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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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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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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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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DUMMY

이모르 외곽 어느 숲속. 이백 명에 가까운 붉은색 복면 무리가 이모르 공격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성황이 직접 키우고, 개조한 이들로 '네오 크로우'라 불렸다.


그들 중 오십 명만 있어도 이모르를 뒤집어 놓기에는 충분했지만, 성황은 이모르 주민의 완전 말살을 원했기에 네오 크로우 전체 중 절반인 사백 명을 이모르로 보냈다.


머리에 붉은 깃을 꽂은 사내 '붉은 까마귀'가 망원경을 들어 이모르의 상황을 살폈다.


"여전히 생기 넘치는 도시야. 저택에서의 연락은?"


"아직 없습니다."


"흠. 정기 통신이 왔을 때가 한참 지났는데, 이상하군. 그 뚱땡이 백작한테서는?"


"그쪽도 아직입니다. 계획대로 진행하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작전 개시까지 아직 시간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연락이 끊기는 건 조금 불안하군."


그들은 정확히 말하면 성황이 아니라 사이타륵 가문 소속이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성황은 이들과 절대로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성황이 가문의 선임 사제나 로세툼 백작을 통해서 모든 일을 지시했는데,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와야 할 정기 통신이 벌써 두 번째 누락되었다.


그렇기만 했다면 괜찮았을 텐데, 가문에서는 이쪽의 호출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것이 붉은 까마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내가 어떻게 까마귀면서도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줄 아는가?"


통신을 담당하던 까마귀는 잘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조아렸다.


"흐름을 잘 읽는 편이라서 그렇지. 아무래도 이상하다. 다들 장비 점검 다시 하고, 발화 장치도 이상 없는지 확인해."


붉은 까마귀가 막 지시를 내리는데, 굵직한 음성이 바로 옆에서 들려왔다.


"흐름을 잘 읽는 양반, 미안하우."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덩치의 사내가 붉은 까마귀의 목을 360도로 돌려 그대로 뽑아 버렸다.


퓨슈슉.


피가 분수처럼 솟구쳤고, 까마귀들은 비현실적인 장면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까마귀 하나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적이다!"


까마귀들은 묘하게 생긴 검을 뽑아 들고 거대한 사내를 향해 달려들었다.


[리버스 그래비티 - Reverse_Gravity]


까마귀들은 발바닥에서 땅이 느껴지지 않자 의아했다. 그리고 그들은 곧 자신들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게···. 무슨!"


스태프를 쥔 노인이 거대한 사내를 향해 말했다.


"거인 선배님. 선배님 맡은 곳은 여기가 아니지 말임다. 마물들이 있는 곳으로 가셔야 하지 말임다."


"대영감. 너는 날 뭐로 보는 거야? 거긴 이미 다 처리하고 왔다고. 누가 먼저 왔던 건지 이미 난장판이던데."


거인은 의기양양하게 말하고는 아직 땅에 발을 딛고 서 있는 까마귀 하나를 향해 주먹으로 후려쳤다. 처음부터 머리가 없었던 것처럼, 까마귀의 어깨 위가 허전해졌다.


원래대로 하면 몇십 배는 많은 수의 마물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클레이와 엘람이 성황의 마물 농장을 초토화해 버렸다. 소환진은 예정된 시간에 작동했지만, 마물의 시체들만 소환되고 말았다.


"선배님은 그게 문제지 말임다. 작전 개시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지, 혼자 먼저 처리하고 오면 안 되지 말임다."


"그러게 말이에욜. 거인은 그게 문제라니까욜?"


가녀린 엘프 여인 하나가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며 자기 몸집보다도 큰 대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퍼서석.


버둥거리고 있는 까마귀들은 검면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으로 흩어졌다.


"도살자 선배님은 그럴 말할 자격이 없슴다. 파드 님을 돕겠다며 황성으로 달려가다가 샤먼 선배님한테 잡혀 오셔 놓고선."


"시끄러워욜. 자기 것은 자기가 지키는 거예욜."


만약, 그때 도살자가 황성에 들어갔다면 그녀가 사랑하는 파드의 가슴팍을 베고 누워 있는 정령왕을 목격했을 터였다.


사뿐하게 바닥에 내려선 도살자는 다시 뛰어오르며 남아있던 까마귀들을 그녀의 애병 백정으로 짓이겼다.


성황이 공들여 키워낸 네오 까마귀의 절반이 주작단 세 사람에 의해 전멸하는 데는 주전자에 물이 끓는 시간만큼도 걸리지 않았다.


