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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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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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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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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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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DUMMY

아크사의 성황이 다스리는 도시, 성 아크사.


에피르교의 정점인 성황이 있는 성스러운 도시답게 모든 업소는 저녁 8시를 기점으로 문을 닫는다.


주점에서는 도수가 낮은 술만 팔 수 있었는데, 그나마도 한 사람당 마실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유흥을 즐길만한 업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물론, 양지에서 그렇다는 말이었다.


흔히 '지하'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다. 성 아크사 아래로 거미줄 같이 뻗어 있는 말 그대로 지하. 그리고 그곳에는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유흥주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대부분 도시에서 '지하'라고 하면 서민의 대열에조차 끼지 못하는 빈민들이 거주하는 곳이었지만, 성 아크사는 그렇지 않았다.


판매되는 술 한잔이 빵을 몇 바구니 사고도 남을 금액인 데다가 일반인이 이곳에 출입하다가 걸리면 최소한 징역이었기 때문에 아크사 제국의 높다 하는 사람들이 손님의 대부분이었다.


아크사의 이권을 취하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도 있었지만, 그들 역시 대(大)상인이거나 고위 외교관 혹은 고위 정치인들이었다.


지하에서 가장 고급 술집 '골드런'에는 늘 손님으로 붐볐다.


점원들의 서비스도 수준급인 데다가 유일하게 미르산(産) 독주 레드 드레곤을 취급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접대를 위해서 아크사의 고위 공직자와 고위 사제들이 찾는 곳이었다.


에피르교는 사제의 음주와 성적인 접촉을 금지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소수의 신실한 사제, 그리고 아직 지위가 되지 않아 눈치를 보느라 참고 있는 사제뿐이었다.


골드런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입장을 하면 무조건 특정한 술을 한 잔 시켜야 했는데 그 가격이 서민의 한 달 급여와 맞먹었다. 그러니 굳이 골드런에서 손님을 가려 받지 않아도 알아서 걸러졌다.


골드런의 VIP 테이블은 다른 주점과 달리 가게 중앙에 있었다. 남의 눈치를 보며 숨어서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상류층만 그곳에 앉을 수 있었다.


클레이 일행이 백색 엘프에게 습격당하기 전날 밤.


골드런의 VIP 테이블에 비대한 사내가 고급 드레스를 걸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큰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야, 이거 감질나서 안 되겠다. 어이, 레드 드래곤 다섯 병 가져와."


"꺄아, 역시 우리 백작님은 통이 크셔!"


접대부들은 그 테이블에서 얼마의 매상을 올리느냐에 따라 급여가 결정된다. 그가 시킨 레드 드래곤의 가격을 아는 여성들은 환호하며 사내에게 더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크하하하. 이 아리우노스 로세툼께서 통이 안 크면 누가 크겠냐!"


사내는 투박한 손으로 연신 옆에 앉은 여성의 허벅지와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가게에는 다른 손님들도 잔뜩 있었지만, 아무도 시끄럽다느니, 조용히 해달라느니 이야기하지 못했다.


불편한 표정으로 술을 마시다가도, 로세툼과 눈이 마주치면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여 보일 정도로 성 아크사에서 그의 권력은 대단했다.


물론, 그의 가문 자체보다는 그 뒤에 있는 성황의 위세였지만.


딸랑.


골드런의 문이 열리고 붉은 드레스의 여성이 들어섰다. 그녀는 안에 있던 손님들이 숨을 삼키고 바라볼 정도로 아름답고 요염했다. 심지어 손님들 옆에 앉은 접대부들조차 멍하니 쳐다볼 정도였다.


그리고 그 뒤로 단정한 경갑옷 차림의 사내가 들어섰는데, 앞선 여성을 멍하니 보고 있는 사내들에게 사나운 눈길을 보냈다.


워낙 눈빛이 매서운지라 손님들은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클레이 일행보다 먼저 아크사로 건너왔던 안단트와 개장수였다.


우아하게 걸어들어오던 안단트가 중간쯤 멈춰 서더니 돌아보지도 않고 뒤에 있는 개장수에게 말했다.


"펜. 제가 다른 사람들을 위협하지 말라고 이야기했을 텐데요."


"죄송합니다, 트에 아가씨. 주의하겠습니다."


