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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바리 님의 서재입니다.

귀환 신의(歸還神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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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이.
작품등록일 :
2024.05.08 13:03
최근연재일 :
2024.07.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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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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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우리는 손에 쥘 수 있을 만큼만, 사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DUMMY



“일단 지금 제일 먼저 할 일은 환자를 찾는 것입니다.”


당진철은 그렇게 말하며, 일행들을 앞에 두고 말했다.


“하지만, 쉬이 찾을 수 있겠소? 연화는 검 뿐만이 아니라, 모든 무공에 능했소. 그 아이가 작정하고 몸을 숨긴다면 우리로선 잡을 방법이 없소이다.”


지현사태의 말에 두 여승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진철의 의견은 달랐다.


“사태, 사람을 찾으러 간다는 건, 굳이 그 뒤를 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목적지만 알게 된다면, 환자분을 찾는 것은 누워서 떡을 먹는 것보다 쉬운 일이지요.”


“그건······.”


지현사태는 말을 하다말고,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는, 당진철에게 서신을 건네주며 말했다.


“하지만 의원님, 서신에는 그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고작 해야, 손목을 고치러 간다는 말 밖에는······.”


“그거, 제가 알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모두의 시선이 적화령에게 향했다.


적화령은 자신에 찬 얼굴로 바닥에 떨어진 부적을 들었다.


“적화상단은 사천 제일의 상단. 저희는 딱히 서쪽과 동쪽을 나누지 않아, 상인들 사이에 정보들을 계속해서 관리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예. 저는 이 부적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습니다.”


적화령은 당진철에게 고개를 숙였다.


“당의원님께 미리 알려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하지만, 사천의 동쪽에서는 당의원님께서 고군분투 하시며 호열랄이 번지는 것을 막으셨기에, 별 의미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괜찮습니다, 적소저. 실질적으로 알아봤자, 방해만 되었을게 뻔합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말아주십시오.”


“···예.”


적화령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부적에 대해 자신이 아는 바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부적은 호열랄이 발생하자마자 전 사천에 뿌려졌어요. 다만 서쪽에서부터 발발했었기에, 당의원님이 계신 사천의 동쪽에는 부적이 제대로 뿌려지지 못했었죠.”


“호열랄이 발생하자마자라······.”


당진철은 우물을 정화할 때, 그 속에 있었던 개의 사체를 기억해냈다.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당진철이 그렇게 고민하고 있을 때, 적화령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일단 이 부적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었어요. ‘천신’이라는 누군가가 직접 그린 것으로 그 어떤 질병이나, 상처, 그리고 길흉화복을 전부 물리칠 수 있는 물건이라고 해요.”


적화령이 말하는 부적의 의미는 간단 명료했다.


이 부적만 가지고 있으면, 천신님께서 강림해, 그 어떤 병이든, 전부 고칠 수 있다.


나쁜 운 따위는, 전부 몰아낼 수 있다.


부적만 대문에 붙여 둔다면, 그 집은 무조건 화목할 것이고, 호열랄같은 지독한 질병은 절대로 걸리지 않을 것이다.


“감히, 부처님을 모시는 아미파 앞에서 이런 짓을 저지르는 사특한 무리들이 있단 말인가요?”


지현사태의 제자 연정이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직 확인된건 없지만, 적화상단에 들려온 정보에 의하면, 천신이라 불리는 누군가 양민들에게 부적을 뿌려 막대한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보고 있었어요.”


-쾅!


“이건 당장 장문인께 고하여, 그 사특한 무리들을 당장 몰아내야 해요! 감히 아미 앞에서 양민들을 현혹시키다니······”


“사, 사저······.”


탁자가 부서질 듯이, 흔들거린다.


“그만하거라, 연정아. 다른 분들이 다들 놀라잖니.”


“하, 하지만 사부님······.”


“어허!”


