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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행 님의 서재입니다.

저번 생이 기억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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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행
작품등록일 :
2021.05.12 21:11
최근연재일 :
2022.03.2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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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1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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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1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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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그럼 돌아가지 뭐

DUMMY

할리 남작령과 에스워프 자작령의 경계에 이르렀다. 그냥 두고 보았지만 에스워프 자작을 따라오는 이들의 수가 못해도 삼천은 넘어보였다.

이들은 하나 같이 에스워프 자작에게 섬길 수 있는 영광을 달라며 따라오는 것이었다.

할리 남작의 영지민들이 자신의 명예와 덕을 보고 따라오는 것에 우쭐해진 에스워프 자작은 이제 경계를 넘기 전 사람들 앞에 섰다.

이들은 정말 영지로 데리고 간다면 이는 전쟁의 빌미가 될 수도 있고, 또한 다른 영지에서 시비를 거는 허물이 될 수도 있으니 이제 돌려보내야 했다.

그 동안 충분히 덕망있는 귀족의 유희를 끝내야 했다.


발걸음을 멈추고 근처 바위에 올라 자신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평민들을 둘러보았다.


“너희들의...”


입을 열고 나름 멋있게 연설을 시작하려는데 이들과 함께 왔던 길 저 멀리서 흙먼지가 일며 다가오기 시작하는 말을 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응? 저들은...?”


그들은 할리 남작가의 기사들이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할리 남작이 눈에서 불을 뿜어내고 있었다.

자신에게는 보이지 않던 공손함과 존중이 에스워프 자작에게 향하는 저 천것들의 자세.

저 몸가짐들...


“이 망할 놈들...!”


흉악하게 다가오는 그들을 보고 후미에 있던 병사 하나가 조용히 작은 활을 시위에 먹여 날려버렸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니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지 왜? 어째서 활을 쏜단 말인가?

그것도 이 땅의 영주에게?

물론 그 화살이 할리 남작에게 위협이 되지도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또한 수천의 사람들 사이에 있는 작은 움직임을 에스워프 자작은 알수 없었다.

하지만 활을 쏘았다는 행위를 그것도 자신의 정면에서 행하였으니 이미 열받아 있던 할리 남작은 그것을 똑똑히 보았고, 안그래도 불붙어 타오르는 성질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 되어버렸다.


“감히... 기사단! 모두 쓸어버려!”


이미 말을 달리는 와중이었다. 또한 그 병사가 헤리오스의 병사라는 것은 전혀 알 수도 없었다. 당연히 에스워프 자작을 수행하고 있으니 에스워프의 병사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 명령에 토를 다는 멍청한 기사는 없었다. 그들은 모두 창을 세워 앞으로 내밀고 에스워프 자작을 따라온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그 병사들이 서 있는 위치가 문제였다. 바로 모여있는 영지민의 맨 뒤쪽이었던 것이다.

미친 듯이 말을 달려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분쇄하러 오는 기사들. 그런 기사들을 보고 가만히 서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에스워프 자작 앞에 머리를 조아리던 이들이 모두 기사들이 오는 반대편으로 도망을 쳤고, 병사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그 와중에 휩쓸린 에스워프 자작은 넘어져 팔이 부러졌으니 영지의 경계를 넘어 에스워프 자작령으로 도망을 쳤고, 그를 따라 할리 남작령의 영지민들도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며 에스워프 자작령으로 도망을 쳤다.


“이 도둑놈이...! 죽여! 다 죽여버려!”


분에 눈 앞에서 자신의 영지민을 끌고 도망을 치는 에스워프 자작을 보며 모욕감을 참지 못하는 할리 남작은 하지 말아야 할 명령을 내렸고, 기사들은 또 충실히 그 명령대로 에스워프 자작을 향해 달려갔다.

그런 그를 막은 것은 에스워프 자작을 수행하던 헤리오스의 기사들.

그들은 가지고 있는 모든 무기를 투척하며 에스워프 자작에게 다가가는 할리 남작의 기사들을 방해했고, 또한 에스워프 자작을 따르는 평민들로 인해 말의 속도가 줄자 더 이상 달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에스워프 자작령에서 달려오는 수백의 병사들을 보고 기사단은 말머리를 돌렸다.

