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어둠의 마도서 봉인전(4)
"뭐가 어떻게 되는거야?"
"나도 그게 알고 싶다!"
"도대체 어둠의 마도서라는건 정체가 뭐야?"
"너 그 망할거에서 태어났다며 아는게 그렇게 없냐!"
"난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단 말이다!"
"하긴 그 인간이 너같은 애한테 시시콜콜말했을리가 없지"
"그건 그래"
이들이 있는 폐허에서 숲까지는 아무리 서둘러도 3,4시간은 넘게걸리는 거리다 보니 둘은 마음이 급해졌으나 가짜들과 싸우느냐 본인들 생각보다 힘을 많이 뺀것일까?
급한마음과는 달리 둘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갔다
"그나저나 저긴 왜 저렇게 쾅쾅거리는거야?"
"그러게 요즘은 조용했는데?"
한동안 잠잠했던 번개지옥은 멀리서도 눈으로 보일만큼 연신 번개가 번쩍여됐고 잠시 그곳을 바라보던 이들은 이내 발걸음을 서두른다
한편 유난히 뇌전이 쳐대는 곳을 비틀거리며 날아가는 함선안은 말그대로 난장판이었다
슈페리아의 첫 비행선이자 전투비행선인 슈페리아1호기에 탄 이들은 조종사를 제외하고는 다 자율사고 전투인형...줄여서 통칭 자동인형들이었다
어쨋든 더이상 떠있을수 없는 배를 버리기로 한 이들은 바로 배에서 뛰어내리고 한참 후에야 대원들은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다들 무사하냐?"
"재만 빼고는 그런것 같내"
어떻게 뛰어내렸는지 재대로 거꾸로 꽃힌 씨이양을 꺼낸 이들은 주변을 살피는데 이들이 떨어진곳은 에스타니아군이 훈련을 펼친곳에서 백여미터쯤 떨어진곳이었는데 멀리서 들리는 괴상한 동물의 울음소리에 흠칫한 에이양과 씨이는 소리가 난 곳으로 서둘러 달려간다
이들이 도착했을때는 드래곤과 가슴에 검은책을 박은 괴수들이 숲을 완전히 초토화 시키고 있었고 한편에서는 젋은 두남녀가 서로등을 맞댄체 주저앉아있었다
"엘리샤인지 뭔지는 안보이네?"
"개는 계산이 안되는 상황에는 약하거든"
괴수들과 두 남녀쪽을 번갈아보던 이들은 결국 두 남녀쪽으로 향한다
"끝이 없네"
"벌써 지친 거냐?"
"누구씨가 맨탈이 나가서 말이지"
등을 맞대고 앉은체 자신들을 둘러싼 괴물들에게 두 사람이 간신히 손을뻗자 하나는 썰려버리고 하나는 그대로 폭발해버렸다
"보자마자 미안한대 태엽 좀 감아 주실렵니까?"
트리거쪽으로 등을 돌린 그녀의 태엽은 거의 끝부분만남아 마치 등에 쇠가 박힌 꼴이었고 그가 쇠막대기를 돌리고는 뽑아버리자 폴짝튀어오른 그녀는 이내 곧 진지하게 퇴로 구축에 들어간다
"후~써는거라면 질수없지!"
"나도 계집년들에게 밀려서는 안되겠지?"
"마스터!이게 답니까?다른 이들은요?"
"죽었다"
트리거와 가드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십여명정도가 괴물들에게 짖이겨지거나 먹힌뒤였고 인솔자인 셀핀과 엘리샤는 없었다
'저쪽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군'
마도서가 박힌 괴물들은 드래곤보다 약했으나 완전히 재로 만들어도 계속 살아났고 그들이 사라지지 않으니 당연히 둘이 조종하는 존재들역시 끊임없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트리거와 엘리샤를 괴롭힌것도 둘 가슴팍에 있는것도 진짜가 아니라는 것인데 본서를 파괴하면 이 망할싸움은 끝난다
그러나 그 썩을 놈의 본서는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너 나 싫어하지?"
"갑자기 뭔소리냐?"
"그럼 나 좀 죽여줄래?"
"갑자기 뭔 헛소리야!"
"역시 이래서 흑수저는 안된다니까?"
갑자기 불쑥나타난 누군가는 바로 가드를 덥썩 안고 이내 둘은 그대로 폭발해버린다
"뭐야..이게?"
"걱정할 거 없어! 저정로는 안 죽어"
"누구?"
"이 엘리제 님을 진짜 잊은 건 아니겠지?"
"이제는 퀸이라고 안하구나?"
"진짜 퀸이 있으니까! 그것보다 진짜는 이제부턴 인 것 같구나"
"그런 것 같군"
"역시 그냥 계집년이 아니 었던건가?"
단지 소녀의 몸을 강화시킨것뿐이라면 마력바보의 마법을 영거리에서 맏고 멀쩡할리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은 마도사에서 태어났다고 하지 않았던가?"
"마스터의 적은 없앴다"
에이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가드에 팔에서 튀어나온 쌍검을 휘둘렀지만 조금의 타격도 주지 못했고 가드의 반격에 나가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 남은 건 하나 뿐 인가?"
"뭐?"
"이거"
엘리사는 다짜고짜 트리거의 손을 덥썩 잡았고 잠시 엘리사를 바라보던 트리거는 곧 손을 앞으로 뻗었다
"파이어 볼트!"
잠시 후 트리거의 손에서 번개에 휩싸인 불꽃이 쏘아지고 불꽃은 순식간에 적의 몸을 완전히 태워 버렸다
두사람의 처음으로 썻던 합체기(?)는 분명 정신계 기본중에 기본이었지만 어둠의 마도사와 같이 훈련지 일부까지 날려버렸고 라스트보스라도 되는냥 이들을 괴롭히던 마도서는 그야말로 재도 남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다들 제법인걸?이렇게까지 해줄줄은 몰랬내?"
검은재를 작은 유리병에 담은 소니아는 리타와 같이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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