그가 몸에 걸치고 있는 옷이며 장구류들은 일반인들은 꿈도 꾸지 못할 고가품이었다. 눈썰미 좋은 몇몇은 그것이 모두 드워프제(製)임을 눈치챘다.


그러나 그의 앞에선 여성은 최고급의 드워프제 장신구조차 빛이 바랠 정도로 아름답고 화려했으며 동시에 요염했다.


그녀의 눈썹이 살짝 휘어 올라갔다.


"흠. 빈자리가 없네요. 제가 분명히 자리를 확보하라고 했던 거 같은데."


"이상하군요. 제가 지배인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개장수가 소리 없이 움직여 점원에게 다가갔다. 분명 허리에 검을 차고 있었지만, 짤랑거리는 소리는커녕 옷이 스치는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VIP석 예약을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군."


그의 몸에서 사나운 기운이 뻗어 나와 점원을 휘감았다. 골드런은 손님들 수준에 맞춰 점원을 뽑았다. 대부분 멸문한 가문의 기사, 혹은 부상으로 인해 현역에서 물러난 기사 중 선별해서 채용했는데 개장수 앞의 이 점원은 그중에서도 상당한 실력자였다.


그러나 그는 개장수의 기운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리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손님. VIP석을 비워놨습니다만, 갑자기 로세툼 백작님께서 오시는 바람에 그리되었습니다. 다른 곳에 자리를 만들어 드릴 테니 그쪽에서······."


"지금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군."


개장수가 검 자루를 쥐었다. 그의 주변으로 강하게 마나가 휘몰아치자 가게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들에게 쏠렸다.


"큭.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로세툼 백작님은 어떻게 할 수가······."


개장수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차가운 음성이 그의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지배인을 불러와."


점원의 얼굴이 핼쑥해졌다.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지배인에게까지 올라가게 되면, 그는 반드시 해고된다.


가게 특성상, 해고된 점원은 가게에서 보고 들은 것에 대한 비밀 유지를 위해 살해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책임져야 할 식구들이 있습니다."


"이거, 도대체 말이 안 통하는군."


사내가 검을 뽑아 들려는데, 안단트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펜. 그만둬. 기분 좋게 한잔하고 싶었는데. 그냥 다른 데로 가자."


"그러시겠습니까, 트에 아가씨?"


"어차피 빈자리도 없잖아? 어디 가서 다른 손님 내쫓고 자리를 차지했다고 하면 아버님께서 혼내실 거야."


안단트가 차갑게 몸을 돌려 막 발걸음을 떼려는데 로세툼 백작이 걸걸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러 세웠다.


"아이고, 오늘 예약하셨다는 분이 이리 아름다운 분인 줄 알았다면 조금 기다려 볼 걸 그랬습니다."


안단트가 천천히, 그리고 철저하게 계산된 몸짓으로 로세툼을 향해 돌아섰다.


"예약이 있는 줄 알면서도 거기 앉아 계셨다는 이야기로군요."


다른 손님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하는 로세툼이었기에 외지에서 온 것이 확실한 여인이 경을 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로세툼 백작은 오히려 기분 좋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어찌 당찬 분이신가! 제가 자리를 빼앗은 사죄의 의미로 술 한 잔 대접하겠습니다. 이리로 오시죠."


백작이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 불룩 나온 배 때문에 많이 숙여지진 않았지만.


"죄송합니다. 제가 어디 가서 얻어먹었다는 소식을 아버님께서 아시기라도 한다면 제가 곤란해지거든요."


안단트가 우아하게 몸을 돌려 문을 향해 걸어갔고, 개장수가 재빨리 그 뒤로 따라붙었다.


가게 안에 무거운 적막이 찾아왔다. 그 누구도 로세툼 백작을 두고 먼저 몸을 돌릴 수는 없었다. 특히나 지하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백작은 사람 좋은 미소를 하며 안단트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그의 경호원들이 앉아 있던 접대부들을 향해 물러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개장수가 그의 앞을 막아서자, 로세툼 백작은 인상을 잔뜩 쓰며 비키라 손짓했다.


"어디 일개 호위 따위가 이 몸을 막아서는가!"