*


이모르에서 조금 떨어진 해안가. 이곳에도 네오 까마귀 부대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파란색 복면을 쓴 이들은 해안 경비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천천히 이모르로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파란 깃을 머리에 꽂은 사내가 부하들을 향해 외쳤다.


"속도를 늦춰라. 동이 틀 때 공격을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속도면 너무 일찍 도착한다."


항구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곳이다 보니 인적이 드물었다. 간간이 조개를 채집하러 나오는 여자와 어린이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면 어김없이 까마귀들이 달려들어 목을 베어버렸다.


"파란 까마귀님. 붉은 까마귀 부대랑 연락이 끊겼습니다."


"흠. 그래? 그쪽이야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 우린 우리 일만 잘하면 된다. 이번에야말로 공을 제대로 세워서 붉은 까마귀 놈들을 앞질러야지."


그들이 속도를 늦춰 천천히 이동하는데, 선두에 선 까마귀 하나가 앞을 가리켰다.


"앞에 여자가 있습니다."


"멍청아! 보고할 시간에 가서 죽여. 어린애면 주변에 가족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싹 다 죽이고."


"예!"


까마귀는 단검을 뽑아 들고 앞으로 뛰어나갔다. 1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소녀가 팔짱을 끼고 자신을 보고 있었다.


"미친 애였나?"


일반적인 소녀라면 무기를 들고 달려오는 누군가를 봤을 때,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눈앞의 소녀는 비명은커녕 놀라는 표정조차 없었다.


까마귀가 소녀의 지척에 다다랐을 때, 그녀의 입술이 움직였다.


[홀리 아이스 니들 - Holy_Ice_Needle]


까마귀는 눈앞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얼음의 송곳을 피하려고 몸을 틀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소녀가 까마귀의 머리를 힘껏 발로 차올렸다.


우득.


목뼈가 부러진 까마귀는 힘없이 모래사장에 처박혔다. 소녀는 당황한 파란 까마귀를 향해 손가락을 뻗고 큰소리로 외쳤다.


"하얀 모래단 공격 개시!"


"......."


움찔하며 방어 자세를 취했던 까마귀들이었지만,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소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야! 빨리빨리 움직이란 말이야!"


파란 까마귀는 소녀를 미친 마법사 정도로 생각했다. 간혹, 마법에 재능이 있는 어린이 중에는 뇌가 마나의 부하를 감당하지 못해 미쳐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파란 까마귀는 그녀가 그런 애 중 하나라 여겼다.


'저 계집은 내가 따로 챙겨야겠군. 자세히 보니까 제법 맛있게 생겼잖아?'


파란 까마귀가 입맛을 다시는데 한쪽에서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와이번이다!"


"뭐? 와이번이 여기에 왜 있어!"


고개를 돌린 그의 눈에 와이번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덩어리가 들어왔다.


"모두 흩어져! 와이번이다!"


까마귀들은 재빨리 흩어졌지만, 불덩어리를 쏜 와이번은 한 마리가 아니었다.


콰과광.


까마귀들의 피와 살점이 섞인 붉은 모래가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가까스로 직격을 피한 까마귀들은 몸에 불이 붙은 채 바닥을 뒹굴었다.


까마귀 중 일부는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는데, 그들이 닿기도 전에 바닷물이 얼음으로 변해 버렸다.


졸지에 얼음 위에 미끄러져 엎어진 까마귀들을 향해 쇠뇌가 날아들었다.


"크아악!"


샤먼은 그제야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외쳤다.


"2진, 공격!"


그녀의 명령과 함께 모래사장이 불쑥불쑥 솟아오르며 하얀 모래단 단원들이 튀어나왔다.


"일 대 일은 피해. 알려준 대로 셋이서 하나를 공격한다!"


하얀 모래단 개개인의 전투력이 낮진 않았지만, 암살자들과 대등하게 싸우기엔 부족했다.


하얀 모래단은 세 명씩 조를 짜서 조장이 지정한 대상을 향해 달려들었다.


부하들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자 파란 까마귀가 이를 바득 갈았다.


"이 계집! 네년이 대장이구나."


파란 까마귀가 땅을 박차고 샤먼을 향해 뛰었다. 그가 막 샤먼을 향해 둥글게 굽은 언월도를 휘두르려는데, 검은 그림자가 그의 앞을 막았다.


챙.