일단의 지금 서 있는 땅이 남작령이 아닌 에스워프 자작령이었고, 혼란한 틈에 어느 순간 눈에 에스워프 자작이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수백의 병사들이 미친 듯이 달려오기에 더 이상 손해없이 명령을 따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남작님. 이미 에스워프 자작을 놓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에스워프 자작령이니 이만...”

“무능한...! 눈에 보이는 그 멍청이 돼지도 죽이지 못한단 말이냐?”


화를 내며 둘러보았지만 할리 남작도 에스워프 자작을 찾을 수는 없었다.


에스워프 자작의 가신들이 멍청하지는 않았는지 수백의 병사가 끝이 아니었다. 뿔뿔히 흩어졌던 병사들을 다시 모아 앞서 달려오던 수백의 병사 뒤로 수천의 병사들이 합류될 수 있게 만들어 달려오는 평민들 사이에 끼어있던 에스워프 자작을 맞이하였다.

물론 이는 그 동안 수행하던 기사가 허름한 천으로 자신과 에스워프 자작을 덮어 할리 남작의 눈을 피해 안긴 것이지만 말이다.


“일단 돌아간다.”


겨우 기사 50기다. 그에 반에 저쪽은 수천... 못해도 삼천은 되어 보이는 병사들이 달려들고 있었으니 더 이상의 전투는 오히려 손해였다.


“뿌드득! 내 영지민을 강탈한 죄를 꼭 벌하겠다.”


급히 오느라 떨어뜨렸던 병사를 추스르려 뒤돌아가는 할리 남작은 이가 부서져라 갈아댔고,


“목숨빚은 목숨으로만 갚는 것이다. 남작...!”


부러진 팔에서 오는 격통에 더욱 어금니를 세게 꽉 다문 에스워프 자작이 자신의 성으로 가신들과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떠났다.


“나를 수행하던 기사는 어디 있느냐?”


그리고 헤리오스가 붙여준 병사들과 기사들은 정말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도망친 건가? 아니면...”


떠나는 에스워프 자작을 숨어서 지켜보는 약 오십 명이 넘는 인원은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사라지자 주변의 갈대와 풀로 덮어 위장했던 것들을 털어내며 엎드렸던 자세에서 일어섰다.


“부기사단장님. 이제 저희는 어디로 움직이는 겁니까?”


벨로시아의 부기사단장 헬튼은 그 동안 에스워프 자작 앞에서 항상 웅크렸던 등과 가슴을 펴며 기지개를 켰다.


“당연히 공작님께 가야지.”


부기사단장을 따라 특별히 움직인 도노반, 사이언, 듀크가 느긋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병사들 역시 허리에 자신의 무장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북쪽의 숲에서 헤리오스의 자상한 지시와 가르침, 열정적인 키사와 제이크의 훈련 - 헤리오스와 키사, 제이크는 그렇게 생각한다 -을 받은 특수전 병사들이었다.


“각자 점검하고 쉬었다가 공작님께 따라 붙을 거야. 여기 넘기 전에 말과 식량을 놓아둔 곳에 누가 있지?”

“네. 잭과 다니엘이 있고, 그 곳에도 특수전 병사들 오십 명이 대기중입니다.”

“그래. 작전은 다 마무리 되었으니 그리 합류하자고.”


그리고 병사 하나가 활의 시위를 풀어 자신의 배낭에 집어 넣었고, 나머지 병사들은 그 동안 에스워프 자작과 함께 오면서 가지고 왔던 식량과 수레, 사치품같은 것들을 회수하려 다녔다.


* * *


아이젠 자작령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얼마 전 군대가 북쪽으로 전쟁을 하러 간다고 세금을 걷어갔다.

이번에는 동쪽에서 벨로시아 공작이 쳐들어온다고 하며 집 안 곳곳을 뒤져 식량과 돈을 모두 쓸어갔다.


“엄마, 배고파...”


울며 보채던 아이가 이제는 기운도 없어 누운 채 눈물만 흘리며 목소리를 쥐어 짜낸다. 하지만 그의 어미도 겨우 숨만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사람들은 나무 껍질을 벗겨 물에 끓여 그것을 씹어먹고, 땅을 파서 풀뿌리를 뜯어 먹으며 겨우겨우 생을 연명하고 있었다.


“아...! 아아...! 나의 마을이...!”


병사들 역시 영주성으로 향하면서 영지에 있는 마을을 지나쳤다. 하지만 그들의 눈에 보이는 것은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과 굶어 죽은 사람들. 오직 그 둘만 보였다.

