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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곤 사가 - 은색의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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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버터바
작품등록일 :
2023.05.19 10:09
최근연재일 :
2024.03.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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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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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DUMMY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 그녀는 정령왕 중에서도 가장 인간에게 호의적이었고, 가장 마족에게 적대적이었다.


정령을 잡아 갑옷 등의 장비에 강제로 복속시킨 이력 때문에 드워프 종족 자체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족을 향한 그녀의 감정은 드워프를 향한 그것을 넘어서는 분노와 증오였다.


기본적으로 정령에게는 '사망'이라는 개념이 없다. 현세에서 소멸하더라도 시간이 얼마 정도 지나면 정령계에서 다시 살아난다. 물론, 정령의 급에 따라 걸리는 시간의 차이는 있지만 부활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장비에 갇힌 정령의 경우에는, 가둬두던 그릇이 파괴되면 자연스럽게 풀려났다. 그래서 그녀는 그런 장비들을 발견할 때마다 파괴해서 정령들을 구해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정령이 완전히 소멸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바로 마족만이 쓸 수 있는 마법 '스피릿 브레이크'에 의해 소멸당했을 때였다.


[파드 기사님. 만나자마자 죄송한 이야기지만요. 제가 기사님을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망가기 위한 것임을 명심하시고 움직여주세요.]


벽이 무너지며 피어올랐던 희뿌연 먼지가 가라앉고, 벨루스가 멀쩡하게 서서 갑옷에 묻은 가루를 털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윈드 월 - Wind_Wall]


실리아노가 벨루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바람이 엄청난 밀도로 압축되며 벨루스 주변에 벽을 만들었다.


[기사님. 제가 할 수 있는 최강의 방어막을 친 것이지만, 부서지는 데 얼마 걸리지 않을 거예요. 어서 방법을 생각하셔야 해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네요.]


그녀는 파드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씁쓸한 기색이 완연히 묻어 있었다.


"감사 인사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혹시 저자가 듣지 못하게 황제 폐하와 대화할 방법이 있겠습니까?"


[물론이죠. 제가 누구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실프!]


실리아노의 부름에 따라 손바닥만 한 실프 둘이 두둥실 떠올랐다. 그들은 작았지만, 성인 여성의 모습이었고 중요한 부위만 풀잎으로 가리고 있었다. 곧 한 실프가 파드에게 날아와서는 그대로 입술을 덮쳤다.


"읍."


[야! 누가 뽀뽀하래! 그게 아니라 마스크가 되라고!]


실리아노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실프는 배시시 웃더니 파드의 입 전체를 몸으로 덮었다.


다른 실프 하나는 땅을 파고 들어가서는 황제가 갇혀있는 곳으로 튀어나왔다. 그리고는 마찬가지로 황제의 입에 몸을 붙였다.


두 사람이 마치 초록색의 마스크를 쓴 모습이 되자 실리아노가 말했다.


[그 상태로 편안하게 말씀하시면 되어요. 이 쌍둥이 실프는 서로 공간을 공유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서둘러주세요. 생각보다 더 빨리 방어막이 깨질 것 같으니까.]


실리아노의 관자놀이에 푸른색 힘줄이 솟아올랐다.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지만, 벨루스가 주먹을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바람의 벽이 한 겹씩 부서져 나갔다.


그는 재미있다는 듯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정말로 바람의 정령왕과 계약을 했던 겁니까? 아, 이거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파드 전기가 워낙 허황된 부분이 많아서 다 꾸며낸 일이라고 생각했지 뭡니까."


실리아노는 황제와 무엇인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파드를 흘긋 쳐다봤다. 그리고는 실프 하나를 더 불러내 자신의 입에도 붙였다.


[기사님. 작전 회의는 다 끝나셨나요?]


"예. 송구스럽지만 정령왕님의 도움이 더 필요합니다."


[어머, 저를 필요로 한다니 참 감사한 일이네요. 하지만, 이 이상으로 제가 뭘 어찌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실리아노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마계대전 당시, 스발바르의 지하로 피신했던 드워프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족이 마황 아그니가 이끄는 마황군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군을 결성했다.


엘프 역시 연합군에 소속되어 마족에게 맞서 싸웠다. 초반 연합군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엘프군 덕이었다.