파란 까마귀는 엄청난 힘에 의해 뒤로 주르륵 밀려났다. 샤먼의 앞에는 백발의 건장한 노인 율리시스가 서 있었다.


"대장은 나다. 이 분은 전 대장."


율리시스의 말에 샤먼이 토를 달았다.


"아니야. 난 하얀 모래단 대장이었던 적이 없어."


"아, 그렇죠. 그러면 이 분은 정신적 지주."


"아이, 대놓고 그렇게 말하면 부끄럽잖아."


자신을 앞에 놓고 농을 던지는 남녀의 행태에 파란 까마귀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뭐하는 놈들이냐!"


율리시스가 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까 못 들었냐? 하얀 모래단이라고 했잖아."


*


성황의 표정이 눈에 띄게 불편해져 있었다. 여전히 미소는 짓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으면 입꼬리가 내려올 정도로 성황은 복잡한 심경이었다.


눈앞에서 생글거리는 이 작은 청년의 목을 당장이라도 꺾어 버리고 싶었다. 수십 년간 정체를 숨기고 에피르교의 정점인 성황으로 살아온 그라툼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가면을 유지하는 게 오늘따라 힘들었다.


'이상하군. 이 몸을 버릴 때가 되어서인가, 표정 관리조차 힘들구나.'


엘람은 뭔가 자신을 향해 쉴 새 없이 떠들고 있었는데, 잠시도 손을 가만히 두지 않고 있었다.


'손가락이라도 부러뜨려야 가만히 있을 것인가?'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로세툼은 죽을 맛이었다. 엘람의 제안은 덥석 물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성황을 그들이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계획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성황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태연하게 물러서서 다시 정비할 위인이었다.


한참 떠들던 엘람이 갑자기 멈칫하더니 주머니에서 작은 구슬을 꺼내 들었다.


"아,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께 연락이 왔군요. 잠시만요. 네네, 엘람입니다."


[어, 여기······.]


샤먼이 평소처럼 말하려고 하자 엘람이 재빨리 말을 끊었다.


"네,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시여. 성황 폐하고 함께 듣고 있습니다. 일은 잘 해결되었나요?"


[그, 그렇노라. 이모르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암살자 무리를 처단했노라.]


엘람이 손바닥으로 통신구를 가리고는 성황을 향해 작게 말했다.


"말투가 이상한 걸 보니, 힘을 많이 쓰셨나 봅니다. 하하."


성황의 얼굴이 이제는 완전히 일그러졌다. 표정을 관리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듯했다. 엘람은 통신하는 중에도 여전히 손을 이리저리 휘젓고 있었고, 성황은 그것이 더욱 못마땅했다.


"그렇군요. '황제 폐하'는 무사하시고요?"


황제의 이야기가 나오자 성황, 그리고 황비가 움찔했다.


[암수가 나타났으나 용사 파드께서 용감히 물리치셨노라. 암살자 사백 명 전원 사망했노라. 그리고 알 수 없는 가루도 전량 폐기했도다.]


"오오, 역시 대단하십니다."


[마을 곳곳에 이미 향을 피워놓았던 것 같지만, 그것도 중화가 끝났도다. 이 몸이 미리 해독제를 배포하기도 했고.]


"오오오. 정말 대단하십니다."


[황성에 피워 놓았던 향도 치웠노라. 황제 역시 미리 해독제를 가지고 있어서 아무런 피해도 없노라.]


그 말을 듣던 성황이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


그리고는 이내 헛기침을 하며 다시 성격 좋은 노인의 말투로 돌아왔다.


"흠. 뭐라고 하셨습니까? 해독제요?"


[아, 성황 폐하입니까? 여긴 다 해결했으니까 걱정하지 마셔요. 호호호. 저는 뒤처리를 좀 해야 해서. 그럼 이만.]


엘람이 환하게 웃으며 성황의 손을 덥석 잡았다.


"황제 페하와 이모르가 무사하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엘람이 함부로 성황의 손을 잡은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지적하지 않았다. 지금 통신 내용을 모두 들었기 때문이었다.


용사와 치유하는 신의 대리자가 황제를 암수의 손에서 구해낸 것도 모자라, 이모르까지 지켜냈다. 그런 상황에서 성황의 손을 좀 잡았다고 화를 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성황이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어딜 감히 손을 대는가!"


인자한 성황이 버럭 소리를 지르며 인상을 쓰자, 연회장에 있는 모두가 당황했다. 물론, 엘람은 제외하고.