그가 소리를 버럭 지르자, 안단트는 손을 들어 개장수가 물러가도록 했다. 그러자 로세툼이 다시 환하게 웃으며 두툼한 입술을 열었다.


"성격이 화끈한 레이디. 그러면 이렇게 하시죠. 자기가 먹은 술은 각자 계산하는 거로. 대신 음식은 제가 대접해드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 크하하하."


"흠. 아무나하고 어울리면 아버지께 혼이 나는데요."


안단트가 짐짓 고민이라는 듯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의 몸짓을 따라 가슴이 출렁이며 가슴골이 강조됐다.


로세툼의 눈에 탐욕이 스쳤다. 갖고 싶었던 것은 모두 가졌던 로세툼 백작이었다. 그가 원했지만 갖지 못한 것은 성황의 자리, 그리고 황제의 자리뿐이었다.


"아무나라고 하니 이 아이우노스 로세툼이 섭섭하군요. 이래 봬도 성 아크사에서 제 이름만 대면 이뤄지지 않는 것이 없답니다. 아버님께서 제 이름을 듣는다면 오히려 잘 하셨다고 칭찬하실 거라고요. 하하하하."


안단트는 개장수에게 슬쩍 눈짓을 보내고는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 속는 셈 치고."


안단트의 얼굴에 한층 더 요염한 미소가 번졌고, 그 미소의 뜻을 자기식으로 헤아린 로세툼 백작의 눈은 탐욕으로 번들거렸다.


*


성황이 머무는 곳, 아크사 성. 뾰족하게 솟아있는 성탑 꼭대기에 해가 걸렸고 햇빛을 받아 성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크리스털 장식들이 반짝였다.


성문 안쪽의 황족 전용 착륙장 주변으로 백 명이 넘는 에피르 사제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제의 수신호에 따라 그리폰이 끄는 화려한 마차가 착륙장에 내려앉았다.


마차를 호위하던 그리폰 라이더들은 착륙하지 않고, '에피르와 성황께 영광을!'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치더니 기수를 돌렸다.


그리폰 라이더 지휘관이 파드를 향해 조용히 경례를 올렸다. 당황한 파드를 향해 클레이가 조용히 말했다.


"경례에는 경례로 받아주는 것이 예의야."


그제야 파드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눈썹 위에 손날을 붙여 경례를 받았다.


황비의 마차 옆으로 내려서는 파드의 표정은 상당히 불편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경례'라는 것은 상급자와 하급자 간의 인사였다. 일반적으로 하급자가 상급자를 향해 먼저 경례를 올렸고, 상급자는 받든 안 받는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대체적으로는 거수경례로 답을 했다.


파드는 아크사 제국군 소속도 아니었을뿐더러 아직 동맹조차 맺지 않은 자유도시 에드란의 시민이었다. 경례하면 안 되는 상대에게 그리폰 라이더 지휘관은 경례를 올렸고, 경례를 받으면 안 되는 상대에게 경례로 답한 파드였다.


그의 생각을 읽은 클레이가 파드의 등을 툭쳤다.


"군인이 존경을 나타내는 방법이 경례일 뿐이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아니, 왜 제게 존경을 나타내는지가 문제 아니겠소. 지휘관 나이가 저보다 배는 많아 보이던데 말이오."


"나이가 많고 적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 존경을 받을 만하면 받는 거지. 이제 익숙해 져야지. 파드 용사."


클레이가 피식 웃고는 빠르게 걸어가 마차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어주기 위해 빠르게 걸어오던 사제가 당황했고, 마차에서 내리는 황비도 문을 열어준 사람이 클레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클레이 경, 감사해요. 하지만,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랫사람들이 하는 일이랍니다."


황비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우아한 자태로 마차에 달린 발판을 밟고 내려섰다. 뒤따라 내리던 엘람이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제를 아랫사람이라고 하면 쓰나요. 성황의 입장에서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말이죠."


사제는 신을 모시는 사람이다. 그러니 정확하게 따지면 황제나 황비의 아랫사람이라고 말하긴 무리가 있었다.


"엘람 감독님이 그렇다고 하시니, 저도 앞으로 조심할게요."


황비가 얼굴을 붉히며 말하고는 다시 도도한 표정으로 앞장서 걸었다.


샤먼이 엘람의 옆구리를 찔렀다.