수천의 정령을 두른 엘프군이 마황군을 덮쳤다. 정령들은 마물과 마족들을 향해 불과 얼음, 물과 바람, 돌과 바위를 쏟아부었다. 가까스로 그것들을 버텨낸 마족들은 뒤이어 날아드는 엘프의 화살에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연합군은 그 여세를 몰아 마황군을 밀어붙였다. 워낙 연합군이 압도적이었던 터라 금방이라도 전쟁이 끝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단 두 명의 마족에 의해서 전세가 뒤집혔다.


검은색 무기를 쓰는 검은색 갑옷의 마족 남매. 벨루스와 벨페리스는 바람처럼 전장에 나타나서는 정령을 쓸어버리기 시작했다. 엘프나 다른 종족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집요하게 정령만을 베어 넘겼다.


그들의 검은색 검에 스치기만 해도 정령이 비명을 지르며 소멸했다. 하급 정령뿐 아니라 상급 정령, 심지어 정령왕급까지도 그의 검에 소멸당했다.


소멸된 정령들이 정령계에서 다시 부활하지 않았기에, 상급 정령들은 당황했다. 자칫하면 정령계 자체가 붕괴할 정도로 수많은 정령이 소멸했다.


당시, 정령왕들은 계약자인 대마도사 엘리오스와 함께 마황 직속 부대와 대치 중이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정령 학살의 현장으로 달려왔다.


아무리 강력한 마법을 날려도, 두 마족 남매는 여유롭게 그것들을 베어내고, 흩어버렸다.


결국, 정령왕들은 살아남은 모든 정령을 정령계로 강제 송환시켰고 자신들도 전장을 이탈했다.


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령계 차원의 의지가 부지런히 새로운 정령들을 생성해 내고 있었지만, 아직도 그때 손실된 정령의 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전장을 이탈했던 정령왕급 정령 중에는 실리아노도 있었다.


파드가 자신의 작전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했다. 그것이 성공하느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실리아노에게 달려있었다.


실리아노가 고개를 돌려 파드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지금 그녀로서는 벨루스를 상대로 상처하나 낼 수 없었다. 벨루스 자체의 강함도 있었지만, 그의 힘이 정령에게 있어서는 완전한 천적의 그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그녀는 최선을 다해 마력을 때려 부어 수십 개나 되는 바람의 벽을 만들었다. 눈앞이 노래질 정도로 마력을 소진하며 겹겹이 쌓인 벽에 강화 마법까지 걸었지만, 벨루스는 더 강한 것은 없나 기대하는 표정으로 슬쩍슬쩍 벽을 부수고 있었다. 한 번에 모조리 부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 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긴 해요.]


"가르쳐주십시오."


실리아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정령왕. 모든 바람의 정령을 다스리는 자였다. 정령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그녀의 목소리라도 한 번 들으려고 평생을 노력한다. 아니, 그녀의 옷자락만 볼 수 있다고 해도 가진 모든 것을 내어놓겠다는 정령사가 태반일 터였다.


그런 정령왕이 자신의 입으로 일개 인간, 그것도 정령사가 아닌 기사에게 자신과 계약을 맺어달라 먼저 말하기는 너무 부끄러웠다.


원래 정령의 계약이라는 것은 상위의 계약이 하위의 계약을 모두 포괄한다. 다시 말해, 상위 정령과 계약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위 정령까지 소환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정령 계약의 상도덕이 있었는데, 같은 급의 정령이 먼저 계약이 되어 있는 경우 그들의 허락을 먼저 구해야 했다.


실리아노는 정령왕. 모든 바람의 정령이 그녀의 발아래 있었다. 단 한 부류를 제외하고는. 바람의 정령이면서, 바람 정령왕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정령계에 발조차 들이지 않는 '포가튼'이었다.


결국,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허락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정령은 계약자의 마나를 받을 수 있어요. 말 그대로 계약이기 때문에 정령은 마나를 받은 만큼 능력을 발휘해야 하죠.]


파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별로 이해가 되지는 않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시선은 흥미진진한 눈으로 그들을 살피고 있는 벨루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파드와 실리아노의 입은 실프에게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무엇인가 의견을 교환하고 있음을 눈치챈 벨루스는 잔뜩 흥분했다.


그는 인간 기사와 바람의 정령왕이 힘을 합쳐서 더 강한 공격 혹은 방어를 하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바람의 벽 따위는 애초에 다 치워버릴 수 있었지만, 충분히 시간을 주기로 했다.


벨루스는 파드와 눈이 마주치자 계속하라고 손짓하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파드는 내심 다행이라 여기며 실리아노에게 물었다.


