에 황비와 옥타만 남자, 바닥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더니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노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황비마마를 뵙습니다."


"그래. 내가 이 방에 들어올 때는 벌레들을 다 떼놓고 오라고 했을 텐데. 귀가 이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걸까?"


로브를 벗던 노인은 '아차'하는 표정을 짓더니 쇄골에 새겨진 문신을 문질렀다. 그러자 검은색이었던 그의 머리카락이 순식간에 백발로 변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급하게 오느라 연락충들을 떼어 놓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아버님 직속이라고 내가 어찌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야."


"물론입니다. 그런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습니다."


노인은 이마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숙였다. 황비의 눈에 순간적으로 살기가 스쳤지만, 이내 청초한 눈망울로 노인에게 말했다.


"황제의 방은 너도 뚫지 못하는 거야?"


"말씀드리기 송구하지만, 그렇습니다. 황제 폐하께서 마법 이외에도 주술 방어까지 다 해놓으신 터라 쉽지가 않습니다."


"에휴. 아버님도 못하신 일이니 딱히 책임을 묻진 않겠어. 에드워드 쪽은 확인해봤어?"


"예. 지금 귀빈용 숙소에 있습니다. 독살 시도가 있었다는 것 같더군요."


황비가 손가락을 머리카락을 빙글빙글 꼬았다.


"어떤 멍청이가 귀빈을 독살하려고 해? 나도 지금 가만히 있는걸. 황제가 꾸민 일이겠지."


"글쎄요. 하지만 황제 폐하께서는 방에 들어가신 후로 나가시지 않았고, 에드워드 대령도 마중을 나간 이후로 황궁에 돌아온 적이 없습니다."


황비는 뭔가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뒤에 서 있던 옥타에게 손짓했다.


"내 동생 옥타야. 누나 부탁 좀 들어주련?"


"네, 누님. 말씀하세요."


"네 매형한테 가서 둘이 차 한잔하자고 해. 좋은 차가 들어왔다고."


"그 말씀은...."


황비의 얼굴에 미소가 짙어졌다.


"간 김에 황제가 진짜 방에 있는지도 보고, 몰래 누가 들어온 건 아닌지도 보고, 얼마 뒤면 세상 떠날 네 매형이랑 친분도 좀 쌓고."


"네, 누님."


방을 나서는 옥타를 보며 황비가 중얼거렸다.


"어차피 곧 그 방이 네 방이 될 거니까. 우리 옥타."


*


황제의 방에는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타국의 사절에게 자신이 다스리는 나라의 성황과 황비를 막아달라 요청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클레이가 침묵을 깨고 건조한 음성을 내뱉었다.


"황제 폐하께서는 저희를 신뢰하십니까?"


황제가 처연한 미소를 지었다.


"신뢰라···.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랄까요? 어차피 내일 이후로 저는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게다가 황실 내에 믿을만한 사람이라고는 에드워드밖에 없지요."


지푸라기라는 말이 재미있는지 엘람이 키득 하고 웃더니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가 이미 황비와 내통했고, 그래서 이 자리에서 당장 황제 폐하를 해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나 봐요?"


불쾌할 수도 있는 말이었다. 지금 우리는 당신을 죽일 수 있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았으니까. 하지만, 황제는 미소를 거두지 않고 대답했다.


"말하지 않았습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오늘 죽으나 내일 죽으나 죽는 게 정해져 있다고 하면 뭐라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흠. 거참 죽는 걸 너무 확신하고 계시네요. 그런데 믿을만한 사람이 에드워드 대령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왜 먼저 돌려보내셨어요?"


사실, 믿을만한 사람이 그 하나뿐이니 지금 나누는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옳았다. 그러나 황제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에드워드는 참 충직한 사람입니다. 기사의 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굳이 이 일을 알게 되어서 그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거짓말에는 정말 재능이 없거든요. 하하."