"엘람. 어젯밤에 무슨 짓을 한 거야? 건드리면 안 될 여자를 건드린 건 아니지?"


그러자 엘람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펄쩍 뛰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남의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다. 이게 제 신조라고요."


"굳이 그걸 신조로까지 삼다니 문제가 있네. 황비가 너랑 눈이 마주칠 때마다 소녀의 얼굴이 되는 건 어떻게 설명할 거야?"


"그걸 내가 어찌 압니까! 보는 눈이 많으니까 쓸데없는 소리는 거기까지만."


사이타륵 가문은 마계를 경외했다. 사이타륵의 시조가 마계 출신 인간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마계에 대한 지식도 상당한 편이었다.


그런 가문에서 자란 아세라 황비에게 엘람은 꿈에 그리던 누군가와 같았다. 엘람이 완벽하게 마기를 숨기고 있었지만, 이미 현신한 모습을 본 황비에게는 여전히 '마왕'일 뿐이었다.


에피르의 사제들이 샤먼을 대하는 태도 역시 황비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비에게 마왕이 경외의 대상인 것과 마찬가지로, 사제에게는 에피르 신의 대리자인 샤먼이 그러했다.


성황, 그리고 황제 이외에는 절대 허리를 굽히지 않는 사제들이었지만, 샤먼이 모습을 드러내자 90도에 가깝게 허리를 숙였다.


흰 로브의 사제 백 명이 일제히 허리를 숙여 예를 올리는 모습은 신성하기까지 했지만, 그 예를 받는 샤먼은 사과 같이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클레이 뒤에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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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6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4) (블랙 골렘의 습격) 24.03.05 9 0 15쪽
196 195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3) (블랙 드래곤) 24.02.21 11 0 16쪽
195 194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2) (광룡, 다시 깨어나다.) 24.02.19 10 0 15쪽
194 193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1) (검성, 그리고 사성) 24.02.18 12 0 16쪽
193 192화 - 신성 아크사 제국(26) (시나리오에는 없던 일) 24.02.16 12 0 16쪽
192 191화 - 신성 아크사 제국(25) (성황 vs 클레이) 24.02.15 14 0 14쪽
191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24.02.14 17 0 14쪽
190 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24.02.13 14 0 15쪽
189 18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2) (성황을 자극하라) 24.02.10 18 0 15쪽
188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24.02.08 21 0 15쪽
187 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24.02.07 19 0 14쪽
186 185화 - 신성 아크사 제국(19) (마계 일곱 개의 별, 벨루스) 24.02.06 18 0 15쪽
185 184화 - 신성 아크사 제국(18)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24.02.05 23 0 17쪽
184 183화 - 신성 아크사 제국(17) (포섭) 24.02.03 23 0 15쪽
183 182화 - 신성 아크사 제국(16) (카운트다운) 24.02.02 24 0 17쪽
»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24.02.01 25 0 14쪽
181 180화 - 신성 아크사 제국(14) (우아하고 요염하게) 24.01.31 21 0 14쪽
180 179화 - 신성 아크사 제국(13) (백색 엘프) 24.01.30 24 0 15쪽
179 178화 - 신성 아크사 제국(12) (부적절한 관계) 24.01.29 25 0 16쪽
178 17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1) (엘람의 정체) 24.01.28 27 0 15쪽
177 176화 - 신성 아크사 제국(10) (엘람, 황비에게 찍히다.) 24.01.27 30 1 15쪽
176 175화 - 신성 아크사 제국(9) (습격) 24.01.26 29 0 16쪽
175 174화 - 신성 아크사 제국(8) (엘람 vs 아세라 황비) 24.01.25 27 0 17쪽
174 173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기싸움) 24.01.20 26 0 15쪽
173 172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샤먼의 이름) 24.01.19 25 0 15쪽
172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24.01.18 29 0 14쪽
171 170화 - 신성 아크사 제국(4) (엄청난 이야기) 24.01.16 31 0 15쪽
170 169화 - 신성 아크사 제국(3) (샤먼의 기억) 24.01.15 31 0 14쪽
169 16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 (무력시위) 24.01.13 30 0 15쪽
168 16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 (아크사에서 온 초대장) 24.01.11 2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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