"아이고, 이거 죄송합니다. 너무 기쁜 소식이라 저도 모르게 그만."


엘람은 너스레를 떨며 손을 휘저었다. 그제야, 성황은 엘람이 왜 이렇게 손을 많이 쓰며 말하는지 눈치챘다.


여러 가지 향이 섞여 지금껏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의 손목에서 나는 향은 바로 적화의 꽃잎 향이었다.


성황은 분노를 눌러 내리려고 온 정신을 집중했다. 적화의 꽃잎, 그것도 성황 자신이 가공한 그것의 효능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제기랄! 진정해야 한다. 여기서 본성이 나오면 수습할 길이 없어.'


"후우, 이거 죄송합니다. 워낙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하하하. 괜찮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오늘내일하실 때 그렇게 감정 기복이 심하시더라고요."


"뭐라고! 이 새파랗게 어린 놈의 새끼가 누가 오늘내일한다는 거야! 헙."


성황은 재빨리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엘람이 그의 손에 묻혔던 적화의 꽃잎 원액이 그의 입속으로 스며들었다.


정적이 흐르는 연회장. 그 정적을 깨고 누군가 문을 발로 걷어차며 나타났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 갑옷으로 무장한 벨루스였다. 그의 손에는 검은색 검이 들려있었는데, 앞이 잘려나가 뭉툭했다.


"여기가 나가는 문인가? 도대체 여기는 어디······."


연회장 모든 이의 눈이 그에게 쏠렸다.


황제는 방문에 자신이 죄표를 알고 있는 가장 먼 곳, 아크사 성으로 통하는 케이트를 열었다. 그리고 그곳으로 파드와 실리아노가 힘을 합쳐 벨루스를 밀어 넣었던 것이었다.


벨루스가 차분하게 했다면 제대로 된 문을 찾았겠지만, 잔꾀에 당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아끼는 애검 스피릿 브레이커까지 게이트가 닫히며 잘려나가자 잔뜩 흥분한 상태였다.


보이는 문마다 마구 부수며 다니다가 결국 연회장까지 오게 된 벨루스였다.


그는 연회장에 모인 사람들을 보며 '다 죽여버릴까?' 하는 고민을 했다. 그러나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노인이 성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거,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의뢰는 실패입니다. 보수는 받지 않겠습니다."


연회장의 사람들은 그가 누굴 향해 말하는지 바로 눈치를 챌 수 있었다. 왜냐하면, 성황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렇다면 다시 의뢰한다. 여기 있는 녀석들을 전부 죽여!"


"저도 그러고 싶지만."


벨루스가 생글생글 웃고 있는 엘람을 슬쩍 쳐다봤다.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은 안 하는 주의라서요. 그럼 이만."


벨루스는 그대로 벽을 부수어 버리고는 사라져버렸고, 연회장 안은 다시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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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191화 - 신성 아크사 제국(25) (성황 vs 클레이) 24.02.15 15 0 14쪽
191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24.02.14 18 0 14쪽
» 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24.02.13 15 0 15쪽
189 18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2) (성황을 자극하라) 24.02.10 19 0 15쪽
188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24.02.08 22 0 15쪽
187 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24.02.07 20 0 14쪽
186 185화 - 신성 아크사 제국(19) (마계 일곱 개의 별, 벨루스) 24.02.06 19 0 15쪽
185 184화 - 신성 아크사 제국(18)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24.02.05 24 0 17쪽
184 183화 - 신성 아크사 제국(17) (포섭) 24.02.03 24 0 15쪽
183 182화 - 신성 아크사 제국(16) (카운트다운) 24.02.02 25 0 17쪽
182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24.02.01 25 0 14쪽
181 180화 - 신성 아크사 제국(14) (우아하고 요염하게) 24.01.31 2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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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178화 - 신성 아크사 제국(12) (부적절한 관계) 24.01.29 2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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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176화 - 신성 아크사 제국(10) (엘람, 황비에게 찍히다.) 24.01.27 3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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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174화 - 신성 아크사 제국(8) (엘람 vs 아세라 황비) 24.01.25 2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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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172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샤먼의 이름) 24.01.19 26 0 15쪽
172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24.01.18 30 0 14쪽
171 170화 - 신성 아크사 제국(4) (엄청난 이야기) 24.01.16 3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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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16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 (무력시위) 24.01.13 31 0 15쪽
168 16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 (아크사에서 온 초대장) 24.01.11 2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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