지현사태의 말에 연정이 고개를 숙이며 얌전히 자리에 앉는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는지, 그녀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적화령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입을 열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부적이 퍼지는 형태에요.”


부적은 사천의 서쪽.


정확히는 청성과, 아미의 세력이 아슬아슬하게 겹쳐진 그쪽에서 부터 점차 세력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부적은 사천의 하층민들을 위시로 해서,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요. 어쩌면, 양민 모두에게 영향이 가는 엄청난 집단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요.”


“설마, 아미와 청성이 있는데, 정말 그려려구요······.”


사천에 뿌리깊게 자리잡아 내렸던, 청성과 아미가 있는데, 그런 사이비 종교가 양민들의 마음을 잡을 수나 있을까?


하지만 적화령의 말은 냉정했다.


“하지만, 청성과 아미는 그동안 봉문을 하느라, 전혀 민심을 달래거나 그러진 못했었죠. 이 부적에 담긴 종교는 그 마음의 빈틈을 붙잡은거에요.”


사천에 도교와 불교가 함께 있다는 것 또한, 양민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적화령의 설명이었다.


“···그렇다면, 연화는 부적이 뿌려진 중심으로 갔겠군요.”


가만히 있던 지현사태가 핵심을 찔렀다.


“아마 그럴거에요. 천신이 강림해, 모든 병이나, 결손된 신체부위를 고친다고 했으니까요.”


이에 연혜가 민머리를 부여잡고 중얼거렸다.


“저, 전 이해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불심도 강하고, 마음 공부도 열심히 한, 연화사저가 그런 얼토당토 안하는 미신에 이끌려 가셨다는게······.”


그런 그녀의 말에 답해준 것은 다름아닌, 당진철이었다.


“본디 사람이라는게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안되는 벽이나, 절망을 맛봤을 때는, 무엇이든 붙잡거나, 기대고 싶어하죠. 그것이 진짜로 얼토당토 안하는 것이라도 말입니다.”


지현사태가 한숨을 내쉬었다.


“전부다 제 불찰입니다. 연화가 혼자서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오, 사태. 환자 분도 그런 사태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이런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당진철은 저쪽 세계에 있을 때, 보았던 환자들을 기억했다.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가족이었기에, 부담 주지 않으려 거짓말과, 독단으로 더 큰 사고를 일으키던 환자와 가족들.


이곳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로를 너무나 아꼈던, 스승과 제자.


그것은 당진철에게 있어서, 그들이 마치 한 가족처럼 보였다.


‘의외로 이곳에서의 스승과 제자의 유대는 생각보다 끈끈할지도 모르겠어.’


당진철의 시선이 견문호와 적화령, 그리고 당소령쪽으로 향했다.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졌다.


“일단은 환자를 데려오는 것을 최우선으로 선택하겠습니다. 만약 저쪽과 전투가 이뤄진다고 한다면, 왠만해선 몸을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죄없는 양민들이 희생될지도 모르니까요.”


“알겠습니다!”


당진철과 적화령, 그리고 지현사태의 의견에 따라 연화가 어떤 길로 지나갔을지 추론했다.


그리곤 경공이 높은, 아미파의 두제자와 견문호는 먼저 목표지점을, 당진철과 지현사태는 연화의 뒤를 추적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


“저희는 가면 안되요? 저도 도움 줄 수 있어요.”


“안돼, 이건 장난이 아니다. 따라오면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중히 할 일이 있어.”


당진철은 당소령의 볼을 쓰다듬어주었다.


“이곳을 최대한 수술방으로 준비해 주려무나. 환자가 오자마자, 곧바로 수술할 수 있게. 알았지?”


“···예. 그렇게 할게요.”


“그럼, 적소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염려놓으세요. 소령이랑 같이 준비 철저히 해놓을게요.”


적화령이 가볍게 포권을 쥐어보인다.


“그저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주세요.”


이에 당진철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지현사태와 같이 아미산을 내려갔다.