"예.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저와 계약을 하자는 말씀입니까?"


[네, 정확히 이해하셨네요.]


실리아노는 앞머리를 끌어내려 붉어지는 얼굴을 가렸다. 그러나 파드는 그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런데, 이미 정령왕님의 마나는 충만하지 않습니까? 보잘것없는 제 마나를 좀 더 보탠다고 어떻게 달라진다는 건지······."


[그래서 가이아의 의지가 개입합니다. 계약에 의해 마나를 받을 때에 정령은 훨씬 큰 힘을 낼 수 있게 되죠. 쉽게 말하면 각성 상태가 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정령왕님'말고 그냥 실리아노라고 불러주세요.]


파드는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는 듯 주먹으로 자기 손바닥을 '탁'하고 쳤다.


"아, 그러니까 제 것이 실리아노 님의 안으로 들어가서 자극을 준다는 그런 말씀이군요."


[그, 그렇죠. 기사님의 것이 제 안으로 들어온다느니 막 자극을 준다느니 같은 이야기는 삼가세요. 듣기에 불편하네요. 흠.]


파드는 실리아노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둘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던 황제는 자기도 모르게 키득거리며 웃었다.


"어쨌든, 실리아노님께서 계약을 맺어 주신다면 영광입니다."


[실피르, 그리고 포가튼들도 제가 기사님과 계약하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파드의 갑옷에서 실피르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솔직히 싫은데! 지금 상황에 그렇게 안 하면 대장님이 살기 힘들 것 같으니 동의하는 거로 할게요.]


실리아노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실피르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내 실리아노는 진지한 표정으로 허공에 손을 휘젓자 환한 빛과 함께 종이 두루마리가 나타났다.


[나 바람의 정령왕 실리아노는....]


실리아노가 막 계약 내용을 읊으려는데, 벨루스의 거친 음성이 들렸다.


"이게 뭐야! 정령왕과 계약한 거 아니었습니까?"


벨루스는 마음이 급해졌다. 정령사와 계약을 한 정령과 그렇지 않은 정령의 힘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실리아노의 공격이 제법 강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여유를 부리며 받아낼 수 있었던 벨루스였다. 그러나 계약을 통해 그녀가 각성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랐다.


물론, 자신이 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지만, 시간 내에 황제 암살이라는 임무를 달성하지 못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만은 사실이었다.


벨루스가 거칠게 바람의 벽을 잡아 찢었다. 실리아노는 재빨리 말을 끝맺었다.


[...이하 생략!]


기어스 롤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실리아노’, 그리고 ‘파드 라르곤’이라는 글자가 허공으로 떠오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나를 속인 겁니까!"


벨루스의 몸에서 투기가 솟구쳤다. 공간 자체가 부르르 떨리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파편들이 튀어 올랐다.


"속인 적 없소. 파드 전기를 제대로 안 읽었군."


"뭐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파드의 말에 벨루스는 자기도 모르게 멍청한 목소리를 냈다.


"다시 읽어 보시오. 정령왕과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는 안 쓰여 있소. 포가튼과 계약했다고 쓰여 있지."


"크하하하! 재미있군, 재미있어. 그래, 각성한 정령왕은 얼마나 강한지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스피릿 브레이커를 들고 오길 잘했군요."


벨루스가 검은색 검을 거칠게 들어 올렸다. 수천의 정령을 소멸시켰던 바로 그 '스피릿 브레이커'였다.


벨루스의 주변으로 연보라색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그의 검은 갑옷은 칠흑처럼 더 검게 변했다. 그의 눈빛이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파드는 그가 지금 검을 휘두르면, 무슨 수를 쓰든 자신의 몸이 두 동강 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때, 황제가 외쳤다.


"지금입니다!"


그와 동시에 파드의 검이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움직였다. 혼신의 힘을 다한 일격이었다.


[홀리 크러쉬 - Holy_Crush]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빛의 기둥이 벨루스 위로 내리꽂혔다.


콰지직.


한 손으로 검을 들어 막던 벨루스는 그 압력이 만만치 않은 것을 느끼고는 피식 웃었다.


"죽기 전 발악이라고 하던가요? 검성도 그렇게 저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애석하게도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더 이상 방심하지 않죠."


서걱.