그런 마을을 지나면서 병사들은 자신의 고향의 참혹한 모습에 눈물을 흘렸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 이것이 다 벨로시아 공작의 음모다.

- 이렇게 굶어 죽어가는 것은 벨로시아 공작이 꾸며서 생긴 일이다.

- 우리에게 이런 고통을 주는 벨로시아 공작이 지금 우리의 영지로 쳐들어오고 있다.


아이젠 자작령의 하급 관리들과 기사들은 이런 이야기를 병사들과 지나는 마을마다 퍼뜨리고는 있지만 지금 당장 굶어죽어가는 이들에게 벨로시아 공작이든 악마던 상관이 없었다.

지금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줌의 곡식이었다.


“처참하군.”


헤리오스가 중얼거리며 고개를 흔들었지만, 당장 굶어 죽어가는 이들에게 약간의 식량을 나누어 주며 영주성을 향하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다.

물론 당장 굶어 죽는 것을 모면한 아이젠 자작령의 영지민들은 곧 일어날 전쟁과 가혹한 징세로 마을 떠나 살길을 찾아 갔다.

그런 이들에게 약간의 식량을 주었지만 아마도 저들은 태반이 식량을 서로 빼앗기 위해 서로의 목숨을 빼앗거나 아니면 다른 영지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아이젠 자작의 힘을 빼놓는 것이다.


그렇게 영주성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진군하던 그들의 앞에 일단의 무리들이 나타났다.


“공작님. 아이젠 영지군 같습니다.”


뒤에서 따라오던 기사단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병사들을 세워두고 천천히 말을 몰아 홀로 앞으로 나갔다.

헤리오스가 앞으로 나오자 저쪽에서도 화려한 치장을 한 안장을 얹은 하얀 말을 탄 아이젠 자작이 앞으로 나왔다.


“공작! 감히 내 영지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뻔뻔스럽게 오는 것이오?”


헤리오스가 군대를 몰고 온다는 이야기에 안그래도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는 자신의 군대를 독촉하여 영주성에서 재무장을 한 후 회전을 치르기 딱 좋은 평원에서 기다린지 사흘이 지난 상태였다.

그렇게 초조함을 달래고, 자꾸 도망가는 병사들의 목을 하루에서 열 댓개씩 자르며, 군기를 어렵게 유지하면서 기다렸건만


지금 느긋하게 말에 몸의 움직임을 맞기고 편안하고도 여유로운 표정의 어린 놈의 면상을 보라. 옷도 갑옷도 아닌 연미복 같은 화려함이 뿜어지다 못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사치스러운 모습과 오면서 어디서 물을 길러 목욕을 했는지 먼지하나 없이 뽀송뽀송해보이는 피부.

뭐 잘 생긴 얼굴에 은은한 미소는 그냥 미웠지만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는 모습이었다.


“뻔뻔이라니...? 내 분명 그대에게 서신을 보내어 이곳에 온다고 했소.”

“그런 모욕적인 말을 써놓고 나에게 허락을 구했다 했소?”

“뭐가 문제요?”


부들부들 거리던 아이젠 자작이 따지듯이 물었다.


“산적을 소탕하기 위해 기사와 병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진군한 것 아니오?”

“응? 무슨? 난 내가 이끄는 병사들이 산적을 소탕하기 위해 모였다고만 했소.”

“그게 그말 아니오?”

“산적 소탕은 할리 남작령에서 이미 끝났고, 지금은 다른 일로 가는 와중에 들렀을 뿐이오만... 난 내가 쓴 글의 어디에서 이곳에서 산적을 소탕하겠다고 한 적은 없소.”

“어...어...?”


당황하는 아이젠 자작의 향햐 거만하고 최대한 재수없어 보이는 콧대를 올리고 고개를 약 15도 정도 올리며 눈을 내리 까는 모습을 하며 가벼운 콧방귀를 끼는 헤리오스.


“흥... 서신을 제대로 읽지도 못했구려...”

“이...이...! 그렇다면 정의와 평화의 실천은 뭐요?”

“응? 기사라면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것 아닌가?”

“...”


오히려 당연한 것을 왜 묻는냐는 듯한 헤리오스의 대답에 다시 당황했던 아이젠 자작이 이를 부득 갈고 다시 물었다.