--------




호열랄의 여파 때문인지, 사천의 서쪽 거리는 무척이나 을씨년 스러웠다.


가끔 지나가는 사람 또한, 종종걸음으로 지나갈 뿐이고.


사람이 많이 지나쳤어야 할, 거리는 유리걸식하는 고양이와 쥐, 그리고 들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호열랄의 여파였다.


가끔 들리는 곡소리가, 집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


지현사태는 말이 없었다.


그저 비참해 보이는 마을의 모습을 충격먹었다는 얼굴로 멍하니 바라볼 뿐.


“얼른 가시죠. 갈길이 멉니다.”


당진철은 굳은 얼굴을 한 채, 연화가 지나갔을 법한 길을 골라, 성큼성큼 걸어갔다.


지현 사태는 그런 당진철을 보더니, 종종 걸음으로 뒤쫓아 걸었다.


“···당의원은 참으로 강하군요.”


“뭘 말입니까?”


“···의원으로서 이 마을을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에 남지 않으십니까?”


그제야 당진철은 뒤를 돌아보았다.


지현사태의 잔뜩 굳어진 얼굴이 보였다.


“···저는, 저는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으스러질 듯이 아픈데, 의원께서는 의원의 몸으로 어떻게 참고 견디는지 그것이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당진철은 ‘흠.’하는 소리를 내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지현사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것은 오히려 제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 어째서 지현사태께서 저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십니까.”


“···예?”


지현사태의 표정이 삽시간에 당혹으로 물들었다.


“죄, 죄책감이라뇨. 저는 단지, 아미파의 일원으로서······.”


“혹시나 해서 묻는 것입니다만, 아미파는 절대 전능하신 분들이 기거하는 곳입니까?”


“···의원께서는 무슨 망발을 하십니까. 아미파는 그저 불법을 닦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곳입니다.”


“그럼 어째서 양민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계십니까. 저들을 구원할 능력이 사태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건, 아미파에서 구휼미를 풀어 양민들을 구원을······.”


“스스로 병에 걸린지 조차 모르며, 봉문을 한 아미파가 잘도 그러겠습니다.”


“······.”


당진철은 놀라울 정도로 서늘한 말투로 지현사태의 말을 꼬집었다.


“저는 저들을 구원해야겠다는 생각은 요만큼도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제가 의원으로서 마음이 강하다라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지요.”


당진철은 곡소리나는 마을을 아무런 감정도 지니지 않는 눈빛으로 슬쩍 훑어보았다.


“사태, 저는, 아니 저희들은 신이 아닙니다. 그저 손에 쥘 수 있을 만큼만 사람을 치료하는 사람에 가깝죠. 그 외에 것에 마음을 쓰는 것은 사치에 불과합니다.”


“···사치······.”


지현사태가 당진철의 말을 곱씹었다.


“얼른 가시죠. ‘제 환자’가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늦으면 더는 손을 쓸 수 없게 되니, 어서 빨리 가시죠.”


“···예, 알겠습니다.”


지현사태는 당진철에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오로지 내 손에 쥔것만 구할 수 있다라······.’


지현사태의 마음에 화두(話頭)하나가 심겨졌다.


그때였다.


-콰앙!


객잔으로 보이는 건물 벽이 갑자기 터져나가며, 한 인영하나가 바깥으로 튀어나왔다.


“커, 컥컥!”


가슴을 짓누르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사내.


공교롭게도 사내의 위치는, 당진철과 지현사태의 근처였다.


‘뭐, 뭐여 인건.’


당진철이 속으로 놀라고 있는 와중에, 구멍이 뚫린 객잔 안쪽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네 이놈! 감히 어디다 대고, 그런 사특한 것을 팔고 있느냐!”


청색 도복을 입은 네명의 사내들.


하나 같이 송문고검을 들고 바닥에 쓰러진 사내를 노려보고 있었다.


“···청성파?”


“응?”