"하긴. 그 아저씨가 뭘 알고도 숨길만 한 위인은 아닌 것 같아요."


엘람이 슬쩍 클레이를 쳐다봤다. 클레이는 그 의도를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자, 황제 폐하. 이제 톡 까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엘람 경. 황제 폐하께 톡 까놓는다고 하는 건 좀...."


"파드 용사님. 말하는 데 방해하시면 먼저 숙소로 돌려보낼 거예요. 가서 에드워드랑 실뜨기라도 하고 있을래요?"


"조용히 있겠소."


입맛을 다시며 파드가 뒤로 물러앉았다. 엘람은 '잘 생각했어'라며 파드를 향해 엄지를 치켜 세우고는 말을 이었다.


"황제 폐하. 우리는 에드란 사람입니다. 저희가 성황을 공격하는 순간 아크사와 에드란의 전쟁이 되는 거죠. 뭐, 어쩌면 황비는 그걸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카이작하고 한 통속일 테니까."


"카이작 쟈크 말씀입니까?"


"네. 미르에서 총리대신 자리에 앉아 있는 양반인데 황비만큼이나 질이 안 좋은 작자예요. 그자가 사이타륵과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일하고 있는 건 확실하거든요. 거우란을 들쑤시고, 오르크 오크들을 들쑤신 것도 사이타륵이니까요."


'사이타륵'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황제의 눈이 커졌다.


"티아스 가문에 대해 알고 계셨군요."


"이래 봬도 '천리안 엘람'이라고 불렸습니다만. 엣헴."


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라는 의미로 샤먼이 엘람의 허벅지를 꼬집었다.


"아, 네. 아무튼. 저희가 성황을 친다는 건 에드란이 아크사 제국과 음흉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이타륵까지 적으로 돌리는 거예요. 우리 아무것도 모르는 제드 성주님만 불쌍하게 되겠죠."


"그건.... 그렇지요."


사실 황제가 기대하는 것은 에드란이 현 상황에 개입하는 것이었다. 성황과 황비를 평범한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않는 그였다.


빙하의 네바스카가 에드란을 지지하고 있었고, 아드아낫 엘프와 오크, 드워프, 그리고 심지어는 멸망한 줄 알았던 라이칸 슬로프까지 에드란의 편에 섰다.


그들이 황제 자신을 위해 성황과 황비와 적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지나친 욕심이었다. 하지만 황제는 그것 말고는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일단, 우리는 워프 게이트를 만들만한 마법사가 지금 없어요. 그러니 우리 성주님과 연락을 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지금 저희 선에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을 말씀드릴게요. 어찌 되었건 사이타륵이 여기 클레이와 파드, 그리고 저의 적인 것은 확실하니까요."


엘람이 거절하는 줄 알고 걱정했던 파드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졌다. 오늘 처음 만난 아크사의 황제였지만 어쩐지 자꾸 마음이 기우는 파드였다.


"우선, 폐하의 병을 치료해드릴게요. 샤먼 님?"


엘람이 고개를 끄덕이자 샤먼이 품에서 약을 한 병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이게 무엇인가요?"


"예, 황제 폐하. 이것은 소녀가 만든 해독제이옵니다."


엘람이 수줍게 말하는 샤먼의 모습에 헛구역질하는 시늉을 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 황제 폐하의 몸을 갉아 먹고 있는 건 '적화의 꽃잎'이라는 거예요. 얼마 전 에드란에도 그것 때문에 큰일이 날 뻔했거든요. 다행히 늦지 않고 제가 해독제를 만들었지요. 혹시나 해서 챙겨왔는데 잘 챙겨왔네요. 헤헤."


"오.... 에피르시여. 이 귀한 것을 제게 주시는 겁니까?"


"뭐 만들려고 하면 저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걸요. 저는 아크사는 싫지만, 아크사는 좋거든요. 응? 말이 이상하네. 아크사 제국은 싫지만, 아크사 대륙은 좋다는 뜻이었어요."