“그럼 조용히 성 앞으로 나오라는 것은 무슨 뜻이오? 이는 항복하라는 뜻과 뭐가 다른 거요?”

“조용히 그냥 지나가고 싶으니 성 앞에서 잠깐 만나자는 거지. 주인 있는 땅에 그냥 갈 수는 없고, 머물고 대접을 받기는 부담스러우니 얼굴이라도 잠깐 조용히 보자는 얘기지. 그렇다고 문 닫아놓고 그대는 성문 위에서 나는 성문 아래서 만나는 것은 모양이 아니지 않나?”

“...”


어이가 없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여기를 지나서... 어디를 가겠다는 거요?”

“음... 글쎄...? 여기 상황을 보니 그냥 안듣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혹시 마르드뉴브 영지로 가는 거요?”

“...맞아. 사이먼 여남작에게 줄 곡식을 가지고 가고 있지.”


결국 꼬리를 잡았다는 듯이 아이젠 자작이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그 곳과 우리는 전쟁 중이니 그 영지에 도움을 주는 행위는 우리에게 적대하는 것과 같소. 그러니 갈 수 없소.”

“흐음... 아쉽네. 그럼 돌아가지 뭐.”

“뭣?”

“그냥 간다고. 가지 말라면서?”


헤리오스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늪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아이젠 영지의 주인의 얼굴도 보았고, 마르드뉴브의 통행은 허락하지 않으니 우리는 돌아가도록 하겠다. 문제 있나?”

“...없소.”


분명 당한 것이 확실한데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 아이젠 자작을 알 수 없었다.

정확히는 모두 아는 것을 아이젠 자작령의 고위 귀족들만은 알지 못했다. 벌써부터 영지민들이 이탈하고, 하급 관리들까지도 도망갈 시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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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피곤 때문이라고 해두지 +3 22.03.20 530 18 11쪽
» 그럼 돌아가지 뭐 +3 22.03.17 457 15 13쪽
147 아주 좋은 생각이야 +3 22.03.17 428 16 11쪽
146 그 역시 행하지 않았으면 한다 +3 22.03.14 498 18 10쪽
145 전쟁은 돈지랄이야 +3 22.03.12 562 16 15쪽
144 남기면 평생을 먹게 될지도 몰라 +3 22.03.09 587 18 11쪽
143 초대를 거절했다고 이 지랄을 하는 거야 +3 22.03.09 526 15 10쪽
142 증명해 봐 +3 22.03.09 557 16 11쪽
141 깨끗이 금방 씻고 올라갈게 +3 22.02.01 905 26 12쪽
140 그 놈 머리 좀 가져와 +4 22.01.29 843 26 11쪽
139 제이크는 왜 +3 22.01.23 1,017 30 11쪽
138 어딜 가 +4 22.01.15 994 34 12쪽
137 그냥 여기다 묻고 갈까 +4 22.01.11 1,018 30 13쪽
136 니들... 미쳤냐 +3 22.01.09 1,040 32 11쪽
135 이제부터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야 +3 22.01.09 1,012 29 10쪽
134 해주시겠어요 +3 22.01.04 1,134 33 9쪽
133 땀이 조금 나기는 하지 +3 21.12.31 1,137 34 12쪽
132 마음이 약하신 것 같단 말이야 +3 21.12.29 1,231 31 10쪽
131 그거 다 필요한 거라니까 +2 21.12.27 1,328 33 11쪽
130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음으로 +2 21.12.25 1,346 36 11쪽
129 저게 왜 저기에 있는건데 +3 21.12.25 1,292 33 15쪽
128 병신인가 보죠 +4 21.12.12 1,517 35 13쪽
127 저 너머는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3 21.12.05 1,586 35 12쪽
126 그럴 듯 하군 +3 21.12.04 1,505 30 9쪽
125 우리의 기회는 끝났지 +3 21.12.01 1,640 38 10쪽
124 깜빡하고 말하는 것을 잊었네요 +3 21.11.28 1,688 41 10쪽
123 이 전쟁은 우리의 승리다 +3 21.11.28 1,611 36 11쪽
122 적을 더 피로하게 만들어라 +4 21.11.22 1,704 40 8쪽
121 저들은 절대 꿈을 꿀 수 없다 +3 21.11.20 1,755 40 10쪽
120 확실히 정상은 아닌 것이 맞는 것 같다 +3 21.11.20 1,682 3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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