지현사태의 중얼거림에, 도복을 입고 있던 무리중, 아주 어려보이는 사내가 매서운 눈빛을 하며, 지현사태를 노려본다.


“누구냐! 누군데 청성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이지?”


누가봐도 다혈질 적인 그의 반응.


아무래도 객잔 내부에서 한차례 큰 소동이 일어난 모양이었다.


‘어리군.’


가슴에 담긴 열기를 채 식히지 못하고, 아무에게나 이빨을 들이미는 어린 강아지 같은 모습.


지현사태는 눌러쓴 방립을 벗어,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려했다.


“도, 도와 주시오! 저, 저들이 갑자기 칼을 꺼내들며 행패를!”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진 사내가 갑자기 지현사태의 승복자락을 움켜쥐는 것이 아닌가.


청성의 네 도인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했다.


“설마 한패인가?”


“그렇지 않소이다만······.”


하지만 지현사태의 성정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내를 어떻게 떼어낼 수 있었을까.


그들의 눈초리가 보다 사납게 변했다.


“네놈들이구나, 알량한 혓바닥으로 양민들을 현혹시키고, 이따위 종이 쪼가리를 판놈들이.”


청성의 한 도사가 종이를 거칠게 흔든다.


그것은 집집마다 대문에 붙어져 있던 부적이었다.


‘그럼 이 남자가?’


마치 구걸하 듯, 엎드려 있는 남자.


당진철이 살펴보니, 남자의 품에는 많은 양의 종이 뭉치들이 숨겨져 있었다.


“이런, 오해요. 우리 또한 이 부적을 조사하러 나왔소.”


지현사태가 허둥지둥하며 대화로서 사태를 해결하려 했지만, 청성의 무인들은 가차없었다.


“문답무용(問答無用)!”


검을 들고 날 듯이 날라오며, 청성의 무인들이 당진철과 지현사태를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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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화살 받이 NEW +2 18시간 전 164 8 13쪽
56 청성파의 등장 +3 24.06.28 293 12 12쪽
55 떠나려는 사람을 붙잡아 두는 방법. +3 24.06.27 324 8 13쪽
54 음모. +3 24.06.26 328 11 13쪽
53 마교의 수상한 그림자. +3 24.06.25 380 13 12쪽
52 무상금광신공(無想金光神功) +2 24.06.24 433 9 11쪽
51 연화스님의 고민. +2 24.06.21 454 14 12쪽
50 그는 제가 치료해야 할 병마였을 뿐입니다. +3 24.06.20 468 10 12쪽
49 서, 설마 사천···당문······? +2 24.06.19 506 12 12쪽
48 피비린내나는 전투. +2 24.06.18 476 11 12쪽
47 그들의 위기. +2 24.06.17 479 12 12쪽
46 청성파의 제자와 격돌. +2 24.06.16 511 13 11쪽
» 우리는 손에 쥘 수 있을 만큼만, 사람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2 24.06.15 506 12 13쪽
44 아미파에 만연해 있던 병. +2 24.06.14 495 13 12쪽
43 손목 터널 증후군. +2 24.06.13 497 13 13쪽
42 비무 +2 24.06.12 520 14 12쪽
41 네놈이 의원이더냐! +2 24.06.11 503 15 12쪽
40 수상한 오해. +3 24.06.10 546 16 12쪽
39 음모의 싹 +3 24.06.09 555 16 12쪽
38 소금은 확보해놨소 형님. +2 24.06.08 550 13 12쪽
37 영웅이 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2 24.06.07 562 15 12쪽
36 나도 사람을 살릴 수 있구나 +2 24.06.06 588 18 13쪽
35 호열랄(虎列剌:콜레라) +2 24.06.05 588 17 12쪽
34 사천의 의약당. +4 24.06.04 636 17 14쪽
33 초월의 선택. +3 24.06.03 651 15 12쪽
32 복수의 시간. +4 24.06.02 703 14 12쪽
31 천변만화공의 위력. +3 24.06.01 698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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