황제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대놓고 아크사 제국이 싫다는 이가 내놓는 해독제를 믿어도 되는지 고민하는 듯했다.


엘람이 샤먼을 툭툭 쳐서 뒤로 물렸다.


"황제 폐하. 이 치유하는 악마 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일단, 그 해독제의 복용 방법은 샤먼 님이 따로 적어주실 겁니다. 에드란에서 이미 임상이 끝난 것이니 믿으셔도 돼요. 명심하실 것은 절대로 폐하의 병이 낫고 있다는 사실을 황비가 모르게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이 해독제는 면역작용까지 있어서 황비가 주시는 건 다 드셔도 됩니다. 다시 중독되는 일은 없을 테니."


"명심하겠소."


해독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제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엘리오스의 현신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양의 마력을 지녔으며 그것을 다루는 능력까지 특출난 안티누스 황제였다. 에드란이 돕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자신이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막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다.


똑똑.


그때 누군가 황제의 방문을 두드렸다.


"황제 폐하, 계십니까? 옥타 티아스입니다."


원래는 황제의 처소 앞을 지키는 경비가 방문객을 확인하고 안으로 알려야 하지만, 그 최소한의 경비조차 세우지 못하는 것이 안티누스 황제의 현실이었다.


엘람이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황비가 감시하라고 보냈나 보군요. 내일 알현은 정상적으로 진행해주세요. 오늘 꼭 해독제 드시고요. 성주님 회신이 오는 대로 따로 말씀드릴게요. 어떻게 연락을 취할지는 방법을 찾아볼게요. 어서, 옥타인지 뭔지한테 대답해주세요. 의심을 사면 안 되니까요."


황제는 재빨리 해독제를 품 안에 감추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아, 옥타 경.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


"오랜만에 함께 티타임이라도 가질 수 있을까 해서 무례인 줄 알지만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오호, 무례라니요. 감사한 일이지요. 제가 지금은 옷을 벗고 있어 그러니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황제가 다시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클레이 일행이 모두 방에서 빠져나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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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24.02.14 18 0 14쪽
190 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24.02.13 14 0 15쪽
189 18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2) (성황을 자극하라) 24.02.10 19 0 15쪽
188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24.02.08 22 0 15쪽
187 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24.02.07 20 0 14쪽
186 185화 - 신성 아크사 제국(19) (마계 일곱 개의 별, 벨루스) 24.02.06 19 0 15쪽
185 184화 - 신성 아크사 제국(18)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24.02.05 24 0 17쪽
184 183화 - 신성 아크사 제국(17) (포섭) 24.02.03 24 0 15쪽
183 182화 - 신성 아크사 제국(16) (카운트다운) 24.02.02 25 0 17쪽
182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24.02.01 25 0 14쪽
181 180화 - 신성 아크사 제국(14) (우아하고 요염하게) 24.01.31 22 0 14쪽
180 179화 - 신성 아크사 제국(13) (백색 엘프) 24.01.30 24 0 15쪽
179 178화 - 신성 아크사 제국(12) (부적절한 관계) 24.01.29 26 0 16쪽
178 17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1) (엘람의 정체) 24.01.28 27 0 15쪽
177 176화 - 신성 아크사 제국(10) (엘람, 황비에게 찍히다.) 24.01.27 3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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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174화 - 신성 아크사 제국(8) (엘람 vs 아세라 황비) 24.01.25 2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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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172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샤먼의 이름) 24.01.19 26 0 15쪽
»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24.01.18 30 0 14쪽
171 170화 - 신성 아크사 제국(4) (엄청난 이야기) 24.01.16 32 0 15쪽
170 169화 - 신성 아크사 제국(3) (샤먼의 기억) 24.01.15 31 0 14쪽
169 16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 (무력시위) 24.01.13 31 0 15쪽
168 16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 (아크사에서 온 초대장) 24.01.11 2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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