검은색 검이 새하얀 빛의 기둥을 반으로 갈라 버렸다. 의기양양하게 파드를 향해 시선을 돌리던 벨루스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윈드 익스플로젼 - Wind_Explosion]


실리아노가 일으킨 공기의 폭발이 벨루스를 덮쳤다. 양발을 바닥에 고정하려던 그는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지며 흩어지는 바람에 뒤로 훅 휩쓸려갔다.


"크윽! 무슨 잔재주를!"


벨루스는 허공에서 자세를 바로 세우고 검을 앞으로 뻗었다. 불길한 검은 마나가 검 끝으로 모여들었다.


슉.


짤그랑.


갑자기 벨루스의 모습이 사라졌고, 매끈하게 잘려나간 그의 검 끄트머리가 바닥에 떨어져 빙글빙글 돌았다.


그제야 파드는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우와, 다행입니다.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기사님은 역시 대단하세요. 그런 상황에서 제 앞을 막아주시고.]


실리아노가 얼굴을 붉히며 누워 있는 파드의 가슴팍에 얼굴을 비볐다.


벨루스의 검 끝에서 막 마나가 뻗어 나가려던 찰나, 파드는 그 검 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움직였다. 검은 벨루스가 이 방에서 가장 껄끄럽다고 생각하는 이, 실리아노를 향하고 있었다.


파드의 넓은 등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실리아노는 평생 처음으로 심장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엘리오스 때에도 느껴보지 못한 그런 감정이었다.


"여기 좀 봐주시겠습니까? 저 좀 꺼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황제가 어색하게 웃으며 그 둘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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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196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4) (블랙 골렘의 습격) 24.03.05 10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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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193화 – 광룡(狂龍) 크로노 노로크(1) (검성, 그리고 사성) 24.02.18 12 0 16쪽
193 192화 - 신성 아크사 제국(26) (시나리오에는 없던 일) 24.02.16 12 0 16쪽
192 191화 - 신성 아크사 제국(25) (성황 vs 클레이) 24.02.15 14 0 14쪽
191 190화 - 신성 아크사 제국(24) (본색을 드러내는 그라툼) 24.02.14 17 0 14쪽
190 189화 - 신성 아크사 제국(23) (궁지에 몰린 성황) 24.02.13 14 0 15쪽
189 18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2) (성황을 자극하라) 24.02.10 18 0 15쪽
» 187화- 신성 아크사 제국(21) (정령왕의 계약자) 24.02.08 22 0 15쪽
187 186화 - 신성 아크사 제국(20) (마물 토벌대의 복귀) 24.02.07 20 0 14쪽
186 185화 - 신성 아크사 제국(19) (마계 일곱 개의 별, 벨루스) 24.02.06 18 0 15쪽
185 184화 - 신성 아크사 제국(18)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 24.02.05 23 0 17쪽
184 183화 - 신성 아크사 제국(17) (포섭) 24.02.03 23 0 15쪽
183 182화 - 신성 아크사 제국(16) (카운트다운) 24.02.02 24 0 17쪽
182 181화 - 신성 아크사 제국(15) (완벽한 연기) 24.02.01 25 0 14쪽
181 180화 - 신성 아크사 제국(14) (우아하고 요염하게) 24.01.31 21 0 14쪽
180 179화 - 신성 아크사 제국(13) (백색 엘프) 24.01.30 24 0 15쪽
179 178화 - 신성 아크사 제국(12) (부적절한 관계) 24.01.29 25 0 16쪽
178 17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1) (엘람의 정체) 24.01.28 27 0 15쪽
177 176화 - 신성 아크사 제국(10) (엘람, 황비에게 찍히다.) 24.01.27 30 1 15쪽
176 175화 - 신성 아크사 제국(9) (습격) 24.01.26 30 0 16쪽
175 174화 - 신성 아크사 제국(8) (엘람 vs 아세라 황비) 24.01.25 27 0 17쪽
174 173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기싸움) 24.01.20 26 0 15쪽
173 172화 - 신성 아크사 제국(6) (샤먼의 이름) 24.01.19 25 0 15쪽
172 171화 - 신성 아크사 제국(5) (외톨이 황제) 24.01.18 29 0 14쪽
171 170화 - 신성 아크사 제국(4) (엄청난 이야기) 24.01.16 31 0 15쪽
170 169화 - 신성 아크사 제국(3) (샤먼의 기억) 24.01.15 31 0 14쪽
169 168화 - 신성 아크사 제국(2) (무력시위) 24.01.13 30 0 15쪽
168 167화 - 신성 아크사 제국(1) (아크사에서 온 초대장) 24.01.11 28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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